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 아렌트 평전 - 경험하고, 생각하고, 사랑하라
사만다 로즈 힐 지음, 전혜란 옮김, 김만권 감수 / 혜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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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다 읽을 쯤이면 서평을 이렇게 써야겠구나 하는 각이 생긴다.



하지만 #한나아렌트평전 은 나에게 그 각을 허락하지 않았다.


난 이 한권으로 한나 아렌트를 온전히 소화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녀의 저서를 몇 권 읽은 후에야 감히 조금의 평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그냥 얕은 느낌을 써보기로 했다.  




 그녀는 (1907~1975) 세계 1,2차 대전을 모두 겪었다.


유대인이라는 껍데기를 가지고 산다는 것은, 희생이 뒤따를 수 밖에 없는 운명이기도 했다.


 


그녀의 국적은 나치독일을 지나 무국적에서 미국으로 바뀐다.


이 과정만 봐도 어떤 고생을 했을지 역사를 안다면 대충의 감을 잡을 수 있다.



나치독일을 피해 프랑스로 떠났지만 그곳에서 강제수용소에 가게 되고, 혼란해진 틈을 타 도망나오지 않았다면 홀로코스트에 가게 되었을 것이다. 그런 그녀의 삶은 결코 녹록하지 않았다.



그때 미국비자를 받게 도와준 비상구조위원회 수장 바리안 프라이 이야기가 나오는데,


프라이가 구한 유대인들 중에 


'장 아르프, 마르크 샤갈, 막스 에른스트 같은 화가들, 시인 앙드레 브르통, 영화감독 막스 오퓔스, 화가 마르셀 뒤샹도 있다.' 


이름만 대면 알만한 사람들이 너무나 많음에 놀랐다.



이때만 해도 난 그녀의 사상과 삶보다는 시대상에 더욱 집중했고,


그 동안 읽었던 역사이야기가, 또 예술인들의 이야기가 단 한명 여자의 삶을 통해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워 하고 있었다.




#폴리아모리 같은 그녀의 결혼생활


이 부부에게 결혼이란 서로에게 비밀을 만들지 않고, 상대를 구속하지 않으며, 언제나 새로움의 가능성을 열어둔 채 각자에게 생각을 위해 필요한 공간을 마련해주는 것이었다.


한나 아렌트 평전 -188p


 한나는 대학시절 무려 #마르틴하이데거 와 인연을 맺은 적이 있다.


우리가 아는 그 하이데거가 맞다.



그러다 시간이 흘러 두번째 남편 블뤼허와 결혼해서 살고 있을 때였다.


그녀와 하이데거의 사이를 모두 알고 있는 블뤼허는 하이데거를 만나러 간 한나에게 쿨했고,


그 사이 불륜을 저지른 블뤼허의 소식을 친구에게 들은 한나는 솔직하지 못한 블뤼허로 부터 화가 났다.



서로 사랑하지만 솔직함이 가장 중요하고, 서로가 알고 있다면 다른 누군가와 사랑을 해도 괜찮은 폴리아모리가 떠올랐다.



물론 한나 부부는 서로의 연인을 집에 들이고 사랑을 확장해 가는 관계는 결코 아니었고,


오히려 한나는 결혼과 사랑에 무심한 면이 있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지만


솔직함을 무기로 결혼생활을 해나가고 전 연인을 만나 밤새 이야기를 나누고 온 한나를 이해하는 블뤼허와 그의 불륜을 크게 문제 삼지 않는 한나의 모습을 보며 비범하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그녀의 비범함을 표현할 꿋꿋함과 당참을 보여주는 사건이 하나 있었다.


하필이면 매카시즘 열풍이 가장 뜨거울 때 이런 대담한 글을 발표하는 건 엔만한 용기로는 힘든 일이다.더군다나 법무장관이 '국적이 다른 시민'을 조사해 불온하다고 판단되면 추방하겠다고 선언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한나는 결코 논쟁을 피하거나 이데올로기의 요구대로 행동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한나 아렌트 평전 -200p 


한나는 할 말은 하는 사람이었다.


그게 어떤 상황이든, 누구에게든 상관 없이 말이다.


