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만 알고 싶은 영어책 : 매운맛 Vol.1 - 수백만 영포자가 믿고 배우는 유진쌤 영문법 수업 바른독학영어(바독영) 시리즈 2
피유진 지음 / 서사원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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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한맛/매운맛으로 난이도를 나눈 #나혼자만알고싶은영어책 나알영이다.

이건 매운맛 vol.1!

저자는 이런 사람이에요.

 유진쌤은 한영 번역 프리랜서로 일하다가 호주 IT기업에서 로컬라이제이션으로 일한 후 테크니컬 리뷰어로 전직한다. 2016년 개설한 영어 공부 블로그 <유진쌤의 바른독학영어> 와 유튜브 <유진쌤의 바른독한영어>로 학생들을 가르친다. 

 유진쌤 유튜브는 30일 원서 읽기 챌린지도 있고 미드나 원서로 영어 공부하는 법, 영문법 등 괜찮은 콘텐츠들이 많다. 

문법, 어떻게 공부하나요.

'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가르칠까?' 강의를 하는 사람들의 이 부분을 살피는데 유진쌤은 문법책을 냈지만 문법보다 원서 다독과 오디오북 듣기 등 영어에 많이 노출되는 걸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이 책도 원서, 미드, 기사 등에서 예문들을 가지고 와 오늘 배운 내용을 복습하게 구성되어 있다.

 내가 읽고 있는 원서에서 문법을 발견하고 알게 되었을 때 학습능력이 높아지는 건 물론이고 자주 접하다 보면 외우지 않아도 저절로 체화되는 이치다. 

 유진쌤은 교재+원서 다독/ 오디오북 듣기 / 전화영어 등을 병행하면서 학습할 것을 강조한다.

 

난이도별 원서 추천 리스트도 빼먹지 않는다.

만약 이걸로 부족하다면 저자의 또 다른 책  <오늘 하루도 걱정 없이 영어>에서 원서 읽기 편을 참고하면 된다.


문법부터 빨리 끝내겠다는 생각으로 진도의 노예가 되면 절대 안 됩니다. 침착하게 학습 계획을 먼저 세워주세요.

-나 혼자만 알고 싶은 영어 책 _ '시작하며'에서

 


 

원서로 연습하는 문법.

내가 이 책을 처음 알았을 때 가장 끌렸던 부분이다.

예문에 원서가 나온다는 것!

관사 파트에서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이 실습 원서로 쏘옥 들어갔다.

2장 반 분량으로 결코 짧지 않게 들어간 원서 예문을 통해 관사를 복습해 볼 수 있다.

모르는 단어는 사전을 찾아가 보며 해석하는 재미와 함께 관사를 넣어볼 수 있는데,

모두 해석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 관사가 왜 쓰이고 어떨 때 The, a/an이 쓰이는지 배우고 나면 번호를 따라가며 조금 고민한 후 쓱쓱 답을 적어볼 수 있다. 

정답은 뒷장에 따로 정리되어 있으니 문단 해석과 함께 이해하면 관사가 머릿속에 더 잘 들어온다.

 

명사, 형용사, 동사할 거 없이 모든 챕터의 시작엔 Practice가 녹아 있다.

사전 없이 아는 만큼 쓱쓱 써보고 사전을 찾아서 또 써보고 정답을 맞혀보며 사용법을 익혀본다.

 1day 분량이 5장 내외로 엄청 많은 편은 아닌데 40~50분 공부 분량이라고 한 건 이 문제들을 풀어보는데 고민하고 생각해 보는 시간이 다소 필요하기에 그런 듯하다. 개인의 난이도마다 다르겠지만 익숙하지 않다면 다소 시간이 걸릴 수도 있으니 말이다.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예문을 풀어보는 건 이해도를 높이고 내 머릿속에 팍팍 저장시키는 지름길인 것 같다.

 

불꽃 넌 누구니?

챕터마다 오른쪽 상단에 빨간 불꽃이 피어있다.

책에서 은근 귀여운 포인트였는데, 요 불꽃은 난이도를 말한다.

한 개 면 쉬운 편 3개면 가장 어려운 편!

만약 나알영 순한맛을 끝내고 왔다면 불꽃 하나 짜리만 찾아서 먼저 읽는 걸 추천하더라~

 

마무리.

자신의 경험과 학생을 가르치던 경험을 섞어 탄생한 책이라 그런지 구성이 꽤나 마음에 들었다.

