몰입, 생각의 재발견 - 모차르트에서 아인슈타인까지 창조성과 행복의 조건
위니프레드 갤러거 지음, 이한이 옮김 / 오늘의책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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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박학다식함을 인정하게 되는 책이었다.
몰입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분야를 아우른 것이 이 책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겠다.
여기저기서 주워들은 상식이나 정보, 지식들이 이 책의 흐름을 따라 읽다보니
제 방에 알아서 찾아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나는 사실,
직장에 나와서는 집은 완전히 잊고 프로답게 일을 하고
퇴근 후 집에 가서는 직장일은 싹 잊고 아이들을 위해
100프로 나를 던지는 엄마가 되어주는 것이
이상적인 워킹맘의 모습일진대 실제로는 그렇지 못하다.
멀티태스커임을 자처하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지만 그들은 한편으로는
주의력 집중 장애를 겪거나 산만한 사람이기도 하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수많은 정보들 중에 정말 집중하고 주목하며 몰입할 수 있는 것을 찾아내는 힘!
취업준비를 위해 남들이 다들 한다고 덤비는 영역인 레드오션에서 치열하게 싸우는 것보다는
자신의 내면에서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귀를 기울여 블루오션을 개척하는 것이
보다 성공적인 삶으로 빨리 가는 지름길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필자는 자유롭게 생각하고 상상력과 창조력이 풍부했던 아이들도
획일적인 교육을 거치면서 궁금할 것도 없는 알고 싶은 것도 없는
그저그런 평범한 아이들이 되어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아쉬움을 전했다.
이 점은 나 역시 우려되는 점이었다.
책에서 언급된 훌륭한 분들의 경우는 몰입의 경험을 지속해나가는데 본받을 점이었다.
또한 고단하고 피곤한 현실을 탓하기 보다는 보다 긍정적인 현재와 미래를
상상하고 긍정적 사고로 자신을 이끌어가는 긍정 주목의 힘을 강조했다.
우리들이 흔히 입에 달고 사는 시간없다라는 말은 시간관리가 분명 잘못 되었음을 지적한다.
그렇게 말하는 사람은 시간이 주어져도 마찬가지라는 뜻...
대중교통을 이용하다보면 사람들이 각종 매체에 중독되어 있는 듯한 분위기를 많이 느끼게 된다.
디지털화된 세상에서 책에 몰두하고 몰입하며 집중하는 것은 다분히 아날로그적이지만
독서야말로 생각을 재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아닌가 생각한다.
매체가 이끄는 대로 수동적으로 따라오는 것이 아닌 내 나름의 해석과 분석이 가능한 독서,
가을이 다가오니 더욱 매력적인 취미로 다가오는 듯 하다.
책을 읽으며 만난 오자들이 튀어나와 중간중간 아쉬웠지만 방대한 이야기들에 비하면 옥의 티라고 생각해 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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