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퍼즐 - 기술봉쇄의 역설, 패권전쟁의 결말
전병서 지음 / 연합인포맥스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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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펀드매니저로부터 베스트란 찬사를 받고, 애널리스트 업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전병서님의 책이다.


현재 중국의 경제/금융에 관한 특강을 하고 중국 진출 기업에 경영자문을 하고 있는 중국 전문가이다.


나는 중국 타오바오에서 물건을 사서 쿠팡이나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팔았던 적이 있다. 중국인들과 거래를 하며 중국에 많은 매력을 느꼈고 이는 중국어 공부를 시작한 계기가 되었으며 그 나라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차이나퍼즐에서 전병서작가는 중국의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 '미중 기술패권전쟁 시대 생존전략'이라는 소주제에 맞춰 트럼프정권의 전략과 미국이 무엇을 이루어내려 하는지 설명한다. 


 관세를 무기로 협박을 일삼는 트럼프는 미국내 제조를 되살리고 고용을 창출하려한다. 또한 이를 통해 중국의 경제적 부상을 억제하려 했지만 역으로 중국의 기술개발을 촉진하게 된다. 


미국은 GDP 40%까지 올라온 세계 2위를 눌러버리는데 능하다. 1970년 소련이 붕괴되었고 1985년 일본을 플라자합의를 통해 결국 좌초시켰다.


하지반 중국은 68%까지 커졌다.

2009년 미국발 글로벌 위기를 수습하는데 8년이 걸렸기 때문에 벌써 짓눌렀어야 할 중국이 그 사이 폭풍성장을 해버린거다. 


이제야 트럼프가 중국을 때려보지만 역풍만 맞을 뿐이다.


미국이 압박할수록 중국은 딥시크를 탄생시키는 등 기술적 진보의 속도를 높인다. 


중국의 출생률과 경쟁성장률 둔화를 통해 중국은 이제 끝났다고 말하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이는 절대평가 기준일 뿐 상대평가로 본다면 말은 달라진다. 


24년 중국성장률이 5%대로 떨어졌다지만 세계평균성장률 대비 1.5배, 미국대비 1.7배 높은 성장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국가간 협력은 서로간의 이익만을 바라본다.

중국의 광둥성 하나 수준의 경제규모로 낮아진 한국의 위상은 어떻게 되살릴 수 있을까 ?


반도체 하나 빼고는 중국보다 잘하는게 없는 현실인 지금 우리가 나아갈 길은 차세대 신기술에 투자하고 중국 자본시장을 활용한 투자회수와 아세안 언어를 네이티브로 하고 한국어 영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다문화 가정에 미래가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중국은 한국이나 미국의 언어로 공부하면 안된다.

우리는 아직도 중국을 너무 모르고 욕하기에 바쁘다.

중국을 한 번이라도 다녀온 사람이라면 중국의 발전에 놀란다. 


적을 알아야 이길 수 있다.

우리가 무시했던 중국을 똑바로 직시하고 그들의 발전을 배우고 우리의 길을 찾아야 한다. 


2030년이 넘으면 미국을 뛰어넘을 수도 있다는 조사도 나온다. 그런 결과가 쉽게 나오도록 두진 않겠지만 무엇이든 우린 대비해야 한다. 


 이 책은 중국을 다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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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떠 있는 것 같아도 비상하고 있다네 : 니체 시 필사집 쓰는 기쁨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유영미 옮김 / 나무생각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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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 동안 150곳이 넘는 도시들을 거치며 


노마드로 살았던 니체의 시는 우리에게 용기와 힘을 주고 삶을 뜨겁게 사랑하라고 해요.



걸출한 철학자가 탄생하기 위해선 


여행하고, 국적에서 자유롭고, 철학 교수들을 도움으로 삼지 않을 것을 말한 그는


5년 뒤 교수직을 내던지고 10년간 노마드로 지내죠.



