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훈현, 고수의 생각법 - 생각은 반드시 답을 찾는다 인플루엔셜 대가의 지혜 시리즈
조훈현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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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 라고 하면, 흔히 어떤 분야의 최고점에서 완벽하게 행할 수 있는 사람을 의미 한다고 알고 있다. 바둑의 세계에서 최강자를 일컫는 말이 바로 고수 라 함은 참 어울리는 단어같다.

 

판을 짜고, 수를 읽는다, 언뜻 바둑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무엇일지 고개 갸웃거려 질 지도 모르지만 의미는 전달이 될 것 같다. 바둑에서 상대방과의 대국을 치를 때에 어떻게 돌을 놓을 것인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만들어 가는 것이 바로 판을 짠다는 것에 비하고, 상대편을 이기기 위해서 그 다음에는 어떤 곳에 돌을 놓을 것인지, 그에 대해 상대방은 어디에 돌을 놓아 방어를 할 지를, 머리 속에서 미리 집어 내고 읽어 가는 것이 수를 놓는다 에 가늠한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이 이미 이렇게, 판 짜고 수 읽는다 로 정의가 되어 가는 듯 하다.

 

인생도 마찬가지 라는 것에 그 응용이 무한하다. 살아가는 면에 있어서도, 공부를 하든 일을 하든 사람관계 에서든 그 내용에 한계가 없이 적용할 수가 있는 것이 바로 바둑의 원리이다.

 

저자, 조 훈현, 어렸을 때에 일본으로 건너가서 일본인 스승의 집에 기거하면서, 제자로서 바둑을 교육 받았기 보다는, 인생 전체적인 면에서 큰 영향을 받고 더욱 성장했다고 한다. 그 일본인 스승은 평생동안 제자를 딱 세 명만 받았는데 일본인, 중국인, 그리고 저자이다. 세 명 모두 대성한 바둑인으로 길러 냈다는데에 그 역량이 대단한 것이고, 비단 바둑만을 가르친 바둑 선생이 아니라 인생 전반적으로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에도,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존경할 만 했다.

 

이렇게 저자는, 바둑에서 연결 고리가 있는 사람들, 대국을 치뤘었고 이기고 졌던, 그리고 그의 제자, 이 창호까지도 언급해 오면서 젊었을 적의 패배감, 나이 들어서 다 내려놓은 심경의 편안한 상태까지, 바둑 세계에서 이루었었고 놓쳤었던 그 경로들에 대해 차분히 서술하고 있다.

 

젊음은 영원하지 않을지니 패기와 자신감으로 밀어 붙이되 실력으로 앞을 내다 볼 수도 있어야 한다 라고 인생을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바둑을 놓을 줄도 모르고 하는 방법도 모르지만, 이기기 위해서는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고 생각하는 힘도 남달라야 하는 것이라는 것은 미루어 짐작이 가능하다. 틀에 박히지 않은 생각으로 상대방을 공격해 들어가서 이기는 자가 강한 자 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문제 의식을 가지고 질문을 통해 스스로 알아가는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생각하는 힘이 길러진다고.

 

지금 당면한 현재 우리는, 끝까지 물고 늘어지며 해결해 가는 습관이 있었기나 했던지 돌아보게 된다.

 

 

77쪽

바둑은 한 마디로 영토 확장을 위한 게임이다. 바둑판 위에 자신의 집을 많이 만들어 영토를 넓히는 것이 바둑의 목적이다.

이 문장에서 단박에 떠오른 것이 바로 피시방에서 열심히 게임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어린이, 청소년들 뿐만 아니라 일부 성인들까지도 서양식 침략, 영토 확장 게임인, 미네랄을 나르고 남의 기지를 공격해서 영토를 넓혀 가는 소모적인 전투 양식에, 밤을 하얗게 새고 있던 모습.  이 사람들이 바둑판 위에서 벌이는 두뇌 게임판으로 발길을 옮겼으면 싶다. 생각하는 힘까지도 길러질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전기 사용도 줄이고 스크린에 혹사 당하는 눈도 생기지 않을 것이니 일거양득 쯤 되지 않을까 한다.

