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니까 센치해진다.

어느 왕성한 카톡방에서 누군가가 이런 날 듣는 노래를 추천받아서 잔뜩 쏘아줬다. 이런 고마운 사람-

마침 점심약속도 없으니까 혼자서 좋아하는 핫도그 세트(치즈가 들어간 골든 핫도그 세트!)를 먹으면서

노래를 들었다. 그중에서도 유재하의 그대내품에를 듣는데, 스파크가 팍 튀는 기분이 들었다.

내가 이런 아름다운 말들을 만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어여쁘다. 정말.

 

 

그대 내 품에

 

별헤는 밤이면 들려오는
그대의 음성 하얗게 부서지는
꽃가루 되어 그대 꽃위에
앉고 싶어라

밤하늘 보면서 느껴보는 그대의 숨결
두둥실 떠가는 쪽배를 타고
그대 호수에 머물고 싶어라

만일
그대 내곁을 떠난다면
끝까지 따르리
저 끝까지 따르리 내 사랑

그대 내품에 안겨
눈을 감아요
그대 내품에 안겨
사랑의 꿈 나눠요

만일
그대 내곁을 떠난다면
끝까지 따르리
저 끝까지 따르리 내 사랑

어둠이 찾아들어
마음가득, 기댈곳이 필요할때

그대 내품에 안겨 눈을 감아요
그대 내품에 안겨
사랑의 꿈 나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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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라이드 / 기무라타쿠야, 다케우치 유코 / 2004년



드라마를 본 후 네이버에 "다케우치 유코" 부터 검색했었다. 

그러고는 그녀의 웃는 사진들을 약간 멍하게 봤던 것 같다. 

여자인 내가 봐도 너무 예뻐서 말이지. 상큼함이 팍팍 터진다. 으아 =ㅁ=

웃는 것만으로 사람 마음을 녹이고, 웃는 것만으로 상대편을 기분좋게 만드는 마력의 여자를

이제서야 알게 되다니! 


다케우치 유코씨가 연기한 아키라는 드라마 속 인물도 너무 매력적이다. 

떠난 남자를 2년이나 기다리는 고전적인 여자이면서도 자기 주장은 확실하고, 남을 감쌀 줄 알고, 다정하고. 

내가 제일 부러워하는 , 말하자면 상여자(상남자는 많이쓰여서 어색치 않은데 상여자는 좀 그런가-_-;;)다. 



하루(기무라타쿠야)가 아키를 사랑하게 되면서 누님(전 코치의 와이프)에게 상담을 하는데 

난 이 장면이 가장 좋았고 기억에 남았다. 이후부터 가당치않게 연애 조언을 할 일이 생기면 써먹을란다.





하루: 뭐랄까 저, 여자한테도 상냥하질 못 하잖아요..(생략) 다들 그러잖아요. 상냥한 쪽이 좋다구.

누님: 그렇네. 대부분의 여자들은 우선 그걸 최우선으로 하지.

하루: 그렇죠?

누님: 그치만 말야. 상냥한 사람을 좋아하는 여자는 안돼. 자신이 상냥하지 못하다는 증거니까. 

        애정을 가득 가지고 있는 여자는 상대방한테 상냥함 같은 걸 요구하지 않아. 

        그런 사람, 적을지는 몰라도 찾아내면 분명히 행복해질거라 생각해. 


상냥함과 다정함을 요구당했던 전 남자친구들에게 용서를 구해야겠다.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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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딩이란 표현이 조금 거창하게 느껴지니,,

올해들어 처음으로 자전거를 탔다. 


겨울내내 베란다에 세워둔 것이 맘에 걸렸는데, 역시나 바퀴바람도 빠지고 기어도 어딘가 불안하다. 

집에 오는 길에 지켜봤던 자전거샵이 있어서, 자전거를 마치 아픈 애완동물 마냥 옆에 데리고

열심히 뛰어가 수리를 받았다. 


매번 그냥 지나만 다녀서 몰랐는데, 자전거샵 생각보다 장사 정말 잘 되더라 -_-;;

한강에서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애매한 위치고, 내가 지나다닐때는 늘 한가해보여서 

이거이거 장사 되겠어..? 라고 괜한 걱정을 했었는데 ㅎ

직접 가보니 직원도 세명이나 되고 꽤 늦은 시간이었는데도 손님이 계속 들락날락한다. 


자전거를 중고로 구매한 거라 자전거샵에는 처음 가봤다.

문제있냐고 묻길래 자전거가 좀 이상해서요.. @.@ 라고 어벙하게 말했더니 , 

알아서 바퀴에 바람넣고 기어 체크도 해줬다. 그리고 돈 안 내도 되니 그냥 가라구 한다. 우왕@.@ 이런게 온정인가. 

