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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 피하기 기술 - 영리하게 인생을 움직이는 52가지 비밀
롤프 도벨리 지음, 엘 보초 그림, 유영미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8년 1월
평점 :
이 책은 52개의 소제목이 네개의 큰 제목 아래 묶여있다.
나는 네개의 큰 제목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1. 좋은 삶을 방해하는 것
2. 가치있는 것
3. 인생의 주도권
4. 우리를 속이는 세상의 말들
1,3,4은 제목을 보고 예상했던 내용들이었지만 2번은 무척 참신했다.
인생에서 가치있는 것이라고 하면 가족이나 존엄성, 자존감 그런것을 예상했지만 그런 내용이 아니었다. 자신을 가치있게 만들어주는 것을 남기라는 말로 이해했다. 그래서 능력의 범위라는 말이 나오는데 자신의 능력을 냉정하게 알고 그 범위안에 머무르라는 것이다. 맹목적인 열정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남들의 평가에도 크게 마음쓸 필요없다. 미래의 큰 성취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는 것은 어리석다. 능력의 범위 안에서 될수있으면 즐겁고 꾸준하게, 남의 평가에 연연하지 말고 작은 성취들을 쌓아가다보면 결국 자신의 가치를 찾을 수 있다.
나는 이 책이 마음에 든다. 왜냐하면 하라는 것보다 하지 말라는 것이 훨씬 많기 때문이다.
나의 시간과 돈, 그리고 아주 중요한 주의력을 빼앗아가는 것들을 멀리하라고 한다.
허세와 헛된 열정, 자만심, 질투, 걱정으로부터 자유로와지기를 권한다.
그렇다고 무조건 긍정적이 되라고도 하지 않는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라든가 운동이나 명상을 하라는 제안은 하나도 없다. 이 책의 전체를 관통하는 단어를 하나로 축약하자면 '지혜'가 아닐까 싶다.
3. '인생의 주도권을 쥐는 법'의 내용중에 '애초에 불행을 피하는 것이 이익이다' 라는 제목의 글이 있다. 예방의 지혜로 나오는데 내가 늘 생각하고 있는 것이어서 무척 반가웠다.
그런데 이 책에서 말해주는 불행피하기 기술은 나같이 혼자생각하는걸 좋아하고 한번 정하면 잘 안바꾸고 매일매일 같은 일을 반복하는 것에서 평화를 느끼는 사람에게는 잘 맞겠지만 모험을 좋아하고 도전을 즐기고 사람만나는것이 행복한 사람들에게는 답답하고 따분한 얘기로 들릴것 같다. 그저 불행을 피하는 것만으로는 행복감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과 불행에 빠질 위험을 감수하는 것 자체가 불행인 사람들은 태생부터가 다르다. 나는 후자이다.
그래서 이책이 좋은가보다. 하지만 나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이고 태양같이 뜨거운 사람들도 인정한다. 그저 내가 그만한 체력이나 능력이 안되는것을 한탄할 뿐이다.
나의 작은 능력범위 안에서 불행을 피해가며 마음의 평온을 느끼고 최대한 장수 하는 것이 내 삶의 목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