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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화의 동학농민혁명사 2 - 침략에 맞서 들불처럼 타오르다 ㅣ 이이화의 동학농민혁명사 2
이이화 지음 / 교유서가 / 2020년 7월
평점 :

p271 전봉준이 체포되었다는 사실을 전국 곳곳에 방문을 내걸어 알렸다. 그냐말로 당시로서는 빅뉴스였다. 전봉준이 체포되었다는 소식이 나돌자 사람들은 땅을 구르며 통탄해 마지않았고 밀고자 김경천은 세상 눈총이 무서워 몸을 숨겼다. 한신현은 그 공로로 금천군수가 되었고 마을 사람들은 1000냥을 상금으로 받아 나누어 가졌다.
전봉준의 죄목은 조선 말기에 편찬된 대전회통에 규정된 ‘군복기마작변관문자부대시참’으로 꽤 긴 죄명이었다. 이를 풀이하면 ‘군복 차림을 하고 말을 타고서 관아에 대항해 변란을 만든 자는 때를 기다리지 않고 즉시 처형하는 죄’이다. 전봉준과 같이 사형 언도를 받은 손화중, 김덕명, 최경선 성두한 등 네 명은 판결이 난 다음날 새벽 2시에 교수형에 처해졌습니다. 전봉준은 ‘부대시참’이라는 판결문을 듣고 “올바른 도를 위해 죽는 것은 조금도 원통하지 않으나 오직 역적의 누명을 받고 죽는 것이 원통하다. 어찌 나를 컴컴한 도둑 소굴에서 남몰래 죽이는냐? 종로 거리에 내놓고 피를 뿌려라”라고 큰 소리로 외쳤다고 합니다. 마지막까지 의연한 모습이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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