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술 읽히는 친절한 반도체 투자
팀 포카칩(For K-chips) 외 지음 / 메이트북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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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콩나무를통해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이에요.


반도체 이해는 물론 둘러싸고 있는 기업들의 생태까지 정말 쉽게 이해가 되는 책이에요.

​기자들의 필력이 끝이 이정도인가 싶을 정도로,

하루밤만에 다 읽고 이해는 물론 반도체주 투자에 대해 제 지론을 만들어 고민까지 할 수 있게 만들어준 인생책이었어요.

최근 삼성전자 주식 떨어지는 그래프를 보면 무서울 정도에요.

왜 사람들은 삼성이 망하는 기업의 길을 그대로 걷는다고 할까요?


내부적인 문제도 있을 거고,

메모리 시장에서 핫한 HBM 개발을 두고 비주류라며 등한시한 결과일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엔비디아의 회장은 삼성의 잠재력을 두고 이런 대단한 기업이 한국에 있다는 사실을 한국인들은 모를꺼라고 말하기도 했어요.


그럼 반도체에서 삼성은 어떤 위치에 서있는걸까요?


반도체는 설계 > 생산> 패키징 > 판매 총 4단계라고 아주 간략하게 말해볼게요.

삼성은 4단계 전부를 하는 기업이에요.


그런 삼성이 갑자기 생산전문 사업을 한데요.

무슨일인가요?


파운드리 공장 설립과 관련해 삼성, 인텔, SK하이닉스에 대한 말들이 나왔던거 기억하시나요?

미래의 먹거리로 파운드리 공장을 생각하는거죠.


​애플,구글등의 기업들은 필요한 반도체를 직접 '설계'해요. 

그럼 그걸 '만들어(생산)주는게 파운드리'죠.


이 시장엔 TSMC라는 회사가 굳건히 자리잡고 있어요.

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하며 경쟁하는거죠.


근데, 애플과 삼성이 특허권 싸움을 벌였던거 기억나시나요?

애플이 AP 설계해서 삼성파운드리에 생산을 맡겼는데 특허싸움이 났어요.

이후 애플은 TSMC로 파운드리를 넘겼죠.


삼성과 애플은 스마트폰 경쟁관계에요.

애플 입장에선 생선을 고양이에게 맡긴 느낌이 들었을 거에요.

그래서 삼성의 파운드리 사업은 쉽게 커지지 못하고 있어요.


이뿐 아니라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노광장비를 만드는 슈퍼을 ASML이란 회사에 대한 이야기도 굉장히 재미있어요.


지금 GPU시장을 꽉 잡고 있는 엔비디아이지만 많은 기업들이 독립하기 위해 자체 GPU를 개발하고 있기도 하죠.

GPU에서 더 나아가 NPU시장에 대한 기대와,


삼성,SK하이닉스의 메모리 시장인 HBM 이후의 PIM 에 대한 이야기까지 빠짐 없이 다루고 있어요.


용어만 들으면 너무 어렵고 이게 먼말인가 싶어요.

그래서 꼭 이 책을 읽어야해요.

몰랐던 IT의 세상과 반도체 시장에 심봉사 눈 뜨듯 깨닫게 해준다니깐요.


​대한민국이 반도체를 시작하게된 과거부터 현재의 사건 

그리고 미래의 시장까지 모두 이야기해줘요.


심지어 24.11.5 초판 때 까지 수정을 한건지 최근 기사내용이 거의 다 반영되어 있죠.


완독 후 오랜만에 만족감과 채워지는 느낌이 드는 책이었어요.

개인적으로 정말 좋았던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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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 아이로 키우는 특별한 교육 - 미래를 살아갈 우리 아이에게 꼭 필요한 필수 역량 6가지
임지은 지음 / 미디어숲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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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 책 제공받아 작성했어요)

평소 유대인 하브루타 교육에 관심이 많았지만 잘 알지 못했었어요.

하지만 이번 기회에 제대로 알게 된 것 같아 내용을 나눠보려고요.


​ 저자도 대원외고에서 이화여대까지 한국의 입시전쟁을 충분히 경험했던 터라 암기하고 잊어버리는 공부에 회의적이었데요. 그래서 남편과 교육법을 모색하던 중 브라질에서 유대인을 만나게 된 거죠. 


