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대 문명의 창조자들 - 10,000년 전 하이테크의 비밀
에리히 폰 데니켄 지음, 김소희 옮김 / 청년정신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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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과학의 수준으로 보아서도 이해되지 않고 미스터리로 남아있는 초고대 문명들, 누가 대체 이런 문명을 건설 했을까 라는 의문은, 석기 시대에 존재 하지 않았던 하이테크 기술과 그에 상응한 장비도 없이 어디서 누가 만들 수 있었을까 하는 점과 맞물리기 때문이다.

 

거대한 석상의 집합, 거석 문명인 티아나쿠와 푸마푼쿠를 들어 저자는 미스터리 문명을 이야기 하기 시작한다.

강력한 안산암과 섬록암으로 이루어진 블록들, 고대인들이 이용 할 수 있었던 기술과 장비의 수준으로는 절대 가능한 일이 아니었다. 그 다음으로는, 인간의 세포와 동물 교배 같은 이종교배의 결과물인 키메라들, 스핑크스들이 대표적이다. 인간의 몸이면서 팔 다리 머리의 갯수가 더 많다든지, 다른 동물의 몸인데 사람의 팔 다리가 붙어 있다든지의 반인반수의 것. 이런 것들을 창조해 낸 자들의 의문과 추적등, 저자는 미래의 기억이라 이름 붙이고, 이 또한 사람의 힘으로 혹은 신이 창조해 낼 리가 없다는 가정을 두고 파 들어간다. 그러나 학계는 과거의 진실을 신화로 바꾸어 버린다.

 

" 신화의 시대, 일어난 현상과 사건들에 대해 표현할 만한 적당한 단어, 단어적으로 부족했을 것이다."

"오늘날 사용되는 언어를 그 당시 그 시대에는 존재할 수가 없었고 표현을 다른 식으로 했을 수도 있다."

 

스페인에게 정복 당한 마야인의 슬픈 역사와 그들이 남겼던 마야 텍스트들도 결국 화염에 휩싸이고, 겨우 전해져 내려 온 마야 문서들을 통해 바라 본 달력과 천문학, 놀라운 이 자료들은 대체 어디서, 누구로부터 전해져 온 것인지 저자는 묻고 있다.

 

모든 것이 종교와 얽혀 있다. 하늘에서부터 나온 신에 대한 제단을 건립했었고 신을 섬겼던 이들이 나중에 가서는 결국 신을 부정할 수 있을까?  그들이 결국 외계인 이었다면, 혹은 우주에 우리들이 최초의 지각을 가진 그 존재들이었다면 그들은 대체 누구였을까 등등 .. 저자는 지난 과학과 심리학에 얽매여 진실인 양 계속 가르칠 것이 아니라 신들이 돌아올 때를 대비해서 좀 더 다른 생각, 다른 시각을 가져야 하는 준비를 해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물론, 아무런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눈으로 본 믿을 수 없는 사실 앞에서 고정관념에 사로 잡혀만 있을 것이 아니라 다른 시각으로, 다른 방면으로 생각을 해 봐야 한다는 저자의 의견에는 동의하는 바이다. 모든 것에 의구심을 가지고 생각해 본다는 그것 자체는 나쁘지 않은 자세라고 생각한다.

외계인은 신으로 오해를 받았고 이들이 다시 돌아온다는, 신들의 귀환이 바로 심판의 날이라면... 이라고 말이다.

 

과학을 부정하는 듯 보이지만 이런 식,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고 연구하는 자세가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발전적인 자세요 성향이라고 좋게 볼 수도 있다. 너무 앞지르고 허무맹랑하지만 않다면야.

새로운 시각으로 성경을 의심하는 것, 외계인을 하늘로부터 내려왔었던 신으로 여겼었다면 이 또한 한 번 쯤은 생각해 볼 만한 것은 아닐런지. 아니라면 저자는 대단히 의심하는 자세로 지금까지 그 수많은 사람들이 믿어왔던 믿음을 한꺼번에 박살내 버릴만한 얼토당토 않은 사고의 세계로 진입한 것은 아닐런지.

 

저자에 대한 찬반 의견이 많이 갈리고 있는 것 같다.

