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커의 영역 새소설 10
이수안 지음 / 자음과모음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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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커의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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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단을 처음 본 날 타로점을 보았다면 메이저 아르카나 10운명의 수레바퀴를 뽑았을 것이다. ---p.26

 

마녀라고 하면 동화 속에나 나오는 나쁜 인물을 우선 떠올립니다. 책은 마녀의 이름을 새롭게 호명하고 마녀들의 연대를 구체적인 방식으로 형상화한 의미 있는 시도, 정이현 소설가 추천책으로 제4회 자음과모음 경장편소설상 수상작 [시커의 영역]입니다. 이론적으로는 일흔여덟 장의 카드가 뽑힐 확률이 모두 동일 하지만 반드시 똑같은 확률로 선택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무작위성이야말로 타로 카드 점술의 핵심입니다. 똑같은 카드를 뽑았다고 해석이 같은 것도 아닙니다. 시커의 질문과 상황에 따라, 혹은 성향이나 마음가짐에 따라 미래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었다. 마법 같은 자기 내면의 세계로 빠져 들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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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트렌드 CES 2022 - 한 권으로 끝내는 미래 혁신 기술 대전망
매일경제 CES 특별취재팀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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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트렌드 CES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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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CES 2022, 21세기 산업의 트렌드를 제시하다! 메타버스에서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로봇, NFT, 스페이스 테크까지 전 세계 미래 산업과 기술 혁신을 한눈에 보는 CES 2022의 모든 것 [빅테크트렌드CES 2022] 책을 읽고 있습니다. 매년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는 단순한 전시회 성격을 넘어서는 행사로, 전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기업들의 기술 혁신과 미래 산업의 동력을 점칠 수 있는 중요한 무대입니다.

 

 

특히 2022년에는 헬스케어와 홈 IoT(사물인터넷), 홈 엔터테인먼트, NFT, 푸드테크, 스페이스 테크, 자율주행 분야에 걸쳐 2,200여 곳의 기업이 참여해 최첨단 기술력을 선보였습습니다. 최첨단 시스템이 점점 개발되는 시기에 우리생활을 편리하게 해주는 여러 가지 시스템들을 궁금하다면 이 책을 통해 21세기 산업의 미래와 전망에 대한 풍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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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나의 선택 1 - 3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3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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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증에서 집필까지 30여 년 시력과 맞바꾼 콜린 매컬로 필생의 역작〈마스터스 오브 로마〉 세번째 이야기, 포르투나 여신의 총애를 받는 자 누구인가! 추악함과 영광, 현재의 권력과 미래 권력 간의 혈투, 폼페이우스, 크라수스, 카이사르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우선 폼페이우스는 아주 사소한 것도 지나치지 않으며 자신의 원대한 계획을 세워 술라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냉철하고 날카로운 명민함을 내세워 술라와 대면할 기회를 보고 있습니다.


그토록 아름답고 매력적이었던 남자 술라의 모습은 많이 변해 있었습니다. 숱 많은 회색이나 흰색 머리카락에서 풍기는 위엄도 없이 이는 다 빠져서 갈라진 턱이 축 쳐졌으며 피부는껍질을 벗겨진 것처럼 핏빛 심홍색이었고 가려움증으로 술이 없으면 고통속의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차지한 자리인지 전편을 읽은 독자로서 이제 권력의 정점에서 서서히 몰락하는 술라와 청년 카이사르의 성장의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독자로서는 흥미로운 점입니다.


가이우스 노르바누스가 스키피오 아시아게누스에게 보낸 인내심이 느껴지는 항의 서한은 스키피오가 자초한 재앙에서 벗어나게 하는데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했습니다. 마침내 전투를 하기로 결정한 스키피오 병사들이 싸움을 거부한다는 걸 알게 되었을 때 가장 충격을 받은 건 스키피오 본이었으니까요. 그의 8개나 되는 군단 병사들은 싸우기는 커녕 술라에게 집단 투항을 했습니다. 술라의 힘은 아직도 강하게 느껴지는데 집정관 휘장을 빼앗고 기병대 1개 대대를 호휘대로 붙여 스키피오를 쫓아낼을 때조차 스키피오 아시아게누스는 로마가 처한 공경을 아직 이해하지 못하고 지극히 태평하고 자신만만 했습니다.