​ 저자는 유대인 전문가도 찬양론자도 아니지만 유대인의 교육법만큼은 우리가 배워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책을 내게 되었어요.


​유대인 교육의 핵심은 '질문'이고 자립심을 기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그래서 학교에서도 정답을 찾는 공부가 아니라 과정을 평가하는 수업을 해요.

과제에 가능한 많은 자료를 참조하라고 아이들에게 일러주죠. 

얼마나 적합한 자료를 정확하게 분석했는지에 대한 과정이 평가 주안점이에요.


​답이 정해져있는 문제를 푸는 대한민국의 교육과 상반되죠. 

그들의 시험 대부분은 서술형이에요. 자신의 생각을 정확한 근거로 잘 표현해내는지가 중요하죠.


이런 과제를 수행해 낼 수 있는 능력은 이미 가정에서 부터 시작되고 독특한 토론문화에서 길러져요.


매일 저녁 밥상에 가족 모두 둘러 앉아 하루의 이야기를 나눠요.

'왜'라는 질문과 함께요. 가족은 서로의 의견을 주고 받으며 모든 것에 질문을 하는 연습을 하죠.


'탈무드'를 보며 토론하는 유대인은 현인들이 적은 내용에도 비판적 생각을 하고 질문을 해요.

지식을 그대로 수용하는 건 앵무새를 기르는 것과 같다는 표현을 하죠. 

생각하고 질문하고 서로의 생각을 나눠보면서 자신만의 독특한 관점과 결론을 찾아내요.


그래서 유대인들이 공부하는 도서관은 늘 시끌벅적하죠. 

말로 이야기할 수 없다면 아는 것이 아니라고도 하는 그들 답게 열띤 토론을 하고 비판적 사고를 하는데 이는 공부하는 모든 과목에 적용해요.


​이런 유대인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또 한가지! 자립심을 위해 여행을 떠나요.

고등학교 졸업 후 남녀모두 군대를 다녀오면 여행을 떠난데요.


여행은 예상치 못한 문제를 만나게 되고 그 문제를 해결해가는 경험을 할 수 있거든요.

저도 호주에서 여행하며 이스라엘 친구들을 정말 많이 만났던 기억이 났어요.

여자친구들이었는데 군대 후 여행을 왔다고 하더라고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 자립심을 위해 유대인들은 영유아기를 어떻게 보낼까요?


바로 집안일 참여죠!

3~4세에 집안일을 시작한 아이들의 자립심이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해요.

자고 일어난 침대 정리나 먹은 그릇을 직접 치우는 것부터 집안일 참여가 시작되어요.


​3,4세 연년생 아이들에게 가방정리와 식사 후 그릇정리를 시켜보니 엄빠가 편해지더라고요.

자기 가방을 정리 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고요. 

이젠 침구정리도 시켜야겠네요.


​집안일 하다가, 놀다가 아이들은 언제나 실수해요.

물을 엎지른다거나, 장난감을 부숴버리거나 늘 사고같은 실수를 하죠.

하아.. 그럴때 전 화를 내거나 정색해요. 

하지만 유대인 부모는 '축하해'라고 말해준데요.


​실수해도 된다는 지지를 받은 아이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게 되죠.

공부할때도 사회에 나가 새로운 일을 할 때도 아이들은 도전하는 것이 두렵지 않아요.


많이 반성하게 된 부분이었죠.

또 반성하고 한참을 생각하며 읽었던 부분이 있었어요.


훈육에 대한 이야기에요.

오늘 저녁 전 주차장에서 아이를 엄청 혼냈어요.

'너는 왜 약속을 안지켜? 자꾸 이런식이야?'

라고 아이를 다그쳤죠. 그러면서도 혼란스러웠어요.

이건 잘못된 것 같은데 어떻게 훈육해야할지 모르겠는거에요.


​이때 유대인은 '너'라며 비난하는 말을 그치고 '엄마는 네가 이렇게 하니 기분이 안좋아' 라고 느낌을 먼저 전달한데요.


그 후 잘못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준 다음 어떻게 반성하는지,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이야기를 듣는다고 해요. 


전.. 그 때의 제 행동을 되짚어보며 머리속으로 행동 수정을 해보았어요.

