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망으로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 일기 쓰는 세 여자의 오늘을 자세히 사랑하는 법
천선란.윤혜은.윤소진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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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일기를 잃어버린 뒤에 그 사람을 친밀하게 느끼지 않는 법을 나는 모른다,”

 

 

삶은 지나쳐 가는 순간의 연속이 아니라 낯설고도 익숙한 도착지에 데려다 놓는 순환의 연속이라고 했습니다. 엉망으로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2021년 가을에 출발한 일기떨기의 회차 중 보다 깊이 나누고픈 이야기들을 선별하여 나와 인생’‘우리와 관계’‘취미와 취향에 관해 묶고, 팟캐스트에서는 풀지 못한 내용을 전면 다듬고 덧붙여 새로운 대담으로 녹여낸 에세이입니다.

 

 

우리가 꿈꿔왔던 이십대는 무엇이고 지금의 삶은 어떤지 누군가에겐 찬란할 이십 대의 날들이 실은 최악이었다는 천선란 작가의 삶, 직장인에서 프리랜서로, 프리랜서에서 소상공인으로 갈라지는 생의 복판에서 고투하는 윤혜은 작가의 하루, 따끈따끈 노릇하게 구워지는 빵을 바라보며 책 만드는 일의 희로애락에 울고 웃는 윤소진 작가의 시간까지 세 사람의 작가가 그동안 쉽게 꺼내놓지 않았던 소중한 이야기가 기대되는 책입니다.

 

 

우연한 것 만남 이후 기회가 된다면 친해지고 싶지만 서서히 친구가 되는 번거로운 과정을 생략에

팟캐스트를 핑계로 2주에 한번씩 보는 사이가 되어 <일기떨기>를 소개하면서 우정은 지극히 로서 를 학습하는 식으로 완성되어 갔습니다. 내가 꿈꿔온 이십대는 무엇이었는지 이제 중년이 된 독자는 기억이 가물가물해졌습니다. 스물아홉 생일을 지하철에서 맞이한 <소진>20대의 마지막 팔로워가 없고 지금의 자신이 가장 마음에 그는 걸 보니 일단 만족스럽고 서른에는 가뿐하고 소박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카페나 식당에 앉아 있다보면 자연스레 옆사람의 대화가 귀에 들어올 때가 있습니다. 그 말이 이해가 되어 조용히 웃을 때도 있고 때로운 속으로 혼잣말을 할 때도 많습니다. 너무나도 유명한 작품 천 개의 파랑,나인,노랜드,이끼숲등 하나의 존재 속에 담긴 우주와 회복의 서사를 경이로운 통찰과 상상으로 구현해내는 SF 소설가 천선란 작가와 일기 쓰고 앉아 있네, 혜은, 아무튼, 아이돌을 통해 한 해의 플레이리스트만 1700곡에 달하는 아이돌 덕후이자 십수 년 차 참된 일기 인간의 면모를 보여준 에세이스트 윤혜은작가 , 주짓수부터 제과제빵, 점심시간에 하는 요가까지 다부진 취미 부자인 편집자 윤소진. 글쓰는 것을 업으로 삼으면서도 취향, 성격, 일상 등 모조리 제각각인 세 사람이 서로의 글(일기)을 읽고 생각을 논하는(수다) 화제의 팟캐스트 일기떨기가 책으로 나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삶은 지나쳐 가는 순간의 연속이 아니라 낯설고도 익숙한 도착지에 데려다 놓는 순환의 연속이라고 생각한다. 삭제한 일기, 잊어버린 말, 흐릿해진 사람..... 우연한 타이밍이 불러 일으킨 기억들은 하나같이 지금을 위해 멀리서부터 달려온 것 같다. ---p.140

 

엉망으로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는 누군가에겐 찬란할 이십 대의 날들이 실은 최악이었다는 천선란 작가의 삶과 직장인에서 프리랜서로, 프리랜서에서 소상공인으로 갈라지는 생의 복판에서 고투하는 윤혜은 작가의 하루, 따끈따끈 노릇하게 구워지는 빵을 바라보며 책 만드는 일의 희로애락에 울고 웃는 윤소진 작가의 시간까지, 진득한 산문 뒤로 이어지는 세 사람의 대화에는 그간 어디에서도 쉽게 꺼내놓지 않았던 진심이 돋보여 좋았습니다.