총 Day33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저자의 말대로 처음부터 끝까지 독파하겠다는 문법 완성 마음이 아니라,

필요한 부분을 중심으로 계획을 세워 문법 파트를 읽고 원서를 병행해가면 몰랐던 구문들이 떠오르고 반복해서 읽다 보면 외워지겠다는 확신이 든다.

 예전에 읽었던 책 중 "영어는 못 하지만 영어 원서는 읽고 싶어"의 저자도 요즘 원서 다시 읽기를 챌린지를 하고 계시던데 그만큼 반복은 영어학습에 정말 중요한 부분인 듯싶다. 

 풍부한 예문을 접하고, 원서에 있는 문법을 공부하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봄이 어떨까?

복잡하고 두껍기만 한 문법책 이제 안녕!

문법책은 중요한 부분만 심플하게 알려주는 게 중요하다고 많은 강사들로부터 듣고 있는 요즘 이런 책 정말 괜찮은 것 같다.

  
*이 책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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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팅턴비치에 가면 네가 있을까 - 이어령 유고시집
이어령 지음 / 열림원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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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령 선생님의 시집을 읽다보면 어느새 푹 빠져버린다.


그의 마음이 내 마음 같고, 그가 담은 감정 하나하나가 나에게 오롯이 전해져 오는 기분 때문일까.



돌아가시기 4일 전,


'어렴풋 하지만 단단한 목소리'로 서문을 불러주시며 시집을 완성하시고는 홀연히 딸과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가셨다.




서문


이어령 선생님은 4부로 시집을 엮으셨다.


1부 '영적 깨달음과 참회'


2부 '어머니에 대한 감사와 응원'


3부 '자라나는 아이들의 순수한 희망'


4부 '딸을 잃은 후의 고통의 시간'



주제를 알고 읽으니 마음을 준비시키고 시를 받아들 일 수 있어서 더욱 깊숙히 다가왔다.



그의 삶에 가장 큰 고통일 수 있을 딸과의 이별에 담은 4부를 먼저 읽었다.


읽는 내내 마음이 먹먹해졌고 어찌할 수 없는 마음의 동동거림과 그리움이 절절하게 묻어났다.




"차라리 언어가 너의 고통을 멈추는


수면제였으면 좋겠다"



아픈 딸 앞에서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아버지의 안타까운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지는데,


무엇이라도 해줄 수 있으면 좋겠다만 '나는 혼자 코를 곯며 잤다 보다'며 '약봉지 보다 못한 글'을 쓰는 자신을 이야기한다.



 해줄 수 있는게 글 뿐인데 이 글이라도 고통을 멈춰줄 수 있는 수면제가 됐으면 하는 이어령 선생님의 마음이 뜨겁게 와닿더라. 아픈 자식을 그저 바라만 봐야 하는 고통의 시간에 대해 더 할 말이 무엇일까..





 아픈 딸을 떠나보내고 4월1일 만우절이 오니..


그냥 말도 안되는 만우절의 거짓말이었다고,


그렇게 말하고 다시 해맑게 웃으며 아빠품에 걸어오길 바라는 그것이 전부다.




너 정말 멀리 가구나


추우면 돌아올 거지 다리 아프면 다시 올 거지



아니다 무슨 소리


아픔의 풀도 눕고 


슬픔의 나무도 쉬는 하늘


(생략)


- 헌팅턴 비치에 가면 네가 있을까 中 "바람 부는 저녁"



보고 싶지만 고통 없는 곳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을 딸이기에 무슨 소리냐며 읊조리지만 다시 딸을 찾게 되는 아버지의 마음에 또 다시 가슴이 먹먹해진다.


 


 시집을 읽는 내내 이어령 선생님의 마음이 나에게 다가오고 젖어드는 기분이었다.


어머니에 대한 시를 읽을 땐 그 옛날로 돌아가 작은 마을에 앉아 어린 아이가 되었다가도 다시 엄마가 되어 아이를 힘껏 안아주고 사랑해주고 있었고,  아이들의 순수한 희망을 읽을 때면 밝은 빛이 비춰와 멋진 미래를 꿈꾸는 밝은 아이를 생각하며 웃음짓고 있었다.



 작은 책 한권이 나를 이곳 저곳에 데려다주었다.


단 두권의 시집을 내신 이어령 선생의 마지막 시집


#헌팅턴비치에가면네가있을까 정말 추천하고 싶다.