 

개인적으로는, 인생의 판을 멀찍이 떨어져서 구석구석 읽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져 보았다. 그 전에 직관과 경험, 지식을 더 쌓고 쌓아 인생이라는 판 위의 묘수를 읽어 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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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는 필사 시간 : 상록수 나를 찾는 필사 시간
심훈 지음 / 가나북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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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을 잘 쓰기 위해 필사는 꼭 필요한 연습이다. 또한, 필사는 정독 중의 정독이다."

소설가 조 정래의 뜻이다.

 

한국 현대 문학 중 심훈의 상록수를 필사 교재로 삼았다.

 

요즘처럼, 손가락으로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는 시대에, 연필로 종이 위에 가장 많이 써야 할 청소년들이 정작, 직접 손 글씨를 쓸 기회를 갖지 않고 있다. 그 결과는 어떤가?   삐뚤거리며 손 글씨의 모양이 예쁘지 않고 맞춤법도 많이 틀리며, 소리나는대로 써 버리거나 초성만 몇 개 글적이는 것으로 글 쓰는 것을 생략해 버리는 것을 발견하곤 한다. 아름다운 우리 글을 많이 쓰고, 제대로 올바르게 잘 써야 할 우리들이 어느 사이엔가 디지틀 시대의 편리성에 빠져서, 거의 펜을 들지 않거나 쓸 기회를 갖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럴 때에 필사, 노트 위에 펜으로 손 글씨를 써 가는 작업이 눈으로 볼 때에는 왠지 시간이 많이 걸리는 쓸데없는 행동처럼 비추어 질 지도 모르겠다.

 

책을 읽을 때 그저 읽어 가는 것 보다 그대로 옮겨 써 보는 일은 생각 했던 것 보다도 훨씬 더 많은 이익을 주고 장점이 크다. 옮겨 써 가는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그 만큼 정독의 의미가 강하고, 손으로 써 나가는 작업에서 맞춤법과 띄어쓰기가 제대로 자리 잡힌다.

개인적으로는, 필사 교재가 나오기 전에는 책을 읽어 가면서 좋은 문장이 나왔을 때에 독서 노트에 그대로 옮겨 적곤 했었다. 길어도 두 페이지를 온전히 넘기지 않는, 책 한권을 필사 하겠다는 생각은 아예 해 보지도 못한 채로, 마음에 와 닿는 문장으로 이루어진 부분을 옮겨 쓰며 다시 음미하곤 했었다. 그런데, 책 한권을 옮겨 적다니,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일단, 시간적인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생각이 들었고, 옮겨 적기만 하는 건가, 어떤 지켜야 할 규칙은 없는건가, 궁금한 점이 많았었다. 몇 페이지를 감상적으로 옮겨 적는 일이 아니라 뭔가 다른 면이 있을 것 같아서 더욱 그랬었다.

상록수는 그리 긴 장편 소설도 아니고,표현면 에서도 요즘 시대에 잘 쓰이지 않는 단어의 출현으로 흥미도도 높았다.

맞춤법, 띄어 쓰기를 신경써서 한 페이지를 옮겨 적고 난 후 틀린 부분을 교정해 보고, 독특한 표현을 메모해 두기도 할 란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서 금방 눈에 뜨인다.

 

 

필사를 하는 방법 이라는 것이 바로 이렇게 하면 된다 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하고, 필사를 하고 싶어도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를 독자들을 위해서도 쉽게 시작할 수 있게 해 주기도 한다. 그저 노트에 옮겨 적는 것 같은, 무작정 필사 한다는 느낌에서 벗어 날 수도 있다. 또한 필사를 한 권 다 끝내면 어떤 느낌일까, 그 성취감도 가질 수 있게 한다.