자신의 안위와 상관 없이 사유하고 결론을 내렸다면 그 의견을 피력했고,


상황에 맞춰 말을 바꾸거나 피하지 않았다.



그녀가 책을 내고 많은 사람에게 거센 비판을 받은 적이 있었다.


아마도 그녀가 말하는 스타일이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에 책을 모두 읽지도 않고 꼬투리를 잡고 비판하며, 거짓된 진실을 만드는 사건이 있었다. 


 한나는 인터뷰에서 그런 사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그건 어쩔수 없군요 라고 담담하게 말하기도 했다.



굉장히 인상깊은 장면이었다.


많은 이들에게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단지 태도에 대한 불만이라면 나는 쪼그라든 가슴을 부여잡고 미안하다며 고치겠다고 말할 것 같다. 나를 남에게 맞추는 것이다. 



 하지만 한나는 결코 그러지 않았다.


어떻게, 무엇이 그녀를 그토록 강하게 만들었을까?



한나가 강조하는 깊은 사유에서 나오는 힘이 분명했다.



주어진 문제를 관찰하며 마음속에서 더 많은 사람의 관점을 떠올릴수록, 내가 그 사람들 처지라면 어떻게 생각하고 느낄지 더 자세히 상상할수록, 타인을 대변하는 나의 사고 능력이 더 강해질수록 타당한 결론, 즉 의견을 내놓을 수 있다.


한나 아렌트 평전  -258p


한나는 사유를 강조하며,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사유를 하라고 한다.


끊임없이 사유하고 토론했으며, 흔들리지 않는 자신만의 의견을 만들었을 것이다.



마치 죽도록 연습해서 강철 멘탈로 경기를 치루고 어떤 결과가 나오든 수긍하는 김연아를 보는 듯 했다.


그렇게 적용하고 한나를 이해하는게 나에겐 가장 적합하다 생각되었다




그런 그녀가 주장하는 것들 중 블랙펜서 사건으로 이야기하게 된 것이 있다.


그리고 무시험 전형과 흑인 특별 전형을 만들라는 그들 요구가 부적절하다고 생각했다. 한나로서는 이러한 것들이 그녀가 말하는 '실재하지 않는 주체'들이었고, 흑인들이 '충분한 교육을 받지 못하도록' 백인들이 놓은 '덫'일 뿐이라고 보았다.


한나 아렌트 평전  -277p


 소수계층 혹은 취약한 계층을 위해 복지라는 이름으로 특별 전형이 생긴다.


그에 대해 당연히 주어져야 하는 권리지 라는 생각외엔 별다른 생각을 해본적이 없었다.



하지만 한나가 특별 전형이 오히려 그 계층을 더욱 약화시킨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을 땐,


마치 내가 굳어버린 생각을 가지고 끄떡끄덕이며 살기만 한게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다. 



왜 한번 더 생각해보지 않았을까?


약하면 힘을 길러서 강해져야 하는데, 


사회는 그들을 돕는다는 명분으로 튼튼히 걸을 수 있는 다리에 근육을 만들어 준게 아닌 전동 휠체어를 주고선, 근육은 더 흐물해 지지만 당장은 쉽게 앞으로 갈 수 있는 방법만 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흑인 특별전형을 반대하는 한나는 진심으로 그들의 입장이 되어 사유해서 나온 결과임이 분명했다.



정치 및 도덕 관련 사안에 사윻지 않는 것은 사회에서 주어진 시간에 정해진 행동규칙이 무엇이든 맹목적으로 따르라고 사람들을 가르칠 위험이 있다. 우리는 규칙에 익숙하기 때문에 스스로 결정하는 데 익숙지 않다. 누군가 옛 규칙, 즉 오래된 사회규범을 더 빨리 고수할수록, 그들은 더 빨리 새로운 규칙에 동화되기를 갈망할 것이다. 자신은 이 점을 알아차리지 못할 텐데, 그건 잠든 상태이기 때문이다.


한나 아렌트 평전  -285p


한나를 통해 사유하지 않는 자의 모습을 다시 확인하게 되었다.



