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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이 좋아! - 그리고 바퀴 달린 다른 것들도! ㅣ 정말정말 신기한 탈것 시리즈
브리오니 데이비스 지음, 마리아 브르조프스카 그림, 김지연 옮김 / 별글 / 2022년 12월
평점 :
자동차에 푹 빠진 21갤 아들을 위한 선물, #트럭이좋아!
승용차, 버스, 트럭, 중장비, 오토바이 할 것 없이 바퀴만 달려있으면 다 좋아하는 것 같다.
집에 있는 책 중에 자동차가 나오는 책 몇 권만 너덜너덜해질때까지 본다.
신기할 정도로 관심이 딱 하나이다.
그래서 모든 바퀴달린 친구들이 모여있는 이 책을 아들에게 줘봤다.
책을 들고 서서 '엄마랑 이 책 읽을까?' 라고 말하자마자 하던 놀이를 멈추고 '네'하면서 달려온다.
덕후란 바로 이런 것일까? 멀리서 어렴풋이 보였을 자동차 그림을 보고 달려오다니 말이다.
책이 꽤 큰데 덥석 잡아들고는 착석 후 바로 표지부터 살핀다.
최대의 관심 소방차를 가장 먼저 찾아낸다.
표지를 넘기기 시작하니 빛과 같은 속도로 모든 페이지를 스캔하며 끝장까지 확인한다.
마지막장에 다다라서는 '빠방없다'를 외치며 휠타이어가 그려진 초록색 페이지를 꽃이라 말한다.
너무 귀엽다.
얼핏 꽃처럼도 보이길래 '엄마 눈에는 꽃으로도 보이고 바퀴로도 보이네'라고 말해주니
잽싸게 가장 바퀴처럼 생긴 그림을 손가락으로 가르키며 '바끼(바퀴)'라고 귀엽게 말한다.
'응급 상황'페이지에 있는 구급차를 보더니 책장에 있는 응급차 모양의 책을 가져오고 펼친다.
'삐뽀삐뽀'를 외치며 가져온 책을 뚫어져라 바라보길래,
트럭이 좋아에서 어떤 차가 응급차냐고 물어보니 손가락으로 툭 가르킨다.
자동차 책을 보다보면 주변에 있던 자동차 장난감들이 수북히 쌓이곤 하는데,
이번엔 책들이 쌓인다. 뭘해도 귀여운 21갤이다.
책을 보다보니 옆에 있던 동생이 슬며시 기어와 책을 만진다.
'쭈쭈꺼'라고 말하며 싫어하길래 같이보자고 꼬득였더니 흔쾌히 그러자고 하면서 동생이 책을 볼 시간을 아주잠깐 허락해준다.
겉표지가 딱딱한게 딱 물어뜯기 좋아보였는지 7갤 구강기 막내가 탐낸다.
자동차경주에 출전한 다양한 차들이 수북하다.
아들에게 물어봤다. '여기에 아빠차 어디있어?'
아들은 바로 5번 파란색 자동차를 가리키며 아빠차라고 말한다.
오~ 아빠차 파란색인걸 기억하고 같은 색 차를 고른건가하며 합리적 추측을 해본다.
명절 대 이동 중인건지 고속도로에 자동차가 가득차있다.
수많은 차들 중에서 동생 차는 어디있냐고 물어봤더니
예쁜 보라색 자동차를 가르키며 아가차라고 말한다.
가끔 책을 볼 때 '누구거는 어느거야'라고 자주 물어보는데 그때마다 아무거나 고르는 듯 하지만,
엄마나 동생껀 예쁜걸 고르고 아빠껀 멋진걸 골라준다.
나름 세심하게 고민하고 생각해서 골라주는 듯 하다.
바퀴달린 비행기도 있다!
수화물 수레를 기차라고 표현한다. 정말 기차 닮았네!
굴삭기를 보자마자 손을 접어서 굴삭기 모양을 만든 다음에 바닥에서 무언가 퍼서 입으로 후루룩 먹는 시늉을 한다.
갑자기 손으로 맨바닥을 푸는 모습에 순간 뭐지? 싶다가 아~ 하고 알게되는 놀라운 표현력!
엄마는 고슴도치다~
중장비를 볼 땐 굴삭기나 채굴기처럼 퍼나를 수 있는 차들만 골라보기를 했다. 반 강제적으로,
아들이 그것만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자동차가 엄청 많으니 아들이랑 책 한권을 가지고 한참을 놀 수 있었던 것 같다.
큼직 큼직해서 보기도 재미있고 다채로웠다.
책에 자동차만 많고 별 다를게 없어도 어른들은 지루할지라고 아이들은 엄청 흥미를 가지고 재미있게 본다더니 사실이었다. 차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다양한 바퀴달린 것들을 볼 수 있는 이 책을 당연히 좋아할 것 같다.
*이 책은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