 

상록수 필사에서 얻은 성취감을 앞으로 필사를 하고 싶은 후보 책으로 까지 뻗어가도록 했다.  좀 더 바르게, 옳은 문장 형태로 글을 써 보리라 생각도 들었고, 좋아하는 작가의 문장 스타일, 단어 하나까지도 자세히 내 것으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만하면 필사 한 권의 보람은 꽤 있지 않았나 라는 생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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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해지지 않는 마음 - 더 강한 나를 만드는 마음 혁명
고코로야 진노스케 지음, 이진원 옮김, 박용철 감수 / 유노북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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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하루하루의 일상이 피곤하고 지치기만 했다. 예전과는 달라져 버린 생활 자세, 그 이유가 대체 무엇 때문인지 생각도 해 보았다. 일에 치이고, 사람에 치이고, 반대 개념으로라면, 일을 즐기고 사람과 잘 보낸다면 이렇게 쉽게 지쳐 버리지도 않고 눈이 반짝반짝 빛나며 하루의 일상이 즐거울 것이 아니던가 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그동안 열심히 일을 해 왔고, 맡고 있는 위치에서의 책임을 다 하려고 애써 오면서, 이제는 나름대로 버틸 수 있는 지점에 까지 올 때 까지 다 이르렀구나, 이렇게 쉽게 지치고, 만나는 사람들에게서 쉽게 상처를 입는 것을 보니 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 빈도가 점점 잦아지고, 이젠 못 참겠다 하는 선에까지 이르렀을 때에야 무엇이 잘못인 거지? 한단다.

이런 의문의 답이 바로 이 책에서는 마음의 고갈 이라고 한다.

 

무엇인가에 몰두하고 열심히 하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소모되는 것이 바로 정신적인 부분인데 잘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시간이 흘러가면서 걷잡을 수 없이 고갈이 일어난다고. 우리의 마음도 수리를 해 주고 보충을 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 바로 심리 상담가인 저자의 생각이다. 심리적인 치유, 회복, 안정을 정말 원했었고, 자주 마음을 다치면서 견딜 수 없는 슬픔과 분노에 이르를 때가 잦아지던 가운데 이 책을 만나게 되어 다행이라 생각한다.

 

각 장 별로 문제점에 대한 처방을 내려줌과 동시에 끝부분에 가서는, 하게 되면 좋은 효과를 내는 방법도 해답처럼 제시해 주고 있어서 더욱 좋다. 이렇게까지 시원하게 해결책을 제시하는 모습에서는 마치 심리 상담가와 면담을 하고 난 뒤 처럼, 책을 다 읽고 나서도 찌꺼기처럼 무언가가 남아 있을 부분이 없다.

방법만 제시해 주고 해결책은 없다든지, 실 예만 잔뜩 들어 놓고 실제로 나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변죽만 울려대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좋다.

아주 간단하고, 답은 이미 나와 있지만, 당사자가 느끼는 압박은 해결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 책도 종종 있었다.

 

이 책의 저자는 차분하게 진행을 해 나가면서 큰 처방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대화를 나누듯이, 심리 상담을 해 주듯이 치유를 하도록 순서를 밟아 간다. 나 개인적으로는 도움이 되었고, 평소에도 가슴만 치던, 나 스스로 답을 내렸었어도 그대로 실천이 되지 않던 부분까지도 작가의 표현대로, 바위가 꿈쩍 않고 앞을 막고 있으면 그대로 지나가라, 바위를 들어 올려 옮기려 하거나 애쓰지 마라 하던 말 처럼.

마음이 참 힘들었었다. 내 앞에 떡 하니 가로막고 있던 바위를 치우려고 안달 하다 보니, 어리석다, 쓸데없는 일이다 혼잣말로 아무리 해 보아도 시원하지 않았는데 작가와 상담을 한 차례 받고 나온 기분이 들 정도였다.

 

나 스스로 괴롭히고 있는 성격, 버리고 싶지만 늘상 따라 다니며 마음의 짐을 주고 있다는 나쁜 습관 같은 것도, 우선 그 성격이 형성된 이유를 설명해 주며 버릴 수 있는 논리적인 설명도 제시해 주고 있다. "덕분에" 같은 단어 하나를 덧붙임으로써 더 이상 그 성격으로 인해 괴로움을 받지 않고 헤어 날 수 있게 하는 방법 같은 것으로...

