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oy Who Lost His Face 얼굴을 잃어버린 소년 (영어원서 + 워크북 + MP3 CD 1장) 뉴베리 컬렉션 13
루이스 새커 지음, 김보경 외 / 롱테일북스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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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생각하기에 나의 독서 습관중 참 좋은 것은 책을 한번 시작하면 꼭 끝까지 읽는것과 책을 읽었으면 짧게라도 감상문을 쓰는 것이다. 이 책은 6학년 아들이 4월부터 다니기 시작한 영어학원에서 그 달의 숙제로 내준 책이었다. 너무 어려워서 아들은 한달을 채우지 못하고 학원을 그만두어 이 책을 끝까지 읽지 않았지만 괜히 엄마만 다 읽고 리뷰를 쓰고 있다. 모르는 단어가 꽤 있었지만 문맥상에서 대충 의미를 알것 같아 사전없이 읽어보았다.

 이 책을 한마디로 비유하자면 눈썰매 같은 책이었다. 한번의 재미있는 슬라이딩을 위해 무거운 눈썰매를 끌고 높은 곳까지 올라가야하는...

 마지막 클라이맥스에서 사이다가 폭발하지만 그 전의 고구마는 목이 메이고 메였다.

하지만 마지막 사이다가 워낙 시원해서 고생한 보람은 있는 것 같다.

 "You're a caring, thoughtful, considerate human being. Maybe that is a curse in this cold world we live in, You have the soul of a po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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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 미제라블 눈높이 클래식 24
빅토르 위고 지음, 김주경 옮김, 강천식 그림 / 대교출판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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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뷰를 쓰려고 알라딘에 '레미제라블'을 검색해보니 민음사의 레미제라블은 5권으로 되어 있을 정도로 엄청난 분량의 소설이었다.  '장발장'의 이야기로 알려진 이 책은 프랑스 역사상 가장 대립적이고 역동적이었던 시대의 많은 사람들을 담고 있는 것이다. 나도 이 책을 지금까지 몇 번은 읽었을텐데 조금 더 두꺼워진 책을 읽으니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왔다.

 우리나라도 지금 민중이라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목소리를 내고 있는지...

 물질과 성장을 최고의 가치로 놓고 달려온 대한민국이 민족이나 정의를 찾으려는 시대에 들어선것 같다. 무엇이 정의인지는 모르겠지만...

 레미제라블의 원문 그대로 한번 읽어보아야겠다.

 나는 요즘 심한 혼란에 직면해있다.  

 그런 면에서 빅토르위고는 200년전 프랑스의 변혁기에 어떤 가치관을 갖고 있었는지 한번 알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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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 비룡소 걸작선 13
미하엘 엔데 지음, 한미희 옮김 / 비룡소 / 199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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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이 책을 읽고 감동을 전혀 받지 못했다.

 어른이 되서 읽으면 감동이 더 커진다는데 이 책이 한참 베스트셀러일때도 왠지 이 책을 읽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고 지금도 역시 내가 좋아할 책은 아닌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것은 미하엘 엔데가 엄청난 상상력을 가졌다는 것이다. 그는 그림을 그리듯 이야기의 장면을 그려내는 재능이 있는 사람이다. 글을 읽으며 그것을 시각화 하지 못하는 나는 이 책을 읽기가 너무 힘들었다.

 이 책은 창작에 소질이 있는 학생들이 읽는다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책에 담겨있는 메시지에 중심을 두고 책을 읽는다면 내용이 너무 식상하다.

하지만 책의 장면장면, 사랑스러운 등장인물들, 이야기의 속도 같은 것은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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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파 로드, 빛이 그린 풍경 속을 걷다 - 네덜란드-프랑스 김영주의 '길 위의' 여행 3
김영주 글.사진 / 컬처그라퍼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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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주 작가의 머무는 여행 시리즈를 편안하고 인상깊게 읽었다. 주로 혼자 여행하는 작가의 낯선 곳에서의 일상과 우연한 마주침들이 좋았다.  프로방스편에는 고흐와 세잔, 피카소가 등장했던것 같다. 이 책은 작가가 혼자 여행하지 않는다. 그녀의 남편이 등장하는데 부부가 사이좋게 일찍 일어나서 부지런히 이곳저곳을 여행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같이 여행의 느낌을 나누고 다음 목적지를 정하고 밤늦게 와인도 한잔 하면서 하루를 정리하는 모습이 편안하게 다가왔다.

 이번 여행은 머물기보다는 답사를 하는 것이 목적인 것 같다. 고흐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네덜란드 여행과 19세기 인상파 화가들을 찾아가는 파리와 그 근교 여행이 이 책의 내용이다. 모네에 대한 내용이 가장 많은 것 같다. 파리는 한번도 가본적이 없는데 이런저런 여행기를 하도 많이 읽어서 그런지 이제는 대충 지리를 알 것 같다. 파리의 면적은 서울의 1/6 정도이고 인구는 1/5정도여서 220만명정도 된다고 한다. 인구밀도는 서울보다 더 높은데 파리에는 고층 아파트도 없다고 하니 이 많은 사람들이 다 어디에 살고 있는걸까?