'규칙에 익숙하기 때문에 스스로 결정하는 데 익숙지 않다.'



선택장애가 많은 세상은 사실, 책임회피도 있겠지만 맹목적으로 따르라는 배움에 따른 부작용이 아닐까?


'토'달지 않고 시키는 대로 하는 사람이 착한 사람이란 프레임이 있던 시절은 선택장애를 낳은 것이다.



따르기만 하는 상태를 '잠든 상태'로 표현한 한나의 말처럼


이제는 깨어나야 할 때이다.



무조건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아닌 왜라는 질문을 던지고,


나의 의견이 세워질 때 까지 끊임없이 사유하고 


옳은 판단이 섰을 땐 물러서지 않고 당당하게 외칠 줄 아는 용기.



한나 아렌트가 그녀의 삶을 통해 우리에게 던져주는 메세지 같다.



살아가기 위한 삶이 아니었기에 마지막 순간까지도 그녀 다운 죽음을 맞이한 한나 아렌트처럼,


'나'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멋지게 살아봐야 겠다. 




 

*이 책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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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세 성장 발달에 맞추는 놀이 육아 - 감각통합·언어·심리 영역에 꼭 필요한 전문가 추천 놀이법
김원철 외 지음, 전선진 그림 / 마음책방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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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내 옆에서 자고 있는 4갤 둘째를 위해 #놀이육아 를 읽었다.



둘째 위로는 한 살 많은 18갤 오빠가 있다. 


연년생을 키우니깐 육아를 잊어버리기도 전에 연이은 육아의 연속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첫째 육아는 언제나 처음이다 보니 매일 정신없는 사이 둘째는 방치되었고,


바닥에 눕혀놓으면 오빠가 때리거나 눈을 찌르니깐 바운서나 유모차 위에서 생활하곤 했다.



그러던 어느날, 오빠의 4갤 때 사진을 봤는데 터미타임은 물론 뒤집기도 하고 있었다.


하지만 둘째는 터미타임도 짧고 뒤집기를 시도는 하지만 잘 되질 않는다.



 너무 방치해서 발달이 늦어지는게 아닌지 불안했다.


부랴부랴 놀이책을 펼치고 과거의 나를 반성하며 어떻게 놀아줘야 할 지 뒤적거린다.





책을 보다보니 틈날 때 마다 말걸고 거울보여주면서 이야기하던 첫째때가 생각났다.



그에 비해 둘째는 늘 재우기 바빴고, 오빠가 어린이집에서 돌아오면 대부분 방치였다,


어느순간 눈에 띄게 순해져서 울지도 않고 때론 혼자 스르르 잠들기도 했다,



폭풍 옹알이 시기가 있었는데 혹시 내가 너무 내버려둬서 옹알이가 줄어든게 아닐까 걱정이 된다.



책을 보고 배운걸 바로 아이에게 적용해서 놀아주었다.


손을 잡고 '손'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발을 모아 중앙을 알려주고 또 발을 빨아보게 해서 발을 인식하게 만들고 말이다.



그렇게 놀아주니 방긋 방긋 웃으면서 즐거워 하는 모습에 덩달아 미소짓게 된다.



하루에 한 번 이상은 집중해서 놀아주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책에서 배운 내용과 옹알이에 대답해주는 걸 잊지 않고 함께 한다.





개월수별로 나눠서 놀이를 알 수 있기 때문에 보기가 편했다.


놀이 타입별로 잘게 나눈게 아닌 개월 수 별로 나눠서 알려주기 때문에,


지금 내 아이의 발달에 맞는 부분을 찾아서 빠르게 놀이를 확인할 수 있다.



아이와 놀아 주는데 더 이상 아이디어가 없을 때,


혹은 어떻게 놀아주기 막막할 때 이런 놀이 책을 펼쳐보지 않는가.



그럴 때 내 아이 개월수에 맞는 정보를 찾기 위해 이페이지 저페이지 계속 뒤적거려야 한다면 여간 불편한게 아닌데 #성장발달에맞추는놀이육아 는 꽤 잘 모아서 정리해 둔 것 같다.




