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이야기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09
엘리자베스 인치볼드 지음, 이혜수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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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이야기 ④



‘올바른 교육을’ 책의 마지막 문장입니다. 도덕적인 메시지와 순종적인 여성 인물들이 주를 이루던 18세기 중후반 영국 문학에서 저자 인치볼드가 만들어 내는 문학 세계는 독특했습니다. 자신을 이끌어줄 남자와 결혼으로 안착하는 착하디 착한 여성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제대로 된 사랑의 열정을 느껴본 사람이 거의 없기에, 제대로 된 질투의 열정을 느껴본 사람 역시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이 둘을 모두 경험해본 사람들에게 질투는 마음에만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닙니다. 너무 약해서 슬픔을 견딜 수 없는 마틸다는 정이 그리웠습니다. 아버지의 행복을 위해 한발 뒤로 물러섰고 리시브룩 도련님이 원한다면 자기 목숨보다 더 귀한 것을 달라고 한다면 다 줄 기세입니다. 당돌한 엄마와 인내하는 딸을 통한 단순한 이야기는불안전한 인간의 감정을 잘 표현한 작품이었습니다. 단순하지 않은 단순한 이야기 우리들의 이야기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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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의 시대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08
이디스 워튼 지음, 손영미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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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의 시대 ④ 꿈과 현실의 세계는 다르다




지금 와서 과거를 돌아보니 심각할 만큼 습관의 노예가 되어 있었다. 자신에게 주어진 의무를 다했을 때 가장 나쁜 점은 그 외의 다른 일을 하기 어렵게 된다는 것이다.--- p.390


소설에 등장하는 삼각관계 속에 한 사람은 분명히 상처를 받을 것입니다. 아니 어쩌면 모두일지도 모르지요. 순수의 시대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는 아처가 그토록 그리던 여인을 만나지 못하고 물러나는 마지막 장면에서 독자는 마음이 아픕니다. 아처의 삶에 결정적인 영향력은 행사하는 엘런과 뉴욕의 사교계의 모습까지 작품을 통해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꿈과 현실의 세계는 구분되어야 합니다. 이십여 년간 꿈꾸어온 행복을 실제로 누릴 수 있는 기회가 오자 아처는 비로소 그것이 또 꿈일 뿐 현실에서는 이루어 질 수 없음을 알았을까요. 아내 메이에 대한 아처의 무관심이 그의 사랑을 파멸로 이끄는 가장 중요한 원인이 되었을 것입니다. 미움보다 무서운 것이 무관심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내가 아처 자신을 마음대로 조종하고 본인의 계획과 욕망에 따라 철저히 통제하고 결국엔 사랑하는 엘런을 영원히 떠나 보낼 수밖에 없도록 만든 존재라는 것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늦어으니까요. 무지와 위선이 만든 삶의 실제와 허상을 가르는 심연 그 사이를 풍요롭게 채운 아이러니와 로맨스의 정교한 향연 순수의 시대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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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의 시대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08
이디스 워튼 지음, 손영미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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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의 시대 ③ 어떻게 멈춰야 할지 몰라서 한 선택




아처가 볼 때 지금부터 하는 말은 칭찬인지 허물인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그녀는 아마 평생 무슨 일이 일어날 때마다 최선을 다해 대처할 것이지만 정말 한순간이라도 과거를 돌아보고 앞날을 예측한다든가 하는 일은 결코 없을 터였다. 메이의 눈빛이 그토록 투명하고, 그녀의 얼굴이 한 개인이라기보다 하나의 유형을 나타내는 것처럼 보이는 까닭은 아마 삶에 대한 그런 무의식 때문이리라. 그녀는 마치 공공의 가치나 그리스 여신의 모델로 선택된 사람 같았습니다. 깨끗한 피부 바로 밑을 흐르는 그녀의 피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죽어가는 생명의 액체가 아니라 방부제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하지만 영원히 젊을 것처럼 청순한 얼굴 덕분에 그녀는 냉정하거나 아둔한 게 아니라 순진하고 순수해 보였습니다. 아처는 연민과 열정으로 엘런을 사랑하지만 어떻게 멈춰야 할지 몰라서 끝없이 흐르는 강물 같은 냉담하고도 막아낼 수 없는 상황에 떠밀려 결국은 메이와 결혼하게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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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이야기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09
엘리자베스 인치볼드 지음, 이혜수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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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한 이야기 ③




짧은 저녁시간을 위해 정성들여 몸치장을 한 밀너양은 오페라 박스석 문을 계속 바라보았지만 그 자리에 앉아 있는게 괴로웠습니다. 집에 간다고 덜 괴로울까요. 기다리는 엘름우드 경은 나타나지 않았고 제대로 된 사랑의 열정을 느껴본 사람이 거의 없기에, 제대로 된 질투의 열정을 느껴본 사람 역시 거의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 둘을 모두 경험해본 사람들에게 질투는 마음에만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라 신체의 모든 섬유조직이 질투의 희생물이 된다고 느꼈습니다. 오페라가 끝나자 마자 고통에서 빨리 벗어나기 위해 서둘러 계단을 내려가는데 누군가 다정한 목소리로 마차 타는 걸 도와 드려도 될까요? 라고 하는데 엘름우드 경이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그러나 프레더릭 론리 경이었습니다. 마차가 집에 도착했을 때 엘름우드 경의 마차가 도착해 있었는데 그는 오페라에 오지 않고 샌퍼드 신부와 함께 펜턴 씨 저택에서 저녁을 먹고 오는 길이었습니다. 마음에도 없는 사람을 기다린 밀너양 자존심이 상할만도 한데 왜 오지 않았냐고 깍듯이 물어보는데 처음 당찬 모습은 점점 찾아 보기가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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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라는 죄가 없다 - 우리가 오해한 신화 속 여성들을 다시 만나는 순간
나탈리 헤인즈 지음, 이현숙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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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놓친 신화속 여성 이야기 읽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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