 이번 책을 읽으면서 내가 파리에 간다면 어떻게 여행을 할지 생각해 보았다. 나는 체력이 너무 떨어져서 부지런하게 다니지는 못할 것 같다. 걷는 것과 공원을 좋아하니 파리의 크고 작은 공원들을 둘러보며 산책을 하고 싶다. 나는 여행지에서 느껴지는 이방인의 느낌이 정말 싫다. 나를 초대한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게 그런 소외감을 더하는 것 같다. 그들은 내가 오든 말든 아무 상관이 없는 데 나는 무엇을 보고 무엇을 하겠다고 그렇게 큰 돈을 쓰고 장거리 비행의 괴로움을 감수하며 먼 나라까지 날아가는 걸까? 이런 고민을 확 날려버릴 멋진 경험이 없다면 나의 여행은 씁쓸한 기억으로만 남을 것이다. 그런데 인상파 그림을 보고 그들의 자취와 그림의 배경이 되었던 경치를 구경하는 것은 나에게는 여행의 열정을 깨울만큼 매력적으로 다가오지는 않는다.

 나도 나만의 동기를 만들어야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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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콜콜 네덜란드 이야기 - 어쩌다 네덜란드에서 살게 된 한 영국 남자의
벤 코츠 지음, 임소연 옮김 / 미래의창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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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았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 궁금증이 많이 풀렸다. 네덜란드는 독일의 서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네덜란드의 남쪽은 벨기에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네덜란드의 서쪽은 북해를 사이에 두고 영국을 바라보고 있다. 네덜란드의 국토는 어찌보면 게 처럼 생겼다. 위에 네덜란드 국기색이 칠해진 지도가 있는데 빨간색으로 칠해진 부분이 집게발처럼 보인다. 집게발의 사이는 바다이고 서쪽 집게발에 암스테르담이 위치한다. 큰 강들이 바다로 흘러드는 하구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지대가 낮아 홍수가 많이 났다고 한다. 그래서 네덜란드는 일찍부터 물을 이용하고 물로부터 땅을 지켜내는 방법을 찾아 고군분투했다.

 네덜란드에는 산이 없다고 한다. 국토의 많은 부분이 해수면보다 낮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산이 없다는 것은 정말 놀라웠다. 지대가 평평하다보니 자전거를 타고 다니기가 좋아 자전거가 주요 교통수단이 되었다. 독일, 영국, 프랑스,스페인 이라는 강대국 틈에 끼어있다보니 네덜란드의 역사도 우여곡절이 많았다. 오랜시간 교황과 황제 아래 있었고, 신교의 전파와 함께 독립을 얻기위해 전투를 치렀으며, 해양무역시대와 황금시대를 이끌었지만 떠오르는 영국에게 밀리기도 했다. 중립을 선언했던 1차 세계대전은 넘어갈 수 있었지만 나치의 침공으로 2차세계대전때 심하게 피해를 입었다. 2차세계대전 후 기근까지 겹쳐 최악의 시간을 보냈지만 이후 피해를 복구하며 경제성장과 사회발전을 이루어냈다. 이런 내용들이 이 책을 통해 내가 알게 된 것이다.

 로테르담이 2차세계대전때 폭격으로 완전히 폐허가 되었다가 재건되어 현대 건축물의 경연장이 되었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꼭 한번 가보고 싶다. 암스테르담은 네덜란드에서 가장 큰 도시로 자유로운 네덜란드의 문화를 접할 수 있다고 한다. 네덜란드는 인구밀도가 너무 높아서 집들도 다닥다닥 붙어있고 좁을 뿐 아니라 방음도 좋지않아 사생활을 누리기가 어렵다고 한다.

 청어와 낙농식품, 화훼작물, 필립스, AIG생명 등이 네덜란드 대표 수출품이다.

 네덜란드 사람들은 가족이나 친구와 모여서 이야기 나누는 것을 즐긴다고 한다. 호락호락하지 않은 자연환경에 둘러쌓여 살아가다보니 사람들이 협력을 나누고 신뢰를 쌓는 것이 생활화 되어있나보다. 사람들은 검소하고 부지런하고 1인당 GDP가 11위인가 되는 것 같다.

 요즘 유럽 대부분의 나라들이 마주하고 있는 이민자-특히 이슬람- 문제도 네덜란드에게 예외가 아니어서 이민자들의 문화를 어느정도는 네덜란드화 시켜야 한다는 우파의 목소리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고 한다.

 예전에 월드컵 경기에서 오렌지색 유니폼을 입은 네덜란드 사람들이 너무 거칠게 경기하는 것을 보고 좀 싫어졌던 기억이 있다. 이 책에도 네덜란드 사람들의 축구 사랑에 대해서도 자세히 다루고 있다.

  이제는 네덜란드의 지리와 역사, 문화를 어느정도 알게 되었으니 여행을 가더라도 더 많이 보고 배워서 올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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