전략은 성공적이며 메텔루스피우스가 바로 루쿨루스와 5개 군단과 서둘러 앙코나로 이동하는 동안 폼페이수스는 앞장서 기병대를 이끌고 카르보의 후위 부대인 켄소리누스 기병대를 바짝 뒤따르면서 만족스러울 만큼 규칙적으로 적군의 후방을 건드렸습니다. 항상 뒤를 조심해야 한다는 말이 맞아 떨어졌습니다. 폼페이우스와 크라수스는 술라가 마리우스 2세를 격파했다는 승전보를 듣게 됩니다. 두 사람은 아레티움에서 카르보와 합류하기 위해 각각 8개 군단을 이끌고 카시우스 가도를 이동중인 카리나스와 켄소리누스를 좇아 서쪽으로 방향으로 틉니다.


“폼페이우스가 좇는 건 공직이 아니야! 군사적 명성이지. 그리고 난 그가 원하는 걸 주려고 애쓸거야. ---p.230


한편 무틸루스는 허리 아래가 모두 마비되어 삼니움, 루카니아, 카푸아 연합군을 혼자서 이끌 순 없었지만 삼니움 병사들과 함께 아이세르니아의 훈련장에서부터 멀리 테아눔 시디키눔까지 이동했고 자신의 집에서 닷새 정도 지내기로 했습니다. 아내 바스티아는 고통받는 상관(남편)과 폰티우스 텔리시누스와 마르쿠스 람포니우스를 정성껏 대접했지만 속으로는 멍청한 고집불통 남자들에게 그녀의 남편에게 분노가 일기 시작했습니다.

독재관이 왔다. 술라는 그가 로마의 주인일 뿐만 아니라 공포와 긴장의 대가임을 증명하며 그의 독재관 시대를 개막했습니다. 가려움증으로 고통 받은 날들이 생각 없는 고문이나 술 취한 인사불성의 나날이기만 했던 것은 아니었나 봅니다. 로마를 어떻게 장악할 것인지, 로마의 주인이 되었을 때 어떻게 일을 해나갈 것인지 저항이나 폭동 없이 남녀노소 모두의 정신상태를 어떻게 만들어 놓을 것인지 일인자가 되는 일은 멀고도 험한 일입니다. 술라의 장기 독재가 계속되면서 공화정 체계를 재정비하는 과정이 앞으로 그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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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류의 씨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3
이디스 워튼 지음, 송은주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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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의 시대의 작가 이디스 워튼이 초대하는 위험 하지만 매혹적인 진홍빛 공포의 세계 이디스 워튼은 순수의 시대, 기쁨의 집, 이선 프롬 등의 작품으로 세계문학사에 분명한 이정표를 새긴 작가이자 국내에도 수많은 고정 독자를 가진 작가이지만, 그가 꾸준히 고딕소설을 써오며 고딕소설사에도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국내에 처음 번역되는 워튼의 고딕소설 세 편과 대표작 한 편을 담은 이 책은, 위선적인 미국 상류사회를 날카롭게 해부했던 다른 작품들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미스터리와 그를 추적해나가는 과정을 긴장감 넘치고 설득력 있는 문장으로 그려낸 작품입니다.

 

 

금 간 종이 리지의 심장을 뚫고 달콤하게 울렸다.-p.19

 

 

리지웨스트는 2년째 빈센트 디어링씨의 딸 줄리엣 디어링을 가르치고 있는데 아이의 관심은 온통 셀레스트와 수잔이 시장과 도서관에서 가져오는 일화들에만 있었고 공부에는 전혀 관심 없고 말을 듣지도 않는 다루기 힘든 아이였습니다. 이 지경에 이르자 더는 두고 볼 수 없어 빈센트 디어링에게 개입을 부탁하러 갔다가 일이 일어납니다. 파시에 있는 마담 클로팽의 스위스 호텔에 사는 가난한 선생 거기다 예쁜 갈색 머리에 신뢰를 담아 상대방을 바라보는 눈을 가졌다면 이렇게 무방비한 스물 다섯의 리지는 빈센트 디어링의 갑작스런 키스를 받았습니다. 그녀는 자신안에 무언가 새로운 것이 깨어나는 것을 느끼며 두려움과 수치심, 디어링 부인에 대한 최책감 따위는 없었습니다. 소설의 시작은 이렇게 부적절한 관계로 시작이 됩니다.

 

 

거짓말 위에 세워진 행복은 언제나 무너졌고, 그 폐허 밑에 주제넘은 건축가를 묻어버렸다.