세상에 타협하지 않고 끊임없이 질문하고 도전한 니체였기에


그의 시는 우리의 가슴을 울리고 나태했던 정신을 흔들 수 있었어요.




펜으로 끼적거리는 건 이제 그만!


제길! 왜 이모양으로 끼적거려야 할까


나는 잉크병을 움켜쥐고는


대담하게 잉크를 쏟아가며 쓴다


오, 얼마나 진하고 풍족하게 써지는가!


이 모든 행위가


나를 얼마나 즐겁게 하는지!


뭐라고 썼는지 알아볼 수는 없다 해도


무슨 큰일 있을까


내가 쓴 걸 누가 읽는다고!


니체의 시 -끼적거리기



얇은 펜으로만 끼적거리기를 해야 할까?


잉크병을 쏟아 붓고 속시원하고 풍족하게 할 수도 있는데!



얽매였던 삶에 일침으로 느껴진 시였어요.


보이지 않는 올가미에 나도 모르게 매여서는 


무언가 하고 싶을 때 안되는 이유부터 찾고 있었죠.



결과가 왜 중요하지? 


아무도 내가 하는 것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데 말이죠!



세상이 나에게 집중하고 있다는 착각은 내 심연에 자리잡아 


내가 무얼하다 실패하면 큰일이라도 날 것 같은 생각을 불러일으켜요.



막상 실패해보면 그랬구나 하고 넘어가는 일이 많은데 말이죠.



아이들이 물감으로 미술놀이를 하다가


잠시 한눈을 팔면 니체처럼 잉크병을 쏟듯 


물감을 잔뜩 쏟아내곤 해요. 



그때부터 미술놀이는 엄마에겐 난장이지만


아이들에겐 엄청난 확장을 가져오죠.



색을 섞어 변화를 탐색하고


손바닥에 물감을 묻혀 이리저리 찍어보다 공작새가 되기도 하고


책상과 다른 바닥의 질감에 물감을 묻혔을 땐 어떻게 찍히는지 다름을 경험하죠.



이 난장 후 뒤처리가 두렵기 때문에 우린 잉크병을 쏟지 못해요.


하지만 어쩌다 쏟아진 잉크병을 반기고 나도 모르겠다 즐기다보면


자유로움과 해방감이 느껴져요.



치울 땐 좀 힘들지만 


치우다보면 다시 깨끗해진다는 것도 알게되죠.



나를 풀어주고 놓아주는 것이 이래요.


뒷감당을 짐작하고 예상하기 때문에 잉크병을 쏟지 못했지만


혹시 또 아나요?


쏟은 잉크의 자리가 치울필요 없는 곳이었을수도 있고,


비닐바닥이라 너무나 손쉽게 비닐만 걷어내면 됐을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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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기가 좋아 제제의 그림책
아마노 칸나 지음, 김정화 옮김 / 제제의숲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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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기고 울퉁불퉁한 돌멩이 '데굴'이에요.


낯선 곳에 가기 싫고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지 않았죠.




어느 날 동글이가 와서 강에 가자고 해요.


데굴이는 당연히 싫었어요.



하지만 동글이는 막무가내로 데굴이를 강 속으로 밀어버렸죠.



으악.


물속에 빠진 데굴이는 새로운 경험을 해요.


알록달록 물고기, 우아하게 헤엄치는 개구리, 한들한들 나부끼는 꽃을 보았죠.



두더지를 쫓아 들어간 땅속에서 데굴이는 머리를 부딪쳐 작은 실금이 생겼어요.



까마귀 덕에 하늘 높이 올랐다가 


스카이다이빙을 한 데굴이가 바닥에 떨어진 순간 친구들은 깜짝 놀랐어요.




실금이 갔던 부분이 깨지면서 


데굴이 속에 있던 멋진 보석이 밖으로 드러난 거예요.



데굴이는 자기에게 믿음이 생겼고


자꾸자꾸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데굴이가 되었어요.




