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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지도자인가 - 박영선의 시선 14인의 대통령, 꿈과 그 현실
박영선 지음 / 마음의숲 / 2015년 7월
평점 :
박 영선의 시선으로 본, 전 현직 지도자들과의 인터뷰,
읽기 전에는 나의 기대감이 어땠었나 생각해 본다.
정치, 쉽지 않은 부분이고, 말하기도 전달하기도 쉽지 않은 분야 아닌가.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을 서술했다든가, 개인적인 생각만으로 저자가 써 나갔으리라 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던 것이, 저자는 기자로서 전 현직 대통령과
인터뷰 방식으로 시간을 가졌었다는 것과 정치계에서 그들과 함께 해 온
시간들이 있었기 때문에 무엇보다 현장에서 직접 보고 들은 내용으로
그대로 가감없이, 사적 의견이 끼어들 틈도 없이, 마치 공적인 보도를 하듯이
책에 말을 했을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그랬다.
저자는 그 사실이 있었던 현장감을 제대로 잘 전달해 주고 있었고,
독자로서는 미처 볼 수 없었었기에 알 수 없었던, 그래서 더 생각할 여지조차 없었던
그런 부분들을 느끼게 해 준 것 같다.
정치에 무관심 했었던 것은 아니지만 어떻게, 답이 나오지 않는 부분 같았다.
나쁜 소문을 듣는 것을 시작하듯이 눈살부터 찌푸려 뜨리게 하던 일이었다.
그렇게 그저 그런 이유로 정치 이야기는 듣는 것 부터가 골치 아팠다.
그렇게 싫다는 감정이 무관심으로 돌아서 버릴 즈음 개인적인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의 국가, 그 국가를 맡겨야 하고 이끌어야 하는 지도자에게,
뽑는 일에서부터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면, 그것도 몇 년 씩이나 국가를 맡길
지도자를 수박 겉핥기 식으로 짧은 시간내에 고른다는 것은 참 올바르지 않다 라는
태도 면을 넘어서서, 그것은 참 위험한 일 임을 이미 경험을 통해 알게 되었지 않는가.
저자는 우리에게 14명의 정치인이자 지도자 였던, 지도자 인 사람들을 보여주고 있다.
그들을 통해서,그들의 성향과 태도를 통해서 우리에게 지도자가 될 사람을
제대로 알아 볼 수 있는 안목을 주려 하고 있다.
제 3의 인물이 등장했다손 치더라도 제대로 볼 수 있는 새로운 눈 말이다.
과거를 들여다 보면서 미래에 하게 될 지도 모르는, 선택의 실수를 막기 위해서라도.
마음으로는 항상, 서민을 알아주는, 서민의 마음을 헤아려 줄줄 아는 대통령을 원해왔다.
글자 그대로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사람을 원해 왔다.
이 책을 통해서, 그동안 어떤 식으로 시간이 지나왔는지, 그 시끄러웠던 정치권이 왜
그런 식으로 흘러왔는지도 조금은 보였고,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음을 이제사 알게
되는 계기도 되었다.
여태까지는, 마치 강 건너의 불 구경 하듯이, 번연히 번지고 있는 불만 쳐다 보고 있던
격이었다. 그것은 결국 강 건너의 불 만은 아니었음을 이제와서야 깨닫게 되기도한다.
진정으로 원하고 바랬었던 그 시간들이 이미 지나가 버렸고, 뒤늦게 생각을 해 보는,
그러면서 역부족 이었었다 라는 생각에도 이르게 되었다.
때가 무르익지 않았었던 것인지, 사람이 잘못 하고 있었던 것인지, 어디에 그 원인을
두어야 할 지도 생각해 보게 했다.
아직까지도 고리타분한, 시대를 쫓아 가지 못하는 정치에 가슴 치고 있다고 생각만
했었는데 사람들의 마음 속에는 이미, 사람들을 위한, 사람들의 세상을 꿈꾸고 있음을
그리고 어떤 모습으로든 노력하고 있음을 엿 볼 수 있어서도 좋았다.
앞으로도 계속 지켜 보리라.
그러나, 이 책을 읽기 전과 같은 마음이 아니라 관심있는, 생각있는 자세로,
다른 눈빛으로 그들을 지켜 보겠다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작가의 분석과 생각은 이 책을 접하는 독자들의 판단에도 조금이라도 영향을
줄 수 있으리라 기대가 된다.
그들에게도 제대로 된 지도자를 선택할 수 있는 안목도 함께 길러 줄 수 있으리라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