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의 시대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08
이디스 워튼 지음, 손영미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순수의 시대 ④ 꿈과 현실의 세계는 다르다




지금 와서 과거를 돌아보니 심각할 만큼 습관의 노예가 되어 있었다. 자신에게 주어진 의무를 다했을 때 가장 나쁜 점은 그 외의 다른 일을 하기 어렵게 된다는 것이다.--- p.390


소설에 등장하는 삼각관계 속에 한 사람은 분명히 상처를 받을 것입니다. 아니 어쩌면 모두일지도 모르지요. 순수의 시대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는 아처가 그토록 그리던 여인을 만나지 못하고 물러나는 마지막 장면에서 독자는 마음이 아픕니다. 아처의 삶에 결정적인 영향력은 행사하는 엘런과 뉴욕의 사교계의 모습까지 작품을 통해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꿈과 현실의 세계는 구분되어야 합니다. 이십여 년간 꿈꾸어온 행복을 실제로 누릴 수 있는 기회가 오자 아처는 비로소 그것이 또 꿈일 뿐 현실에서는 이루어 질 수 없음을 알았을까요. 아내 메이에 대한 아처의 무관심이 그의 사랑을 파멸로 이끄는 가장 중요한 원인이 되었을 것입니다. 미움보다 무서운 것이 무관심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내가 아처 자신을 마음대로 조종하고 본인의 계획과 욕망에 따라 철저히 통제하고 결국엔 사랑하는 엘런을 영원히 떠나 보낼 수밖에 없도록 만든 존재라는 것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늦어으니까요. 무지와 위선이 만든 삶의 실제와 허상을 가르는 심연 그 사이를 풍요롭게 채운 아이러니와 로맨스의 정교한 향연 순수의 시대 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