러시아의 고대 벽화를 다른 나라 동굴 속에 마치 고대인이 그려 놓은 것 처럼 조작했을 수도 있다는 보도를 보고서 시대적으로 생각이 너무 앞질러 가는 미치광이의 부류인 짓인지 아니면, 진실로 연구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의 선구자 인지, 극과 극으로 나뉘어 지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왜냐 하면 정답도 없고 실제 본 사람도 이미 고대 속에서 사라진 사람들 뿐이므로.

 

이 책을 읽고난 후의  독자들 만의 생각과 판단에 맡길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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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그리는 여자 - 벤츠 최초 여성 익스테리어 디자이너
조진영 지음 / 열림원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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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풍겨 나오는, " 자동차 그리는" 이라는 단어 덕분에 자동차 관련 책 인가 할 지도 모르겠다.

자동차를 디자인 하는 여성의 이야기 이다.

 

자동차 하면 남성 위주의, 남성 세계이기 때문에, 자동차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는 것도 남성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디자인을 하는 계통에도 남성들이 우세요, 수 적으로도 남성들이 거의 차지하고 있을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을 것이다. 나도 그렇게 생각해 왔다.  아무리 금남의 벽을 여성들이 깨었다고 하지만 자동차 관련에 크게 진입했을까 라는 생각에서 였다.

 

저자는 작고 두껍지 않은 이 책에서, 자신이 하고 있는 자동차 디자인 이야기는 물론, 그 곳에 다가가는 시작과 과정을 자세히 이야기 해 주고 있다.

 

우선, 미국에서 태어난 한국계 미국인이고, 중 고등학교, 대학은 한국에서 모두 마쳤다. 어릴 때 미국에서 살면서는 정체성 문제로 약간 혼란스러웠을수도 있었겠고 돌아와서는 우리나라 학교에 어떻게 잘 적응 할 수 있었을지 궁금하기도 했지만 여기에서는 크게 논하는 것은 없다. 교육관련은 대학 이후의 생활에 중점을 두고 서술하고 있다. 앞으로 무엇이 될까 선택하고 생각하는 과정에서, 자유롭고 많은 선택권을 가진듯한 특별함이 엿보였다. 우리네 방식으로야 학교와 성적, 취업 잘 되는, 돈 많이 버는, 안정적인 방향으로 우선 고려해서 선택에 영향을 준다고 할 수 있는 반면에 그녀는 장래에 무엇이 될 것인가를, 하고 싶은 방향 쪽에 눈을 두고 생각을 기울였다는 점이다.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예술가를 선택해서 미대에 진학을 하고, 순수예술/상업예술 의 갈림길에서 대중과 소통하는 상업예술을, 다시 시각/산업/패션 디자인으로 나뉘는 세갈래 길에서 산업디자인을 선택했고, 이것이 자동차 디자인의 길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학부 시절의 졸업 작품, chanel fiole, 샤넬의 런웨이에서 모델이 아니라 자동차가 등장한다는 컨셉으로 만들어진 이 자동차 디자인이 이 책의 표지를 장식하고 있다. 영국 왕립 예술 학교에서 유학할 때에는 직접적으로 디자인을 배운 것이 아니라 프로페셔널 디자이너가 되고, 상대방에게 어필하는 것을 스스로 터득하는 그런 시간을 가졌다고 한다. 2015 년의 젊은 층을 목표점으로 하는 현대 소형차 디자인 프로젝트에서 심플하고 절제된, 우아한 한국적 미를 강조했고 1등을 한다. 브리티시 센터너리 어워드에서는  3등 안에 들게 되면 디너 파티에 초대를 받는다 했다. 동양인이며 여자인 열세를 딛고 우승, 앤 공주와도 대화를 나눴다 한다. 드레스와 턱시도 차림의 귀족들이 교통 체증을 피해 버스를 타던 그 밤을 잊을 수 없다고.

 

포르쉐 인턴십을 하면서 진정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났고, 보수적인 회사였지만 저자는 929 porsche sharing car를 디자인 해서 RCA 최고 영예인 콘란상을 수상한다. 졸업 작품 전시회는 자동차 회사들 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의 회사들에게서도 인터뷰 제안을 해 오기도 하는 자리가 된단다.