*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 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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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프리카에서 지식창업으로 성공했다
조경진 지음 / 굿위즈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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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이런 사람이에요.


대학 졸업반에 미국으로 인턴을 떠났어요. 은행에 잘 다니다가 갑자기 호주로 유학도 떠났고요.


육아를 하다가 구매대행도 했어요. 그러다 남편 발령으로 아프리카 모잠비크로 가게 되었네요.


거기서 온라인 강의를 시작했어요. 그게 계기가 되어서 지금 온라인 강의 비즈니스를 하게 되었지요.


지금은 보스랩 대표를 맡고 있어요. https://www.bosslab.kr/





이 책을 읽는데 갑자기 남편이 뜬금 표지를 보고 물어왔다.


"그래서 저자는 어떤 비즈니스를 했는데 ? "



순간 대단한 비즈니스를 한건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은행에 다니던 회사원이었고, 구매대행을 했고 그러다 아프리카에 가서 온라인 강의를 시작했다,


 요즘 주식책을 쓸 때도 계좌먼저 까고 시작하는게 진리라는데 대단한 이력이 없어 보이는데 어떻게 '비즈니스 강의'를  하는거지? 라는 의문을 가지고 다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 부분을 읽고 생각이 정립되었다.


저자가 말하는 비즈니스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거창한 것 부터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부족한 상태로 강의를 시작해도 좋다. 다만 수강생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무언가가 있다면 말이다. 



그 중에는 그림을 그려서 판매하는 사람도 있었고, 아이와 함께 하던 신문활용교육(NIB)으로 강의를 하는 사람도 있었다. 홈트를 하며 식단공유를 했던 사람은 다이어트식 맞나 싶을 정도로 먹음직스러운 음식을 올렸는데 그게 계기가 되어 다이어트식을 판매하고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에 꾸준히 피드를 올리게 된 사람도 있었다.



 남들은 어쩌다 시작해서 쉽게 성공하는 것만 같은 이 일들을 어떻게 해낼 수 있을지 저자의 실패담과 함께 알려주고있다.



온라인 코스를 만들기 위한 10단계가 무엇일까?


먼저 5가지 주요 결정을 내려야만 한다.


1. 강의 주제는?


2. 강의 대상은?


3. 어떤 유형의 디저틸 과정을 만들까?


4. 콘텐츠 제작 방법은?


5. 강의 런칭 날짜는 언제?



정해졌다면 강의  아이디어 수요를 확인해야한다. 서점에서 관련서적 판매 5위까지의 책을 비교하거나 리뷰를 살펴서 별점이 낮은 리뷰를 확인하면 사람들의 니즈를 확인할 수 있다. 


 그 후 강의 코스 아웃라인을 잡고 전자책이나 PDF등으로 자료를 만든 후 배포를 통한 홍보를 한다. 이 과정에서 생긴 잠재고객을 대상으로 이메일이나 오픈카톡방을 통해 신뢰를 쌓은 후 강의 런칭 때 판매를 시작하는 것이다.



간략한 내용이지만 10단계로 나눠서 세부적인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책에서는 이렇게 하면 된다 정도만 알 수 있고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저자가 운영하는 보스랩의 마스터 클래스에 참여해보길 바란다는 말을 남긴다. 





그래서 들어가 본 위 저자소개의 보스랩 페이지 링크인데, 사이트에 강의 샘플 보기는 없고,


오픈카톡방 초대를 위한 정보입력칸이 있다. 아쉬움에 유튜브를 들어가봤는데 아직 강의는 2개밖에 없었다. 



 본문중에 클래스101과 같은 대중적인 플랫폼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 나오는데, 쉽게 얻을 수 없는 고급정보전략이라는 의미가 나온다. 그래서인지 강의 접근 난이도가 높아 보이긴 한다. 



 기업 홍보를 위한 책에 가까운 듯 해서 다소 아쉬운 면이 있었다,



여기까지 개인적인 아쉬움이고 책에서 좋았던 내용들은 이렇다.



1. 인스타그램 활용하기.


 피드수를 늘려가며 팔로워를 확보하는 것이다.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에 대해서 자세한 언급은 없지만 기본적인 피드 매일 올리기가 중요하다는 건 알 수 있다. 물론 처음부터 매일 올리려면 지치기 쉬우니 1주에 2번정도로 시작하는 팁을 준다.



