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가스를 떠나며 - [할인행사]
마이크 피기스 감독, 니콜라스 케이지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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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건 원래 그렇게 허무한거라고요..

인생이 뭐 있습니까?

죽으면 다 끝나는 거고...

모든게 다 덧없고...

무거운 바위돌을 힘겹게 힘겹게 산으로 밀어 올려도 한순간에 다시 바닥으로 굴러떨어지고야 마는

그게 인생인걸 누가 모르나요...

그렇지만 그렇게 술에, 자포자기에 던져버리기에는 인생이 너무 아깝잖아요.

죽을걸 알지만 그래도 살아야 하는게 인생 아닌가요?

벤 그리고 세라...

인간만이 할 수 있다는 자살...

어쩌면 하루하루를 자살하는 것처럼 살고 있는 당신들을 보면서 너무나 마음이 아팠어요.

왜 다른 사람들처럼 그냥 그렇게 살지 못하죠?

왜 그렇게 예민하죠?

왜 그렇게 순수하죠?

차라리 사악하기라도 했으면...

차라리 탐욕스럽기라도 했으면...

차라리 공격적이기라도 했었으면...

당신들은 이 세상을 살아가려면 꼭 있어야할 뭔가가 결핍된 사람들이었죠.

욕심....

우린 그 이기심으로 하루하루를 버티잖아요.

날개 없는 천사들이었어요.

바보들...

천사가 살기엔 이 세상이 너무 어렵죠?

세라.. 이제 당신은 또 멍한 얼굴로 살아가겠죠?

당신의 그 얼굴... 잊혀지지가 않아요.

세라! 힘을내요.

조금만 약아져요.

자신을 지켜요.

오늘처럼 비가 주룩주룩 오는 날은 당신들 생각에 마음이 아파요.

달팽이처럼 껍질 속에 숨지 말고 세상으로 나와요.

당신은 행복해질 권리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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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물결 - 자크 아탈리
자크 아탈리 지음, 양영란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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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이 머리를 지배해올때 두려움이 온 몸을 엄습해올때 나를 구원해줄 더 큰 무언가가 필요할때

이것인가 싶어 보면 아니고 저것인가 싶어 보면 아니고...

이책 저책 뒤적이기를 여러해...

작년에 부의미래를 만났다면 올해는 미래의 물결을 만났기에 혼란과 두려움이 어느정도 안정을 되찾아가는 것 같다.

시장은 점점 확대되어가는데, 모든것이 다 상품이 되고 있는데....

난 앞으로 무엇을 팔면서 살아야할까?

그 생각만 하면 얼마나 가슴이 벌렁거리던지...

지금 내가 팔고 있는 이 얇팍한 지식을 5년 10년 후에도 누군가 사주기나 할려는지....

너무 일찍 퇴물이 되어버리면 난 무얼먹고 살아야 할지...

많은 걱정과 불안함이 점점 더 커져갈때...

그리고 그것이 나 혼자만 겪는 것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지만 그 거대한 시장의 흐름앞에 그저 무기력해질수 밖에 없는 인간의 위치를 통감할때마다...

'인간이 이토록 보잘것 없는 존재던가' 라는 자괴감은 더 커져만 갔다.

'희망'이 사라져간다는 것.... 이건 죽음보다 더 무서운 것이다.

희망없이 산다는건 살아있어도 사는것이 아닐것이다.

인간은 희망이 없이 살수 없는 존재가 아니던가..

희망을 찾고 싶은 인간이라면 이책을 꼭 읽었으면 좋겠다.

자본주의 시장에서 점점 초라해지고 쪼그라들기만 하던 자아와 그 창조성이 조금씩 조금씩 날개를 펴는 것이 느껴질 것이다.

'그래 난 아직 죽지 않았어.''

자본의 힘에 절대 굴복하지 않겠어.

나의 존엄성과 인류의 존엄성을 지키고야 말겠다.

인간은 창조하는 존재이지 소비하는 존재가 아니라는게 나의 평소 철학이다.

인간은 소비를 통해서는 진정한 기쁨을 느낄수 없다.

지금까지는 창조가 이익의 창출로 이어져야 의미있는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여기에 반기를 든 유명한 사람은 또 있다.

바로 부의 미래에서 앨빈토플러가 주장하는 프로슈머경제가 그것이다.

난 프로슈머 경제의 개념을 처음 접했을때도 무척 흥분되었고 자크 아탈리의 하이퍼민주주의에서 말하는 트랜스 휴먼의 존재를 알게 된 지금도 희망으로 가슴이 부푼다.

인간은 댓가를 바라지 않고도 뭔가 가치있는 일을 할 수 있는 존재이다.

인간에게 희망을 걸지 않는다면 도대체 어디에 희망을 걸 수 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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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을 경영하라
진대제 지음 / 김영사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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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제것 자서전을 낸 사람은 무수히 많았다.

대우 김우중 회장은 "세상은 넓고 할일은 많다" 는 어록만을 남긴채 추락하고 말았지만 한때는 꿈을 향해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에너지를 불어넣는 유명인 중 하나였다. 

'신화는 없다' , '가발공장에서 하버드까지', ' 23살에 사랑 49의 성공' 그 제목만으로도 친숙한 자서전들이다.

