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을 경영하라
진대제 지음 / 김영사 / 2006년 3월
평점 :
절판


이제것 자서전을 낸 사람은 무수히 많았다.

대우 김우중 회장은 "세상은 넓고 할일은 많다" 는 어록만을 남긴채 추락하고 말았지만 한때는 꿈을 향해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에너지를 불어넣는 유명인 중 하나였다. 

'신화는 없다' , '가발공장에서 하버드까지', ' 23살에 사랑 49의 성공' 그 제목만으로도 친숙한 자서전들이다.

열정을 갖고 최고가 되기위해 도전하고 노력하는 삶은 얼마나 매력적인가?

르네상스이후 인간의 관심은 신이 아닌 인간 자신에게로 옮겨왔다.

욕망의 추구가 보편적인 가치로 인정받기 시작했고 그것은 자본주의가 확장되어 가면서 점점 더 반박의 여지가 없어지는 것 처럼 보인다.

각 나라에서 출판되는 모든 책 중에 자서전이나 자기계발, 성공학에 대한 서적의 비율과 또 팔리는 책중의 그런 책의 비율을 비교해본다면 성공에 대한 관심이 어느정도인지를 좀더 알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많은 성공에 관한 책 중에 이 책이 더 많은 지지층을 확보하게 된데는 우리의 눈높이가 이제는 세계를 탐낼만큰 높아진 탓이 아닌가 싶다.  한사람의 열정과 노력이 세상을 어떻게 바꿔가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증거가 여기 있다.

이제는 우리도 실리를 향해 간다는 합의가 필요한 때가 온것 같다.

우리는 지나치게 도덕과 명분을 중시하던 전통에서 아직도 자유롭지 못하다.  합리주의가 도덕주의나 온정주의보다 우선해야 하며 물질과 부의 추구가 가치있는 것으로 인정받아야 한다.  그런 세상은 동방예의지국에서 살던 우리에게 참 무섭고 두려운 곳일 수도 있다. '저사람 참 괜찮다'라고 할때 그 속에는 도리를 아는 사람이라는 뜻이 닮겨있었지만 이제 변화하는 세상에서의 '저사람 참 괜찮다'는 생산적이며 능력있는 사람을 말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제 우리도 세계를 향한 꿈을 꾸고 그것을 이루는 천재를 가졌다는 사실에 뿌듯했고 그로 대변되는 가치관의 변화를 직감할 수 있었다. 점점 변해가는 세상에서 도태되지 않고 살아갈 수 있을지 두렵기도 하다.

그는 지난 일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다. 옛날 이야기를 자꾸 되풀이 하는 것은 늙었다는 것이고 앞으로 할일이 과거에 한 일보다 훨씬 많다고 믿기 때문이란다.  멋진말이지만 부담스러운 말이기도 하다. 비범한 사람들은 그 존재만으로도 평범한 사람을 주눅들게 만든다. 그러나 피할 도리가 없다면 즐기는 수 밖에 없지 않은가?

하고 싶은 일들은 그것을 하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해야할 일들에게 마음과 머리를 내어주게 된다고 한다.

인간의 욕망충족이 대세가 되어버린 세상이다.

이왕 세상이 그렇다면 우리 나라도 욕망을 활짝 열어 표현할 수 있고 그것을 추구하는 사람을 인정해주는 사회로 변화해야 한다. 그리고 이 책의 인기는  우리의 가치관이 이미 그렇게 변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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