 

 

다른 사람의 삶을 들여다 보는 일은 흥미로운 일이며 또 자신의 삶과도 연관되어 비교가 되는 면이 있습니다. 그리고 인생은 빵을 만드는 과정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알맞게 커지기 위해 충분히 기다리고 빵을 만드는 게 아니라 빵이 스스로 완성되어가는 걸 단지 지켜보는 것이라는 작가의 말에 공감이 갔습니다. 빵이 맛있게 나올수도 아니면 망칠수도 있으니까요. 동그란 반죽이 발효기 안에서 땀을 뻘뻘 흘리면서 자신의 몸을 힘껏 부풀리는 것, 그 과정이야 말로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고독하고 외롭습니다. 이 시기를 어떻게 만들고 무엇으로 채워야 하는지를 깊게 사유해 보기 좋은 책입니다. 천선란 작가의 말처럼 모두가 무언가를 꿈을 꾸는 사람이 되어 그 꿈을 잘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해를 돌아보니 독자에게도 많은 일들이 있었고 많은 사람들과 함께 웃기도 하고 울기도 했습니다. 가까운 친구에게도 선물하면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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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일기
권남희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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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온통 봄이고, 나는 외톨이다.’---p.89

 

 

사랑도 많고 사람도 좋아하는 번역가이자 작가 권남희는 스타벅스라는 공간을 만나, 자신의 주위를 슬며시 장악하며 주변 이들에게 따뜻함과 위로를 나눠주는 <스타벅스 일기>를 출간했습니다. 그는 빈둥지증후군을 앓던 어느날,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 싶어서 노트북을 들고 스타벅스를 찾아 갑니다. 이 책은 작가가 딸을 독립시키고 인생 처음으로 진짜 독립을 시작한 뒤 찾았던 스타벅스에서의 소중하고 유쾌한 일상을 이야기 합니다. 스타벅스에서 만난 사람들과 그 속에 사람 사는 이야기 기대되는 책입니다.

 

인생은 거기서 거기죠. ---p.17

 

눈치 없이 젊은 사람들 사이에 껴서 일해도 되나?’ 바짝 쫄며 들어간 스타벅스. 내향인 중에서도 대문자 I’로 불리는 극 내향형인 작가에게 그곳은 고작 1년에 한두 번 테이크아웃해본 게 전부였던 곳입니다. 깔끔한 공간과 적당한 소음, 조밀하게 붙어 있는 테이블 사이에 앉아 글을 써보니, 집에서는 한 줄도 못 썼던 원고가 이상하게 술술 쓰이기 시작합니다. 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을 독자도 처음엔 잘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가끔 시간이 날 때 가볍게 읽을 책을 가지고 가서 독서를 해보니 시끄러운 소움이 전혀 방해가 되지 않아서 신기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자도 지금까지 스타벅스는 가는 곳마다 왜 그렇게 사람이 많은지 이해하지 못했는데, 딸 정하가 편한 집 놔두고 스벅(스타벅스의 줄임말)’에 가서 공부하겠다고 하면 그리도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그 순간 완벽하게 그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좋은 자리를 차지하는데는 부지런함을 요구합니다.

 

나의 사이렌오더 닉네임은 평범하다. 나무다. 며칠 전에는 사이렌오더로 주문 후 텀블러를 전달하려고 줄을 서 있는데, “나무 고객님이시죠?” (중략) 그때 , 닉네임을 바꿀 때가 됐구나하고 생각했다. 도둑은 항상 제 발이 저린 법. 그 뒤로 닉네임을 바꾸었다. ‘트리. 인생은 거기서 거기죠.