열정을 갖고 최고가 되기위해 도전하고 노력하는 삶은 얼마나 매력적인가?

르네상스이후 인간의 관심은 신이 아닌 인간 자신에게로 옮겨왔다.

욕망의 추구가 보편적인 가치로 인정받기 시작했고 그것은 자본주의가 확장되어 가면서 점점 더 반박의 여지가 없어지는 것 처럼 보인다.

각 나라에서 출판되는 모든 책 중에 자서전이나 자기계발, 성공학에 대한 서적의 비율과 또 팔리는 책중의 그런 책의 비율을 비교해본다면 성공에 대한 관심이 어느정도인지를 좀더 알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많은 성공에 관한 책 중에 이 책이 더 많은 지지층을 확보하게 된데는 우리의 눈높이가 이제는 세계를 탐낼만큰 높아진 탓이 아닌가 싶다.  한사람의 열정과 노력이 세상을 어떻게 바꿔가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증거가 여기 있다.

이제는 우리도 실리를 향해 간다는 합의가 필요한 때가 온것 같다.

우리는 지나치게 도덕과 명분을 중시하던 전통에서 아직도 자유롭지 못하다.  합리주의가 도덕주의나 온정주의보다 우선해야 하며 물질과 부의 추구가 가치있는 것으로 인정받아야 한다.  그런 세상은 동방예의지국에서 살던 우리에게 참 무섭고 두려운 곳일 수도 있다. '저사람 참 괜찮다'라고 할때 그 속에는 도리를 아는 사람이라는 뜻이 닮겨있었지만 이제 변화하는 세상에서의 '저사람 참 괜찮다'는 생산적이며 능력있는 사람을 말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제 우리도 세계를 향한 꿈을 꾸고 그것을 이루는 천재를 가졌다는 사실에 뿌듯했고 그로 대변되는 가치관의 변화를 직감할 수 있었다. 점점 변해가는 세상에서 도태되지 않고 살아갈 수 있을지 두렵기도 하다.

그는 지난 일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다. 옛날 이야기를 자꾸 되풀이 하는 것은 늙었다는 것이고 앞으로 할일이 과거에 한 일보다 훨씬 많다고 믿기 때문이란다.  멋진말이지만 부담스러운 말이기도 하다. 비범한 사람들은 그 존재만으로도 평범한 사람을 주눅들게 만든다. 그러나 피할 도리가 없다면 즐기는 수 밖에 없지 않은가?

하고 싶은 일들은 그것을 하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해야할 일들에게 마음과 머리를 내어주게 된다고 한다.

인간의 욕망충족이 대세가 되어버린 세상이다.

이왕 세상이 그렇다면 우리 나라도 욕망을 활짝 열어 표현할 수 있고 그것을 추구하는 사람을 인정해주는 사회로 변화해야 한다. 그리고 이 책의 인기는  우리의 가치관이 이미 그렇게 변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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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로 산다는 것
김영익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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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하나 - 학구열

별 둘 - 지구력

별 셋- 성실함

별 넷 - 의리

별다섯이 될수 없었던 이유 - 빈틈이 없는 저자에게 느끼는 거리감

 

하지만 저자는 나의 마음에 별네개의 항목들을 불러일으켜주었다.

그래서 감사한다.

나도 이제 핑게대지 말고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해 공부하려고 한다.

생애를 돌이켜보면 열심히 공부할때가 가장 행복했던거 같다.

몰랐던 것을 새롭게 알게되었을때...

나에게 없던 능력이  내것이 되었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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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포 선셋 (1disc) - [할인행사]
리차드 링클레이터 감독, 에단 호크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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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급하게 만들어졌고 영상도 아름답지 않으며 두 주인공의 대화로만 이루어져있다는 사실때문에  

나에게서 별 다섯개를 받았다.

멋들어진 영상이 없는 탓에 나는 압도당하지 않으며 그들의 내면을  볼수 있었고

셀린과 제시가 같이 웃으며, 대화하며, 눈빛을 나누며 걷는 파리의 골목들이 너무나 친숙하게 느껴졌고

그곳에 몹시 가보고 싶어지는 드문 경험을 하기도 했다.

묘하게도 나는 셀린과 동갑이다.

그래서인지 셀린의 변한 모습이 나의 것인 양 마음이 아팠다.

20대의 빛나던 젊음은 어딘가로 가 버렸지만 그래서 더 사랑에 절실해진 두 사람의 모습...

20대에는 사랑이 변할까봐 두려워하던 두 사람은 이제 빛바랜 모습으로 만나, 변할까봐 두려울정도로

 로맨틱한 사랑은 인생에 몇번 오지 않는다는 걸 실토한다.

그들의 모습에서 진실함을 느꼈고 인간의 약함을 느꼈다.

 

아마도 이 영화의 속편은 만들어지지 않을 것 같다.

왜냐하면 두 사람의 재회 이후의 모습은 너무나 평범하고 진부한 이야기가 될 테니까...

하지만 나는 영화가 될 수 없는 평범한 이야기속에서 이 두사람은 비로소 자신이 원하던 자신이 될거라고

믿는다. 그 후의 이야기가 어떤것이 되든 그건 중요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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