화난 감정을 지운다는게 육아를 하며 가장 어려운 부분인데, 

이것만큼 아이에게 큰상처를 남기는게 없다는걸 너무나 잘 알거든요. 


그래서 같은 일이 벌어졌을 때를 대비해 미리 상상하며 어떻게 행동할지 구체적으로 그려봤어요.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기 위해서요.


곧 유치원에 입학하는데 머리가 커가니 감정싸움도 은근 생겨요.

엄마 감정만 푹푹 상하는 싸움이니 안하는게 맞는데 자꾸 뒤끝이 남아서 제가 질척거리더라고요.

저자는 바로 이 '뒤끝' 하지 말라고 말해요. 유대인들은 훈육 후 깔끔하게 잊고 안아주고 사랑해준데요.


유치원을 결정하며 영유냐 일유나 국공립이냐 고민이 많았는데,

12세 전까지 발달하는 감각뇌를 이야기하며 상황극, 역할극 놀이를 충분히 하고 아이들과 어울려야 한데요. 


앉아서 공부만 하는 영유를 다닌 아이 중 최악의 케이스라 일반적이진 않겠지만 뇌발달에 문제가 생긴 예를 들며 말이에요. 뇌가 정상적으로 발달하지 못해 감정조절, 단기기억력에 문제가 생긴 경우에요. 문제는 스트레스죠. 


그러면서도 유대인은 조기교육을 절대 시키지 않지만 단 하나 외국어만큼은 시킨다고 했어요.

물론 재미, 흥미 위주로 학습이 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말이에요.


이 내용을 읽으니 다시 전 혼돈의 도가니탕이었죠.


영유는 안되지만 외국어는 조기교육이 필요하다고?!

이스라엘은 영어를 많이 사용하는 문화지만 우리나라는 안그렇다고!

그럼 영유 안보내고 그돈으로 썸머캠프를 ... 보..보내야하나?


어떤 결론이 되었든 핵심은 아이의 흥미에요.

아이의 놀이엔 교육의 목적이 들어가면 안된데요(ex. 교구)

가장 중요한건 아이가 재미를 잃지 않고 배운다는건 즐거운것이구나를 깨달아 평생의 배움을 놓치지 않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에요.


우린 아이를 교육할 때 대학입시까지만 생각해요.

하지만 유대인은 평생을 생각해요. 그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배움을 이어가죠. 

질문하고 생각하고 책을 읽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자연스러워요.


​미래엔 답을 찾는건 AI가 할 영역이에요.

사람은 좋은 질문을 하는 역할을 하게 된데요.

질문을 잘 하려면 많이 생각하고 끊이없이 질문을 품고 호기심을 가져야해요.


​어때요? 

유대인의 교육법만큼은 좋다고 여겨지면서도 대한민국의 교육 문화에서 이걸 적용시키기 깜깜하다고 생각되셨나요?


​그저 저녁을 함께 먹으며 이야기하고 아이의 말에 경청해주면 된데요.

책을 읽을 땐 결말은 다음날 들려주고 그동안 아이가 상상할 시간을 주면 된데요.

차를 타고 다닐 때 아이에게 자꾸 질문하도록 유도해주고 질문을 하면 열심히 대답해주거나 들어주면 된데요.


KBS에 '공부하는 인간'이라는 다큐를 찍은 적이 있어요.

유대인 공부법에 대해 나오는데 저도 이걸 보며 아 정말 이렇게 하는구나를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어요.


오늘부터 아이에게 이렇게 말해보세요.


"너는 어떻게 생각해?"


"오늘은 선생님께 어떤 질문을 했어?"



아이에게 단답형 대답이 아닌 생각을 끌어낼 질문을 던져보는거죠.


저도 실천하고 있지만 아직은 미숙해서 아이의 대답은 늘 '모르겠어'에요.



하지만 이 시간들이 쌓이고 함께 이야기하는 시간들이 늘어날 수록 점점 토론이 될 수 있겠죠.


그날을 기대해 보아요.


(유대인 가정에서 한달살이해보고 싶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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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기적의 가계부
김해진 지음 / 래디시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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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혼자 살 땐 지출을 통제할 수 있을지 몰라도,

가족이 생기고 특히 아이가 생겼을 때 육아비 앞에서 지출 고민은 깊어지지 않아요.


