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가 편한 사람들 - 내성적인 당신의 잠재력을 높여주는 책
도리스 메르틴 지음, 강희진 옮김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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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일을 하기 위해서 에너지를 보충해 두어야 하기 때문에 충분히 혼자 있어야 한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나가서 아무리 재밌게 놀았어도 들어오면 너무 힘이든다.

 가만히 혼자 있을때 머리가 맑아지고 기분이 좋아지면서 좋은 생각이 떠오른다.

 쉬어야 할 때 못 쉬면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히고 우울한 기분에 빠져든다.

 그래서 사람들과 함께 하는 자리가 좋지만 혼자 있는 시간도 충분히 가지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나는 이것이 체력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 책에서는 체력보다는 뇌의 측면에서 내향인의 특성을 설명하고 있다.

 뇌를 관통하는 혈액의 양이 내향인이 더 많고 더 복잡한 경로를 흐르며 도파민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부교감신경계가 더 발달되어 있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좀더 느리고 좀더 쉽게 지치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내향인이라고 다 같지 않다는 것을 지적했다는 것이다. 이것이 인간에 대한 이해를 얼마나 높혀주었는지 모른다. 이 책에서는 내향인을 네가지 타입으로 구분하여 설명하고 있다. 주도형, 섬세형, 비범형, 은든형이 여기서 말하는 네가지 타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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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 - 넘치는 생각 때문에 삶이 피곤한 사람들을 위한 심리 처방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
크리스텔 프티콜랭 지음, 이세진 옮김 / 부키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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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나를 둘러싼 주변의 사람들과 좀 다른 편이다. '그만좀 해' 라는 말을 참 많이도 들어왔고 이 책의 여는 글에 등장한 카미유처럼 초년의 스펙은 좋았으나 뒤로 갈수록 인생이 잘 안풀리는 것을 몸소 체험하고 있다. 하지만 30년가까이  부딛히고 깨지고 고민한 결과 이 책에서 말하는 내용을 거의 다 스스로 터득한 상태인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은 조언자로 느껴지는 게 아니라 친구처럼 느껴진다.  격하게 공감하고 맞장구를 치며 이 책을 읽었다. 그리고 막연히 느끼던 것을 한마디로 정리해준 구절들이 있어서 도움이 되기도 했다.

 

 

지금까지는 여러분의 뇌가 여러분을 몰고 다니며 진창에 처박았다. 이제부터는 여러분이 두뇌를 몰고 나아가야 한다.

나는 혼자 힘으로 사회생활을 해 나갈 수 있다.  

완벽주의를 포기하라.

표준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들

 

 

뇌는 1> 학습, 2>운동, 3>창의력, 4>예술, 5>정서적 교감을 필요로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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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 이야기
로이드 모츠 외 지음, 차동우 외 옮김 / 전파과학사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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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음악을 배울때는 모차르트의 교향굑 41번 '쥬피터' 라든가, 베토벤의 교향곡 5번 '운명'이라든가 하는 식으로 작품과 그 저자를 한데 묶어서 배운다. 그래서 작품은 모를지언정 바흐라든가 베토벤이라든가 슈베르트 같은 이름들은 익숙해지는 것 같다. 나는 과학도 그렇게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패러데이와 맥스웰, 톰슨을 모르고 전자기 현상을 이해한다는 것은 너무 어려운 길을 돌아돌아 가는 것이다.  헤르츠를 알아야 전파를 이해할 것이고 뉴턴을 알아야 고전물리를 자기것으로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을 다시 또 읽게 된 것은 중3 아들의 과학 1단원이 전기에 대한 내용이기 때문이다.

축전기와 저항, 전류, 정전기의 대전현상 같은 것으로 시작해서 전기에 대해 알아야 한다. 그런데 교과서의 설명과 실험만으로는 전기가 무엇인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았다.

