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일 오늘 하루 휴가다          lol

휴가 전날인데도 과감히 일찍 퇴근해서(7시 반이었는데도 엄청 이른 시간으로 느껴진다)

집에 도착한 것이 8시 무렵이다. 

엄마가 해준 돼지주물럭(생각해보니 꽤 귀여운 작명이지 않나? 만드는 과정이 눈에 보이는 듯하다. 

돼지고기에 양념과 마늘 등을 넣고 주물럭주물럭)을 먹고 곁들여 캔맥주 한잔을 마시고 

그 후엔 침대에서 책을 좀 읽다가 9시반쯤 잠드,,ㄹ었어야 했는데 아직 깨어있다. -_-

누울때만해도 분명 눈이 안 떠질 정도로 잠이 왔었는데 

막상 베개를 베니 눈이 말똥말똥하길래 DMB보고 인터넷하고 이 시간까지 못 자고 있다. 


1시 전까지는 좋아하는 해피투게더도 보고, 인터넷으로 옷구경도 했는데

할일이 없어지고 볼거리가 끝나니 문득 뭘해야하지 생각이 든다. 

인터넷을 켜면 정말 할 것이 없다. 뭔가를 받아들이기도 뭔가를 적기도 힘들어서다. 


회사에 있으면 하루종일 꽤 많은 말을 하고 글을 쓴다. 

업무를 받아들이고 소화해야 하는데 그게 빠듯하다 보니, 적당히 이해하고 어물쩡 넘어가는것이 

여러번이다. 그런 자신이 싫으면서도 힘드니까, 마냥 그러고 있다. 


그리고 업무를 벗어나면 나는 말이 없어진다. 

뜻없는 농담이나 타부서에 대한 힐난은 좀 하지만, 

그외의 말다운 말은 안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텅 빈 느낌을 많이 받는다. 회사일로 실제 스케쥴 및 머릿속 생각들이 꽉차있으면서도 

막상 그것을 제대로 받아들이진 않고, 그럼에도 다른 관심사나 취미 등을 품고 있지도 못하다. 


그리고 사실 오늘은 좀 외로웠다. (;ㅁ; 맥주 한잔의 여파가 아직까지 남았다. 이리 질질 대다니)

맥주가 퇴근할때부터 너무 마시고 싶었는데, 함께 할 사람을 찾아보니 없더라. 

난 이때까지 뭐한걸까란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그래서 아까 인터넷을 하다가 그냥 '무얼해야 재밌을까'라고 검색을 해버렸다. 

그랬더니 의외로 여러 글들이 검색되었는데, 한 블로그의 내용이 내 처지나 생각과 똑같아서 놀랐다. 

묘하게 안정이 되었다. 다들 같은 마음을 품고 있겠지 라는 생각에 위안이 되었다. 






+) 오늘 해피투게더 야식레시피는 대박이었다. 

    황정면(굴소스볶음우동)과 꿀떡은 꼭 만들어봐야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