한없이 가벼운 것이 바로 내 지갑이 되죠.


바로 이때 가계부를 쓸 때가 왔구나 생각하면 돼요.

뭣이 중한 지도 모르고 '아이를 위해서'라는 변명으로 내 돈을 마구 뿌리게 되는 지금이요.


제 카드값은 얼마 전만 해도 매달 어마 무시하게 늘어났었어요.

왜 이렇게 지출이 많아졌지? 하고 돌아보면 다 식비, 육아비더라고요.

어쩔 수 없는 지출이구나 생각하고 넘어갔죠.


그러다 너무너무 바쁜 10월을 맞이했어요.

개인적인 시간을 쓸 여유가 전혀 없었고 오직 일만 했죠.

신기하게도 카드값이 줄어드는 거예요.


​절대 줄일 수 없고 필요한 생활비라고 여겼던 돈들이,

사실은 꼭 필요하지 않은 돈이었던 거예요.


​소비를 줄인 결정적 이유가 마트에 직접 가서 장 보지 않고,

필요한 물건만 배달시켜 받은 것이었어요. 


그러니 부수적으로 사게 되는 물품이 적어졌고 생활에 꼭 필요한 물건만 구매했어요.

인터넷 장 볼 시간도 없어서 생각나는 것만 딱딱 주문했거든요.


​그리고 깨달았죠. 

아, 이래서 가계부를 써야 하는구나. 

나는 필요한 지출인지 알았는데 알고 보니 아니었구나. 


적어놓고 들여다보고 생각해야겠다!!


​가계부를 쓸 때 그냥 쓰면 중간에 분명 포기하게 되거든요.

그래서 전 스스로 재미가 될 만한 목표를 적었어요.



아낀 생활비는 다 내 투자통장에 들어가는 거다. 흐흐흐흐흐

​누군가는 절약한 돈을 콩알'금'으로 바꿔 유리병에 모으더라고요.

그렇게 원동력이 될 만한 목표는 무엇이든 좋은 것 같아요.

내 이기적인 마음을 총동원해서 날 움직이게 만들 수 있는 목표를 세우는 거죠.


명품 백을 사겠다 / 차를 바꾸겠다 / 술독에 빠져버리겠다! 

움직일 수 있게 하는 이유라면 뭐든 다 좋아요...(그쵸? 맞죠? )


1.다이어리 가계부

저는 이 가계부가 좋은 게 다이어리처럼 쓸 수 있어서였어요.

월별로 지출을 한 번에 관리하고,

1주 단위로 내용을 쓸 수 있는데 먼슬리+위클리 다이어리더라고요.


​가계부와 다이어리를 따로 쓰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과,

스케줄 관리를 한 번에 할 수 있다는 점이 저와 통해서 쓰게 되었어요.


​먼저, 먼슬리 페이지에 매일 지출 내역을 대략적으로 적어요.

마트 / 화장품 / 병원 등의 내용들을 칸마다 적겠죠?

가장 좋은 건 역시 '무지출' 데이! 


​오늘 하루 돈을 한 푼도 안 썼다면 전 그날을 아주 화려하게 꾸며줄 거예요! 

제 가계부는 이제 화려한 가계부가 되는 겁니다.



​2. 위클리 페이지 (주간 다이어리)

1주를 '한'페이지로 '한'눈에 보이도록 정리할 수 있어요.


​월~일까지 내용을 '식단'과 'ToDoList'로 쓸 수 있는데, 

식단 부분은 제게 필요한 내용으로 바꾸어 사용하고 있어요.

하지만! 외식하지 않고 집밥을 먹는 것이 절약 포인트라는 건 잊지 않았어요. 


​3. 연간 결산

빠질 수 없는 게 연간 결산이에요.

1년간 어떻게 돈이 흘러나갔는지 알아야 하죠.


이게 통계화되면 내년엔 몇 월쯤 지출이 많아지는지 파악이 되니 미리 준비할 수도 있겠어요.

각 월에 반성과 참회의 시간도 가져보면서 칭찬과 격려도 스스로에게 해봅니다.큽.


4. 연간 행사

미리 연간 행사를 적어보며 예산을 짤 수 있는데,

저 왜 이 다이어리 보면서 자꾸 불렛저널이 생각나죠?


