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의 역사 - 인류의 기원에서 인공지능까지
호세 안토니오 마리나 지음, 윤승진 옮김 / 라이팅하우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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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진화나 발전을 당연한 것으로 보는 편이다.

 인간집단에는 문제를 발견하고 그것을 해결하는 데 재능이 있는 일정 비율의 사람들이 있고 그들은 죽을때까지 그 일을 할 것이다. 그 결과물은 인간의 생활을 편하게 해줄 것이다.

 사람이 100명이면 100가지 지능이 있을 것이다. 각각 잘하는 것이 다를 것이고 추구하는 것, 행복을 느끼는 부분이 다를 것이다. 그것을 인간의 지능이라는 하나의 단어로 일반화해버릴수는 없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래서 이 책은 나에게는 별로 의미가 없다.

 이 책은 좀 정치적으로 느껴진다. 저자는 현재를 세번째 축에서 네번째 축으로 이동하는 시기로 보고 있다. 그리고 인간이 스스로를 존엄한 존재로 정의했던 세번째 축의 세계를 제대로 마무리하고 네번째 축으로 이동하라고 은근히 강요한다. 하지만 나는 태어날때 부터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인간의 존엄성'은 없다고 생각한다. 인간의 존엄성이 아니라 나의 존엄성이 있는 것이고 그것은 내가 치열하게 노력해야만 지킬수 있는 아주 어려운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인간'이라는 전체로 묶어놓고 '인간'을 업그레이드 시킬 뭔가 방법을 찾아야한다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

 유발 하라리의 책도 내키지 않아서 아직 읽지 않았는데 이 작가가 유발하라리를 이겼다고 하니 비슷한 정치색의 책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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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비스마르크 - 전환의 시대 리더의 발견
에버하르트 콜브 지음, 김희상 옮김 / 메디치미디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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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요즘 19세기에 꽂혀있다. 19세기의 과학, 19세기의 정치, 19세기의 경제, 19세기의 예술...

19세기는 모든 분야에서 빠른 변화가 이루어진 시기였다. 세상은 점점 더 중앙집중화 되었고 사람들은 자연과 자기자신에 대한 수많은 발견과 각성을 이루어갔다. 나는 그 발전에 많은 기여를 했던 독일의 19세기가 궁금했고 어렴풋이 알고 있었던 비스마르크를 통해 그 격변의 현장을 느껴보고 싶었다. 그런 목적으로 비스마르크의 전기를 찾아보던중 이 책을 만난 것이다.

 내가 알고 있는 사전지식은 그가 프로이센과 프랑스의 전쟁에서 승리를 이끌었고 그것을 통해 독일 통일을 이루어 냈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어보니 독일통일은 그저 말처럼 쉽게 된 것이 아니었다. 비스마르크라는 능력있는 정치가가 없었다면 결코 이루어지기 힘든 상황이었다.  

 작은 공국들로 나뉘어 있는 게르만 민족이 하나로 통일되기를 바라는 주변의 나라들은 없었을 것이다. 만약 비스마르크가 통일을 이루어내지 못했다면 프랑스, 오스트리아, 러시아가 독일을 어떻게 나눠먹었을지 모르는 일이다. 물론 게르만민족이 그렇게 호락호락 당하고 있지만은 않았겠지만...  비스마르크는 힘을 길러 주변으로 영토를 확장하기 위하여 통일을 원했던 것이 아니라고 이 책은 무척 강조한다. 이 책은 비스마르크를 평화주의자로 정의한다. 나도 그 관점에 동의한다.

 하지만 비스마르크는 1대 카이저 빌헬름 1세 사후에 실각을 하게 되고 그가 차곡차곡 기틀을 다져놓은 독일제국은 힘자랑을 못해 안달인 빌헬름 2세의 손에 떨어진다. 그리고 독일은 20세기를 맞는다.

 이 책에는 많은 갈등이 등장한다. 프로이센과 오스트리아와의 갈등, 보수주의과 자유주의의 갈등, 정부와 의회의 갈등, 자유교역과 보호관세 사이의 갈등...

 내가 비스마르크를 존경할수 있는 이유는 언제 어디에나 있는 갈등을 해결하는 기준으로서 늘 독일의 존립을 최우선으로 삼았다는 사실에 있다.

 독일이 살아남기 위해서 교육과 복지가 필요하다는 현실적인 판단을 할수 있었고, 독일을 존립시키기위해 군사력을 키웠지만 결코 전쟁을 일으키려하지 않았다.

