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카로 가는 길 - 이슬람의 진정한 아름다움과 영적 가르침
무함마드 아사드 지음, 하연희 옮김 / 루비박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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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드, 성전. 

이란, 이라크, 팔레스타인 테러 사건 뉴스를 접하면, 신의 이름아래 벌이는 폭탄 테러 사건이 도무지 이해되지 않았었다.

어떤 종교이기에, 무슨 권력과 힘이 그리도 세어서, 마치 최면술에 걸린 사람들이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달리는 차 앞에

우뚝 설 수 있듯이, 몸에 폭탄을 두르고서 자신의 신과 이념을 위해서 영혼없는 로보트(Robot)들 처럼 사건, 사고들을

그렇게 쉽사리 자행하며, 세상을 경악하게 할 수 있을까,  무서웠다.

뇌가 없어 생각을 할 수 없는 것이라면 차라리 이해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무슨 힘이 그들을 그토록 목숨까지 내 버릴 정도로 크고 셀 수 있단 말인가... 라는 생각이 지배적 이었다.

 

이슬람은 이렇게 오해와 무지로 인해,  잘 알지 못하는 종교앞에서 무조건적으로, 발생된 사건의 결과물만으로써 판단되어지는,

무지막지한, 인간답지 못한 종교로써, 최소한 무서운 느낌으로 받아들여질 수 밖에 없는 오해와 의문으로 장막을 둘러치고

있었다.  적어도 내게만은,  그랬었다.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지구의 끊이지 않는 영토 분쟁을 일으킬 때에도 도대체 저기에는 무엇이 작용하고 있는 것인지 궁금

-했었다. 그들 만의 뿌리 깊이 박혀있는 원한의 가시가 대체 무엇인지를.

 

p114

어떻게 유대 민족처럼 창의적이고 지적인 민족이 시온주의와 아랍의 갈등을 그토록 편협한 시각으로 바라 볼 수 있을까?

그들은 팔레스타인 문제가 결국 아랍과의 우호적이 협력이 수반되어야만 해결될 수 있음을 모르는가?

 

종교도 역사도 한 두 개의 실마리로 실타래가 풀려지는 일은 아니지 않는가?

어떤 종류의 책이 도움이 될 지 선뜻 손 내밀기에도 여의치 않았고, 가볍게 풀이한 책은 시간의 효율성에는 플러스(plus) 가

되어질 지 모르겠으나 결국 그 지루하고 장황한 역사와 종교의 뿌리를 쉽게 이해할 수나 있겠는가 라는 생각의 골짜기가

깊어져만 가고 있었다.

나의 깊은 골짜기에 적어도, 작은 출발점이 되어 줄 책을 만났다.

<메카로 가는 길>, 유럽에서 나고 자란 오스트리아인, 무함마드 아사드가 바로 그 반가운 책이었다.

이 책을 난, 우여곡절 끝에 음미하게 된 경우이다. 첫 번 째 기회에서는 아쉽게도 닿지가 않았고, 우연히 도서관 책꽂이

맨 아래칸 자리에서 누군가가 몰래 책 들 위헤 살짝 얹어 놓은 것을 발견하고야 만다. 밑줄도 긋고 마음대로 오래도록

음미하고 싶었으나 기한이 정해진, 돌려줘야 할 책이었다. 그러다가 세 번 째 기회가 닿았다.

시간을 두고서 곱씹어 보아도 이 책은 이슬람에 대해 잘 모르는 독자가 처음으로 모험을 강행해 볼 수 있는, 광활하고 뜨거운

햇살 아래의 사막을 횡단하는 듯한 그런 느낌을 주는  아주 훌륭한 책이라고 다시 한 번 더 생각하게 한다.

그러나 혹시, 이슬람 종교에 국한해서 종교를 설명한다거나 심히 종교적일 뿐 이다 거나 경전인 코란을 읽고 해석하는 책이

아닐까 라고 기대하거나 원했던 독자라면, 실망할 지도 모르겠다. 전혀 아니기 때문이다.

