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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읽는 책은 <죽어가는 짐승>인데 사실 출퇴근길 지하철에서 읽기에 적합한 책은 아니다.
내용이 자꾸 상상을 이끌어서이기도 하지만,
표지의 여성분이 야해서... 내 앞에 앉은 사람이나 옆에 서있는 사람이 보았을때 자칫 부끄러워질 수가 있다.

그래서 나는 마침 가지고 있던 다른 책의 띠지로 그녀를 가리고 다녔었는데 오늘 책뒷면을 보니, 소용없는 짓이었음을 알았다. 허허 이런 노골적인 문구가 적혀있음 소용없자나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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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래 끌었던 자수 숙제를 완성했다! 

다 만드는 데에 거의 2달은 걸린것 같다. 어려워서가 아니라 가을들어 시간이 없어서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이렇게 늦어졌다. 저 꽃다발 자수를 놓던 과정- 처음 노란색 레이지데이지를 놓고, 분홍색 스파이더웹로즈를 

놓으며-이미지가 점점 완성되는 걸 기쁘게 바라봤던 것이 생각난다. 기대했던 것보다 예뻐서 평소 나같지 않게 

중간중간 과정샷도 여러장 찍었었다. 

사실 자수를 놓는 일이 예전만큼 즐겁지가 않다. 점점 어려운 스킬을 배우고, 자수의 크기도 커지면서

쉽게 지루해지곤 한다. 오늘은 새로 배운 블리온로즈라는 것을 두는데, 꽃잎 하나하나 애를 먹으며 하다보니 

2시간 내내 겨우 꽃 2송이를 뒀을 뿐이다. 그전까지 그림이 간단하거나 노력대비 성과가 좋은 스티치만

뒀는데, 갑자기 넘어야할 산을 만나게 된 것 같다. 

이렇게 얘기가 오면 결국 나를 다시 한번 생각케 된다. 나는 매번 이런 산을 잘 넘지 못하는 사람이다. 

무슨 취미생활을 그렇게 까지 해야 해, 너무 힘들잖아..라는 생각에 그만두곤 햇던 것이다. 그러다보니 

예전의 다른 취미생활들도 매번 입문에 그치게 되었었다. 

이번만큼은 좀더 앙 버텨봐야지 싶다. 계속해서 꾸준하게- 진짜 내 취미가 되도록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해봐야겠다.(머리는 계속 귀찮다고 하는데 억지로라도 이렇게 써야지...ㅠㅠ)


-


토요일 어제 거의 종일을 밖에 있었다. 하루 종일 비가 오는데 결혼식 하객 차림으로 돌아다니고나니

몸이 으슬으슬 했다. 따뜻한 것이 그리워 늦게나마 오늘 저녁에 반신욕을 했다. 

잡지에서 읽은 지식에 의하면, 물 온도는 체온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게, 시간은 20분 이내, 

물은 명치까지(팔도 물 밖으로 꺼내놓으라고 하더라) 오게 해야 한다. 

몸을 푹 담그지 않고 하체만 담그는 건 하체와 상체의 혈액순환을 좀더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다. 

일반적으로 하체가 상체보다 체온이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은데, 반신욕으로 하체의 체온을 올려서 

상체와의 체온을 맞추는 것이다. 

잡지 지식대로 반신욕을 끝내고 나니 몸이 노곤노곤하니 좋다. 


아까 자수를 놓으며 들었던 라디오 멘트 중 하나 생각나는 게 있다.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빡빡한 일정에 스트레스를 받는 공주에게 

의사는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게 가장 좋다(하고싶은 대로 하는 게 좋다였나?)라고 

말했다 한다. 그러니 힘들다고 느낄 때는 잠깐이나마 하고싶은 일을 하라고 말하더라. 

요즘 내가 회사에서 무기력한 이유를 알겠다. 하고싶은 대로 할 수가 없는 곳이다. 

이 회사는, 이 부서에서는 내가 하고 싶은 일도 없고,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도 없다. 

내일의 출근이 걱정되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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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배가 고프지않다고 생각했는데,
먹을것을 보게 되는 순간 미친듯이 식욕이 올라오는 때가 있다.
방금전까지 별생각없이 집에가서 뭐먹지 고민하다가, 군만두에 맥주를 먹어야겠다 결심하고
군만두를 안 타고 맛있게 굽는 법을 검색해본 이후부터
급격히 배고파졌다ㅜㅜ

달려라마을버스

미용실다녀왔는데 만족스럽다
물론 다른사람은 차이를 모를거야ㅋ 늘 같은 머리이니
미용실다녀온지도 모를듯
곱슬머리는 이렇게 남모르는 품위유지비가 필요하다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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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굉장히 즐거운 분위기에서 소고기를 먹었다. 그저 그런 사람들과 함께 먹는 소고기도 맛있는데,

왁자지껄 편한 분위기에서 먹는 소고기는 어떨것인가. 술과 고기가 자꾸만 쑥쑥 넘어갔다.

