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드로 파라모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93
후안 룰포 지음, 정창 옮김 / 민음사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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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읽었던 분노의 포도와는 크게 대비되는 책이다.

분노의 포도에서는 모든것이 너무 분명해서 질려버릴것 같았고

이책은 너무 모호해서인지 내 자신이 사라져가는 느낌이 들었다.

 

뒤에 있는 책 설명에는 이 책을 조이스, 프루스트 연장선으로 보는 것이 맞다고 나와있었다.

하지만 그 책들의 분량은 엄청났기때문에 이해는 못하더라도 적어도 친해질 시간은 충분했었다.

그 책들을 읽는 동안 뭔지모를 느낌에 흠뻑 취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하지만 이 책은 이해하기도, 취하기에도 너무 짧다.

 

그래서 시적이라고 하나보다.

 

작가는 이 책이후에 긴 침묵에 들어갔다고 한다.

이 책에 모든것을 묻었나 보다.

가슴이 아픈 책이다.

 

재능을 묻고 삶을 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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