 

서로 한 형제들처럼 소중히 아끼며 여행자에게 아낌없이 친절을 베풀던 이슬람 속 부족 사람들, 삭막한 모래 폭풍 속의

건조함 만이 사방천지인, 한 우물 안의 물을 함께 나눠 마시던, 낙타 등에 매 달 물 푸대를 채우고 다시 길을 떠나며.

부족들간의 각자들만의 특색은 있지만 메카를 향해, 그 곳 만을 생각하고 오직 한 곳으로만 향해 있던 사람들......

사막을 가로질러 여행하며 동행하던 자이드 와 길 안내인들, 타는 듯한 사막 속에서 죽을 고비도 넘기기도 했고, 메카에

함께 닿았었던 여행에서는 아내마저도 잃었던 저자, 진솔했고 탁월했던, 프랑크푸르터 자이퉁 소속의 특파원.

부족들 간의 세력 다툼과 영국, 이탈리아 등의 외세의 압력, 샤우드 왕가와의 친밀한 교류, 서서히 동화 되어 가던 이슬람......

 

저자가 유럽과 이슬람 사이의 두 문화를 바라 보면서 어디서 잘 못 되었는지 객관적 입장에서 바라보며 무던히 애를 썼던 것

같다. 어느 한 쪽이 우세하고 다른 한 쪽은 열등하다의 문제가 아니라 가치관의 문제, 물질 문명의 발달로 얻은 것은 무엇이며

잃은 것은 또 무엇인지도 생각하게 한다.

 

p121 - p122

서서히, 끈질기게 거리를 좁혀오는 저 서구의 손길 앞에서 자이드나 자이드의 동족이 얼마동안이나 영혼을 지켜낼 수 있을까?

사막도 밀려드는 서구의 물결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시대다. 과연 이슬람 세계는 서구의 영향력에 밀려 전통의 틀 뿐만 아니라

영적 근원마저 잃게 될까?

 

이렇듯 다른 문화권에서 나고 자란 저자의 시선은 이슬람 문화에서 영적 편안함을 느끼기도 한다.

 

p261

갑자기 환청이 들리는 듯 했다. 기차가 철도 위를 요란하게 달리는 소리.  아직은 상상하는 단계지만 머지않아 현실이 될 수

있는 소리다. 영국은 인도로 가는 육로 확보를 위해 철도를 건설한다는 구상을 세워 놓고 있었다. 지중해 연안부터 페르시아

만까지 철도가 건설되면 제국 통치에 필수적인 교통망이 형성된다.

 

저자가 이슬람 세계를 보고 들으며 여행할 그 시기는 1920년 - 1930 년대... 마치 우리네 구한말 열강 속에서, 러시아, 청나라,

일본, 미국등에 둘러싸여  몸부림 치던 바로 그것과 유사하게 오버 랩 되는 순간이었다.

 

이 외에도 저자의 모험들 속에 포함되어 있는, 이슬람 세계에 분열을 가져온 수니파 와 시아파 의 갈림길, 이 책을 통해

그 배경을 이해하게 되었다. 그리고 19세기 말 프랑스가 점령하면서 깨진 평화,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지하드, 자기 방어를 위한

전쟁을 했다는 말도......

 

그리고, p 367

이슬람을 삶의 일부로 받아 들이던 바로 그 순간, 질문을 던지고 그 답을 찾아 헤매는 과정은 끝났다고 생각했다.

한데 조금씩 그것이 끝이 아니었음을 깨닫게 됐다.

적어도 내게 있어 종교를 삶의 일부로 받아 들인다는 것은, 같은 신념을 품은 사람들과 이슬람이라는 여로를 함께

걸으면서 내가 선택한 공동체의 발전을 위해 협력한다는 뜻이었다.

