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의 역사 - 인류의 기원에서 인공지능까지
호세 안토니오 마리나 지음, 윤승진 옮김 / 라이팅하우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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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진화나 발전을 당연한 것으로 보는 편이다.

 인간집단에는 문제를 발견하고 그것을 해결하는 데 재능이 있는 일정 비율의 사람들이 있고 그들은 죽을때까지 그 일을 할 것이다. 그 결과물은 인간의 생활을 편하게 해줄 것이다.

 사람이 100명이면 100가지 지능이 있을 것이다. 각각 잘하는 것이 다를 것이고 추구하는 것, 행복을 느끼는 부분이 다를 것이다. 그것을 인간의 지능이라는 하나의 단어로 일반화해버릴수는 없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래서 이 책은 나에게는 별로 의미가 없다.

 이 책은 좀 정치적으로 느껴진다. 저자는 현재를 세번째 축에서 네번째 축으로 이동하는 시기로 보고 있다. 그리고 인간이 스스로를 존엄한 존재로 정의했던 세번째 축의 세계를 제대로 마무리하고 네번째 축으로 이동하라고 은근히 강요한다. 하지만 나는 태어날때 부터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인간의 존엄성'은 없다고 생각한다. 인간의 존엄성이 아니라 나의 존엄성이 있는 것이고 그것은 내가 치열하게 노력해야만 지킬수 있는 아주 어려운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인간'이라는 전체로 묶어놓고 '인간'을 업그레이드 시킬 뭔가 방법을 찾아야한다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

 유발 하라리의 책도 내키지 않아서 아직 읽지 않았는데 이 작가가 유발하라리를 이겼다고 하니 비슷한 정치색의 책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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