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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핀란드로부터 - 북위 60도에서 날아온 보통날의 기록들
김은정 글.그림, 떼무 리헬라 사진 / 라이온북스 / 2014년 3월
평점 :
절판
작가가 사진을 잘 찍는 것인지 핀란드라는 나라 자체가 멋있는건지 보면 볼수록 핀란드는 예쁘다.
핀란드가 좋아지는 이유는 '고요하고 평화롭게 느껴진다'는 것 같다.
높은 산이 없다는 것도 좋다. 핀란드는 농사짓기는 쉽지 않다고 한다.
그래서 요리법도 별로 발달하지 않았다.
핀란드 사람들은 단것을 좋아하고 버터나 크림이 듬뿍 들어간 스프도 즐겨먹는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엄청 말랐던 20대가 지나가고 나이를 먹으면서 점점 뱃살이 늘어나고 심장병도 꽤 많다고 한다.
알콜 소비량도 많다고 하는데 그렇게 춥고 밤이 긴 곳에서 살려면 달고 기름진 음식이나 술이 위안이 되어줄것 같다.
핀란드라는 나라는 가보고 싶은 곳 보다는 살아보고 싶은 곳이다.
호숫가 오두막에서 듣는 빗소리는 어떤 느낌일까?
해가지지 않는 백야는 어떤 느낌일까?
나는 동지부터 하지까지가 좋다. 점점 해가 길어져서 기분도 점점 좋아진다.
하지가 지나고 해가 점점 짧아지다가 5시넘으면 어둑어둑해지는 겨울이 되면 마음이 이상하게 슬프다. 그나마 성탄절이 있어서 겨울이 즐거웠지만 이젠 그마저도 예전같지 않다.
그런데 하루종일 해가 2-3시간 밖에 뜨지 않는다는 극야에는 사람들이 어떻게 지낼까?
나는 백아도 극야도 살아보고 싶다. 와! 핀란드에 혼자 간다면 , 낯선 사람에게 관심을 전혀 주지 않는다는 핀란드에서 나 혼자 극야를 맞는다면 정말 그 고독함을 견딜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