 

자몽에이슬같은 소주가 나와서 정말 다행이다. 나는 그냥 소주는 잘 못 먹고 맥주를 먹자니 배가 불렀었는데,

과일소주로 대신할 수 있어서 좋다. 내가 그 소리를 했더니, 전통소주파인 후배가 자몽소주는 애프킬라 자몽향 먹는

기분이라고 해서 또 엄청 웃었다.

 

함께한 남자대리에게는 농반진반으로 우리 언니와의 소개팅을 제안한 적이 있는데 얘기가 쑥쑥 자라나

어느새 형부~처제~ 거리고 있다. 정말로 형부가 되어도 좋을 인물이라 어쩌면! 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아쉽게도 남몰래 만나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 흑흑. 다들 이렇게 몰래 만나는건가? 나만 매번 모든 걸 까는 건가? ㅠ

 

9시반쯤에 자리를 파했는데 나는 솔직히 조금 아쉬웠다. 2차 가면 좋겠다 싶었지만, 집이 먼 사람도 있으니

참아야겠지 해서 그만뒀었다. 오늘 아침에는 내가 어제 멤버들에게 커피를 쏜다고 해서 다시 만났다.  

어제 소주 대신 맥주를 마셨던 여자 대리님에게 속 괜찮으시냐고 했더니, 술자리는 좋아하는데 술을 잘 못마셔서

조절한 거라고 괜찮다고 한다. 사실 자기는 2차갈 줄 알고 조절했던 거라고 ㅋㅋㅋㅋ 앜ㅋㅋㅋㅋ ㅠ_ㅠ 2차가자고 할걸

어제 느므 아쉬웠었는데 우리 둘 중 한명이 용기냈으면 좋았을걸 싶었다.

 

==================여기까지가 어제 먹은 얘기

 

 

매달 한번 부서원들이 함께 점심을 먹는 날이 있는데(보통은 따로 먹는다) 그게 오늘이었다.

처음 한 두번은 이곳저곳 가다가 부서원들이 공통으로 좋아하는 중국집이 생겨서 이젠 뒤 안돌아보고 그곳만 간다.

고기튀김이랑 깐쇼새우 같은 걸 시키고 짬뽕, 짜장도 골고루 시켜놓고 막 퍼먹는데 이것도 행복했다 ㅋㅋㅋ

 

난 다같이 모여서 이것저것 벌여놓고 먹는 걸 좋아하는 거 같다. 조금 정신없는데 그 분위기를 좋아한다.

언젠가 김제동이 무한도전 나와서 '그래도 이렇게 모여서 밥 먹으니까 너무 행복하다 자주 만나자'고 했었는데

내가 그 기분인건가 ?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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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지난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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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우포늪. 늪에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까지 들리면 좋겠지만...


#1. 

원래 계획은 우포늪 따라 한바퀴를 쭉 걷기로 했는데, 몇일전 내린 비로 길이 막혀 중도포기했다. 그 길목에서 만난 관리아저씨 덕에 우포늪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늪이라 해서 고인 물이 아니라는것과, 늪이 댐을 대신할 정도로 많은 물을 가둔다는 것, 한해살이 수중식물들이 침잠하여 바닥을 이룬다는 것, 원래는 더 넓은 늪인데 사람이 쌓은 제방에 갇혀 일부는 개간되고 일부는 갈라져 각각 다른 이름으로 불린다는것(우포, 목포 같은) 등등. 하지만 가장 기억남는건 그 아저씨가 은퇴후 고향으로 돌아왔다는 점이다. 비록 국민학교때까지만 머문 동네고 청중년시절 삶의 터전은 가까운 대도시 대구였지만, 은퇴 후에는 어릴적 추억이 있고 부모님을 모신 고향 우포늪으로 돌아오게 되더라는 그 말에 순간 부러움이 앞섰다. 나의 고향이란 것은 굳이 말하자면, 네모반듯한 아파트 단지와 아이들 소리 시끄러운 놀이터 정도다. 소를 먹이고 친구들과 멱감은 고향이 있다는 점이 부러웠고, 자랑할 수 있는 고향이랄게 없는 우리 세대가 안쓰러웠다.


#2.

그렇게 막혀버린 길목이다보니, 원래 계획한대로 출발점에서 버스를 타는건 불가능해졌다. 우포가 고향인 그 아저씨는 막힌 길목 근방에 있는 다른 버스정류장을 추천해줬고, 한시간에 한대꼴로 오는 버스를 기다렸다. 시골에서의 시간관념은 대도시와는 확실히 다르다. "금방와, 한 2-30분 있으면 올거야" 라고 태연히 말씀하시길래, 나도 태연히 정류장에서 30분 가량 버스를 기다렸다(셀카봉이 좋은 친구가 되어주었다). 근데 희안한 게 멍때리며 보낸 그 시간이 기억에 남는다. 주위는 고요했고 손에든 봉지과자는 맛있었고, 잉여로왔다.


#3.

내 여행이란 건 참 별거 없다. 생각을 정리하러 간다든가 특별한 경험을 쌓으러 가는 것도 아니다. 운이 좋으면 예상못한 좋은 인연을 만나 얘기를 듣고, 평범히 소비되는 시간을 되려 행복하게 느끼는 경험을 하러 종종 나다닌다. 어쨌든 일상에서 살짝 비켜나 즐거히 지내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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