 나는 비스마르크에게는 영웅심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내가 다 가져야하고 내가 제일 잘나야하고 독일이 제일 잘나야 한다는 권력욕보다는 다 함께 잘 살았으면 좋겠다는 착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아니었을까?  독일은 참 알고싶은 나라이다. 가서 살아보고도 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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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유럽 사상사 - 과학적 사고 한길사 한국연구재단 학술명저번역총서 서양편 75
존 시어도어 머츠 지음, 이은경 옮김 / 한길사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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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하드 커버로 되어있는 442쪽의 두꺼운 책이다. 처음에 이 책을 시작하면서도 2주안에 끝낼거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앞에 몇쪽 읽다가 포기할것을 예상하며 도서관에서 일단 빌려왔다.

그런데 생각보다 재미가 있었다. 그리고 꿀팁 발견!

이 책이 두꺼운 이유는 주석이 어마어마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석을 읽지 않는다면 이책의 분량은 4분의1 정도로 줄어들 것이다. 100페이지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 게다가 주석부분의 글자만 작은 크기이기때문에 그부분을 제외한다면 생각보다 술술 넘어가는 횡재를 맛보게 된다.

 이 책은 19세기의 과학발전을 프랑스, 독일, 영국으로 나눠서 다루는 관점이 재미있다.

프랑스는 단위와 수량을 분명히 정하는데 기여를 했고 독일은 실제로 실험을 통해서 현실에 적용하는데 기여를 했다. 그래서 독일에서는 생리학과 의학이 큰 발전을 했다. 영국은 패러다임을 바꾸는 획기적인 발상을 제시하는데 기여를 했다.

 영국은 1660년쯤 왕립학회가 성립되었다고 하고 프랑스의 아카데미프랑세즈는 그 후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 학회들을 통해서 유럽의 학자들은 서로 활발히 교류하며 근대과학을 발달시켜나갔다.

뉴턴의 고전물리학을 수학적으로 풀어내고 독일의 가우스는 수학을 끌어올렸다. 영국의 톰슨, 페러데이, 맥스웰은 전자기학 분야에서 획기적인 발달을 이루어냈다.

 이제 과학은 지식이 아닌 상식이 되었다. 나는 이 책을 읽은 후 1993년에 처음 읽었던 '물리이야기' 를 또 한번 펴들었다. 그리고 갈릴레이와 뉴턴부분을 다시 읽었다. 물리는 여전히 어렵지만 과학사와 함께 배우니 조금은 더 와 닿는것 같다. 제대로 읽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없이 시작한 책이었는데 우여곡절끝에 끝을 냈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언젠가 다시 읽으면 주석도 읽을 있을거라는 기대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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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전기차 시대가 온다 - 세계가 주목하는 대한민국 수소전기차 기술 개발 풀 스토리
권순우 지음 / 가나출판사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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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소를 산소와 결합시켜 물을 만드는 과정에서 전기가 생성되고 그 전기가 모터를 돌려 차를 움직이게 한다는데 그 결과로 생긴 물은 수증기 형태가 되어 공기중으로 날아간다고 한다.

 이건 전기화학의 기초를 알아야 이해되는 어려운 과정 같다.

아주 예전에 배웠던 물리, 화학을 다시 공부해야되겠다.

 그런데 수소의 형태로 에너지를 저장할수 있다면 그건 정말 대단한건데 태양이나 수력 풍력을 이용해서 생긴 전기로 물을 분해하고 그렇게 수소를 만들어 고압탱크에 저장할수 있다면 필요한 곳으로 이동을 할수도 있고 보관해놨다가 쓸수도 있으니 화석연료나 원자력에 대한 의존을 줄일수 있게되고 지구환경을 지키는데도 큰 도움이 될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 요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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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제국의 미래 - 삼성전자, 인텔 그리고 새로운 승자들이 온다
정인성 지음 / 이레미디어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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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책이 어렵지만 그래도 읽고 나면 무척 행복해지는 것 같다.

나는 응용보다는 기초가 더 신기하다.

이 책은 반도체 회사들에 대한 과거와 현재와 미래에 대한 충실한 설명을 해 주었지만 규소와 트랜지스터에 대한 어린이용 과학책을 읽었을때 느꼈던 정도의 전율은 느끼지 못했다.

과학은 정말 너무 신기하고 너무 놀랍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AI가 학습하는 것이었다.

자율주행차는 어느 회사에서 성공할수 있을까?

삼성전자도 정말 잘 되었으면 좋겠는데..

세상은 계속 바뀌고 있다. 내가 그걸 모르고 있을뿐...  공부는 계속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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