--- p.17

 

옆자리에 앉은 등산복 언니들의 얘기는 계속 오른쪽 귀를 파고들었습니다. 중년의 사람들, 만나면 하는 이야기가 다 똑같구나. 이들도 누가 누가 더 아프나배틀 재미있습니다. 한 사람이 어깨가 아프다고 하면 어깨 받고 난 허리, 어깨와 허리받고 난 무릎, 이런 식. 더 많이 아프다고 메달 주는 것도 아닌데 왜 친구를 만나면 아픈 곳 자랑부터 하게 될까. 전혀 남 얘기 같지가 않았다. 속으로는 이미 대화에 같이 하는 일행입니다. 이처럼 카페에서 공부하는 것도 자유, 수다 떠는 것도 자유입니다. 그렇지만 메스컴에 나온 사람처럼 신발을 벗고 눕거나 하는 것은 안될 말입니다.

 

스타벅스에서 일하는 날마나 스타벅스 일기를 저자는 스타벅스에 오는 사람들을 소재로 연작 단편소설을 쓰기로 결정합니다. 그날부터 스타벅스에서 마시는 음료와 주위 사람들의 얘기를 들으며서 빈둥지 증후군을 스스로 고치기 위해 노력합니다. 매장이 붐비는 시간 슬슬 자리가 없어져간다 싶으면 정리하고 돌아옵니다. 자칭 소심하다고 말하는 저자는 스타벅스에는 카공족도 많지만, 테이크아웃 해가는 고객도 많다는 걸 알았습니다.그리고 카공족은 언젠가 취업해서 직장인이 되어 테이크아웃을 하러 올 것입니다. 훗날 카공족 속에 끼어서 일하고 있을 호호 할머니가 되어서도 스타벅스에서 일하는 자신을 상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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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짧은 독일사 역사를 알고 떠나는 세계인문기행 1
제임스 호즈 지음, 박상진 옮김 / 진성북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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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국립박물관이 아돌프 히틀러가 구매했다가 이탈리아에 반환된 고대 로마 조각상을 다시 돌려달라고 요청해 파문이 일고 있다는 오늘(5) 뉴스가 있었습니다. 독일은 당시 독일 정부가 조각상을 합법적으로 구매한 만큼 소유권이 독일에 있다고 주장한 반면 이탈리아 측은 "죽어도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히틀러가 1937년 로마를 방문했을 때 이 조각상에 매료되어 1년 뒤 이 작품을 500만 리라(212억 원)에 구매했고 이후 이 작품은 뮌헨 국립고미술박물관에 전시됐습니다. 그러나 이 조각상은 나치가 패망한 제2차 세계대전 후인 1948년 이탈리아로 반환됐고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 서로에게 소유권이 있다고 주장해 어떻게 될지 궁금한 소식입니다. 이탈리아와 독일의 외교문제로 까지 이어질지 독일사를 읽은 독자로서는 궁금한 기사였습니다. 요한 볼프강 폰 괴테, 프리드리히 폰 실러,하인리히 하이네, 헤르만 헤세, 귄터 그라스, 미하엘 엔데, 토마스 만등 많은 작가와 예술가들을 배출한 나라 독일에 대해 많은 공부가 된 책<세상에서 가장 짧은 독일사>입니다.

