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딸아, 나눔은 세상을 밝히는 희망이란다 - 엄마가 딸에게 들려주는 나눔 이야기 39가지 글고은 아동문고 20
오정은 글, 최제희 그림 / 글고은 / 2009년 4월
평점 :
품절


이 책의 부제는 엄마가 따에게 들려주는 나눔이야기 39가지이다.

딸쌍둥이를 낳아서 키우는 나에게 이 이야기들은 하나같이 주옥같은 이야기들로 다가온다.

도시생활에 익숙해져서 나날이 각박해져가는...그래서

다른 사람을 챙길 마음의 여유조차 없는 나날들이 계속되고 있다.

 

나는 이 책에서 미래를 위한 나눔의 '시간은행'이라는 개념이 특히 와 닿았다.

다른 사람을 위해 봉사한 시간을 저축하고 거래하는...

아직 우리에게는 낯설지만 여러 나라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제도이다.

남을 위해 나누거나 베풀기 위해 사용한 시간을 돈으로 값을 매겨 사용할 수 있게한 제도인 것이다.

누군가의 도움을 필요로 할 때 시간은행의 도움을 받고, 그 후에

봉사나 나눔을 통해 잔고를 채워나가는 제도이다.

자신의 소중한 시간을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일에 쏟는 것이 진정한 나눔임을 일깨워준다.

 

치매가 오는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그리고 늙어서 자식들에게 의존하지 않기 위해

자원봉사를 통해 시간은행제와 유사한 제도가 있다며 얼마전부터 알아보시는 시어머니...

아마도 우리 세대가 성장해서 노인이 되면

시간은행제는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리라 생각이 된다.

 

이 책은 제목과 같은 어투로 시종일관 딸에게 전하는 화법으로 진행된다.

내가 엄마에게 받은 사랑을 아이들을 낳아 엄마가 되어

다시 내 아이들에게 환원(?)하는 내리사랑의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나눔이란 흔히 남을 위한 도움이라 생각하지만

그래서 어려워하기도 아까워하기도 하지만 그 나눔은 다른 사람뿐 아니라

나 또한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나를 위한 처방전이라고 이 책은 전한다.

남을 기쁘게 하면 나도 기뻐지기 때문일 것이다.

 

결혼 전에는 엄마에게 잘하지도 못했으면서

엄마와 딸...엄마라는 주제로 된 책만 있다하면 난 눈을 뗄 수 없다.

특히 이 책은 세상에서 가장 너를 사랑하는 엄마가 쓴 책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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