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각하기에 나의 독서 습관중 참 좋은 것은 책을 한번 시작하면 꼭 끝까지 읽는것과 책을 읽었으면 짧게라도 감상문을 쓰는 것이다. 이 책은 6학년 아들이 4월부터 다니기 시작한 영어학원에서 그 달의 숙제로 내준 책이었다. 너무 어려워서 아들은 한달을 채우지 못하고 학원을 그만두어 이 책을 끝까지 읽지 않았지만 괜히 엄마만 다 읽고 리뷰를 쓰고 있다. 모르는 단어가 꽤 있었지만 문맥상에서 대충 의미를 알것 같아 사전없이 읽어보았다.
이 책을 한마디로 비유하자면 눈썰매 같은 책이었다. 한번의 재미있는 슬라이딩을 위해 무거운 눈썰매를 끌고 높은 곳까지 올라가야하는...
마지막 클라이맥스에서 사이다가 폭발하지만 그 전의 고구마는 목이 메이고 메였다.
하지만 마지막 사이다가 워낙 시원해서 고생한 보람은 있는 것 같다.
"You're a caring, thoughtful, considerate human being. Maybe that is a curse in this cold world we live in, You have the soul of a po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