---p.67

 

그녀가 여태껏 읽은 모든 소설의 법칙에 따르면 그녀를 이미 한 번 속인 적이 있는 디어링 씨는 반드시 계속해서 그녀를 속일 것이고 그녀는 그가 계속해서 자기를 속이지는 않았다는 것으로 알고도 믿고 싶었습니다. 삼년의 세월은 그녀가 꿈꾸었던 그대로는 아니었고 어떤 환상들은 세월이 모두 가져가 버린것 같습니다. 짧은 순간 성공가도를 달리다가 갑자기 경제적인 어려움에 힘들었고 그로인해 몸이 아팠고 이런 것들이 연락을 끊을 정도의 사유가 될까 생각해 봅니다. 진정 사랑이 있었다면 어떤 장애물도 넘었어야 했지요. 그녀는 이제 지금 모습 그대로,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그 모습 그대로 남편의 새로운 이미지에 서서히 적응했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녀의 꿈의 주인공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그녀는 그를 사랑했고 모르타르와 유리, 자갈의 쓸모없는 조각들로 단단한 대리석의 형태를 만들 수 있듯이 뒤죽박죽 섞인 비루한 것들에서 삶의 압박을 견디게 해줄 사랑이 빚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시작이 잘못됐음을 알기에는 가난한 리지 웨스트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줄 누군가가 필요했던건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쇠고리 같은 의식은 그들 또한 붙잡고 있다. 모두가 자신의 끔찍한 자아에 수갑으로 채워져 있었다. 어째서 다른 누군가가 되기를 바라겠는가? 유일한 절대 선은 존재하지 않는 것뿐이다.---p.120

 

세 작품과 달리 빗장 지른 문의 주인공은 휴버트 그래니스 남성입니다. 오래전 부유한 사촌을 독살하고 그의 유산을 상속받아 간절히 바라던 경제적 안정을 얻고 극작가로서의 꿈을 이룰 발판을 손에 넣습니다. 그러나 그가 꿈을 이루는데 중요한건 경제적 능력이 아니라 재능이 부족했던 것이었습니다. 두려움은 사라지고 무기력함이 다시 그를 찾아왔습니다. 피터 애스첨에게 털어놓은 후 처음으로 할 일이 없어졌음을 깨달았다. 지난 몇 주 동안 끊임없이 뭔가 해야 한다는 생각에 끌려 다녔다. 이제 한 번 더 그의 삶은 고인물처럼 멈추었다. 그는 거리 모퉁이에 서서 이리저리 쓸려가는 차들의 흐름을 바라보면서, 얼마나 더 오래 느릿느릿 제자리를 맴도는 자신의 의식 속에서 부유하는 상태를 견딜 수 있을지 절망적으로 자문해 봅니다. 결국 마지막으로 자신이 저지른 살인을 세상에 꺼내 놓음으로써 인생에 한 번 스포트 라이트를 받고 싶은 어리석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휴머니스트 세계문학을 읽으면서 고딕소설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고딕소설은 중세적 분위기를 배경으로 공포와 신비감을 불러일으키는 유럽 낭만주의의 소설 양식의 하나인데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초반까지 특히 성행했으며, 고딕소설이란 명칭은 중세의 건축물이 주는 폐허스런 분위기에서 소설적 상상력을 이끌어 냈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것이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고딕소설들은 잔인하고 기괴한 이야기를 통해 신비한 느낌과 소름끼치는 공포감을 유발하는 데 주안점을 둔다. 휴머니스트 세계문학에도 고딕소설의 성격에 맞게 오랫동안 침묵을 강요당했던 초자연적이고 비합리적인 것들이 출현하게 됩니다.

 

 

여성은 변호사 남편과의 결혼과 동시에 주부로서의 안정과 보호를 보장받는 동시에 자유를 잃어버립니다. 평범한 생활이 지루했는지 금지된 영역을 자꾸 엿보게 되면서 남편의 죽은 전처에 관한 편지가 궁금합니다. <석류의 씨>는 주인공 살럿 애슈비가 추적하는 비밀은 표면상으로는 의문의 편지를 보내는 여성의 정체이지만, 이 비밀을 좇는 과정은 가부장제 사회에서 남편의 사랑을 받으면 만족스럽게 살고 있는 듯한 살럿이라는 여성의 삶의 실체는 밝혀지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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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받지 못한 자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5
도러시 매카들 지음, 이나경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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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받지 못한 자 완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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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집에서 행운이 함께하길 바라겠어요.“

 

문학사에서 가장 단단하고 정교하게 축조된 유령의 집이자 현대 여성 고딕소설이 이루어낸 눈부신 성취로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아일랜드 작가 도러시 매카들의 첫 소설이자 문학사에서 가장 단단하고 정교하게 축조된 유령의 집으로 손꼽히는 작품입니다.

 

도시 생활에 찌든 로더릭 피츠제럴드 오빠와 여동생 패멀라 피츠제럴드 남매가 아름다운 바닷가의 전원주택을 구입하는 과정이 소설의 처음 장면입니다. 창문으로 아름다운 해안과 탁 트인 바다가 보이고 앞마당에는 가지가 안으로 전부 굽은 죽은 나무가 파란 바다를 배경으로 환상적인 검은 형상을 가진 전망에 반해 패멀라는 이 방이 갖고 싶다고 신이 나서 외쳤습니다. 가격만 맞다면 집의 주인이 될 것입니다.