 



 놀이를 할 때 아이가 잘 참여를 안하는 경우는 흔하다.


엄마가 야심차게 준비했지만, 잠깐 노는둥 하면 고마운 거고 관심도 없는 경우가 참 많다.



그럴 때 엄청 허무해져서 내가 뭐하고 있나 싶은데,


이런 경우를 위해 놀이를 어떻게 도와줘야 하는지 팁고 나와있고,


놀이를 확장해서 놀아주는 방법도 알려준다.



뿐만이랴, 해당 개월수에 궁금해할 만하거나 걱정될 만한 질문들에 대한 대답이 있다.



놀이 뿐 아니라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책이다.



왜 육아는 걱정과 질문이 끊이질 않는 걸까?


대답을 찾아 다니기도 지칠 때 이런 책은 내게 오아시스 처럼 다가온다.



앞으로 우리 아기들과 더 신나게 놀아주고,


함께 호흡하며,


엄빠를 찾는게 길어봤자 10년이라던데 그 소중한 시간 동안


즐거운 추억을 가득 쌓아야겠다.




  

*이 책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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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돈 버는 법에 관한 이야기 - 서민갑부 고명환의 생각법, 독서법, 장사법
고명환 지음 / 라곰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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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그맨 고명환이 메밀국수를 운영하며 연 매출 평균 10억을 넘겼다.


그는 어떻게 개그맨에서 요식업으로 전환하며 성공할 수 있었을까? 



책을 받자마자 읽기 시작했는데 흡입력이 좋았다. 


단숨에 읽어버리고 싶었지만 육아는 내 발목을 잡았고, 3일이 걸렸다. 


평균 1주일 걸리는데 이 책은 어서 빨리 읽어버리고 싶었고 그만큼 끌렸다.




지방 스케줄을 마치고 올라오던 길 교통사고가 크게 났다.


병원에선 마지막 준비를 하라고 했지만 살아났고 그때부터 독서를 시작했다.


그 일은 지금의 고명환을 만들었고 이 책이 탄생하게 해 주었다.



병원생활을 하며 시작한 독서. 즉 시간이 많았다는 이야기다.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다. '시간 많아서 좋았겠다. 난 틈새 독서로 일주일에 한 권 겨우 읽는데.'


그런데 난 이 책을 3일 만에 끝냈음은 물론이고,


오히려 육아를 하며 다른 고민할 겨를이 없으니 독서하기 최상이다란 생각에 도달했다.



결국 의지력과 관심의 문제일 뿐이었다.



걱정은 생각이 머무는 것이고 선택은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이 책은 돈 버는 법에 관한 이야기 中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매일 제자리에서 뱅글뱅글 돌고 있는 내 모습이 3D로 비쳐 보이는 것 같다.


걱정인가 실행하지 못하는 머뭇거림인가.



5초 후 실행하라는 책을 읽은 고명환은 5초만 센 다음 바로 실행할 것을 요구한다.


난 책을 덮고 미드를 봤다.


영어 자막과 한글자막이 동시에 나오는 미드였다.



놀라웠다. 


한편을 보고 나니 눈에 띄는 숙어가 있었고 그걸 저절로 외워버렸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표현하다니? 하는 신기함과


이게 내 눈에 보이네? 하는 신비함도 있었다.



모든 시작에 '심플'을 강조하는 데 미드를 볼 때 큰 생각도 준비도 없었다.


영상을 켰고 (우연히) 자막이 그렇게 나왔을 뿐인데


이게 나한테 맞는 공부법이라는 걸 알아버린 것이다.



여러 체험을 하고 상황에 놓여 본다는 건 새로운 사실을 알 기회가 다양하게 주어진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와 비슷한 걸 그가 책 30권을 동시에 읽는다는 내용을 보고 알았다.


10페이지씩 30권을 읽는다. 지루하지도 않고 옆에 쌓이는 책들에 뿌듯함과 함께 벽돌 책, 영어책 등 그간 결코 완독하지 못했던 책들을 독파했다는 것이다.



 다양한 장르의 책을 함께 읽을 때 내용들이 섞이면서 새로운 관점과 아이디어가 생긴다.


