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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읽다, 이탈리아 ㅣ 세계를 읽다
레이먼드 플라워, 알레산드로 팔라시 지음, 임영신 옮김 / 가지출판사 / 2015년 6월
평점 :
476년에 서로마가 멸망한 이후 이탈리아 반도는 동고트족, 롬바르디아족, 프랑크왕국, 동로마 등에 의해 지배를 받다가 중세부터 제노바, 피사, 볼로냐, 베네치아 같은 도시국가가 나타나고 동로마가 멸망하면서 피렌체를 중심으로 르네상스를 꽃피우게 된다. 이런 도시국가들의 힘도 약해지면서 이탈리아반도는 주변 강대국들의 각축장이 된다. 이탈리아의 통일은 1870년으로 비교적 늦게 이루어졌다. (참고로 독일통일도 늦어서 보불전쟁에서 승리한 프로이센의 빌헬름1세는 1871년 베르사이유궁에서 황제 즉위식을 가졌다.)
이탈리아의 통일이 비교적 늦게 이루어져서인지 이탈리아 사람들은 자신이 태어난 고장과 가족의 의미가 대단하다고 한다. 토스카나 사람, 베네토 사람, 롬바르디아 사람, 캄파냐 사람, 로마사람.. 이들은 어쩌면 이탈리아라는 나라에 속해있기는 하지만 각각 느끼는 조국의 느낌이 다를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러니 한번도 이탈리아를 가본적도 없고, 유럽의 얽히고 섥힌 역사를 모르는 나로서는 이탈리아의 실체가 무엇인지 알수 없는게 당연할 수도 있다.
이탈리아 하면 떠오르는 것은 스파게티, 피자, 교황, 마피아, 미켈란젤로, 베니스 정도...
하지만 이 책을 읽고나니 이탈리아가 왜 이렇게 복잡한지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이탈리아의 지리를 일단 알아야하고 도시국가와 역사를 알아야 한다.
이탈리아는 북쪽과 남쪽의 특징이 자연환경이나 민족적으로도 다르다. 이탈리아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그들은 어디서 찾고 있는지 궁금하다. 역시 가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얼마전에 회식자리에 이탈리아 와인 바롤로가 나왔었다. 나는 이탈리아 와인이라고는 키안티밖에 몰랐는데 같이 있던 동료한분이 키안티는중간정도의 토스카나와인이라고 하며 바롤로는 상급이라고 말해주었다. 이 책에 따르면 바롤로 와인은 프랑스와 국경이 닿아있는 피에몬테 주에서 네비올리라는 포도로 만들어진 레드와인이다.
알고 마셨으면 더 좋았을텐데 좀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