다이어리 쓰는 방법에 관심 있다면 지나치지 말아야 할 불릿 저널에 나온 방식 말이에요.

1년 계획을 짜고 월별로 큰 틀을 잡은 후 일별 세부 계획을 세우잖아요.


이걸 가계부에 그대로 적용이 가능하네요.

예상되는 큰 지출을 미리 체크해놓고, 월별 지출과 일별 지출을 기록해 절약의 포인트를 잡도록 말이에요.


다이어리 = 가계부 란 점이 보면 볼수록 탐스럽고 마음에 들어요.


특히 진짜 극 장점이 뭔지 아세요?


5. 180도 쫘악 펼쳐지는 가계부

속시원하게 펼쳐지지 않아요?

전 이게 진짜 좋았어요.


페이지 끝까지 활용할 수 있는 장점

넓게 볼 수 있는 페이지!


이거슨 다이어리인가 가계부인가!


무엇으로 시작하든 한 글 자를 끄적일 수 있기에 반은 성공했다고 봅니다.

다이어리로 쓰기 시작하던,

가계부로 쓰기 시작하던, 시작을 했다는 게 가장 큰 의미이니깐요.


24년 11월부터 시작할 수 있어요.

중간에 실패해도 25년 오려면 2 갤 이나 남았어요.


​2개월 실패하고 다시 시작해도 새해 1월이에요.


올해는 줄줄 새는 돈 막아서 강남집 사보자고요!

성공하는 오늘 되세요! 

*이 책은 책과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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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존재는 무리에 섞이지 않는다 - 군중심리
귀스타브 르 봉 지음, 김진주 옮김 / 페이지2(page2)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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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중의 심리를 분석한 귀스타브 르 봉의 심리 고전 [군중심리]에요.



2002년 월드컵때 대한민국은 군중이 되어 축제를 즐겼어요.


내 옆의 사람이 누군든 상관없이 친구가 되었고 한마음으로 대한민국 축구가 승리하길 바라며 응원했죠.



홍대에서 축제를 즐길 때 였어요.


지나가던 버스나 자동차를 한대씩 붙잡고 사람들은 마구 마구 흔들어댔죠.



버스안에 타고 계시던 할머니가 흔들거리는 버스에 당황하며 휘청이던 모습이 떠올랐어요.


그 순간 누군가의 제지로 그 행위는 멈췄지만 지금 생각하면 일어나선 안되는 일이었죠.



이렇듯 사람들은 군중이 되면 평소에 하지 않는 일, 하려고 생각도 않거나 자제할 수 있는 일을 하게 되어요.



왜 그럴까요?


귀스타브 르 봉은 이 군중의 심리를 연구해 이 책에 담았어요. 



개인일 땐 찾아볼 수 없는 군중만의 특수성의 원인이 3가지가 있어요.


첫째는 수적 우세라는 배경이에요.



 내 편이 많아지니 그동안 억눌렸던 본능을 마음껏 펼쳐요.


익명성에 힘입어 무책임해지죠.


개인을 옭아매던 책임감을 벗고 본능 억제하기 어려워지는 상태가 되어요.



2002월드컵때 국민 모두가 뜨겁고 환호했던 만큼이나 본능에 사로잡힌 사건들도 많았던 걸 보면 이해가 되죠.



두번째는 전파에요.


자신의 이익을 희생할 정도의 위력을 가지죠.



그 예로 1789년 8월 4일 프랑스 야간정례회의에서 국민의회 의원들이 누릴수 있는 특권을 포기하겠다 선언한 사건이 있어요. 프랑스 대혁명이 일어나기 전 특권 의원들의 횡포에 평빈 의원들 뜻을 관철하지 못하자 '국민 의회'를 세웠어요. 그리곤, 야간정례회의에서 의회를 장악하곤 특권을 포기하는 결정을 내리죠.



 개인이었다면 자신이 가진 특권을 절대 포기하지 않았을 거에요. 



세번째는 피암시성인데요 타인이 넌지시 보내는 암시에 빠져 자신의 의견이나 태도에 이를 반영하는 거에요.


마치 최면에 걸린 듯 내 의지와는 다른 태도를 취하기도 하죠.