이것이 다양성의 가장 큰 장점이라는 인사이트를 얻었고 내 옆에 쌓인 책들을 10페이지 독서법으로 읽어야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시중에 놓인 자기 계발서를 읽을 때 가장 화가 나는 순간은 짜깁기이다.


수십 권 혹은 수백 권의 책을 읽은 작가가 그 내용들을 모아 자기 계발서를 출간한다.


그런 책엔 힘이 없다. 흔한 이야기이고 뻔한 이야기로 끝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명환 씨의 책은 힘이 있다.


분명 긍정 확언, 독서력, 실행, 감사 등 모를 리 없는 내용들인데 힘 있게 다가왔다.


그가 경험했고 삶에 녹인 이야기를 진심으로 담았기 때문이다.



본인이 긍정 확언을 할 때 목표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날짜별로 기록한 내용이 있다.


이 부분을 보며 지금껏 읽었던 어떤 책보다도 명쾌하다는 생각이다.


매일 아침 자신이 정한 목표로 긍정 확언을 했고, 독서를 이어가며 얻은 지식으로 목표를 수정한다.



수동적으로 외치기만 해야 하나 생각했던 긍정 확언이,


능동적으로 다가왔고 적극적으로 내 삶에 반영해야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그래서 다른 사람에게 묻지 말라는 것이다. 실패했을 때 내가 100퍼센트 책임지겠다는 마음이 있어야 실패의 교훈을 오롯이 배울 수 있다.


이 책은 돈 버는 법에 관한 이야기 中


평소엔 내 주장이 뚜렷하다.


하지만 어려운 일을 마주하면 내 주장은 흐려지고 자신감이 없어진다.


그 뒤엔 책임지기 싫다는 뜻이 있겠지?



그럴수록 더욱 내 의견을 세워야 하고 책임져야 배울 수 있다.



쇼핑몰 사업을 할 때 내 모습이 조금씩 그려졌다.


쉬운 일 앞에선 잘 해나가다가, 어려운 일이 생기면 쪼그라들던 모습이 말이다.


그리고 반성하며 생각해 본다.


앞으로 그런 일이 닥치면 난 어떻게 행동할지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도 해본다.





작가는 평소에 웃는 연습을 하라고 한다.


그러면 가만히 있어도 웃는 얼굴이 되고, 그 얼굴은 기회를 불러오기도 하니깐 말이다. 



크게 반성한 내용이다.


육아를 하며 남편과 나는 지쳐있고 아이들이 잠에 들면 우린 결코 웃지 않는다.


무뚝뚝한 모습은 서로에게 오해를 남기고,


우리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맞는가 하는 의구심도 품게 된다.



그러면서 웃는 연습을 해보았다.


마치 무표정한 얼굴에 잔뜩 머드팩을 하고 굳어버렸는데,


웃기 시작하면서 굳은 진흙들이 후드득 떨어지는 기분이다.



뻣뻣하고 부자연스럽다.


많이 웃어야겠다.




참 좋은 내용들이 많은 책이었다.



펜을 들고 시작한 독서였다면 알록달록 해지지 않았을까 싶었다.


하지만 아무 장비 없이 시작했기에 중요한 것만 기억하고 싶었고,


책 읽는 내내 되뇌었다.



딱 두 가지였다.


독서와 함께 하는 긍정 확언


10페이지 30권 독서법



육아를 하며 수입이 없는 나는 (신생아, 2살 아이를 키우며 일하러 나갈 시간은 결코 없다.) 1년에 50만 원을 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가능한 금액의 2배를 목표로 잡으며" 내년 9월까지 100만 원을 벌었다." 가 오늘부터 외칠 나의 긍정 확언?이다.



 이제부터 할 일은 독서와 사유를 통해 목표를 수정해 나가는 것이고 그 독서법엔 10페이지 3권 독서법이 있을 것이다.



나의 상황에 맞는 목표로 설정했다.


책을 읽으며 나에게 맞는 영어 공부법을 찾은 터라 더 자신감이 생긴다.



심플하게 시작하기.



