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마을로 떠나는 프랑스 역사 기행
정다은 지음 / 지식공감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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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정부는 1982년부터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유지하는 데 힘써온 시골 마을에 ‘아름다운 마을’이라는 칭호를 부여했다. 하지만 역사적 문화유산이 두 개 이상은 있어야 하고 보존에 대한 품질헌장에 서약을 해야 하는 등 선발 조건은 매우 까다롭다. 현재 프랑스에는 153개의 아름다운 마을이 선정되어 있다. -네이버 책소개-

 

  내가 이 책을 읽으며 가장 감탄한 것은 프랑스의 아름다운 마을이나 고성, 풍경, 예술작품이 아니었다.

 이 책에서 나를 가장 사로잡은 것은 글쓴이의 재능이었다.

나는 지금 몇년째 여행과 역사에 대한 책을 읽고 있는지 모른다.

이 책에 나온 장소나 역사적 사건들은 분명 어딘가에서 한번쯤은 들어본 내용일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흥미진진하게 부드럽게 옆에서 이야기 해주는 것처럼 씌여진 책은 처음이다.

 글쓴이는 정말 재능있는 작가이다. 위에 올려놓은 사진은 글쓴이의 핵심요약능력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간결하지만 필요한 것이 다 담겨있으면서 한눈에 늘어오는 보물같은 지도이다.

 백화점을 몇바퀴나 돌고도 아무것도 못 사고 집에오는 날 처럼 여행관련 책을 아무리 읽어도 어디를 가야할지 아직도 막막하다. 그런 나에게 이 책은 프랑스가 선사시대부터 중세까지 어떤 사건들을 통해 만들어져 왔는지를 잘 가르쳐주었다.

 나는 4부/5부/6부가 제일 재미있었다. 4부에 나오는 도르도뉴와 노르망디, 5부의 부르고뉴 6부의 루아르강변의 고성들은 꼭 한번 가보고 싶다.

1부에는 남부 프랑스의 로마식 마을이 소개되고 있고, 2부에서는 카티리파의 이야기와 카르카손, 알비십자군 이야기가 나온다. 3부는 성지순례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데 3부가 제일 재미 없었다.

 

이 책을 통해서 프랑스를 아주 가깝게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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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oy Who Lost His Face 얼굴을 잃어버린 소년 (영어원서 + 워크북 + MP3 CD 1장) 뉴베리 컬렉션 13
루이스 새커 지음, 김보경 외 / 롱테일북스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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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생각하기에 나의 독서 습관중 참 좋은 것은 책을 한번 시작하면 꼭 끝까지 읽는것과 책을 읽었으면 짧게라도 감상문을 쓰는 것이다. 이 책은 6학년 아들이 4월부터 다니기 시작한 영어학원에서 그 달의 숙제로 내준 책이었다. 너무 어려워서 아들은 한달을 채우지 못하고 학원을 그만두어 이 책을 끝까지 읽지 않았지만 괜히 엄마만 다 읽고 리뷰를 쓰고 있다. 모르는 단어가 꽤 있었지만 문맥상에서 대충 의미를 알것 같아 사전없이 읽어보았다.

 이 책을 한마디로 비유하자면 눈썰매 같은 책이었다. 한번의 재미있는 슬라이딩을 위해 무거운 눈썰매를 끌고 높은 곳까지 올라가야하는...

 마지막 클라이맥스에서 사이다가 폭발하지만 그 전의 고구마는 목이 메이고 메였다.

하지만 마지막 사이다가 워낙 시원해서 고생한 보람은 있는 것 같다.

 "You're a caring, thoughtful, considerate human being. Maybe that is a curse in this cold world we live in, You have the soul of a po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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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 미제라블 눈높이 클래식 24
빅토르 위고 지음, 김주경 옮김, 강천식 그림 / 대교출판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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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뷰를 쓰려고 알라딘에 '레미제라블'을 검색해보니 민음사의 레미제라블은 5권으로 되어 있을 정도로 엄청난 분량의 소설이었다.  '장발장'의 이야기로 알려진 이 책은 프랑스 역사상 가장 대립적이고 역동적이었던 시대의 많은 사람들을 담고 있는 것이다. 나도 이 책을 지금까지 몇 번은 읽었을텐데 조금 더 두꺼워진 책을 읽으니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왔다.