 

 

누구의 유령이 이 집에서 떠나지 못하는지, 이제 이유만 알아내면 돼, 그걸 알아내면 모두 바로잡을 수 있을 거라는 느낌이 들어.”---p.149

 

 

기이한 사건들을 경험하며 집에 얽힌 미스터리를 폭로해나가는 이야기 <초대받지 못한 자>는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다섯 번째 소설입니다. 누구나 한뻔쯤 가지고 있는 전원 생활에 대한 낭만 게다가 연애에 실패하고 여동생인 패멀라와 함께 런던 시내가 아닌 자연 속에서 구상중인 책을 쓰고 여유로움을 만킥 하려고 했으나 15년간 비어있는 낡은 집을 경치 하나 좋다고 구입을 한게 잘못이었을까요. 피츠제럴드의 남매는 당황하지 않고 공포에 질리지도 않고담담하게 유령이 나타나는 집에 미스터리를 풀어가려고 노력합니다. 열쇠를 쥔 전 주인 블룩 중령의 10대 손녀 스텔라와 친구가 되어 줍니다. 유령을 두려워 하지 않는 남매의 활약 기대됩니다.

 

도시에선 자신의 삶을 타인이 살아주죠. 스스로 차지할 공간이 너무 작아요. 하지만 여기서는 영혼이 좀더 넓은 공간을 차지하게 되고, 영혼이 부유하고 강건하다는 건 좋은 일이지요.”---p.152

 

 

도시에서는 상상도 못할 유령이 환상적인 검은 형상을 하고 있던 집에서는 가능했을 까요. 로더릭과 스텔라는 좋은 관계로 발전하지만 유령의 존재를 알고 있는 브룩 중령은 스텔라를 통제하게 됩니다. 스텔라는 어머니 영혼과의 교감, 피트제럴드 남매와의 교제도 금지당하고 브룩 중령은 급기야 손녀를 집과 기숙학교, 결국에는 수용시설에 감금합니다. 스텔라 구출을 위해서라도 클리브 앤드의 비밀을 빨리 풀어야 합니다. 시간이 흐르면 사건은 지나가지만 장소는 거기에 남아 그것을 기억합니다. 누군가의 죽음이 얽혀 있거나, 특히 그 죽음에 의혹이 있을 때 그것을 절대로 잊지 못하지요. 여기, 탁 트인 바다 전망의 클리프 엔드라는 집에 얽힌 사연에 소설에 빠져 듭니다.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시리즈를 읽으면서 고딕소설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고딕소설은 중세적 분위기를 배경으로 공포와 신비감을 불러일으키는 유럽 낭만주의의 소설 양식의 하나인데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초반까지 특히 성행했으며, 고딕소설이란 명칭은 중세의 건축물이 주는 폐허스런 분위기에서 소설적 상상력을 이끌어 냈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것이라고 합니다.

 

도러시 매카들 (Dorothy Macardle) 저자는 1889년 아일랜드 던도크에서 태어나 더블린의 알렉산드라 칼리지와 유니버시티 칼리지에서 공부했고 이후 알렉산드라 칼리지로 돌아가 영어를 가르쳤습니다. 게일어연맹과 아일랜드 여성평의회 회원이었으며, 영국-아일랜드 조약의 체결을 두고 벌어진 아일랜드 내전에서 조약의 반대파를 지원했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돼 옥고를 치르기도 했습니다.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상의 존재: 아일랜드의 아홉 가지 이야기(1924)를 출간했고 매카들의 저서 중 가장 대작이자 역사가로서 그의 이름을 알린 아일랜드 공화국(1937) 역시 아일랜드 독립전쟁과 내전, 아일랜드 공화국의 형성 과정 등을 다룬 것이다. 매카들은 아일랜드 공화국의 인세를 정치 활동을 함께한 동지이자 절친한 친구이며, 후에 아일랜드의 대통령이 되는 에이먼 데벌레라에게 남겼습니다.

 

 

대부분의 고딕소설들은 잔인하고 기괴한 이야기를 통해 신비한 느낌과 소름끼치는 공포감을 유발하는 데 주안점을 둡니다. 휴머니스트 세계문학에도 고딕소설의 성격에 맞게 오랫동안 침묵을 강요당했던 초자연적이고 비합리적인 것들이 출현하게 됩니다. <초대받지 못한 자>에서는 유령의 등장, 기괴하고 을씨년스러운 낡은 집이 떠오릅니다. 스텔라는 어머니 유령과 영혼과의 교감이 이루어지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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