심리학 용어로 재구성의 좋은 점을 알게 되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 대부분은 마음이 고달프다고 생각한다. 이리저리 치이는 마음을 어디 한 군데 둘 곳 없음을 아는 순간에 잡고 앉으면 위로가 되면서 근본적인 해결 방법도 보일 것이다. 늘 즐겁고 마음이 단단한 독자들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을 지도 모른다. 성격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인간 관계 면에서도 마음이 약하지 않고 단단하다면 치유 받을 일도 없을 것이므로......

 

글자가 크고, 마음에 부담주지 않는 여백을 가진 책 이어서 가독성도 크다.

책을 잡고 마음 먹고 읽으면 단 하루만에도 다 읽어 버릴 수가 있지만 좀 음미하고 싶다면 일주일 까지도 잡고 있으면서 곱씹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스스로의 자존감을 회복시키며 고갈된 마음을 수리 하는데에 단 일 주일 만으로는 가능하지 않다고 본다. 중요하다 생각되는 부분에 표시를 해 두고 가끔씩 되뇌이기도 하고 다시 들춰보며 읽어 본다면 마음이 고갈되기 전에 수리 할 수 있는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 같다. 

 

마음 단련에도 대단히 좋은 책이다. 가까이 두고 읽으면 힘이 될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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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2015년판) - 소년에서 전설로
레오나르도 파치오 지음, 고인경 옮김 / 그리조아(GRIJOA) FC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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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후반 90분씩이나 달리다가 걷다가, 치고 들어가서 공 하나로 상대편과의 승부를 겨루는 축구에, 왜 힘들게 저렇게 오랫동안 공 하나에 매달려 있지 라고 했던 것이, 축구를 처음 접하고 생각하곤 했었던 나의 지루했던 표현이었다. 한 마디로 힘들어 보였다. 오랫동안 달려야 하니까 더욱. 그리고 관중석의 관객들도 공 하나에 집중하자니 그 지루함을 어찌 표현할 수 있었을까 라고 생각했었던 축구가, 청소년 축구 팀으로 출전해서 4강의 신화를 일구어 낸 박종환 감독의 출현으로, 그동안 가져왔었던 부정적인 이미지를 싹 거두어 들이기에 충분하게 다가왔다. 붉은 유니폼의 한국 선수들이 상대편 선수가 공을 잡으면 한꺼번에 덤벼들어서 공을 빼앗아 앞으로 전진하는, 한 마디로 지루할 틈 없이 빠르게 전개되는 공격 축구로의 전환이 바로 그것이었다.

세계 축구는 바야흐로 선수들의 개인 기술의 축구로 넘어갔고, 공을 전달하는 패스의 기술은 물론이고 골 문 앞에서의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골 결정력 등 선수들의 기량이 최우선인 시대인 것이다. 그래서 두드러지는 것이 바로 선수들의 기량, 뛰어난 기술을 가진 선수들을 주목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FC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 선수. 축구 선수로서는 크지 않은 키에 과묵한 표정을 보여주던 그는, 운동장에서 보여 주는 것은 오직 경기 내용일 뿐 이지, 말을 하거나 다른 행동을 보여 주는 것이 아님을 확실히 한다. 오로지 축구 하나에 몰두하고 골 문을 튼다. 이런 그도 경기장을 떠나 와서는 일상 속에서 가족과 지인, 친구 사이에서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평범한 한 개인으로 생활함을 보여준다. 감독인 마라도나가 말했듯이, 메시와 통화 하기는 신과 통화하는 만큼 어렵다고 했는데, 메시의 소년 시절, 축구를 시작해서 현재 전설이 되어서까지도 그의 생활과 살아 온 모습을 일일이 취재해서 이 한 권의 책을 보여주는 작가는 신과 대화가 가능했던 것인가?