 우리나라도 지금 민중이라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목소리를 내고 있는지...

 물질과 성장을 최고의 가치로 놓고 달려온 대한민국이 민족이나 정의를 찾으려는 시대에 들어선것 같다. 무엇이 정의인지는 모르겠지만...

 레미제라블의 원문 그대로 한번 읽어보아야겠다.

 나는 요즘 심한 혼란에 직면해있다.  

 그런 면에서 빅토르위고는 200년전 프랑스의 변혁기에 어떤 가치관을 갖고 있었는지 한번 알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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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 비룡소 걸작선 13
미하엘 엔데 지음, 한미희 옮김 / 비룡소 / 199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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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이 책을 읽고 감동을 전혀 받지 못했다.

 어른이 되서 읽으면 감동이 더 커진다는데 이 책이 한참 베스트셀러일때도 왠지 이 책을 읽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고 지금도 역시 내가 좋아할 책은 아닌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것은 미하엘 엔데가 엄청난 상상력을 가졌다는 것이다. 그는 그림을 그리듯 이야기의 장면을 그려내는 재능이 있는 사람이다. 글을 읽으며 그것을 시각화 하지 못하는 나는 이 책을 읽기가 너무 힘들었다.

 이 책은 창작에 소질이 있는 학생들이 읽는다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책에 담겨있는 메시지에 중심을 두고 책을 읽는다면 내용이 너무 식상하다.

하지만 책의 장면장면, 사랑스러운 등장인물들, 이야기의 속도 같은 것은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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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파 로드, 빛이 그린 풍경 속을 걷다 - 네덜란드-프랑스 김영주의 '길 위의' 여행 3
김영주 글.사진 / 컬처그라퍼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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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주 작가의 머무는 여행 시리즈를 편안하고 인상깊게 읽었다. 주로 혼자 여행하는 작가의 낯선 곳에서의 일상과 우연한 마주침들이 좋았다.  프로방스편에는 고흐와 세잔, 피카소가 등장했던것 같다. 이 책은 작가가 혼자 여행하지 않는다. 그녀의 남편이 등장하는데 부부가 사이좋게 일찍 일어나서 부지런히 이곳저곳을 여행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같이 여행의 느낌을 나누고 다음 목적지를 정하고 밤늦게 와인도 한잔 하면서 하루를 정리하는 모습이 편안하게 다가왔다.

 이번 여행은 머물기보다는 답사를 하는 것이 목적인 것 같다. 고흐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네덜란드 여행과 19세기 인상파 화가들을 찾아가는 파리와 그 근교 여행이 이 책의 내용이다. 모네에 대한 내용이 가장 많은 것 같다. 파리는 한번도 가본적이 없는데 이런저런 여행기를 하도 많이 읽어서 그런지 이제는 대충 지리를 알 것 같다. 파리의 면적은 서울의 1/6 정도이고 인구는 1/5정도여서 220만명정도 된다고 한다. 인구밀도는 서울보다 더 높은데 파리에는 고층 아파트도 없다고 하니 이 많은 사람들이 다 어디에 살고 있는걸까?

 이번 책을 읽으면서 내가 파리에 간다면 어떻게 여행을 할지 생각해 보았다. 나는 체력이 너무 떨어져서 부지런하게 다니지는 못할 것 같다. 걷는 것과 공원을 좋아하니 파리의 크고 작은 공원들을 둘러보며 산책을 하고 싶다. 나는 여행지에서 느껴지는 이방인의 느낌이 정말 싫다. 나를 초대한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게 그런 소외감을 더하는 것 같다. 그들은 내가 오든 말든 아무 상관이 없는 데 나는 무엇을 보고 무엇을 하겠다고 그렇게 큰 돈을 쓰고 장거리 비행의 괴로움을 감수하며 먼 나라까지 날아가는 걸까? 이런 고민을 확 날려버릴 멋진 경험이 없다면 나의 여행은 씁쓸한 기억으로만 남을 것이다. 그런데 인상파 그림을 보고 그들의 자취와 그림의 배경이 되었던 경치를 구경하는 것은 나에게는 여행의 열정을 깨울만큼 매력적으로 다가오지는 않는다.

 나도 나만의 동기를 만들어야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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