 

 

게르만족은 인신 공양 문화와 같은 야만성을 지녔으면서도 충성심과 진실함, 순수함을 여전히 간직한 진정으로 우아한 야만인이었다. ---p.59 게르마니의 탄생

 

 

카이사르의 로마 시대부터 샤를마뉴, 오토대제, 마르틴 루터와 비스마르크 그리고 메르켈에 이르기까지, 2천 년에 걸쳐 세계사에 충격을 준 독일 역사의 하이라이트를 역사가의 남다른 화려한 필체로 그려낸 제임스 호즈의 역작! 이 진성북스에서 출간되었습니다. 게르만은 언제 어디서 왔는지, 신성로마제국의 궁금증과, 종교개혁, 30년 전쟁, 통일전쟁의 진정한 승자는 누구인지 또 독일 역사를 통해 최고와 최고의 인물까지 지혜로운 삶에 나침반이 되는 책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일어나자 영국과 독일은 러시아 견제를 위해 협력하고 있습니다. 양국은 대러 제재를 실시하고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2022년내에 중단하기로 하는 등 영국과 독일은 게르만 민족이라는 기원부터 많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렇듯 영국인인 저자가 바라보는 독일을 유럽의 미래라고 치켜세우지만 그렇다고 독일 역사를 찬사 일색으로 바라보고 평가하지는 않습니다. 일반인이라면 밋밋하게 볼 수도 있는 역사적 장면들을 일일이 자국의 역사가 아니어서 더 냉철히 분석할 수도 있겠지만 독일인들에게는 다소 불편한 진실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 점들은 떠나 독자에게는 다른 역사책 에서 얻을 수 없는 흥미진진한 읽을거리를 듬뿍 선사해 줍니다. 독일 여행자를 위한 핵심 가이드 북에서는 유네스코 문화유산 지도와 고성가도, 괴테가도,로맨틱 가도, 메르헨가도,알펜가도, 판타스틱가도,에리카가도 와 독일 테마 추천 여행 자료등 책한권에 읽을거리가 풍부합니다. 독일 여행을 준비한다면 여행서도로 충분합니다.

 

 

1970년 이후 서독의 동방정책으로 대치가 완화되고 경제적 교류가 진행되었고, 1989년 베를린 장벽 붕괴에 따른 동독의 공산정권 붕괴로 1990년 독일 재통일이 이루어진 나라입니다. 통일 후 독일은 유럽연합의 핵심 회원국으로 경제강국에서 정치·경제 대국으로 성장했습니다. 우리와 같은 분단국가였지만 통일을 이룬 나라라 부럽기도 했습니다. 게르만이 세운 왕국인데 문제는 후계 자손들에게 영토나 재산을 나눠주어 왕위 공동세습으로 인해 분열과 쇠퇴를 거쳐 지금의 독일이 만들어진 것인지요.

 

 




한반도의 1.6, 일본보다는 약간 작은 면적을 가지고 있는 독일은 그리 넓지 않지만 이 나라가 유럽의 강대국에 오르기까지 독일에 대해 궁금해서 읽게 된 책입니다. 영국 선데이 타임즈 논픽션 베스트셀러&전 세계 20개 언어로 번역된 세상에서 가장 짧은 독일사는 역사가이자 베스트셀러 소설가인 제임스 호즈 저자가 가장 최초의 독일인이라 불리는 고대 게르만의 부족부터 로마, 프랑크 왕국과 신성로마제국, 프로이센, 그리고 독일 제국과 동독, 서독을 거쳐 오늘날 유럽 연합을 주도하는 독일에 이르기까지 모든 독일의 역사를 특유의 독특한 관점으로 단 한 권에 엮어낸 책입니다. 독일의 역사를 책으로 읽는 것은 처음이라 기대가 됩니다. 오늘날 독일을 만들어낸 광범위하고도 정확한 연대기를 통해 오늘날 세계에서 유럽 최대의 경제 대국으로 프랑스와 함께 유럽연합 체제를 주도하는 국가가 된 독일의 위상에 대해 알아보기에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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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다움 - 인간다운 삶을 지탱하는 3가지 기준
김기현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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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인간이 되고 싶은 당신을 위한 가장 지적인 안내서

 

 

더 나은 인간이 되기 위해 우리는 매일 공부하고 학습합니다. 이 책은 교양있고 지적인 인간이 되기 위해 진정한 인간다움이 무엇인지,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게 하고 있습니다. 책은 인간다운 삶을 지탱하는 3가지 기준이 되는 공감, 이성, 자유를 통해 서울대 철학과 김기현 교수님의 책 <인간다움>21세기 북스에서 보내주셨습니다. 한해를 마감하며 깊게 사유해 보기 좋은 책입니다.