이슬람은 살아가는 방식이지 끝이 아니었다. 그리고 우마르의 게릴라 전사들은 1300 년 전 예언자의 동료들이 그랬듯

이슬람이라는 종교를 자유롭게 추구하고자 땅에 피를 흩뿌리며 항쟁하고 있었다. 악전고투하는 그들을 돕는 것은

내게 기도를 올리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저자의 이슬람에 대한 표현이 감동적이었다.

 

이 책으로 이슬람 세계의 배경과 그들의 삶이 아름답다는 것을 마음으로 느끼기를 바래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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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
존 쿳시 지음, 왕은철 옮김 / 동아일보사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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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2003 년 노벨 문학상 수장작이다.

그런 이유로 내가 이 책을 읽기 시작했던 것은 아니다.

여러가지 책 들 속에서 보여지던 <추락> 이라고 하는 글자는 크게 눈길을 끌 만한 부분도 아니었다.

그저 우연히 손이 가게 되어 읽기 시작했다고나 할까?

 

남아프리카 공화국, 거기는 인종 이라는 특별한 조건이 있는, 평범하지 않은 장소에서 벌어지고 있는,

있을 법한 이야기로 전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인 데이비드 루리 교수는 커뮤니케이션 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이혼남이다.

굳이 이혼남 이라고 밝힌 이유도 사건이 발생할 만한 원인이기에 시작할 수 있었던 단어였다.

적당히 즐기며 잘 살아가던 도중에 그의 수업에 들어오는 학생 중 하나인 멜라니 라는 여학생과

은밀한 만남을 시작하게 되면서 그의 사회적 지위는 눈깜짝할 사이에 곤두박질쳐진다.

그렇게 도망치다시피 그의 생활권에서 벗어나 딸 루시가 살고 있는 시골로 향한다.

도시 생활만 해 왔던 그와 그의 전 부인 둘 사이에서 흙에 애착을 갖고 동물을 사랑하는

시골여자 스러운 딸이 있다는 것이 그에게는 믿기지 않은 사실이기도 하지만 부녀 사이는 나쁘지 않았다.

 

소설의 전체적인 이야기의 흐름이 예사로운 편은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다.

남아프리카, 케이프타운이 주는 이야기의 무대는 그저 흑백 인종 구분이 있다는 선입견이 살짝

있기는 하지만 전반부에 흐르는 전개상 흑인을 따로 등장시켰다던가 하지 않아, 최소한 색깔에 대한

언급 정도 쯤, 그런 정도도 하지 않아 그 희미한 부분이 뚜렷해 지기까지는 약간의 시간이 걸리기도 했다.

딸 루시의 농장 근처에 살고있는 페트루스와 베브 쇼가 등장하기까지는 말이다.

 

작가의 문체는 복잡하지도, 구구절절 길지도 않은, 간단, 명료 하다.

문장 하나의 길이가 매우 짧게 진행해서 오히려 단순하기까지 한데, 그 단순성에서 그들이 흑인이라는

힌트는 어디에도 나타나지 않는다. 작품 중간 부분에 이르러서 정말 뜻하지 않은 강도사건이 발생하면서

루시의 삶이 파괴되고, 루리 교수도 몸에 상처를 남긴다.

딸이 위험한 곳으로부터 떠나기를 권유하지만 자신이 직접 일구어 온 땅을 떠나려 하지 않고

부녀사이는 이로 인해 사이가 서먹해 진다.

 

삶의 위협을 받고서도, 누구나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지역에서 벗어나지 않으려 했던 루시의 마음은

대체 뭐였을까?  떠나지 않고 그 땅에 눌러 앉는 것 만이 그들에게서 도망치지 않고 그들의 화를

거스르는 일이 아니라고 판단해서였을까?   강도들은 그녀에게 분풀이 하듯 폭행을 했고

그 충격이 있음으로도 루시는 떠나지 않고 남았다.

사건이 터지던 날 이웃인 페트루스는 그 어디에도 없었고 그녀를 보호해 주지 않았다.

이 사건으로 그제서야 흑백 인종간의 갈등임을 눈치 챌 수 있었고, 루시는 끝까지 그 땅을 지킨다.