5살이 된 아들에게 선물해 주고 싶었던 책이에요.


어느 날부턴가 '나는 못하겠어'라는 말을 자주 하거든요.



실패가 두렵고, 낯설어서 싫었던 감정들이 못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했죠. 



데굴이에게 필요한 건 강 속으로 밀어버리는 동글이 같은 친구였어요.


'한 번 해보자, 내가 함께 할게!'



그러곤 '낯선 것 별거 아니었네! 멋지고 엄청나게 재미있는 경험이잖아?'를 깨닫게 해주죠.



그런 좋은 경험들이 쌓이면서 두려웠던 데굴이는 더 이상 새로운 것이 두렵지 않게 되었어요.


이 책과 함께 부모는 동글이가 되어줄 거예요.



천천히, 함께 하기에 두려움이 즐거움으로 바뀌게 되는 거죠!



성인이 된 저도 동글이가 나를 강에 좀 밀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봤어요.


그러면 새로운 세상을 볼 텐데 강 속에 들어가는 게 왜 이리 두려울까요?


동글이가 없다면 내면의 동글이를 만들어야겠어요!



눈 딱 감고 '하자'!



데굴이처럼 가만히 제자리만 지키고 싶어 하는 친구에게 선물해 주세요.


좋은 동글이가 되어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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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성장주 투자 불변의 법칙 - 평생 월급 1,000만 원 받는 배당투자 시크릿
현영준(한라산불곰) 지음 / 체인지업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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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제공받아 완독 후 작성한 리뷰입니다.

배당주이면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성장주 투자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책이에요.

저자는 카카오뱅크가 비상장인 시절 카뱅을 사용해보니 정말 편했다고해요.

그래서 투자를 하고 싶은데 비상장 거래소에선 이미 높은 가격으로 거래가 되고 있었죠.

 

어떻게 하면 투자할 수 있을까 찾아보던차에 최대주주가 한국금융지주인걸 알게돼요.

한국금융지주의 배당수익률이 4%대 였고,

앞으로 카뱅이 성장하고 배당금이 더해지면 수익률이 늘어날거라 확신 후 투자를 시작했어요.

 

2년만에 배당금이 70% 가까이 성장함과 동시에 주가도 크게 올랐어요.

 

이렇게 배당을 주면서 앞으로 성장가능성이 높은 주식을 배당성장주라 하고,

어떻게 하면 이런 주식을 찾아낼 수 있는지 저자의 노하우를 푼 책이에요.

 

주식을 산다고 모두 배당금을 주는건 아니에요.

어떤 주식이 배당금을 주고,

과거 배당금 추이는 어떠했는지 확인하며 

최대주주와 지분구조, 배당정책등을 체크해 배당주 선정의 첫 단계를 알려주죠.

 

더 나아가선,

실적,현금흐름,부채비율, 유동비율 등 주식을 하면서 알아야 하지만

가볍게 넘기는 부분들도 어떻게 체크하는지 눈에 띄는 데이터들로 확인시켜줘요.

 

저자는 공모주 투자에 대해서도 수익을 올리기 힘든 이유를 설명하며,

배당성장주를 추천하죠.

 

저는 공모주 투자를 위해서 각 회사에 대해 다각도로 분석해보는데,

배당성장주를 찾는 과정도 이와 비슷하더라고요.

 

공모주는 상장당일 단타로 수익을 올리는 분위기라면,

배당성장주는 미래를 바라보고 꾸준한 배당금을 받으며 수익을 올리면서

회사가 성장함과 동시에 주가도 오르는 이익을 덤으로 챙길 수도 있다는 장점이 있었죠.

 

주식은 오르고 내림의 반복이기에,

만약 주가가 조금 떨어져도 배당주를 챙기기에 마음의 불안함이 덜함도 존재하죠.

 

만약 배당주에 관심이 있다면

배당의 여왕 '쭈압'이 추천한 파이프라인 만들기 좋은 책인 

이 책을 입문서로 삼아도 좋을 것 같아요.