 과학 선행이 되어있지도 않고 평소에 과학 서적을 읽지도 않았던 아들은 요즘 말로 1도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했다. 1780년대 이탈리아의 과학자 볼타에 의해 전류의 흐름이 발견되었고 전류에 대한 연구와 전지를 만드는 기술연구가 뒤따랐다. 그후 페러데이에 의해 전자기 유도현상이 발견되었고 맥스웰은 전기장과 자기장을 통합하였다. 헤르츠는 전기가 파동을 만드는 것을 실험으로 밝혔으며 이것은 전파공학의 시작을 알렸다. 1899년 톰슨에 의해 전자가 발견되었고 그 이후로 전자의 성질에 대한 연구가 계속되었다.

 그러니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전기의 힘을 인간이 이렇게 쓸수 있게 된 것은 그리 오래지 않았다는 것이다.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까지 여러 유명한 천재 과학자들에 의해 물리학이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 문명의 이기들은 거의 이시기에 만들어졌다. 길어야 200년 정도의 역사인데 이 부분을 좀더 자세히 공부했으면 좋겠다.

 그런 점에서 1993년에 산 이책은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옆에두고 궁금한 부분을 찾아 읽기에 정말 좋다. 이번에 세번째 읽는 것인데 빈 곳이 채워지고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이 이해되는 기쁨을 느끼고 있다. 물리를 쉽게 배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나는 그 방법으로써 음악작품이나 미술작품을 배우듯이 각각 물리학자들의 생애와 그들의 업적을 역사적인 배경과 함께 배워나가는 것이 학교에서 채택되었으면 좋겠다.

 그냥 입시용교육이 아니라 세상의 이치를 배우고 궁금증을 갖고 그것을 해결하고 싶은 마음을 품게 해주는 것이 진정한 교육이 아닐까?

 나는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이제 25년이 되어가는데 이제야 물리학을 제대로 공부하는 것 같다.

대학때 물리를 지지리도 못했는데 다시 한다면 그때보다는 잘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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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숲을 거닐다 - 장영희 문학 에세이
장영희 지음 / 샘터사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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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에서 언급된 작품은 거의 백편이 넘을 것 같다.

 하나하나의 글이 아름답기 때문에 감동하고 넘어가다보면 나중에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 것 같아 후반부 부터는 특별히 마음에 와닿는 작품과 구절이 있는 쪽수를 메모하며 읽었다.

 그중 194p에는 정전이 된 어느 밤 오빠의 등에 엎혀 초를 사러가며 보았던 하늘의 은하수 이야기가 나온다. 나는 유독 밤을 좋아한다. 특히 12월의 그 깜깜하고 촉촉한 밤이 좋다. 이 이야기를 읽으며 나는 중학교 시절로 돌아갔다. 조지 윈스턴의 December는 12월 뿐만이 아니라 밤의 신비속으로 빠지고 싶을 때 즐겨들었던 음악이다. 중학교때 처음 접한뒤로 나를 그 시절의 그 느낌, 그 생생한 차가움으로 인도하는 영혼의 음악이 되었다.

 최근 몇년간 December를 잊고 살았는데 194쪽의 은하수에 얽힌 이야기를 읽으며 그 생생한 느낌이 되살아났다.

 234p 에는 까뮈의 글이 인용되어 있다. " 별들이 드리운 밤을 눈앞에 보며, 나는 처음으로 세상의 다정스러운 무관심에 마음을 열고 있었다."  이 구절도 눈물이 날 만큼 아름다웠다. 나는 정말 별과 깜깜한 밤을 좋아하는가보다.

 314에는 희귀한 불치병으로 꼼짝없이 누워지내야 하는 한 환자의 '소망'이라는 시가 수록되었다.

그 시의 한구절이 너무 슬펐다.

 

   " ...하느님 저는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이 책을 읽은후  '나에게 문학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던져 보았다.

 나에게 책을 읽는 것은 여행이고 자유였던 것 같다. 책을 읽고 있으면 나는 여기가 아닌 다른곳, 지금이 아닌 다른 시간의 언젠가 속으로 들어간 것 같았다.

 그리고 그 작품을 만들어낸 작가들의 정신을 느낄수 있었다. 그들의 고독을 대하는 의연함과 슬픔을 이겨내는 담대함을 배웠다. 진주조개같이 삶을 진주로 만드는 법을 배워온것 같다.