페트루스가 제안했던 세번 째 부인이 되든, 첩이든 무엇이든지 받아들이겠다면서.

 

루리는 틈만 나면 바이런과 그의 연인 테레사를 주제로 오페라를 쓴다.

거창한 악기들을 동원해서가 아니라 딸이 어릴 때 갖고 놀던 장난감 악기로 음을 만들어 보며.

음악없는 오페라, 독자로서는 이 의미가 무엇인지 짚어 내기가 어려웠다.

이루어지지 않는 바이런과 테레사, 그들 사이처럼 루시가 지켜내고자 했던 땅의 의미는

테레사의 기다림과 같은 것인지도......

 

저자 큿시 (Coetzee) 는 1998 년 남아공의 상황에 대해,

" 우리는 현재, 옛 것과 새 것이라고 희망했던 것 사이의 불안하고 점점 더 편치 못한 틈에 있는 것 같다" 라고

했었다.  남아공의 백인 정권에서 흑인 정권으로 교체되면서 겪었을 사람들의 불편함도 어느 정도 포함된

소설이리라.

이런 배경을 염두에 두고 큿시의 작품을 읽어 보면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으리라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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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한 푼 안 들이고 20평대에서 50평대로 갈아타기
푸르미미 지음 / 무한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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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를 하라 말하는 책들은 참 많다.

어떤 한 가지 주제를 놓고 그 주제만 모아 놓은 책들이 서점에 널려 있듯이 투자 코너에도 가면

부동산부터 시작해서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 지도 모를 정도로 많은 책 들이 있어왔다.

 

그래서일까, 20평대에서 50평대 로 갈아타기, 말은 쉽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며, 어떤 투자 방식으로

이 제목처럼 실행에 성공했는지, 책을 펼치는 순간까지도 별로 큰 기대를 하는 바 없이 펼쳤다.

 

결론적으로, 투자 방식이라는 것이 다 거기에서 거기이고, 누구는 뾰족한 방식이라도 있겠나, 특별함이

있을까 라고  생각하는 나 스스로가 너무 안일한 태도와 사고 방식으로 살아왔던 것은 아닐까 고 반성을

해 보게 했다.

 

저자의 힘 있는 목소리가 쩌렁쩌렁 들리는 느낌으로 저돌적이고 공격적인 방식의 설명이 이어졌다.

대구의 텐인텐 재테크 카페에서 욕먹을 각오하고 쓴 재테크 이야기로도 유명한 저자, 푸르미미 님은

아파트 투자 방식에서, 20평대부터 시작해서 30평대, 나중에 50평대로 갈아치운 이야기를 아주 간단히

도표로 그려 보여주고 있다.

눈으로 봐서 금방 이해 할 수 있는 도표 한 장 이지만, 역시 평범한 나 로선 이론적인 결과물이 아닐까로,

실제 가능한 얘기일까 로 아직도 긴가민가 하면서 확실함이 서질 않는다.

투자 방식에 있어서도 저자는 연령대 별로 나눠서 공격적, 안정적으로 나눠 주고 더 투자해서 크게

얻을 것인지, 안정적으로 오래 가지고 갈 것인지를 설명하고 있는데 저자의 표현을 계속 보고 있자니

여태까지 아무 생각없이, 재정적인 중요한 문제를, 가장 중요한 경제 부문을 너무 소홀하게 계획도

실행도 없이 살아왔던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만 들었다.

지본주의 이론에서 저자는 경제적 자유를 획득한, 성공을 이룬 경우로써 자신감이 넘치고,

그 방법 하나 하나가 현실적인, 책에 나오는 상투적인 방식의 언어가 아니라 실제 성공한 방식이어서

더 힘이 가해지는 듯 하다.

 

 

152 쪽

장하준 교수의 사다리 걷어차기를 비유해서 투자 하지 않을 경우에는 점점 더 경제적 자유로 가는 길의

진입 장벽이 높아지고 시간이 흐른 뒤에는 기회가 축소되고 박탈 될 것이다.