 

어떤 사이트를 참고하고 어디서 어떤 정보를 봐야 하는지 잘 설명되어 있고,

세금이나 자연스레 가지게 될 질문에 대한 답이 충분히 나와있거든요.

 

이상 푸동의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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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력을 위한 윤동주 전 시집 필사 북 - 써보면 기억되는 어휘와 문장 그리고 시어들
윤동주 지음, 민윤기 해설 / 스타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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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아이가 칭얼대는 소리에 이른 새벽 잠이 깨버렸어요.

눈을 뜨고 멀뚱히 있다 보니 

온갖 머리 아픈 일들이 떠오르더라고요.


힘든 일, 해결되지 않는 일, 억울했던 일, 복잡한 일 등

마음이 복잡해져요.


잠을 자기는 글렀구나.. 생각하며 거실로 나와 SNS를 하다 보니 머리까지 복잡해졌어요.

온 세상이 시끄럽게 느껴졌고 모든 게 소음처럼 다가왔죠.


핸드폰을 끄고 잠시 조용한 새벽을 느끼다 보니,

제 앞에 이 책이 저를 기다리고 있더라고요.


배송이 언제 오나 설레며 기다렸었는데,

막상 오고 나니 정신없이 바쁘다는 핑계로 책상에 무심히 올려뒀던 책이었어요.


​이 책의 해설을 담당한 민윤기 회장은 프롤로그에서 이런 말을 했어요.


'차분히 앉아서 문장을 읽고 천천히 손으로 따라 쓰다 보면 

복잡하게 얽힌 일들이 자연스럽게 풀리고 

종이에 쓰는 필기감이 스트레스 해소를 돕는다고도 한다'


지금 내가 이 책에 눈길이 가게 된 이유가 있다는 생각과

나를 끌어당긴 책이라는 반가움에 

책을 넘기며 윤동주 시인의 시를 읽기 시작했어요.


고백하건대 저는 시를 잘 몰라요.

읽어도 이해하지 못하죠.


그래서 처음엔 시를 한 번 읽고 해설을 읽기 바빴어요.


수학 문제 보자마자 해답지 보고 문제 푸는 기분 같았죠.


수많은 윤동주 시인의 책 중에 

이 필사책을 가지고 싶었던 이유도 해설 때문이었어요.


그렇게 시와 해설을 마구 읽다 보니 

어느 순간 느릿느릿 시를 다시 읽게 되더라고요.


마음에 불안과 궁금함이 그제야 풀려 안정이 된 듯한 기분이었죠.


천천히 시를 느끼며 읽다보니,

시를 써보면 어떤 느낌일까 문득 궁금해졌어요.

필사책이라 써보라고 친절히 책의 한켠을 내어 주었는데 안 써볼 이유가 없었죠.


[간판없는 거리]를 필사해 보니 필사를 마치고 오는 진한 여운이 남아요.


조용하고 적막한 낯선 거리에 덩그러니 서있는 외로운 내가 느껴지고,


빨갛게

파랗게

불붙는 문자도 없이


​화려한 불빛도 없이 어둡고 적막하기만 한

희망 없는 조선의 모습이 겹쳐 그 쓸쓸함이 더해져요.


띄어쓰기 하나,

쉼표 하나 똑같이 필사하며 

이 시를 지었을 윤동주 시인의 모습이 떠올라요.


정신없고 시끄러웠던 SNS 세상에서 벗어나니

고요한 적막과 함께 윤동주 시인의 시로 필사를 하는 평온함이 찾아왔어요.


불과 1시간 전 마음도 머리도 복잡하고 어지러웠는데,

지금 이렇게 고요해질 수 있다니 놀라웠죠.


문해력을 위한 필사책이라지만,

제게는 평온함을 위한 필사책이 되어주었어요.


시를 더 깊게 느끼게 되고,

시를 느끼며 마음이 잔잔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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