어떻게 최면에 걸린 듯 공동환각이 일어나는거지?


수많은 사이비 종교에 빠지는 사람들이 이해되지 않았어요. 


하지만 공동환각이 일어난 사건이 과거 과학잡지에도 실린 예가 나와요.





폭풍우로 군함에서 떨어져 나간 프리깃함이 군함을 찾으러 바다를 가로 지르고 있었죠.


그 때, 감시병이 뗏목을 발견했고 조난 깃발 나부끼는 구명정 여러 척이 사람들을 가득 태우고 뗏목 한척을 끌고 오고 있었어요. 그 순간을 장교와 선원들이 모두 보고 있었죠.


 뗏목이 가까워지자 불안해하며 손을 내미는 수많은 사람들을 보았고 불명확하지만 둔탁한 수많은 이들의 목소리를 들었어요. 하지만 뗏목이 다가왔을 땐 무성한 나무가지 몇가닥이 전부였죠. 증거 앞에선 그들의 환각은 스러졌어요.



이들은 바다에 대파된 선박을 가리키는 감시병의 암시가 있었고, 암시는 전파를 통해 간절한 마음이었던 장교와 선원 등 배에 탄 병사 전원에게 받아들여진거에요.



한가지를 간절히 바랄 때 암시가 전해지면 공동환각을 겪을 정도로 암시에 빠지게 되는거죠.



이와 접목해서 사람들은 군중범죄를 저질러요.


문제는 그들은 이를 신성한 의무이자 합벅적이고 공정한 테두리 안에서 행동한다는 확신에 차있죠.



유대인을 핍박한 히틀러의 나치당도 엄청난 범죄를 저질렀죠.


강제수용소에 억압된 유대인을 처형하는 일에 관여한 아돌프 아이히만도 전범 재판 때 그저 일상에 충실했을 뿐이라는 변론만 거듭했어요.



바스티유 감옥을 점령한 군중은 감옥 소장의 머리를 베야 한다고 했고, 무직의 요리사는 애국행위라 생각하며 이 잔인한 일을 서슴없이 실행해요. 



모두가 만장일치로 찬성하기에 확신이 더욱 당연시 되는 현상을 겪은 것이죠.



그래서 귀스타브 르 봉은 군중을 척수와 같은 미개한 존재로 표현해요. 


생각하는 지능이 없는 존재로 여기죠.



사건의 결말만 본다면 군중에 속한 자들이 어리석고 무지해 보이지만, 실제 그들 중에는 학력이 높거나 지위가 높아던 사람들도 많아요. 똑똑했던 이들도 군중에 들어가 무리를 이루면 이처럼 본인이 아닌 다른사람으로 변하게 되죠.



그래서 무리에 휩쓸려 내가 뭐하는건지 생각할 겨를도 없이 지내고 있다면,


반드시 홀로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중요해요.



사회 초년생 때 신입으로 열정이 넘치던 시절, 


내 업무와 관련없는 일로 무보수 주말출근을 강제당하고 모두가 다 하니깐 어쩔 수 없이 해야지 하며 충성했던 시간이 떠올라요. 그 또한 군중에 속해 모두가 다 한다는 '전파'로 내 시간을 희생하는 일을 자처했고, 이 일이 커리어에 도움이 될거라는 피암시성에 빠졌던 것 같아요.



 그렇게 보낸 2년을 뼈저리게 후회했는데요 결과적으로 제 커리어를 쌓기는 커녕 헛된 시간만 보내서 이직할 때가 되자 정말 힘들었거든요. 만약 제가 군중이라는 무리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미래를 생각하고 고민했다면 그런 선택을 하진 않았을거에요. 



함께 한다는게 반드시 나쁜건 아니지만, 


그 존재의 목적이 무엇이고 나에게 어떤 영향력을 끼치는지 개인의 나가 되어 꼭 생각해봐야해요.



너무나 읽고 싶었던 책 '군중심리'인 


현명한 존재는 무리에 섞이지 않는다 리뷰였습니다.


 


*이 책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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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존재는 무리에 섞이지 않는다 - 군중심리
귀스타브 르 봉 지음, 김진주 옮김 / 페이지2(page2)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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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생각하는 시간이 중요한 이유_나는 군중이 아니다라고 생각한다면 읽어볼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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