 

완전히 충격적인 비유였다.

투자나 부동산 관련 책을 많이 읽으려고도 하지 않았었고 그 책이 다 그 책이지..  라고 생각했던

마음에,이제와서는 모든 책을 건너 뛰고 최고로 핵심인 요점 정리 책을 만난 기분이 들었다.

그러면서 동시에 다가 오는 때 늦은 후회의 그림자가 마음을 짓누르기도 했다.

 

그리고, 물론 이렇게 자신있는 목소리로 또박또박 표현해 주는 저자의 큰 목소리는 여태까지의 노력과

실천의, 그것도 시행착오의 시간들이 있어왔고 그만큼 개인적인 공부를 한 후의 결과물이었던 것을

고려해 볼 때,  노력도 해 보지도 않았고 투자의 마음은 조금 가지고 있었었다손 치더라도 시장 조사나

공부를 해 보고자 했던 정신적인 자세도 없었음에 대해서 스스로를 꾸중해야 할 것이다.

당연히, 저자만의 발품과 연구, 공부, 학습, 시행착오 ..  그런 것들의 총 집합체 이다.

 

마치, 공부의 신, 시험을 잘 보는 학생이, 이렇게 따라하면 성적이 잘 나온다 라고 하는 것 처럼

그렇게 들리기까지 하던 책, 투자 마인드를 새로이 다짐하게 하는 계기도 되었다고 본다.

방법은 널려 있고 많은 책에서 이렇게 하라 라고 나올 것이지만 현실과 맞지 않다 라는 생각으로

책장을 덮어 버리는 순간 끝나는 이야기가 아니라, 이 책이 주는 메시지는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다.

부자가 되는 길은 누군가에게는 실현 불가능한 일이거나 ,요원한 길이거나 하겠지만 이 책의 저자처럼

자신있게 경제적 자유를 이루어 내는 사람이 분명 존재하지 않는가?

자신만만하고 하고자 했던 목표를 이뤄내는 일이 꿈이 아니라 현실 임을 이 책의 저자를 통해

눈 비비며 다시 확인하는 순간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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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새벽 4시 반 - 최고의 대학이 청춘에게 들려주는 성공 습관
웨이슈잉 지음, 이정은 옮김 / 라이스메이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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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대학이라 하면 전세계적으로 영향을 주는 학자, 과학자, 기업가 등

각종 분야에 까지도 성공한 사람들을 다수 배출해 왔고,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사람들, 영향력을 행사하는 유명한 사람들이 하버드 출신 이라는 것을 우리는

들어왔었다.

성공한 사람들을 보고 성공, 그 자체만을 보며 평가할 뿐 그 뒤에 가리워진 이면들을

생각지 않는, 우리는 평범한 사람들이다.

그러나 마찬가지로, 성공한 사람들도 능력이 뛰어나고 뭔가 다른 것을 지닌 천재 아닌

평범한 사람들인  것이다. 그들의 방법은 오직, 평범한 사람들이 게을러지기 쉬운

사소한 일 부터 자투리 시간에서의 습관, 죽기 살기로 치열하게 자신을 바치는 사람들

-이었다는 것을, 태어 날 때 부터 완벽한 천재가 아니라 똑같은 조건을 가진 채 태어

났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상기 시키며, 20대 들의 행동과 사고, 습관은 어떻게 해야 할 지를,

불꺼지지 않는 하버드의 생활 태도와 모습을 보여주며 방향(direction) 을 제시하고 있다.

 

하버드 전문 기고가인 저자, 웨이슈잉, 이름에서 보여 주듯이 중국인 이다.

그래서인지 본문 속의 이야기 들 중에서는 노력으로 성공한 중국의 교수, 중국 학생의

실예를 소개하고 있는 부분들이 제법 눈에 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그가 소개하고 있는

하버드의 성공 습관을 자국의 청년들에게 깨달음과 울림을 줘서 성공을 향한 목표를

세우고 아낌없는 노력을 퍼부을 것을 선도하고 있는 것 같다.