죄송한 맘에, 벨이 고장난게 생각나서 그거 하나 구입하고 가게에서 나왔다. 



수리받은 자전거는 구입한 첫날의 느낌대로 쌩쌩 달려줬다. 

어떤 저항도 받지 않고 정말 잘 나가줄 때에는 얼음위를 미끄러지는 기분도 든다. 

그래, 이 맛에 자전거를 타는 거지 @.@ 라는 말은 작년에 했던 것 같은데, 올해도 절로 나온다. 


자전거 타는 봄이다. 신난다 l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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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일 오늘 하루 휴가다          lol

휴가 전날인데도 과감히 일찍 퇴근해서(7시 반이었는데도 엄청 이른 시간으로 느껴진다)

집에 도착한 것이 8시 무렵이다. 

엄마가 해준 돼지주물럭(생각해보니 꽤 귀여운 작명이지 않나? 만드는 과정이 눈에 보이는 듯하다. 

돼지고기에 양념과 마늘 등을 넣고 주물럭주물럭)을 먹고 곁들여 캔맥주 한잔을 마시고 

그 후엔 침대에서 책을 좀 읽다가 9시반쯤 잠드,,ㄹ었어야 했는데 아직 깨어있다. -_-

누울때만해도 분명 눈이 안 떠질 정도로 잠이 왔었는데 

막상 베개를 베니 눈이 말똥말똥하길래 DMB보고 인터넷하고 이 시간까지 못 자고 있다. 


1시 전까지는 좋아하는 해피투게더도 보고, 인터넷으로 옷구경도 했는데

할일이 없어지고 볼거리가 끝나니 문득 뭘해야하지 생각이 든다. 

인터넷을 켜면 정말 할 것이 없다. 뭔가를 받아들이기도 뭔가를 적기도 힘들어서다. 


회사에 있으면 하루종일 꽤 많은 말을 하고 글을 쓴다. 

업무를 받아들이고 소화해야 하는데 그게 빠듯하다 보니, 적당히 이해하고 어물쩡 넘어가는것이 

여러번이다. 그런 자신이 싫으면서도 힘드니까, 마냥 그러고 있다. 


그리고 업무를 벗어나면 나는 말이 없어진다. 

뜻없는 농담이나 타부서에 대한 힐난은 좀 하지만, 

그외의 말다운 말은 안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텅 빈 느낌을 많이 받는다. 회사일로 실제 스케쥴 및 머릿속 생각들이 꽉차있으면서도 

막상 그것을 제대로 받아들이진 않고, 그럼에도 다른 관심사나 취미 등을 품고 있지도 못하다. 


그리고 사실 오늘은 좀 외로웠다. (;ㅁ; 맥주 한잔의 여파가 아직까지 남았다. 이리 질질 대다니)

맥주가 퇴근할때부터 너무 마시고 싶었는데, 함께 할 사람을 찾아보니 없더라. 

난 이때까지 뭐한걸까란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그래서 아까 인터넷을 하다가 그냥 '무얼해야 재밌을까'라고 검색을 해버렸다. 

그랬더니 의외로 여러 글들이 검색되었는데, 한 블로그의 내용이 내 처지나 생각과 똑같아서 놀랐다. 

묘하게 안정이 되었다. 다들 같은 마음을 품고 있겠지 라는 생각에 위안이 되었다. 






+) 오늘 해피투게더 야식레시피는 대박이었다. 

    황정면(굴소스볶음우동)과 꿀떡은 꼭 만들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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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 한달째 ! 나 뿐만 아니라 부서원들 모두 한계를 느끼는거 같다
예스맨이었던 과장님도 이젠 “될대로 되라지”라고 말했다.

슬픈것은 우리가 이렇게 고생해봤자 아무도 알아주지않는다는 점.
해내면 본전 못하면 낭패인 일이다.
도와줘도 모자랄판에 옆부서는 일떠넘기기에 바쁘고 더욱 화나는점은
그 주범이 빤히 우리 부서 사정을 알고있는 ,우리 부서 출신과장님이란 거다.

사람을 알려면 역시 일로 겪어봐야한다. 점심 사줄께 하던 다정한 얼굴 뒤에
그런 이기주의가 숨어있을 줄이야.
이미 다른 사람에게도 겪긴 했지만 이렇게 뒷통수 치는 사람을 만나면
한참 멍해진다.

회사라는게 겉보기엔 굉장히 유기적이고 단단한 조직같지만
쓸데없는일, 쓸데없는 사람들이 곳곳에 포진해 있는
허술한 조직이다.
이는 어느곳이나 ㅡ마찬가지인 거 같다.

진심으로 쉬고싶다 .
좋은 책 읽고 음악들으면서 .
힐링이 필요하다.

한참 멍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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