 

 

타인도 나처럼 희로애락을 느끼고, 행복을 원하며, 자기 삶의 목표를 추구하는 존재임을 인정하는 존중의 태도가 인간과 동물을 구별한다.” ---p.20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들어서면서 우리는 고단한 노동에서 많이 해방되었다고 합니다. 새로운 기술 문명은 모든 것들 바꿔 놓기에 충분했습니다. 사람들의 관심은 온통 직업, 무기, 로봇 등 환경의 변화에 쏠리고 있다고 저자는 지적했습니다. 기술 문명이 가져올 미래를 최적화하기 위해서는 물리적 측면과 정신적 측면 모두 관심을 기울여야만 합니다. 예전과 비교하면 사람들의 인간미, 인간다움이 많이 없어진걸 독자도 피부로 느낍니다. 이 책은 인간다움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고대 호모 사피엔스가 존재한 60만년 전부터 거슬러 올라갑니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유기체적 세계관으로 인간들의 사회적 관계와 질서에 대한 것이기도 하지만 사람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는 내면의 세게에 대해서도 자율과 자유를 갖는 개인이란 상상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스 문명이 확산되는 고대 후반에 와서야 오늘날의 인간다움에 대한 이념이 성장해 나갑니다.

 

 

공감, 인간다운 삶의 문을 여는 첫 번째 관문

이성, 우리안의 기준이 흔들릴 때 필요한 힘

자유, 독립적인 삶으로 완성하는 인간다움

 

인간다움은 서로를 평가하는 기본적 잣대이며 한 사회의 수준을 가늠하는 기준이 됩니다. 인간다움은 과거를 돌아보며 한 시대를 진단할 때 키워드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약육강식과 적자생존이 지배하는 야만의 세계에서 벗어난 문명으로 인도한 성품으로 우리의 자부심을 구성합니다. 인간다움은 인간이 동물과 다른 품격을 갖추기 위해 애써 지켜야 하는 윤리적 규범에 머무르지 않고 개인의 행복을 희생하며 따라야 하는 도덕적 규범이 아니라 행복으로 가기 위해 통과해야 하는 관문이라고 합니다. 행복하기만을 바랄 뿐 인간다움에는 관심이 없다는 식의 냉소는 행복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일 것입니다. 인간다움에 대한 생각이 달라지면 미래가 달라진다고 했습니다. 인간다움이 처한 오늘의 상황을 찬찬히 돌아보는 계기를 주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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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과 살인귀
구와가키 아유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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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바야시 히나의 집은 한겨울 감옥의 독방 같았다.

---첫 문장중에서

 

미스터리의 바다 블루홀식스는 미스터리 추리소설 전문 출판사입니다. 이러한 장르의 책을 찾는다면 블루홀식스만한 책이 없습니다. 계속 해서 새로운 작품을 기다리게 합니다.이번에 나온 신작 레몬과 살인귀역시 온갖 위험한 사람이 등장하며 이 작품으로 제21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대상 문고 그랑프리 수상하는 영광을 거머쥔 구와가키 아유의 작품입니다. 등장인물들의 심리변화가 일품인 서스펜스 미스터리로 주인공 고바야시 미오의 여동생인 하나의 사망을 둘러싼 의혹에서부터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묻지마 살인사건으로 아버지를 잃은 뒤 불우한 삶을 살아가던 미오에게 유일한 동생 하나의 죽음이 제목 레몬과 살인귀로 어떻게 이어질지 기대가 큽니다.

 

 

사람을 죽이고 싶었다라는 이유로 아버지를 해쳤다고 한다. 살해 동기는 원인이 아니라 엽기적인 욕구였다. 그렇다면 다음 표적으로 우리가족에 집착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그렇다면 다음 타겟은?

