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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물결 - 자크 아탈리
자크 아탈리 지음, 양영란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07년 4월
평점 :
품절
혼란이 머리를 지배해올때 두려움이 온 몸을 엄습해올때 나를 구원해줄 더 큰 무언가가 필요할때
이것인가 싶어 보면 아니고 저것인가 싶어 보면 아니고...
이책 저책 뒤적이기를 여러해...
작년에 부의미래를 만났다면 올해는 미래의 물결을 만났기에 혼란과 두려움이 어느정도 안정을 되찾아가는 것 같다.
시장은 점점 확대되어가는데, 모든것이 다 상품이 되고 있는데....
난 앞으로 무엇을 팔면서 살아야할까?
그 생각만 하면 얼마나 가슴이 벌렁거리던지...
지금 내가 팔고 있는 이 얇팍한 지식을 5년 10년 후에도 누군가 사주기나 할려는지....
너무 일찍 퇴물이 되어버리면 난 무얼먹고 살아야 할지...
많은 걱정과 불안함이 점점 더 커져갈때...
그리고 그것이 나 혼자만 겪는 것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지만 그 거대한 시장의 흐름앞에 그저 무기력해질수 밖에 없는 인간의 위치를 통감할때마다...
'인간이 이토록 보잘것 없는 존재던가' 라는 자괴감은 더 커져만 갔다.
'희망'이 사라져간다는 것.... 이건 죽음보다 더 무서운 것이다.
희망없이 산다는건 살아있어도 사는것이 아닐것이다.
인간은 희망이 없이 살수 없는 존재가 아니던가..
희망을 찾고 싶은 인간이라면 이책을 꼭 읽었으면 좋겠다.
자본주의 시장에서 점점 초라해지고 쪼그라들기만 하던 자아와 그 창조성이 조금씩 조금씩 날개를 펴는 것이 느껴질 것이다.
'그래 난 아직 죽지 않았어.''
자본의 힘에 절대 굴복하지 않겠어.
나의 존엄성과 인류의 존엄성을 지키고야 말겠다.
인간은 창조하는 존재이지 소비하는 존재가 아니라는게 나의 평소 철학이다.
인간은 소비를 통해서는 진정한 기쁨을 느낄수 없다.
지금까지는 창조가 이익의 창출로 이어져야 의미있는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여기에 반기를 든 유명한 사람은 또 있다.
바로 부의 미래에서 앨빈토플러가 주장하는 프로슈머경제가 그것이다.
난 프로슈머 경제의 개념을 처음 접했을때도 무척 흥분되었고 자크 아탈리의 하이퍼민주주의에서 말하는 트랜스 휴먼의 존재를 알게 된 지금도 희망으로 가슴이 부푼다.
인간은 댓가를 바라지 않고도 뭔가 가치있는 일을 할 수 있는 존재이다.
인간에게 희망을 걸지 않는다면 도대체 어디에 희망을 걸 수 있단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