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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그래도 돼요? ㅣ 감동이 있는 그림책 63
이성자 지음, 양상용 그림 / 걸음동무 / 2026년 1월
평점 :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입니다.
모든 생명은 사랑받고 존중받아야 합니다. 감동이 있는 그림책 시리즈 63번째 <정말 그래도 돼요?>는 유기견 강아지의 시선으로 인간과 동물이 서로를 구원하는 감성 그림동화입니다. “오늘부터 내 딸 할까?”라는 말에 개는 감격의 눈물을 흘립니다. 이제 ‘누렁이’는 아주머니의 따뜻한 가족이 되어 가는 이야기 기대가 됩니다.
얼마 전, 깨진 유리 조각에 오른쪽 발바닥을 베였다.
어찌나 아프던지 제대로 움직일 수가 없었다.
며칠 동안 방앗간 옆 쓰레기 더미에서 떡 부스러기를 찾아 먹으며 지냈다.
겨울 햇살이 모처럼 따뜻한 아침, 유난히 키가 작은 아주머니가 방앗간 주변을 기웃거렸다.
아주머니는 나를 보자마자 가까이 다가왔다.
“컹컹, 그르릉 컹컹.” “어머나, 다리를 많이 다쳤네.”
나를 바라보는 아주머니의 두 눈은 연못처럼 맑았다.
순간 꽁꽁 얼어 있던 내 마음이 조금씩 녹아내렸다.
“나랑 같이 갈래?” 아주머니는 대답도 듣지 않고 앞장서 걸었다.
어서 따라오라고, 엉덩이로 말하는 것 같았다.
나는 절뚝거리며 따라갔다.
발바닥이 땅에 닿기만 해도 온몸이 짜르르했다.
--- 본문 중에서

유리 조각에 발을 다친 유기견 한 마리가 방앗간 근처에서 떡 부스러기로 연명한다. 어느 날 따뜻한 눈빛의 아주머니가 다가와 병원으로 데려가 치료해 준다. 아주머니는 잃어버린 반려견 ‘까망이’를 대신해 이 개를 돌보기로 한다. 치료 중 개가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되고, 아주머니는 자신이 잃은 아이의 아픔을 고백한다. 둘은 서로의 상처를 어루만지며 새로운 가족이 되어간다. 그러던 어느 날 아주머니의 천식 발작이 심해지고, 결국 응급실로 실려 간다. 홀로 남은 개는 진통을 겪으며 두 마리 새끼를 낳는다. 첫째는 무사하지만 둘째는 숨을 쉬지 않는다. 절망 속에서도 어미개는 새끼를 물고 동물병원으로 달려간다. 얼마 후, 아주머니가 병원에서 돌아오고, 어미개와 새끼들을 따뜻하게 맞는다.
유기견의 문제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2023년에는 약 11만천마리라고 합니다. 유기견의 발생은 주로 충동적인 입양 후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경우와 여름철 연말연시에도 많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감동이 있는 그림책 <정말 그래도 돼요?>는 사회가 어지럽고 복잡한 시기에 마음이 따뜻해 지는 감성충만한 동화입니다. 동화작가 이성자님은 참 바람이 매섭게 불던 어느 날, 동네 방앗간 앞에서 다리를 절룩이는 임신한 누렁이를 발견했다고 합니다. 누렁이를 데려와 살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한 상황이 안타까웠고 <정말 그래도 돼요?>는 그렇게 태어난 이야기입니다.
생명은 우리가 가진 가장 소중한 자산입니다. 그러나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종종 생명의 가치를 간과하고 살고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생명 존중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해 봅니다. 모든 생명이 소중하다는 인식은 우리 사회의 윤리적인 기초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이 사람이던 동물이던 마찬가지라고 생각됩니다. 이 책은 혼자 외롭게 살던 아주머니가 누렁이를 데려와 식구가 되고 아픈 아주머니를 위해 병원 빨간 응급 벨을 누르는 장면은 감동적이었습니다. 그렇게 누렁이가 새끼 두마리를 낳았지만 둘째가 아프자 둘째를 입에 물고 병원에 가서 치료하는 모성애에 눈물이 났습니다.
“누렁아, 오늘부터 내 딸 할까?”
같은 길을 가는 동무하는 순수한 우리말인 걸음동무 출판사의 감동이 있는 그림책 시리즈 <정말 그래도 돼요?>는 어린이에게는 생명 존중과 공감의 가치를, 어른에게는 잃어버린 감정의 온기를 일깨워주는 마음이 따뜻한 동화입니다. 방학을 맞아 자녀와 함께 이야기 하며 따뜻한 정을 느끼기에 좋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