 

 요즘은 문학작품을 잘 읽지 못한다.

 아이들 숙제로 내주는 책을 같이 읽는 정도로 독서를 하고 있다.

 이 책은 중3 아들의 국어 수행 과제로 나온 책이다. 

 삶이 너무 궁금하고 사랑이 무엇인지 설레고 그래서 가슴이 터질것 같던 젊은 날은 이제 지나간 것 같다. 오히려 감성이 안정되니 요즘은 과학이나 수학, 역사 같은 지식위주의 책이 더 재미있다. 그래도  명작동화 전집을 한권씩 뽑아 읽으며 잠들었던 초등시절, 한권에 천원하던 글방문고를 사모으는 재미로 고전을 읽던 중학교시절,  공부에 치여지낸 20대를 지나고 굶주린 사람처럼 책을 읽었던 30대까지... 문학이 없었다면 나는 살 수 있었을까?

 

 고 장영희 교수님의 이 책에 대해 더 많은 감상을 써야하는데 나는 내 이야기만 늘어놓고 있다.

아마도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마음이 열리고 과거의 나와 지금의 내가 한 사람임을 느끼게 되어서인것 같다. 예전에 책을 좋아하던 한 여자아이는 마흔이 한참 지난 지금도 여전히 책을 좋아하고, 서로 만날 수도 없는 소설속 사람들 혹은 문학가들에 대한 그리움으로 가슴이 터질것 같고 눈이 시큰해진다.  이런 감정을 무엇이라 부르면 좋을지 장영희 교수님께 여쭤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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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 개정판 갈릴레오 총서 3
사이먼 싱 지음, 박병철 옮김 / 영림카디널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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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중3 아들의 수학 수행평가로 학교에서 정해준 책이다.

 책이 배달되고 아들은 관심이 없고 또 내가 먼저 책 구경을 시작했다.

 책의 두께와 제목을 보았을때 이 책을 다 읽으려면 꽤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되었지만 막상 책을 읽기 시작하자 하루밤 지나면서 책을 마칠 수 있었다.

 얼마나 재미가 있던지 새벽에 너무 졸려 끝을 보지 못하고 잠들었다가 새벽에 일어나서 국이 푹 끓을 동안 책을 다시 잡을 정도였다. 물론 이 책에 나와있는 수학적인 내용은 거의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저자가 이야기를 풀어가는 과정이 한편의 영화나 소설을 보는 듯 흥미진진했다.

 페르마라는 17세기의 천재 수학자가 던진 문제를 풀기위해 300년이 넘는 동안 많은 수학천재들이 도전하는 이야기들과 수학이 발전하는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그 주인공은 물론 앤드루라는 영국 출신의 수학자이다. 그는 10살에 도서관에서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접했고 운명처럼 자신이 풀어야할 문제로 받아들였다. 그뒤 30년동안 그는 혼자서 간직한 도전을 완성하기 위해 고독한 노력을 한다. 그리고 현대수학의 발전과 함께 새로운 지식들이 나타나고 그것을 100페이지가 넘는 논문속에 통합시키며 결국 페르마의 정리를 증명한다.

 페르마의 정리는 1993년부터 1994년에 걸쳐 증명되었다.

 수학은 겉으로보면 너무 냉정하고 딱딱해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참 아름다운 학문인것 같다.

 이 책에서도 수학의 우아함을 말하고 있다.

 그런데 계산이 복잡해지고 컴퓨터가 진화해감에 따라 컴퓨터가 공리를 만들어내는 시대가 왔다고 한다. 그리고 그 과정을 인간이 이해하지 못하기도 한다고 하니 수학자의 열정과 수학의 아름다움은 이제 박물관에 남겨진 유물이 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주말에 무한대를 본 사나이라는 영화를 보았는데 그것은 20세기 초의 라마누잔이라는 인도의 수학자에 대한 것이었다. 수학은 나의 지력으로 이해하기 너무 어렵지만 진리에 가장 가까이 간 것 같아서 경외감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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