 

"포르셰의 디자이너들은 럭셔리를 이해하지 못하면 럭셔리를 디자인 할 수 없고, 레이서를 이해하지 못하면 스포츠카를 만들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삶의 모든 것들을 디자인과 연결시키고 그런 삶을 즐긴다. 그러다보니 디자인 뿐만 아니라 다른 부분에서도 프로페셔널, 그 자체다."    171쪽

 

재규어, 랜드로버, 르노, 피아트, 마세라티, 롤스로이스, 벤츠 등 많은 자동차 회사로부터 입사 제의를 받았고 BMWi 에서 일을 시작했지만 꿈 같은 직장임에 분명한데도 전통적인 디자인을 배우고 싶던 욕망이 채워지지 않았고, 확실한 배움과 경력이 필요하다 생각했기에 초조하기만 했단다.  꿈에 그리던 자동차 디자인 일을 멋진 일터에서 시작했지만 이렇게 깊이 자신의 길을 다시 생각해 보는, 그리고 쉽지 않은 구직 과정에서 이렇게 고심하면서도 이직을 하려던 그 결심, 진취적인 자세 같은 것이 배울만한 인생의 자세였다고 생각 되었다.

 

마침내, 전통적인 디자인 그 자체인 벤츠로 이직하고, 모든 것이 성공적으로 보이는 그녀이지만 몇 번의 실수도 있었고, 그 실수를 바탕으로 다시 일어서기 위해 애썼다. 자신감과 자만심이 가득 차 있었을 때가 있었다면 누구보다 더 뛰어나지도 특별하지도 않다는 것을 깨닫는 그 자세, 인생에서 또한 필요한 교훈이기도 하다.

 

"가라앉을 것이냐 수영을 할 것이냐"

계속 헤엄쳐 가겠다고 대답했었던 그녀.

 

이 책은 저자의 말마따나 이야기 거리가 풍부한 삶을 기대하듯이 다른 사람들도 이야기를 시작하도록 판을 깔아 준다는 느낌을 받게 한다. 좀 더 넓은 시야를 가지고, 스위스, 이탈리아를 당일 치기 여행으로 다녀 올 수 있는 지역에 살고 있는 그녀의 삶의 이야기로 부터, 나의 세계와 경험과 다른 사람들에게 말 할 수 있는 이야기 거리를 준비하고 쌓아가는 태도를 재점검 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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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이방인
이창래 지음, 정영목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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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 년에 발표되었던 이 창래 작가의 데뷔작이다.

<척하는 삶>으로 이 창래의 작품 세계에 발을 들여 놓기 시작을 했는데, 그것은 500 페이지 가까운 장편 소설 속에서 우리 문화와 우리의 역사적인 사건, 위안부 문제를 어떻게 다루었는지 궁금했었고 그것이 작품을 읽게 한 동기 중의 하나였었다.

이 작품은 그 보다 좀 더 긴, 500 페이지를 훌쩍 넘긴다.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나, 박 병호, 미국으로 이민 간 부부의 이민 2세, 한국계 미국인, 헨리 파크이다.

작가도 3살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갔고, 누구보다도 작품 속의 헨리를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어쩌면 자신이 겪었을 수도 있는, 동네 아이들의 놀림, 외국인의 얼굴을 가지고 남의 나라에서 살아갈 때 맞딱뜨리는 남 다른 상황들 그런 것들에......

 

헨리는 미국에서 태어나 자라고 교육을 받았지만 늘 부모를 통해 한국을 느낀다.

어눌한 영어, 한국식 사고와 태도, 청과상을 하며 부지런히 일해서 가족을 부양하고 책임을 다하는 아버지와 부엌에서 흘러 나오던 어머니의 한국 음식들의 냄새. 헨리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말하고 있지 않아도 늘 마음 속에 담아 두고 있었던 것 같다.

릴리아 라는 미국 백인 여자와 결혼한 헨리, 그녀는 언어 치료사 이고 이민자들의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각 나라에서 이민을 온, 영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아이들의 언어교육, 구강 구조와 소리를 내는 입 모양을 보여주고 들려주기도 하며, 언어는 재미있는 것이다 는 것을 아이들이 느낄 수 있도록 흥미로운 수업을 진행하려고 애 쓰며 그들의 발음을 교정한다.

 

28쪽

그리고 나는 발견했다. 그녀가 정말로 말을 할 줄 안다는 것. 처음에 나는 그녀가 지나치게 깍듯하다고 생각했지만 곧 그녀는 단지 언어를 집행하고 있을 뿐임을 깨달았다. 그녀의 입은 어두운 집을 돌아다니며 불을 켤 수 있는 지점들을 점점이 또는 줄줄이 완벽하게 짚어내는 사람처럼 자신의 문장들 속을 휩쓸고 다녔다.

