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위의 남작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07
이탈로 칼비노 지음, 이현경 옮김 / 민음사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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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월드컵 공원에 갔었다.

새벽부터 일어나 김밥을 싸고 닭가슴살도 좀 튀겨서 든든한 도시락을 준비하고

돗자리와 과일도 챙겼다.

사실 손가락 까딱하기도 싫을만큼 귀찮았지만 집에서 죽치는 건 더 싫었다.

 

숲에 가고 싶었다.

나무가 그늘을 만들어주고 시원한 바람이 부는 그런 숲..

 

나무그늘에 돗자리를 깔고 않아있는데 나무위의 남작 생각이 났다.

 

코지모는 얼마나 지쳤으면 아예 나무에서 살기로 작정을 했을까?

 

요즘은 무릎이 아파서 뒷산에 오르기도 힘들지만 나는 산을 정말 좋아했었다.

높은 산 보다 깊은 산이 좋았다.

 

산에 갔다오면 기분이 좋지만 나는 산에서 살기는 싫다.

산은 그냥 거기서 그렇게 나를 기다려주고 나를 품어주고 위안을 주는 존재였으면 좋겠다.

 

내가 살 곳은 인간들 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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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드로 파라모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93
후안 룰포 지음, 정창 옮김 / 민음사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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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읽었던 분노의 포도와는 크게 대비되는 책이다.

분노의 포도에서는 모든것이 너무 분명해서 질려버릴것 같았고

이책은 너무 모호해서인지 내 자신이 사라져가는 느낌이 들었다.

 

뒤에 있는 책 설명에는 이 책을 조이스, 프루스트 연장선으로 보는 것이 맞다고 나와있었다.

하지만 그 책들의 분량은 엄청났기때문에 이해는 못하더라도 적어도 친해질 시간은 충분했었다.

그 책들을 읽는 동안 뭔지모를 느낌에 흠뻑 취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하지만 이 책은 이해하기도, 취하기에도 너무 짧다.

 

그래서 시적이라고 하나보다.

 

작가는 이 책이후에 긴 침묵에 들어갔다고 한다.

이 책에 모든것을 묻었나 보다.

가슴이 아픈 책이다.

 

재능을 묻고 삶을 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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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포도 2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75
존 스타인벡 지음, 김승욱 옮김 / 민음사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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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슬픈 이야기이다.

기분이 참 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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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포도 1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74
존 스타인벡 지음, 김승욱 옮김 / 민음사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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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굶주림에 대한 책이다.

지금도 굶주림으로 죽어가는 사람들이 많을텐데..

왜 삶은 이토록 가혹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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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암살자 2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61
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차은정 옮김 / 민음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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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얻은 사람

과거를 열수 있는 열쇄를 간직하고 가장 오래 살아남은 사람

아이리스는 모든 것을 연결하는 고리였다.

 

단추공장과 아빌리온

알렉스토마스의 소용돌이같은 삶

로라의 직관

리처드와 위니프리드의 세속주의

리니와 마이라의 보살핌

에이미의 슬픔

사브리나의 미래

 

아이리스는 바라보고 참으며 기다렸다.

 

그러다 다가오는 몇번의 기회를 아이리는 놓치지 않았다.

 

알렉스를 아빌리온의 다락방에 숨겨주었고

혼자 있던 어느날 다락방을 찾아갔고

토론토의 어느 거리에서 우연히 그를 다시 만났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를 찾기위해 거리를 걸었던 건 아닐까 싶다)

 

필요할때 임신했고 아이를 낳았다.

 

로라의 불행 조차도 외면하며 살았고

진실에 눈을 감았다.

로라를 죽음으로 내몬 후에 그녀를 이용했다.

 

남편의 부를 이용해 좋은 옷과 여행 파티를 가졌고

남편이 부정하다는 증거를 잡은 후에 역시 그것을 이용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얻었다.

죽은 로라를 이용해 남편을 파멸시켰다.

 

가장 힘든 상대였던 위니프리드는 더 오래 살아남는 것으로 복수한다.

 

자신의 삶을 합리화한 책을 손녀 사브리나에게 남기고 죽으면서

아이리스는 회심의 미소를 짓지 않았을까?

 

오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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