2. 전자책으로 홍보하기


 전자책을 판매해서 올리는 수익은 100권 판매해서 50~80만원 정도이다.


그것보단 전차책으로 간단한 내용을 제작하고 배포해서 미래의 수강생 정보를 모으고 미래의 수강생 db를 구축하는 것이다.



 그래서인가? 최근 인스타그램을 하면서 전자책 무료배포를 하는 강사들이 늘어났다. 그 책을 받아보면 그냥 보기만해서는 완전히 이해가 되지 않는 내용들이 있기도 하다. 때론 왜 이런 정보를 무료배포하지? 하고 개인정보를 넘기기 싫어서 신청하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흥미를 이끌만한 내용의 전자책 무료배포는 충분히 가치가 있어 보였다.



3. 카피라이팅 방법


 "야나두" 처럼 머리에 각인되는 카피라이팅 방법에 대한 소개를 한다.


그동안 당신이 아는 방법은 틀렸다. 하지만 해결책이 있다. 내 강의가 왜 해결책을 주는지 소개하고 커리큘럼을 알려준다. 이제 가격을 공개할 시간!  왜 이 강의의 가격이 좋은지 강의를 듣지 않았을 때의 소비비용을 함께 소개하고 보너스를 제시한다.  마음을 굳힐 수 있는 클로징까지 땅땅.



 자신이 하고자 하는 강의에 대한 연구와 고민이 깊어질 수록 이 순서를 따르면 카피라이팅이 한결 쉬워질 것이다.


 육아를 하며 해낸 저자의 이야기인 만큼 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도 던져주고 성공한 다른 육아맘들의 이야기도 함께 들려준다. 


 못한다고 주저앉기 보단 할 수 있는 만큼만 해보는 것이 더 가치있지 않을까, 하루의 단 몇시간만 시간을 내서 조금씩 시작하라고 저자는 말한다. 


 


 당신도 지금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내가 다른사람에게 도움이 되어줄 수 있는 나만의 지식이 무엇일까?


요리? 운동? 아이와 집에서 노는 방법? 독서법? 등 나에게 하찮아 보이는 지식이 누군가에겐 큰 힘이 될 수 있다.


 

  

* 책과콩나무를 통해 책을 협찬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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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스윙 - 나 홀로 사회인가 우리 함께 사회인가
로버트 D. 퍼트넘.셰일린 롬니 가렛 지음, 이종인 옮김 / 페이퍼로드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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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양극단 문제가 커지고 있다. 업스윙을 통해 해결책을 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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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파랑새
임용혁 지음 / 페이퍼로드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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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서울시당 문화관광위원장 임용혁 지음'

그렇다. 이 책의 지은이는 정치인이다.

정치인이 쓴 책은 자신을 홍보하기 위해서 대필로 쓴 책이 대부분이기에 색안경부터 끼게 된다.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나도 그랬고 첫 시작이 유쾌하진 않았다.

하지만, 점점 소설처럼 빠져드는 저자의 삶이 재미있다. 그의 삶 안에는 자기계발서가 모두 녹아 있었고 사업으로 성공한 그의 삶 뒷면에 있는 저자의 자세는 본받을만했다. 흔히 성공의 조건이라 말하는 성실함은 그가 지닌 엄청난 강점이다.

결코 순탄치 않았던 정치에 오르기까지 그의 삶을 살짝 들여다보자.


전재산 20만원을 선임에게 맡기고 약속장소가 어긋나는 바람에 며칠간 서울역 노숙자신세를 져야했다. 먹고 자는 문제를 해결해 주는 곳에서 중도동을 하며 버티던 중 늘봄다방으로 거처를 옮기게 된다. 밤이 되면 문을 잠그고 지배인이 퇴근하면 깡패같은 남직원들의 폭력이 시작되었다. 낮의 고된 일보다 밤이 더 무서웠던 곳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다, 주인이 가꾸던 밭에 농약을 치고 오라는 일을 시켰다. 주중엔 다방일을 하고 주말엔 농사일로 쉴 시간이 전혀 없었다. 농약을 치던 중 죽으려 결심하고 농약을 먹었지만 운좋게 안전뚜껑을 열지 않아 자살은 실패로 돌아가고 그의 자살 기도는 삶을 바꿔놓게 된다.

