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 아이로 키우는 특별한 교육 - 미래를 살아갈 우리 아이에게 꼭 필요한 필수 역량 6가지
임지은 지음 / 미디어숲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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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 책 제공받아 작성했어요)

평소 유대인 하브루타 교육에 관심이 많았지만 잘 알지 못했었어요.

하지만 이번 기회에 제대로 알게 된 것 같아 내용을 나눠보려고요.


​ 저자도 대원외고에서 이화여대까지 한국의 입시전쟁을 충분히 경험했던 터라 암기하고 잊어버리는 공부에 회의적이었데요. 그래서 남편과 교육법을 모색하던 중 브라질에서 유대인을 만나게 된 거죠. 


​ 저자는 유대인 전문가도 찬양론자도 아니지만 유대인의 교육법만큼은 우리가 배워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책을 내게 되었어요.


​유대인 교육의 핵심은 '질문'이고 자립심을 기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그래서 학교에서도 정답을 찾는 공부가 아니라 과정을 평가하는 수업을 해요.

과제에 가능한 많은 자료를 참조하라고 아이들에게 일러주죠. 

얼마나 적합한 자료를 정확하게 분석했는지에 대한 과정이 평가 주안점이에요.


​답이 정해져있는 문제를 푸는 대한민국의 교육과 상반되죠. 

그들의 시험 대부분은 서술형이에요. 자신의 생각을 정확한 근거로 잘 표현해내는지가 중요하죠.


이런 과제를 수행해 낼 수 있는 능력은 이미 가정에서 부터 시작되고 독특한 토론문화에서 길러져요.


매일 저녁 밥상에 가족 모두 둘러 앉아 하루의 이야기를 나눠요.

'왜'라는 질문과 함께요. 가족은 서로의 의견을 주고 받으며 모든 것에 질문을 하는 연습을 하죠.


'탈무드'를 보며 토론하는 유대인은 현인들이 적은 내용에도 비판적 생각을 하고 질문을 해요.

지식을 그대로 수용하는 건 앵무새를 기르는 것과 같다는 표현을 하죠. 

생각하고 질문하고 서로의 생각을 나눠보면서 자신만의 독특한 관점과 결론을 찾아내요.


그래서 유대인들이 공부하는 도서관은 늘 시끌벅적하죠. 

말로 이야기할 수 없다면 아는 것이 아니라고도 하는 그들 답게 열띤 토론을 하고 비판적 사고를 하는데 이는 공부하는 모든 과목에 적용해요.


​이런 유대인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또 한가지! 자립심을 위해 여행을 떠나요.

고등학교 졸업 후 남녀모두 군대를 다녀오면 여행을 떠난데요.


여행은 예상치 못한 문제를 만나게 되고 그 문제를 해결해가는 경험을 할 수 있거든요.

저도 호주에서 여행하며 이스라엘 친구들을 정말 많이 만났던 기억이 났어요.

여자친구들이었는데 군대 후 여행을 왔다고 하더라고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 자립심을 위해 유대인들은 영유아기를 어떻게 보낼까요?


바로 집안일 참여죠!

3~4세에 집안일을 시작한 아이들의 자립심이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해요.

자고 일어난 침대 정리나 먹은 그릇을 직접 치우는 것부터 집안일 참여가 시작되어요.


​3,4세 연년생 아이들에게 가방정리와 식사 후 그릇정리를 시켜보니 엄빠가 편해지더라고요.

자기 가방을 정리 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고요. 

이젠 침구정리도 시켜야겠네요.


​집안일 하다가, 놀다가 아이들은 언제나 실수해요.

물을 엎지른다거나, 장난감을 부숴버리거나 늘 사고같은 실수를 하죠.

하아.. 그럴때 전 화를 내거나 정색해요. 

하지만 유대인 부모는 '축하해'라고 말해준데요.


​실수해도 된다는 지지를 받은 아이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게 되죠.

공부할때도 사회에 나가 새로운 일을 할 때도 아이들은 도전하는 것이 두렵지 않아요.


많이 반성하게 된 부분이었죠.

또 반성하고 한참을 생각하며 읽었던 부분이 있었어요.


훈육에 대한 이야기에요.

오늘 저녁 전 주차장에서 아이를 엄청 혼냈어요.

'너는 왜 약속을 안지켜? 자꾸 이런식이야?'

라고 아이를 다그쳤죠. 그러면서도 혼란스러웠어요.

이건 잘못된 것 같은데 어떻게 훈육해야할지 모르겠는거에요.


