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로 숨 쉬는 법 - 철학자 김진영의 아도르노 강의
김진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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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로 숨 쉬는 법 4

 

p.117 어렵게 생각하실 필요 없어요. 더 쉽게 얘기하면 우리가 반드시 가질 수 있고 가져야만 했는데 그만 빼앗겨버렸기 때문에 텅 비어 있는 장소가 우리에게 있다는 것입니다. 자유와 행복이 있어야 하는데 그것들은 전부 어디론가 가버리고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은 곳. 오로지 환상만이 들어 있는 곳. 이데올로기에 의해 주입당하고 주문당하고 도취당하고 자시 환각만을 일으키도록 되어 있는, 알고 보면 텅 비어 있는 장소. 이것이 아도르노가 말하는 상처입니다.

 

글쓰기는 두 가지 전제가 있을 때만 가능하다고 합니다. 객체를 인식할 수 있는 주체가 있어야 하고, 동시에 그 주체에 의해 인식될 수 있는 긍정적 객체성이 있을 때에만 가능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현대사회의 글쓰기는 주체는 완전히 허위의식에 빠졌고 객체는 주체를 지배하려고 하여 행복한 글쓰기 아포리즘이 힘들어졌다고 합니다. 글은 길게 논술할 필요가 없고 짧은 글로 전체에 대한 인식을 얘기하는 글쓰기가 필요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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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과 한의 화가 천경자 - 희곡으로 만나는 슬픈 전설의 91페이지
정중헌 지음 / 스타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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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경자3

p.27 “천경자 화백의 한은 원망이나 탄식이 아니다. 작가의 창작의 샘이자 예술의 원동력이라고 썼습니다.

 

천경자 화백의 작품에는 꽃이나 인물을 사실적으로 묘사했다면 싫증을 주었을지 모릅니다. 같은 꽃이나 초상이라도 인간의 온갖 감정이 녹아있고 미적 감각이 감정을 일으키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저는 화려한 컬러에다 이국적인 여성의 모습을 한 작가의 작품이 매력적으로 끌렸습니다. 동양화·서양화 경계가 필요 없는 독창적인 화풍을 일구어 낸 세계적인 천경자화백을 읽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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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화의 동학농민혁명사 2 - 침략에 맞서 들불처럼 타오르다 이이화의 동학농민혁명사 2
이이화 지음 / 교유서가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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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71 전봉준이 체포되었다는 사실을 전국 곳곳에 방문을 내걸어 알렸다. 그냐말로 당시로서는 빅뉴스였다. 전봉준이 체포되었다는 소식이 나돌자 사람들은 땅을 구르며 통탄해 마지않았고 밀고자 김경천은 세상 눈총이 무서워 몸을 숨겼다. 한신현은 그 공로로 금천군수가 되었고 마을 사람들은 1000냥을 상금으로 받아 나누어 가졌다.

 

 

전봉준의 죄목은 조선 말기에 편찬된 대전회통에 규정된 군복기마작변관문자부대시참으로 꽤 긴 죄명이었다. 이를 풀이하면 군복 차림을 하고 말을 타고서 관아에 대항해 변란을 만든 자는 때를 기다리지 않고 즉시 처형하는 죄이다. 전봉준과 같이 사형 언도를 받은 손화중, 김덕명, 최경선 성두한 등 네 명은 판결이 난 다음날 새벽 2시에 교수형에 처해졌습니다. 전봉준은 부대시참이라는 판결문을 듣고 올바른 도를 위해 죽는 것은 조금도 원통하지 않으나 오직 역적의 누명을 받고 죽는 것이 원통하다. 어찌 나를 컴컴한 도둑 소굴에서 남몰래 죽이는냐? 종로 거리에 내놓고 피를 뿌려라라고 큰 소리로 외쳤다고 합니다. 마지막까지 의연한 모습이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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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잎관 2 - 2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2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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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89 마리우스 리비우스 드루수스의 죽음으로 인해, 이탈리아인들이 평화적인 방법으론 참정권을 획들할 수 있다는 희망은 완전히 사라졌다.

 

 

고통으로 눈이 반쯤 멀어버린 드루수스는 정원을 둘러보며 문지기가 사람들을 거리로 내보낼 때 까지 지켜본 다음 서재로 가기 위해 몸을 돌릴 때 암살시도가 있었습니다. 그의 오른쪽 다리 아리에서 피가 흘러 내렸고 스카우루스와 다른 동료들이 달려 나왔을 때는 이미 상황은 종결되었고 사타구니 위쪽에 튀어나온 칼자루가 보였습니다. 상황을 주도한 것은 스카우루스가 아닌 마리우스였습니다. 혈관, 신경, 방광,대장까지 손쓸 수 없을 지경으로 손상을 받았고 죽을 수 있다는 의사의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바리우스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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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파 열전
박시백 지음, 민족문제연구소 기획 / 비아북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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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계, 교육계, 여성계에도 친일파가 있었습니다. 김활란(1899-1970)은 이화학당을 나온 신여성으로 3.1 혁명 이후 기독교를 기반으로 사회 활동에 적극 나서면서 1936년 말부터 친일 활동에 앞장서는데 애국금차회 발기인이자 간사로 활동 이화애국자녀단을 결성하고 본인이 단장을 맡았고 미나미 총독과 자주 만나면서 징병제와 침략 전쟁을 찬양하는 강연, 좌담, 기고활동을 활발히 했습니다. <친일파 열전>에는 강화도조약부터 해방 직후까지, 친일의 탄생과 역사를 파헤치고 친일파 153명의 행적을 추적하게 됩니다.

 

 

을사오적, 정미칠적, 경술국적 매국노의 대명사 이완용은 알고 있었으나 그밖에 수많은 친일파들이 활동을 했었고 일본인보다 일본에 더 충성하면서 국익에 해가 되는 친일 매국노들이 있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친일 청산은 여전히 시대적 과제이고 각 분야의 친일파들을 널리 알려서 그들이 우리 현대사에 자리하고 있는 터무니없는 위상을 바로 잡는 것이 친일 청산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저자는 말했습니다. 여러사람들이 읽고 친일파들의 행보를 많이 알았으면 하는 독자의 바램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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