 

어릴 때의 메시는 성장 호르몬 장애로 인해 치료비가 무수히 들어갔고, 치료비 때문에 계약을 했음도 틀리지 않은 말이라고. 뼈가 허약해서인지 잘 다치고 잘 부러지고, 부상을 달고 살다시피 했던 메시는 운동장 안에서 만큼은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준다.

세계적인 축구 스타 답게 많은 수익을 거둬 들이고 있는 메시는 집안에서 TV 보는 것을 즐긴다. 어릴 때에는 성장을 위해서 낮잠을 잤지만 어른이 되어서는 체력 회복을 위해 낮잠을 즐긴다 한다. 축구 비즈니스 세계에서 대 성공의 주역이긴 하지만 생선과 야채를 싫어하고 고리류를 좋아해서 친 형이 직접 저녁 요리를 만들어 준다고.

메시의 집 근처 식당에서 일하는 배달원, 메시의 여동생, 부모, 초등학교 선생님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그의 어린 시절의 특징과 사생활에도 집중해서 소개되어 있다.

 

체격적, 신체적인 어려움에도 딛고 일어서서 축구계의 성공 신화를 일군 메시는 여전히 소년 시절의 내성적이고 순진한 특성을 간직하고 있다. 메시 개인에 대한 상세한 부분까지도 짚어 본 책 이기도 하지만 스페인의 유소년 축구단과 같은 어릴 때부터 축구 인력을 길러 내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고, 대스타 임에도 일반인의 행복과 같은 기본적인 생활, 집 안에서만 있기를 좋아하고 가족과의 시간에 푹 빠져 지내는 평범함 같은 모습들로 행복의 조건은 별반 다르지 않음을 보여 주고 있다.

 

아들이 태어난 이후로는 건강한 음식을 먹고, 우는 아들을 달래는 모습 등 달라지고 있는 메시의 모습 역시 가정의 행복이 기본임을 보여주는 한 면이기도 하다. 탈세 혐의로 법정에까지 서고 메시 주변의 달라진 인간 관계들 속에서도 그는 극복해 내고 경기에 충실하고 있다.

 

가슴 앞에 있는 엠블럼을 위해 뛰면 등 뒤에 있는 이름이 기억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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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에 지다
조열태 지음 / 퍼스트북(도서출판)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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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의 막바지,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전투인 노량해전을 앞두고 벌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여러 각도로 짚어가며 펼쳐 보이는 추리 소설이다.

소설인 만큼, 작가의 상상력에 맡기고, 독자도, 그가 이끌어 가는 진로를 따라 가 보며 의문을 풀어가는 행로에 놓여있게 된다.

 

노량 해전에서의 이순신 장군의 죽음은, 그 상황이 복잡한 구도 속에 있었고, 피해도 되는, 하지 않아도 되는 전쟁이 아니었는가, 그럼에도 장군은 필사적으로 북을 쳤었고 결국 적의 총탄에 노출되었다 는 점에서 장군의 고의적인 자살에 가까운 죽음이 아니었던가 라는 추측과 전사냐 자살이냐를 놓고도 여러 갈래로 의문이 일어나고 있었다.

 

선조와 정치권의 압박, 장군을 둘러싸고 있던 복잡했던 상황들이 장군을 더 이상 살고 싶지 않도록 몰아갔던 것은 흔하게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7 년 간이나 조선 땅과 백성들을 유린했던 왜적을 고이 집으로 돌려 보내지 않을 것을 놓고도 하지 않아도 될 전쟁 이라며 무리지어 말리는 파가 있었고, 그것에 맞서야 했다는 것도 장군의 죽음을 둘러 싼 추측들이 많이 발생하는 여러 원인 중의 하나 였던 것으로 떠오른다. 그래서 이 소설의 출발점은 우선, 선조로부터 나온다.