 

지방 대학 직원 고바야시 미오가 주인공입니다. 보험설계사였던 동생 하나가 산속에서 칼에 찔린 시신으로 발견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과거에 보험금을 노린 살인을 저지른 것이 아니냐는 보도가 나옵니다. 미남 경영인으로 유명한 도모리가 보험사기를 당할 뻔했다는 증언에 동영상 시청자들은 깜짝 놀랐고 사건을 파헤치다 하진 한 장도 유출됩니다. 하나와 도모리는 과거 연인관계 파고들수록 동생 하나는 어떤 복잡한 삶을 살았는지... 책을 읽으면서 하나와, 미오의 가정사가 너무 비극적이라 놀랍고도 마음이 아팠습니다. 사람들이 하나를 오해하고 있다 그 아이는 욕심 때문에 사람들을 속이고 이용하는 희대의 악녀가 아니라 피가 흐르는 내 동생이라고 미오는 동생 하나를 믿으면서도 미약하게 마음이 흔들립니다. 10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사가미 쇼란 남자는 양식업을 하던 아버지를 무참히 살해해 죽였습니다. 사건이 발생된후 열흘만에 엉뚱한 장소에서 붙잡힌 사가미 쇼는 열네살 소년이라는게 황당했습니다. 그런 아픈 과거이후 하나 밖에 없던 동생마저 그렇게 죽임을 당하다니.... 소년법 적용으로 보호처분을 받고 소년원에 들어갔나 출소한 그는 지금 행방이 모연한 상태 일단 사가미 쇼를 의심해 보면서...

 

난도질로 살해당한 미녀의 숨겨진 얼굴’ ---P.47

 

동생은 전 남자친구가 생명보험을 들고 죽는 사고가 있어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언론에 오르내립니다. 언니 미오는 동생은 절대 나쁜일을 하지 않았을 거라면서 사건의 실마리를 풀기위해 동생의 주변 인물들을 만납니다. 누가 동생 하나를 죽인건지 일본 추리물 답게 탄탄한 구성과 짜임새로 작품에 몰입하게 만듭니다. 10년전 아버지에게 얼굴을 얻어맞고 앞니 두 개를 모두 흔들이면서 되도록 입을 다물고 그 사실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려고 하면서 며칠지나자 오른쪽 앞니가 쏙 빠졌습니다. 고르지 못한 치열로 맘놓고 마스크도 벗지 못하는 주인공 미오가 맞은날 아버지는 살해당했습니니다.

 

우주를 수놓은 별은 스스로 밝게 빛나는 별과 그 빛에 가려 어둠게 지는 별로 나뉜다, 말하자면 고통을 주는 쪽과 받는 쪽으로 ---P.282

 

뜻밖의 사실이 하나씩 밝혀지면서 끊이지 않는 반전의 힘으로 독자를 작품속으로 빠지게 하며 제21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대상 문고 그랑프리 수상을 안았습니다. 응모 당시에는 제목이 <레몬과 손>이었다고 합니다. 저자 구와가키아유는 미오라는 캐릭터를 만들어 어두운 과거를 품고 소극적으로 살아가는 세상에 맞서 가족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이야기입니다. 내 가족이 그런 죽음을 받고 세상에 오해를 가지게 된다면 누구라도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또한 미오 주위에 다양한 인물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독자도 범인을 추리해 보게 하는 매력이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주인공에게는 닭잡는 일을 시키고 사랑을 듬뿍 받은 하나에게는 주방 아버지 옆에서 레몬즙을 짜기만 했죠. 책을 덮으면서 세상에는 이런 사람도 있을 법하지 라는 생각이 듭니다. 미오를 보면서 콤플렉스는 극복할수있구나 소극적인었던 사람을 강인한 여성으로 만들어준 작가의 필력에 놀라운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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