 

전체적으로 흘러가는 내용 속에는 그 나라 언어를 똑바로 말하지 못하는 이민자들의 방황이 묻어있다.

미국식 교육을 제대로 받고 대학도 졸업한 헨리이지만 말하지 않아도 풍겨오는, 미국 내부에 진입하지 못하고 경계에 서성이는 듯한 느낌을 떨칠 수가 없다. 미국인 아내가 있고 아들 미트가 태어나 자라고 있지만 완전한 융합을 이루기가 쉽지 않다.

 

소설 전반에 흘러 넘치는 아들과의 추억, 아들을 통해 바라 본 이민자의 고충, 동네 아이들과의 사소한 인종적 다툼...  그 속에서 헨리 부부는 아들을 잃고, 부부사이도 냉각된다.

 

58쪽

어머니 속을 뒤집을 수 있는 사람, 다른 사람들이 있는데서 어머니를 울거나 웃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버지 뿐이었다. 아버지는 언제든지 엄한 질책이나 오래 된 농담이나 한국어 말장난으로 어머니 얼굴의 평정을 깰 수 있었다.

 

그의 소설은 간단히 흘러가는 이야기의 전개가 아니다. 문장 속에 흘러 넘치는 단어들이 풍부하고, 섬세하다 못해 춤을 추듯 난립하기까지 해서, 머리 속에서 꼬이지 않으려면 나란히 줄을 세워 차근히 하나씩 입장 시켜야 할 정도다.

이런 점에서도 그의 소설이 독자에게 주는 영향도 클 것이라 생각한다.

아니나 다를까, 미국 고교생, 프린스턴 대학교의 필독서로 그의 작품이 리스트에 올라 있는 건 놀랄 일도 아닌 것 같다.

 

헨리가 하는 일은 의뢰받은 사람들의 배경을 조사하고 현재 상황을 알려주는, 스파이나 뒷조사를 하는 사람 같은, 사설업체의 요원이다. 한 정신과 의사의 정보를 보고하는 임무를 마친 후에도 그와의 일이 마음 속에 잔상들로 많이 남아있는 상태이다.

이번에는 시워원인 존 강의 캠프로 들어가게 된다. 뉴욕 시장이 경계를 곤두세우고 있는 상태라서 강의 일거수 일투족이 언론에 비춰지는 상황이다.

미국에 살고 있는 이방인 으로서의 삶이 주마등처럼 헨리의 머리 속을 지나고, 지난 날에 아버지 어머니가 미국인인 이웃간에 했었던 행동들, 존 강이 헨리에게 보이는 한국적 이미지들이 헨리의 눈을 통해 오버랩 되면서 부각이 된다.

 

89- 90 쪽

얼마나 나쁜 일이 생기기에 사람들이 우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렇게 신경을 쓸까 궁금해 하던 기억이 난다. 마치 우리에게는 늘 모든 일이 괜찮은 것 처럼, 그 어떤 것도 우리를 움직일 수 없고, 우리에게서 분노나 슬픔을 끌어낼 수 없는 것 처럼 멋지게 예의바른 태도를 꾸미고 다녀야 했다. 안 그러면 얼마나 나쁜 일이 생기기에 우리는 미국적인 것이면 다 믿고, 미국인들에게 감명을 주어야 한다고, 돈을 벌고, 한밤중에 사과를 반들반들하게 닦아야 한다고 믿고, 완벽하게 다림질한 바지, 완벽한 신용을 믿은걸까.  완벽해 지면서, 흑인들을 쏘면서, 우리 가게와 사무실이 불에 타 재가 되는 것을 지켜보면서.

 

어머니의 빈자리에 들어온, 한국에서 온 아줌마를 통해서 한국적인 상황, 미국인들처럼 서로 이름을 부르지 않고 살아서, 그저 아줌마로만 불렀고, 릴리아는 그것이 그녀의 이름인 줄 알고 있었다. 늘 신고 다니던 하얀 고무신을 작은 카누처럼 생긴.. 이라고 묘사한 부분도 인상적이기도 했다.

