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과 살인귀
구와가키 아유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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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바야시 히나의 집은 한겨울 감옥의 독방 같았다.

---첫 문장중에서

 

미스터리의 바다 블루홀식스는 미스터리 추리소설 전문 출판사입니다. 이러한 장르의 책을 찾는다면 블루홀식스만한 책이 없습니다. 계속 해서 새로운 작품을 기다리게 합니다.이번에 나온 신작 레몬과 살인귀역시 온갖 위험한 사람이 등장하며 이 작품으로 제21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대상 문고 그랑프리 수상하는 영광을 거머쥔 구와가키 아유의 작품입니다. 등장인물들의 심리변화가 일품인 서스펜스 미스터리로 주인공 고바야시 미오의 여동생인 하나의 사망을 둘러싼 의혹에서부터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묻지마 살인사건으로 아버지를 잃은 뒤 불우한 삶을 살아가던 미오에게 유일한 동생 하나의 죽음이 제목 레몬과 살인귀로 어떻게 이어질지 기대가 큽니다.

 

 

사람을 죽이고 싶었다라는 이유로 아버지를 해쳤다고 한다. 살해 동기는 원인이 아니라 엽기적인 욕구였다. 그렇다면 다음 표적으로 우리가족에 집착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그렇다면 다음 타겟은?

 

지방 대학 직원 고바야시 미오가 주인공입니다. 보험설계사였던 동생 하나가 산속에서 칼에 찔린 시신으로 발견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과거에 보험금을 노린 살인을 저지른 것이 아니냐는 보도가 나옵니다. 미남 경영인으로 유명한 도모리가 보험사기를 당할 뻔했다는 증언에 동영상 시청자들은 깜짝 놀랐고 사건을 파헤치다 하진 한 장도 유출됩니다. 하나와 도모리는 과거 연인관계 파고들수록 동생 하나는 어떤 복잡한 삶을 살았는지... 책을 읽으면서 하나와, 미오의 가정사가 너무 비극적이라 놀랍고도 마음이 아팠습니다. 사람들이 하나를 오해하고 있다 그 아이는 욕심 때문에 사람들을 속이고 이용하는 희대의 악녀가 아니라 피가 흐르는 내 동생이라고 미오는 동생 하나를 믿으면서도 미약하게 마음이 흔들립니다. 10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사가미 쇼란 남자는 양식업을 하던 아버지를 무참히 살해해 죽였습니다. 사건이 발생된후 열흘만에 엉뚱한 장소에서 붙잡힌 사가미 쇼는 열네살 소년이라는게 황당했습니다. 그런 아픈 과거이후 하나 밖에 없던 동생마저 그렇게 죽임을 당하다니.... 소년법 적용으로 보호처분을 받고 소년원에 들어갔나 출소한 그는 지금 행방이 모연한 상태 일단 사가미 쇼를 의심해 보면서...

 

난도질로 살해당한 미녀의 숨겨진 얼굴’ ---P.47

 

동생은 전 남자친구가 생명보험을 들고 죽는 사고가 있어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언론에 오르내립니다. 언니 미오는 동생은 절대 나쁜일을 하지 않았을 거라면서 사건의 실마리를 풀기위해 동생의 주변 인물들을 만납니다. 누가 동생 하나를 죽인건지 일본 추리물 답게 탄탄한 구성과 짜임새로 작품에 몰입하게 만듭니다. 10년전 아버지에게 얼굴을 얻어맞고 앞니 두 개를 모두 흔들이면서 되도록 입을 다물고 그 사실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려고 하면서 며칠지나자 오른쪽 앞니가 쏙 빠졌습니다. 고르지 못한 치열로 맘놓고 마스크도 벗지 못하는 주인공 미오가 맞은날 아버지는 살해당했습니니다.

 

우주를 수놓은 별은 스스로 밝게 빛나는 별과 그 빛에 가려 어둠게 지는 별로 나뉜다, 말하자면 고통을 주는 쪽과 받는 쪽으로 ---P.282

 

뜻밖의 사실이 하나씩 밝혀지면서 끊이지 않는 반전의 힘으로 독자를 작품속으로 빠지게 하며 제21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대상 문고 그랑프리 수상을 안았습니다. 응모 당시에는 제목이 <레몬과 손>이었다고 합니다. 저자 구와가키아유는 미오라는 캐릭터를 만들어 어두운 과거를 품고 소극적으로 살아가는 세상에 맞서 가족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이야기입니다. 내 가족이 그런 죽음을 받고 세상에 오해를 가지게 된다면 누구라도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또한 미오 주위에 다양한 인물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독자도 범인을 추리해 보게 하는 매력이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주인공에게는 닭잡는 일을 시키고 사랑을 듬뿍 받은 하나에게는 주방 아버지 옆에서 레몬즙을 짜기만 했죠. 책을 덮으면서 세상에는 이런 사람도 있을 법하지 라는 생각이 듭니다. 미오를 보면서 콤플렉스는 극복할수있구나 소극적인었던 사람을 강인한 여성으로 만들어준 작가의 필력에 놀라운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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