​이때 유대인은 '너'라며 비난하는 말을 그치고 '엄마는 네가 이렇게 하니 기분이 안좋아' 라고 느낌을 먼저 전달한데요.


그 후 잘못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준 다음 어떻게 반성하는지,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이야기를 듣는다고 해요. 


전.. 그 때의 제 행동을 되짚어보며 머리속으로 행동 수정을 해보았어요.

화난 감정을 지운다는게 육아를 하며 가장 어려운 부분인데, 

이것만큼 아이에게 큰상처를 남기는게 없다는걸 너무나 잘 알거든요. 


그래서 같은 일이 벌어졌을 때를 대비해 미리 상상하며 어떻게 행동할지 구체적으로 그려봤어요.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기 위해서요.


곧 유치원에 입학하는데 머리가 커가니 감정싸움도 은근 생겨요.

엄마 감정만 푹푹 상하는 싸움이니 안하는게 맞는데 자꾸 뒤끝이 남아서 제가 질척거리더라고요.

저자는 바로 이 '뒤끝' 하지 말라고 말해요. 유대인들은 훈육 후 깔끔하게 잊고 안아주고 사랑해준데요.


유치원을 결정하며 영유냐 일유나 국공립이냐 고민이 많았는데,

12세 전까지 발달하는 감각뇌를 이야기하며 상황극, 역할극 놀이를 충분히 하고 아이들과 어울려야 한데요. 


앉아서 공부만 하는 영유를 다닌 아이 중 최악의 케이스라 일반적이진 않겠지만 뇌발달에 문제가 생긴 예를 들며 말이에요. 뇌가 정상적으로 발달하지 못해 감정조절, 단기기억력에 문제가 생긴 경우에요. 문제는 스트레스죠. 


그러면서도 유대인은 조기교육을 절대 시키지 않지만 단 하나 외국어만큼은 시킨다고 했어요.

물론 재미, 흥미 위주로 학습이 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말이에요.


이 내용을 읽으니 다시 전 혼돈의 도가니탕이었죠.


영유는 안되지만 외국어는 조기교육이 필요하다고?!

이스라엘은 영어를 많이 사용하는 문화지만 우리나라는 안그렇다고!

그럼 영유 안보내고 그돈으로 썸머캠프를 ... 보..보내야하나?


어떤 결론이 되었든 핵심은 아이의 흥미에요.

아이의 놀이엔 교육의 목적이 들어가면 안된데요(ex. 교구)

가장 중요한건 아이가 재미를 잃지 않고 배운다는건 즐거운것이구나를 깨달아 평생의 배움을 놓치지 않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에요.


우린 아이를 교육할 때 대학입시까지만 생각해요.

하지만 유대인은 평생을 생각해요. 그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배움을 이어가죠. 

질문하고 생각하고 책을 읽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자연스러워요.


​미래엔 답을 찾는건 AI가 할 영역이에요.

사람은 좋은 질문을 하는 역할을 하게 된데요.

질문을 잘 하려면 많이 생각하고 끊이없이 질문을 품고 호기심을 가져야해요.


​어때요? 

유대인의 교육법만큼은 좋다고 여겨지면서도 대한민국의 교육 문화에서 이걸 적용시키기 깜깜하다고 생각되셨나요?


​그저 저녁을 함께 먹으며 이야기하고 아이의 말에 경청해주면 된데요.

책을 읽을 땐 결말은 다음날 들려주고 그동안 아이가 상상할 시간을 주면 된데요.

차를 타고 다닐 때 아이에게 자꾸 질문하도록 유도해주고 질문을 하면 열심히 대답해주거나 들어주면 된데요.


KBS에 '공부하는 인간'이라는 다큐를 찍은 적이 있어요.

유대인 공부법에 대해 나오는데 저도 이걸 보며 아 정말 이렇게 하는구나를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어요.


오늘부터 아이에게 이렇게 말해보세요.


"너는 어떻게 생각해?"


"오늘은 선생님께 어떤 질문을 했어?"



아이에게 단답형 대답이 아닌 생각을 끌어낼 질문을 던져보는거죠.


저도 실천하고 있지만 아직은 미숙해서 아이의 대답은 늘 '모르겠어'에요.



하지만 이 시간들이 쌓이고 함께 이야기하는 시간들이 늘어날 수록 점점 토론이 될 수 있겠죠.


그날을 기대해 보아요.


(유대인 가정에서 한달살이해보고 싶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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