 

한인, 흑인, 남미인 군중들 앞에서 게릴라 식으로 즉석 연설을 하던 강, 군중을 휘어잡던 그 연설 전문이 끝나자마자 둔탁하게 뭔가가 폭발한다.  강을 보호하며 차 속으로 밀어 넣은 헨리에게 차창으로 보여지던 그의 입술이 고맙네 말하던 그것은 바로 한국어였다. 한 마디의 언어가 전달해 주는 동질감이 크게 닿아온 부분이기도 했다.

 

정치계에서의 강이 추락해 가는 그 과정 속에서 헨리는, 같은 언어를 쓰는 한국인으로서 진한 감정을 느끼게 되고, 여전히 경계선상 위에서 이쪽도 저쪽도 아닌 상태이던 그 마음이 강을 공격해 대던 그 군중들 속에서 주먹을 뻗어 날린다.

 

언어를 통해 바라 본 이방인으로서의 느낌과 그 속에 합류할 수 없는 그 미묘한 차이들, 한국적 정서와 이민자를 통해 바라 본 떠 다니던 마음들, 긴 장편 속에 어우러진 멋진 줄거리와 표현과 등장인물간의 갈등 구조는 소설을 이루는 주요 뼈대로써 일품이었다.

한국인인 덕분에 더 심오하게 느낄 수 있는 문장들은 외국인들이 이 책을 읽었을 때 어떤 느낌일까 고 궁금한 쪽으로 슬며시 넘어 갔다. 시간을 널찍이 두고 음미하면서 읽어 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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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인생을 살 것인가 - 하버드대 인생학 명강의
쑤린 지음, 원녕경 옮김 / 다연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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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을 향해 가는 그 길 위에는 무엇이 필요할까?  많은 필요 충분 조건들이 있을 것이다.

꾸준하게 노력하고, 실수해도 교훈을 삼아 일어나는,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모든 긍정적인 요인들이 일반적이다.

인생을 성공적으로 살아 낸 엘리트들을 많이 배출해 낸 하버드 대학에서 그들의 일화를 통해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제대로 인생을 꾸려가는 것인지를 보여준다.

 

우선, 우리 인생의 궁극적 목적인 자아실현, 인생을 의미있고 가치있게 살아가는 것에 의의를 두며 스스로의 행복과 만족감을 얻는 것이다. 이것이 곧 사회에서 가지는 일, 직업과 연결이 되므로 일에서도 얼마만큼의 행복과 만족을 얻느냐에도 달려있다.

 

자아실현을 위한 기반이 되는 우선적인 과제는 성격을 파악하는 것이라고 시작한다. 하버드 대의 인재들은 치밀하고 학구적이고 겸손하며 온화하다 한다. 하버드 식의 인성 또한 용감하고 강인하고 독립적 사고력과 부지런함을 갖추고 있다. 물론 배움을 향한 열정과 노력은 말 할 것도 없고. 여기에 더 보태어 꼼꼼하고 치밀한 일처리와 늘 앞자리에서 눈을 반짝일 수 있는 자신감이 성공으로 이르는 필수 요건이라 한다.

 

많은 일화들이 속속 등장하고 모두 끈기, 부단한 노력, 용기, 좌절하지 않고 실수를 반성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태도를 더욱 강조하고 있다. 그 중에서 인상적인 것은, 육상계의 일화에서 누구도 깨지 못한다고 했던 10초의 기록을 깨트렸고, 아,,, 10초는 벽이 아니라 문이었다는, 열면 열리는 문일 수 밖에 없는데 다만, 용기와 자신감이 없었을 뿐 이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117쪽  흔히 운명이 나를 나락으로 내던진다고 생각될 때가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 할 절호의 시기라고 하지요.

 

일이 마음먹은 대로 되어 가지 않거나 제대로 잘 이뤄지지 않을 때 얼마나 많은 상심과 좌절을 겪는가.  그러나, 용기, 자신감을 잃지 말고 우뚝 다시 일어나는 것, 그런 것이 바로 좋은 인성이요, 그동안 갈고 닦아 왔던 대처 방법들 인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인생을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서도 좋았었지만, 특히나 개인적으로는, 감정을 다스리는 법을 배우라는 4장이 유익했다. 항상 감정에 손을 들고야 마는 고쳐지지 않는 나쁜 습관 때문에 뒤늦은 후회가 따라오곤 했었기에.

앞으로도 몇 번씩이나 곱씹어 가며 나의 것으로 만들고 싶은 좋은 내용들이 있었다.