이런 결과를 내놓을 수 있다는 건 분명 좋은 책을 읽었다는 증거일 것이다.



이동하는 곳마다 열심히 챙겨 다닌 덕에 책이 꾸깃꾸깃하다.


읽은 흔적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책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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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풍속화 그림책 조선시대 냥
냥송이 지음 / 발견(키즈엠)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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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을 읽다가 파적도에 확 끌렸다.


선선한 공기가 살랑 불어와 평온한 하루의 따스한 내음이 나를 감싸는 것 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런 고요함을 깨고 고양이가 훔쳐간 병아리 때문에 우당탕당 난리가 난 파적도(야묘도추)가 싫지 않았다.



시원한 그늘 아래서 더운 여름 흘린 땀을 식히고 있을 때, 누군가 땡볕 아래 땀을 흘리는 모습을 본 기분이랄까?


장대비가 내리는 날 처마밑에서 한가롭게 삶은 감자를 먹고 있는 기분이랄까?



불편한 상황이 내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구경하며 즐기기만 하면 되는 기분에 파적도가 좋았다.



그런 나에게 [조선시대 냥 ] 표지는 지나갈 수 없는 인연이었다. 


귀여운 고냥이의 통통한 앞발까지 .. 어쩌면 좋지. 간드러지게 좋다.




 


냥송이 <빨래터> 김홍도 



빨래터의 풍경이 사뭇 통통해진다.


보아라, 빨래 짜는 고냥님의 튼실한 허벅지를.


새침한 표정과 오동통한 몸매가 귀여워서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



바위 위에서 훔쳐보는 수컷고냥이의 음침한 표정이 얄밉다.


갓을 쓴 거 보니 양반같고먼... 양반들이란 ㅉ ㅉ


괜시리 혀를 차본다. ㅉㅉㅉㅉ




 


#조선시대냥 에서 내가 뽑은 냥이 딱 두마리 있는데 그중에 한놈이다.


과연 이 그림의 원제는 무엇일까?


바로바로!!


<씨름> 김홍도 이다. 



씨름에 관심없는 엿파는 냥이의 해맑은 표정이 좋다.


한편으로는 장사꾼의 표정같기도 한데,


내 눈에는 해맑고 순수한 표정같아 보인다. 아구아구 귀여워라.




 



신윤복의 미인도를 보면 크게 느꼈다.


아! 풍속화와 친해지려면 조선시대 냥이와 함께 시작해야 겠구나!!!



살짝 내민 발, 발그레한 볼


원작보다 확실히 잘보이는 특징들이다.


냥냥이 덕분에 친근하게 느껴지고 말이다.


(냥냥이는 사랑입니다.)




 허허이... 저 냥반보소!!!


 냥민들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혼자 담배 태우며 한량하게 구경하는 저 냥반보소!!


김홍도의 <벼타작>에 나오는 냥반 말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선 돈으로 저런 한량의 시간을 살 수 있지만,


조선시대엔 그저 태어나보니 냥반이었고, 한량이었다는 사실에 불평등하다 생각했고 쬐금 부러웠다.


(태어나보니 재벌도 있구나..)



어느시대나 모습과 부르는 호칭만 다를 뿐 역할은 같은 것 같다.




나의 마지막 pick 냥이!


귀여운 갈색  대머리 뚱냥이.



다들 머리가 있는데 생선을 머리에 이고 가는 냥이랑 내 픽냥이만 대머리다.


원작은 모두 머리가 있는데 왜때문에 대머리가 되었을까?


작가님께 꼬옥 물어보고 싶다.



저 튼실하고 통통한 몸매를 부각시키기 위해서 일까?


수줍은 듯 치켜 올린 팔뚝과 열린 겨드랑이를 보여주고 싶어서였을까?


그것도 아니라면, 호랑이가 되고 싶던 호냥이의 호피무늬를 위해서?



무엇이든.. 대머리 뚱냥이는 사랑이다.




마지막은 원작과 함께다.


사실 조선시대 뚱냥이를 보고 있으면, 원작이 많이 궁금해진다.