쫓겨가는 왜적을 치고 난 이후에 있게 될 지도 모르는 모반과 반란의 기운을 느낄만큼 선조의 군주로서의 지질한 태도를 스스로도 알고 있기는 했던 것인지. 장군이 전투를 치르고 난 후에 혹시라도 생겨날 지 모르는 의심할만한 상황을 보고 하라는 어명을 은밀하게 서교리 에게 내리고, 고금도에 도착한 서교리는 상황 파악에 들어가게 되는데......

 

내가 예상했었던 줄거리 보다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었던 등장 인물들, 이야기의 전개 등등이 작가의 상상력 속에서 나온다. 서교리가 도착하자마자 곧이어 발생하는 통제사 이순신 장군의 암살 미수 사건, 외부로 알리지도 않고 수사를 하는 둥 마는 둥 알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의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발생한다. 이 점에서 결국 노량 해전에서의 장군의 죽음과 연결되게 하는 일련의 사건들은 커다랗고 눈에 확실히 보여지는 원인을 고찰 한다거나 분석하는 쪽으로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작게 시작한 징조 하나로  차츰 꼬리를 물고 들어가는 방식으로 풀어가고 있다. 이로 인해서 예상치 못한 재미를 줌과 동시에 약간의 지루함도 안겨준다. 전체 300 페이지가 넘는 분량 중에서 280 페이지를 넘어서는 순간까지도 이렇다할 답은 제대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느껴지는 것이리라 생각해 봤다.

 

장군 암살 미수 사건에 이은 수군 병사의 실족사, 고금도로 가는 배 위에서 만났던 여인, 마치 탐정 역할을 하듯이 뒤를 캐고 물어 들어가는 서 교리, 사건 발생만 있을 뿐 지지부진한 실마리, 이렇다 할 해답도 없이 노량 해전의 그 날은 다가 오고 있었다.

 

결론 부분에 가서야 해설 같은 답이 나오기는 하지만, 나라를 위하는 것이 백성을, 백성을 위하는 것이 곧 임금을, 그 끝이 어째서 임금이 되는 것이며, 임금이 나라나 백성 보다도 더 우위에 있는 것이 16세기 7년 전쟁의 최대 비극이었다는 생각이다. 백성이 하늘이고 하늘을 배 곯게 하거나 노하게 하면 하늘이 그 나라의 왕도 버릴진대 그 백성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장군은 임금이 백성 위에 군림하던 그 시대의 불운아 였다는 생각도 버릴 수가 없다.

박 희출이 표현했던, 썩어 빠진 정치권, 가진 자들의 횡포, 나라를 엎어버릴 요량으로 혁명을 꿈꾸었다는 말이 어색하게 보이지도 않았다.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는 수 많은 백성들을 사지에 버려두고 저 혼자만 살겠다고 발버둥치며 도망쳤다는 행동에서 보여졌던 이기심, 임금과 신하라는 통제사와의 관계에서는 임금 이라는 자리만 차지하고 있으면서 나라를 구하고자 몸 바치고 있는 신하에게, 그 신하가 전투에서 승리를 해 나갈 때 격려를 주고 어떤 방식이든 힘을 주지는 못할 망정 오히려, 신하가 힘을 얻어 배신하려는 것은 아닐까고 의심하고 훼방을 놓으려고 했었던, 임금이라는 권력을 마구 남용했던 점, 이순신 대 선조, 두 남자 대 남자로서의 행동에서도 졸렬하기 그지 없었던 질투에 가까웠던 비겁함까지......

긴 전쟁 기간 동안에 죽고 싶은 심정 이었을 것이다고 추측은 되었지만, 외부로부터의 압박, 자신을 지지해 주지 않는, 계모처럼 윽박 지르기만 하는 상황에서의 정신적인 피로감은 그 무게를 말로 표현 못하였으리라.

 

이 소설의 끝부분에 이르러서야 다시 한 번 더 이런 생각이 올라오는 것을 누를 길이 없었다.

역사 추리 소설 한 편 읽어 가면서 장군의 노량 해전, 그 치열했던 전투를 다시 돌아다 보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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