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받지 못한 자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5
도러시 매카들 지음, 이나경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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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받지 못한 자 완독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그 집에서 행운이 함께하길 바라겠어요.“

 

문학사에서 가장 단단하고 정교하게 축조된 유령의 집이자 현대 여성 고딕소설이 이루어낸 눈부신 성취로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아일랜드 작가 도러시 매카들의 첫 소설이자 문학사에서 가장 단단하고 정교하게 축조된 유령의 집으로 손꼽히는 작품입니다.

 

도시 생활에 찌든 로더릭 피츠제럴드 오빠와 여동생 패멀라 피츠제럴드 남매가 아름다운 바닷가의 전원주택을 구입하는 과정이 소설의 처음 장면입니다. 창문으로 아름다운 해안과 탁 트인 바다가 보이고 앞마당에는 가지가 안으로 전부 굽은 죽은 나무가 파란 바다를 배경으로 환상적인 검은 형상을 가진 전망에 반해 패멀라는 이 방이 갖고 싶다고 신이 나서 외쳤습니다. 가격만 맞다면 집의 주인이 될 것입니다.

 

 

누구의 유령이 이 집에서 떠나지 못하는지, 이제 이유만 알아내면 돼, 그걸 알아내면 모두 바로잡을 수 있을 거라는 느낌이 들어.”---p.149

 

 

기이한 사건들을 경험하며 집에 얽힌 미스터리를 폭로해나가는 이야기 <초대받지 못한 자>는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다섯 번째 소설입니다. 누구나 한뻔쯤 가지고 있는 전원 생활에 대한 낭만 게다가 연애에 실패하고 여동생인 패멀라와 함께 런던 시내가 아닌 자연 속에서 구상중인 책을 쓰고 여유로움을 만킥 하려고 했으나 15년간 비어있는 낡은 집을 경치 하나 좋다고 구입을 한게 잘못이었을까요. 피츠제럴드의 남매는 당황하지 않고 공포에 질리지도 않고담담하게 유령이 나타나는 집에 미스터리를 풀어가려고 노력합니다. 열쇠를 쥔 전 주인 블룩 중령의 10대 손녀 스텔라와 친구가 되어 줍니다. 유령을 두려워 하지 않는 남매의 활약 기대됩니다.

 

도시에선 자신의 삶을 타인이 살아주죠. 스스로 차지할 공간이 너무 작아요. 하지만 여기서는 영혼이 좀더 넓은 공간을 차지하게 되고, 영혼이 부유하고 강건하다는 건 좋은 일이지요.”---p.152

 

 

도시에서는 상상도 못할 유령이 환상적인 검은 형상을 하고 있던 집에서는 가능했을 까요. 로더릭과 스텔라는 좋은 관계로 발전하지만 유령의 존재를 알고 있는 브룩 중령은 스텔라를 통제하게 됩니다. 스텔라는 어머니 영혼과의 교감, 피트제럴드 남매와의 교제도 금지당하고 브룩 중령은 급기야 손녀를 집과 기숙학교, 결국에는 수용시설에 감금합니다. 스텔라 구출을 위해서라도 클리브 앤드의 비밀을 빨리 풀어야 합니다. 시간이 흐르면 사건은 지나가지만 장소는 거기에 남아 그것을 기억합니다. 누군가의 죽음이 얽혀 있거나, 특히 그 죽음에 의혹이 있을 때 그것을 절대로 잊지 못하지요. 여기, 탁 트인 바다 전망의 클리프 엔드라는 집에 얽힌 사연에 소설에 빠져 듭니다.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시리즈를 읽으면서 고딕소설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고딕소설은 중세적 분위기를 배경으로 공포와 신비감을 불러일으키는 유럽 낭만주의의 소설 양식의 하나인데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초반까지 특히 성행했으며, 고딕소설이란 명칭은 중세의 건축물이 주는 폐허스런 분위기에서 소설적 상상력을 이끌어 냈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것이라고 합니다.

 

도러시 매카들 (Dorothy Macardle) 저자는 1889년 아일랜드 던도크에서 태어나 더블린의 알렉산드라 칼리지와 유니버시티 칼리지에서 공부했고 이후 알렉산드라 칼리지로 돌아가 영어를 가르쳤습니다. 게일어연맹과 아일랜드 여성평의회 회원이었으며, 영국-아일랜드 조약의 체결을 두고 벌어진 아일랜드 내전에서 조약의 반대파를 지원했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돼 옥고를 치르기도 했습니다.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상의 존재: 아일랜드의 아홉 가지 이야기(1924)를 출간했고 매카들의 저서 중 가장 대작이자 역사가로서 그의 이름을 알린 아일랜드 공화국(1937) 역시 아일랜드 독립전쟁과 내전, 아일랜드 공화국의 형성 과정 등을 다룬 것이다. 매카들은 아일랜드 공화국의 인세를 정치 활동을 함께한 동지이자 절친한 친구이며, 후에 아일랜드의 대통령이 되는 에이먼 데벌레라에게 남겼습니다.

 

 

대부분의 고딕소설들은 잔인하고 기괴한 이야기를 통해 신비한 느낌과 소름끼치는 공포감을 유발하는 데 주안점을 둡니다. 휴머니스트 세계문학에도 고딕소설의 성격에 맞게 오랫동안 침묵을 강요당했던 초자연적이고 비합리적인 것들이 출현하게 됩니다. <초대받지 못한 자>에서는 유령의 등장, 기괴하고 을씨년스러운 낡은 집이 떠오릅니다. 스텔라는 어머니 유령과 영혼과의 교감이 이루어지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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