2013년의 중국 아마존의 베스트셀러 라는 것만 보아도 이 책이 중국 청춘들에게 끼친

영향력도 지대하리라.

 

이 부분쯤에서 난, 자기 개발 책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글자 그대로 자기 개발(self-improvement) 이라는 것은 스스로 알아서 노력하고 성공

할 수 있도록 깨우침을 주고 계몽을 하는 종류가 아닌가 를 놓고 생각할 때,

목표를 세우고 성공을 향해 달려가야 하는 사람들은 비단 청춘들에게만 해당되는

한정적인 것일까 고....  10대, 20대 들의 전유물인 것 처럼 그들에게만 해당이 되는,

그 의미는 곧 중,장년층에게는 이미 달려야 하는 길이 정해져 있고, 달려 가기만

해야 하는 길에서 중도 포기나, 달리지 못하게 하는 방해 요인이 없을 것이니

자기 개발에 의미를 둘 시기는 이미 아니라는 뜻도 되는가 하고 말이다.

 

목표를 세웠다가도 새로 재정비를 해야 할 수도 있고 재구축 해야 할 지도 모른다.

인생이라는 것에 정답이 없음으로 해서 똑바로 달려가고 있는지도 확신이 들지

않을 때도 있는 법이다. 흔들리는 마음을 잡아주고 새로이 달려 갈 수 있는 힘을

보충하기 위해서는 때로는 정신 수양이나 중간 점검을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열렬히 타 오르던 열정이 싸늘히 식어가기 전에 열정 재 충전, 그리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뒤떨어질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자신감이 새어 나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여기에서 보여주는 각종 에피소드들이 열정과 자신감에, 그리고 행동하는 것에

강조를 더 뚜렷이 하고 있다.

 

p119-120 에피소드 중에서 간략히 소개 하면,

브로드웨이의 무대에 서기를 목표로 삼고 있던 학생 하나, 1년 후에 가도록 하겠다,

그 말에 교수는 왜 1년 후라야 하지? 그럼 다음 학기에 가겠다, 왜 다음 학기라야 하지?

그럼 한 달 후에 떠나겠다, 왜 한 달 후라야 하지? 그럼1주일 후에 바로 떠나겠다,

왜 1주일 후라야 하지?  그럼 내일 바로 떠나겠어요...

 

 

그렇다.. 목표를 세웠으니 행동에 바로 옮겨야 한다는 그 예를 바로 이런데서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하버드 새벽 4시 반은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청년들에게는 말 할 것도 없고, 70대 이든 80대 이든 열정 보존을 위해서, 사라져 가는

자신감의 보충을 위해서라도, 연령 불문 하고 읽어서 하버드 대학이 전해주는

그 뜨거운 의미를 삶에 적용시켜 나갈 때, 혹자에게는 새롭게, 다른 혹자에게는

또 다시 한 번 더, 열정과 자신감을 불지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책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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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얼 CEREAL Vol.1 - 영국 감성 매거진 시리얼 CEREAL 1
시리얼 매거진 엮음, 김미란 옮김 / 시공사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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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때에 행복을 느끼는가?

생각이 오락가락 할 수 있겠지만 맛있는 음식을 예쁘게 차려 놓고

눈으로, 입으로 즐길 때와, 좋은 곳에서 여행하는 것이 바로 행복이 아닐까고

시리얼 vol.1 은 말한다.

 

보통, 책을 읽기 시작하면 1 페이지부터 차례로 읽어 나가지만, 시리얼을

잡았으니 페이지에 괘념두지 않아도 된다.

행커치프 편이 눈에 뜨이고 마리 앙투아네트 가 사각형 모양으로 만들기

시작했다는 유래가 재미있다.

잘 차려진 식탁, 먹음직 스러운 빵과 잼, 과일, 고소한 내음이 지면을 가득

채우는 것 같다.

