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히스테릭 이대택 박사의 인간과학 2
이대택 지음 / 지성사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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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나에게 얼마나 큰 위안을 주는지 모르겠다.
(비만하다고 걱정하시는 시어머니에게도 일독을 권해드리고 싶다)
각종 다이어트 관련서적, 비만이 주는 경계경보 서적에 익숙해서
먹는 것이 그다지 즐겁지 않고 먹어도 이게 전부 살로가면 어떡하나 하고
(물론 그러면서도 또 열심히 먹고 있다) 고민하고 있는데
이 책에서는 우리들을 뒤흔드는 거대한 음모에 우리가 놀아나고 있음을 상기시킨다.
모 보험회사에서 보험료 책정을 위해서 내놓은 지표가
우리들을 옭아매는 족쇄가 되었을 줄이야...정말 읽자마자 헉하고 놀라버렸다.
이는 분명히 거대기업의 횡포가 아닐 수 없다. 
나 역시 두 아기(이란성 딸쌍둥이)의 엄마이긴 하지만,
아기들은 체질도 체형도 성격도 모두모두 다르기만 하다.
두 아기들을 위한 옷을 고르는 사이즈도 다르다.
그런데 소아과에도 보건소에도 표준체중과 표준신장이 떡하니 붙어있고
아기들의 엄마들은 손으로 짚어가며 자신의 아이들이 그에 부합한지를 확인하고 있으니
유일무이한 내 아기를 표준이라는 허상에 맞추는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우리는 어떤 기준으로 비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구분하기 시작했을까?
오히려 이 책은 통통한 사람보다는 마른 사람에 대한 건강의 우려를 표명했다.
우리가 알고 있기로는 통통한 사람은 몸에 지방이 많아서 혈관이 좁아지고
혈압이 높아져 건강하지 않다고 하는데 의외로 지방이 우리 몸에 이로운 효과를
주고 있음을 알려서 우리들이 알고있는 배경지식, 상식을 완전히 뒤엎는다.
검증되지도 않은 사실들을 진실이라고 알고 있는 우리들의 어리석음을 어찌해야 할까~
상당히 많은 참고문헌을 통해서 신빙성을 확보하려는 작가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적당한 운동과 식습관이 중요하지만, 우리들은 운동선수들이 아니기에
그렇게 스스로에게 가혹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으로 마음의 안정을 찾아본다.
체육과학 그중에서도 운동과학을 전공한 저자에게
자신감을 얻은 통통한 사람들을 대표해 깊은 감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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