늘봄다방에 쳐들어온 구두닦이 대장에게서 사장을 구해내고, 다방 옆 빈 공터를 땅주인의 부탁으로 관리하던 중 손가락에 칼을 꼽고 쳐들어온 이들에게 배짱을 보이며 노점상들이 땅을 차지하지 못하도록 해낸다. 이 일들은 그가 나중에 늘봄다방에서 총책임자에 오르고 땅주인이 건물을 지은 후 지하 상가를 내줌으로서 사업의 발판이 된다.

지하상가에 낸 레스토랑은 초반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성공의 가도를 달렸고 분점까지 냈을 때 늘봄다방 사장의 호의로 그 상가에 뚜레주르를 운영할 기회가 생겼다. 맛있는 빵을 굽기 위해 하루 3번이 아닌 5번을 구웠지만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자 명동성당 신부에게 남은 빵을 주어서 어려운 이웃에게 나눔을 시작한다. 그 일은 기사화되어 그때부터 그가 벌여놓은 사업 모두 크게 번창한다.


이 모든일의 과정에 '과한' 성실함은 빠지지 않는다. 늘봄다방에 구석구석을 닦고 광내고 누가 보지 않아도 다른 이들이 질투할 만큼 열심히 일했다. 레스토랑을 개업했을 때도 친절과 성실함은 꾸준했으며 빵집의 빵은 3번만 구워도 된다는 주변인들의 말을 무시하고 맛있는 빵을 만들기 위해 적자를 보더라도 5번을 포기하지 않았다.

좋게든 안좋게든 만났던 인연이 인적 자산이 되었다. 사장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싸웠던 구두딱이 대장과는 그 일로 친해져서 그가 선거에 나가게 되었을 때 아낌없이 홍보해주고 밀어주는 지원자가 되었고, 땅을 관리해줬던 건물주는 그를 믿고 레스토랑 경영 초반에 어려움이 있을 때 곧 잘 될 때가 되었다며 1억을 조건없이 빌려주었다. 빵을 나누었던 신부님도 구의회 의원 선거 때 저자를 돕기 위해 명동성당 연령회에서 탈퇴까지 하며 그를 도왔다.

신부님이 저자에게 한 말을 보고 진짜 어떤 사람이지 조금은 알 수 있었다.

"도저히 정치할 것 같지 않은 사람으로 보였지. 상대는 이미 잘 알려진 사람이라 떨어질 게 뻔한데. 그래서 속으로 생각했지. 젊고 순수한 것 같은데 참 안됐다. 떨어지고 나면 상처 입을 텐데 그러지 말라고 기도라도 해줘야겠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일을 열심히 하겠다는 말만 하지 상대방 헐뜯는 이야기를 전혀 하지 않는 거야 (생략)"



사업을 일으켰던 그의 성실함과 정을 나누는 태도, 강단있는 모습은 정치를 할 때도 드러난다.

카지노에서 '돈되면 뭐든 하는' 임대사업자를 정리할 때의 일이다. 말이 사업자이지 글로벌 조폭들이다. 그들의 회유과 협박을 이겨내고 결국 정리에 성공하게 된다. 태국에 출장을 가게 되었을 떈 '태국에 오면 5백 달러면 단칼에 보낼 수 있다'는 협박의 말이 떠오르며 겁도 났다고 한다. 태국 지사에서 마련한 고급호텔 스위트룸과 다운타운의 고급 식당을 거절하고 공관에서 자고 먹고를 해결하며 아낀 출장비를 다시 지사에 돌려주고 오는 지혜로 해결했다.

정치인들의 나랏돈 함부로 쓰기는 국민 모두가 알고 있지만 근절되지 않는 문제이기도 하다. 스스로의 신념으로 자기에게 주어진 것만 아껴쓰고 자신의 할 일을 피하지 않고 저자처럼 달려드는 정치인이 많아지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권력의 자리에 서면 변하기 마련인데 지금까지의 성실했던 삶을 이어서 청렴하게 일하고 있는 사람도 있구나를 알게되어 좋았던 것 같다.

지금 해왔던 모습 그대로 변함없이 그의 신념을 지키며 앞으로도 쭉 멋진 정치를 이어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사업가의 태도를 배우고 싶거나, 삶을 최선을 다해 산다는게 무엇인지 배우고 싶다면 #명동파랑새 를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이런 정치인도 있구나, 그의 삶은 정말 소설같구나 등 많은 재미와 교훈이 있는 책이다.



* 이 책은 페이퍼로드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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