바리스타 챔피언과의 인터뷰, 15분 이라는 짧은 시간 내에 에스프레소, 카푸치노,

시그니처 드링크 각각 4잔씩을 만들어 내야 한단다.

커피를 통해 모든 것을 표현해 내고 소통하고 싶다고, 커피 홍보 대사로

불리기를 원한단다.

커피에 이은 마차 (matcha), 우스차, 고이차와 함께 3종류를 선보인다.

끓이는 법부터 품질, 끓이는 도구까지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큼지막한 사진으로 시각적인 소개를 해 줘서 더욱 강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마차를 이용해 만든 케이크까지, 앞서 소개된 당근 케이크 만큼 차와 곁들여

디저트로 먹기에 안성마춤 이라 한다.

케이크 소개가 하나 더 있는데, 바로 당근 이다.

채소 가운데 당분 함유량이 가장 높아서 감미료가 귀하고 비싸던 중세 시대에는

음식에 달콤한 맛을 내기 위해 썼다 하니 당근으로 만든 케이크, 단맛이

기대되며 입에 침 고이게 만든다. 보기에도 단연 돋보인다. 색깔부터가

초록 모자에 주황색 몸통 이라니, 하양 케이크 위에 꼭꼭 찔러 넣어 심어 놓은 것

같다. 늘 보던 주황색 당근 외에 자색, 백색, 흑색, 적색 당근들, 시리얼을 통해

처음 본다. 당근도 참 종류가 색깔별로 많다 생각을 해 봤다.

 

맛난 음식들로 눈요기를 실컷 했으니 이번엔 장엄한 웨스턴 버트 수목원으로 떠난다.

2천년 된 라임나무를 향해 실크우드로 향하면서 기대했었던 두꺼운 몸통과 하늘 위로

뻗은 가지, 예상을 뒤엎고 덤불 같았다는 말에 누구라도 어꺠를 한 번 으쓱 해 보였을

수도 있겠다. 국립 일본 단풍 컬렉션과 관상수 컬렉션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방문한다는데 사진으로 본 그 곳의 단풍으로 보자면 일부이긴 해도 우리나라

단풍보다는 덜 화려하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 가을에 울긋 불긋 수채화 물감을

떨어 뜨린 듯 산하는 물들고, 눈 돌리는 곳 마다 예쁜 단풍을 보아 오던 내 눈엔

그다지 환호할 만 하진 않은 듯 하다.

야외에서 즐기던 식사, 피크닉과 아름다운 빌라, 루폴로.

따뜻한 햇빛이 부서지고 눈에 익은 수국이 아름답다. 이런 곳에서 진한 커피

한 잔 하며 실눈을 뜨고 햇빛을 즐기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 주변 성당과 교회, 내부로 들어서니 엄숙한 분위기가 감돈다.

미술관, 호텔, 카페를 둘러 본 후, 금방 입 안으로 녹아 들어올 듯 대기 중인

아이스크림 사진이 흐드러 진다. 음식을 담을 공기를 다듬는 손길도 정성스럽기만

하다.

 

눈으로 먼저 음식의 향연을 즐긴 후, 아름다운 숲과 꽃을 감상하며 편안함을

누리는 이 맛, 앉아서 충분히 즐길 수 있게 하는, 느낌이 살아있는 매거진,

시리얼의 힘 이리라.

Vol.1 에서는 시리얼의 의미에 대해 더 강화된 설명을 보태어 준다.

한 가득 지면을 채운 시리얼의 역사가 다가 온다. 우유에 푹 젖어 흐물거리는

곡물 몇 조각이 둥둥 떠 있는.

이렇게 시리얼 Vol.1 은 시리얼의 역사를 끄트머리 기사로 마무리 하며 책장을

덮게 되어 있다.

인상적인 음식, 아이스크림과 당근 케이크와 초록 가루로 부서지던 마차와

흐물대던 시리얼이 떠 있는 그릇이 주마등 처럼 스쳐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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