뚱냥이의 표정과 몸짓을 보고 나면 


원작에선 어떻게 말하고 있길래? 어떤 표정이길래? 하는 궁금증이 생겨 찾아보게 되더라.



정말 즐겁게 눈호강 했다.


당신의 눈도 즐거웠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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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화학이라면 포기하지 않을 텐데 - 주기율표, 밀도, 이온, 화학 반응식이 술술 풀리는 솬쌤의 친절한 화학 수업 지식이 터진다! 포텐 시리즈
김소환 지음 / 보누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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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헬리베 붕탄질산 풀래 


나만알지 펩시콜라 칼륨칼슘 


외계어 같은 이 문장을 아시나요?



남편과 나는 둘 다 이과 출신인데, 


그는 알고 나는 몰랐다. 



아마 화학을 공부한 사람들이라면 다 아는 것 같은, 비밀 같은, 비밀 같지 않은, 이 문장을 나는 몰랐다!!



문장의 비밀은 주기율표 원소 기호 암기법이다.



책을 펼치지도 않고 화학이란 주제 하나만 보고도 남편은 저 문장을 내 앞에서 외우던데,


정녕 화학을 싫어했던 나는 생물이 정말 좋았던 나는 이것도 몰랐다는 사실에 충격이었다.





이제 와 그게 뭣이 중허겠는가.


알면 됐지. 이 책 읽고 알았으면 된 거지.



난 화학 선생을 좋아하지 않았고 고로 화학을 좋아하지 않았다.


화학 선생이 누구였는지 기억도 나지 않으면서 좋아하지 않았다는 말로 에둘러 말해본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어렴풋이 배웠던 화학이 떠올랐다.


칠판에 그려졌던 그림들과 비슷한 것들이 튀어나오더라.


그땐 몰랐던 그림들이 이제야 이해되는 기이한 현상이다.



솔직히 말하면, 빨리 읽히지 않았다.


가끔 읽다가 졸기도 했다.


하지만 신기하고 우스운 건 흥미로운 마음에 다시 책을 펼치게 된다는 사실이다.



정독해서 읽으면 이해가 됐고,


내가 이해한 부분이 연결되어 다음 스토리로 이어져갔다.



고작 270여 페이지에 불과한 책을 오랫동안 붙들고 있으니


내 언니는 이내 한마디 한다.


"너무 오래 보는 거 아니야?"



그렇다. 내가 이 한 권을 보는 동안 그녀는 두 권을 끝마쳤다. 




그런들 어떠하고 저런들 어떠하리오.


내가 오랜 시간 보더라도 포기하지 않는 책은,


다시 펼쳐보고 싶게 만드는 책이다.



'코스모스'가 그랬고, '배움의 발견' 이 그랬다.


그 위대한 대열에 살짝 끼워줄 마음이 있다. 이 화학 책을 말이다.



얼음은 물에 뜬다는 그 흔한 사실이, 


실은 물의 굽은 구조와 극성 때문에 벌어지는 예외적인 현상이라는 사실을 아는가?


당연히 얼음은 물에 뜬다는 것이 당연하지 않다는 것이다. 



물은 전기가 통한다는 그 흔한 사실이,


실은 이온이 녹아있는 물만 통한다는 사실을 아는가?


증류수는 전기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화학이 진짜 재미있어지는 순간이다.



그랬구나 했던 일상의 현상들이


그 안에서 어떻게 벌어지고 있던 건지,


왜 그랬던 건지 알게 되는 순간 화학이 재미있어진다.



내가 생물을 좋아했던 이유도 같은 맥락이었다.



화학은 암기만 많아서 지루했던 과목이었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그렇지 않았다는 사실을 이제야 깨닫는다.



정녕 스승의 중요성이 바로 이것인가 보다.



화학 시간마다 눈꺼풀이 무거워진다면 선생님 몰래 수업 시간에 이 책을 봐라. 


다만 걸리진 말기 바란다..



일상 속 화학의 재미를 알고 싶다면 이 책을 봐라.


나처럼 비록 졸 수도 있으나 지식이 갑자기 들어오다 보니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잠시 졸고 나면 다시 읽을 힘이 난다.




 

*이 책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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