그 밖에 잠재력을 끌어내고 열정을 쏟아서 지금 당장 행동하라는 지침들이 책을 가득 채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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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눈, 다시 젊어질 수 있다 - 이종호 박사의 그 노안 완전 밝히더라!
이종호 지음 / 느낌이있는책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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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몸을 놓고 눈이 차지하는 비중이 9할이 넘는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일이다.

그런데, 알고 있기만 할 뿐 실제로 눈을 아껴 주거나 보호하거나 훈련 시켜 주는 일에는 소홀해 진다.

가장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일은 1년에 한 번 정도 정기 검진을 받는 일, 특히 40대를 넘어서면, 나이가 점점 들어가면서 발생 할 수 있는 질병들을  미리 검진을 통해서 발견하고, 조기에 치료 가능해 지도록 하기 위해서, 눈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고, 서울 밝은 세상 안과 원장이자 이 책의 저자는 말한다.

 

젊다고 안심 말고 늙었다고 포기말자.

젊은 사람들은 젊었기에 기본적으로 건강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러나, 요즘 시대에 컴퓨터와 스마트 폰 같은 유해한 조건은 항상 눈 건강을 위협하고 있으니 손 가까운 곳에서 늘상 즐기고 있다손 치더라도 눈에 부담을 줄 만큼 취하지 말라는 조언을 두었다. 20 분 사용했으면 20 초 휴식, 30 센티미터 간격을 유지, 눈을 자주 깜박여서 촉촉하게 적셔주기 와 흔들리는 버스나 지하철에서의 사용은 자제 하라 와 같은 주의사항을 주고 있다.

 

40대에 접어들면, 먼 거리에 있는 사물을 보는데에는 상관이 없는데 가까운 곳의 글씨나 사물이 흐릿해 지는 이른 바, 노안이 온다. 신문이나 글자를 읽을 때 가까운 곳에 있음에도 초점이 잡히지 않아 생활 속에서 불편해 진다. 이럴 때 돋보기를 쓰게 되는데 시력 검사나 처방을 받지 않은, 무작위적으로 돋보기를 착용하게 되면 시력에 점점 좋지 못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고 하니 주의가 요망된다.

나이가 들었다고 무조건적으로 노안이라고 판단해서도 안 된다. 노안이라는 것은 수정체의 두께를 조절하는 모양체가 이완 수축이 잘 되지 않거나 수정체 자체의 두께가 두꺼워졌다가 얇아지는 조절이 잘 되지 않을 때 일어난다. 젊은이들에게도 충분히 일어 날 수 있는 일이고 노화 뿐만 아니라 다른 질병들과의 연관도 고려해 봐야 할 지도 모른다. 굴절 이상 이라든지 스트레스의 정도, 영양 상태와 생활 습관과도 관련이 있다 하니.

 

눈 나이를 체크 해 볼 수 있는 자가 진단 테스트지, 황반 변성 자가 테스트 등 간단하게 알아 볼 수 있는 페이지도 있다.

이렇듯이 눈 자체에서 문제가 있을 시에는 노안 교정 수술, 노안렌즈, 다초점 인공 수정체 삽입술 등 여러가지 방법들을 고려해 볼 수도 있다 한다.  이런 부분들에 대해 잘 모르고 있으면 막연한 두려움이 생기거나 이 나이에 무슨.. 이라는 안일한 태도를 가질 수도 있다.  점점 무채색으로 물들어 가는 자신의 삶에 과감히 붓을 댄다 라는 생각으로 눈 교정에 대한 생각을 좀 더 달리 바라보고 생각할 필요가 있다.

외부적인 노력으로는 주변의 조명 시설의 밝기를 체크해 보고 수면 시엔 완전히 어둡게 해야 눈에 휴식 시간을 주는 효과가 있다 한다. 식품까지도 언급이 되어 있으니 독자에게 가능한 모든 방법들을 다 알려 주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블루베리, 당근, 토마토, 시금치, 아몬드가 눈에 좋다고 소개 되어 있다.

 

눈의 소중함, 알고만 있지 않고 이렇게 자세한 설명과 함께 관리 요령, 대처 방법 등이 일목요연하게 정리 되어 있고, 40대, 50대, 60대 나이대 별로 맞는 자세한 렌즈 시술법도 알려 주고 있으니 참고하기 참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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