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 현대지성 클래식 48
알베르 카뮈 지음, 유기환 옮김 / 현대지성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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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와 깊이를 더한 해제 현대지성클래식의 믿고 읽는 즐거움 기대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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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이아 - 잠시 길을 읽어도 목적지를 잃지 마라! 대가 고전·인문 시리즈 (LINN 인문고전 시리즈) 8
호메로스 지음, 김성진 편역 / 린(LINN)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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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N 린의 인문고전 시리즈 중 여덟 번째는 오디세이아입니다. 오디세이아는 서양 문학에서 방대

한 영향력을 자랑하는 고전 중의 고전이라 일컬어지며 위대한 영웅의 시련과 업적을 다루는 모험담의 서사시로 국가적, 군사적, 종교적, 정치적, 역사적 중요성을 담고 있는 책입니다. 책은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영웅적인 행동이 아니라 인간이 인간다운 실패에서 위기를 극복하는 힘이라고 했습니다. 잠시 길을 잃어도 목적지를 잃지 마라! 고 저자는 말합니다. 고대 그리스 시인 호메로스의 작품으로 오디세우스의 노래 라는 뜻으로 12110행으로 되어 있는 방대한 양입니다. 책은 일리아스와 함께 그리스 국민의 서사시가 되었으며 나아가 전 세계 문학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잠시 길을 잃어도 목적지는 잃지마라!”

 

오디세우스는 교활하고 냉철하며 이기적이지만 위기의 순간에는 자신의 기지로 빠져나가는 복잡한 캐릭터로 이해됩니다. 일리아스가 운명을 개척하고 역사에 이름을 남기는 영웅들의 이야기라면 운명 앞에 시달리는 인물은 오디세우스입니다. 오디세우스가 10년을 일리오스에 가서 싸우고 그로부터 또 10년이 지나도록 돌아오지 않는 사이, 갓난애였던 텔레마코스는 어느새 청년으로 자랐습니다. 그사이 집안은 난장판이 되었고 오디세우스가 행방이 묘연하자 페넬로페와 결혼하려는 야심가들이 줄을 섰습니다. 아내 페넬로페는 최선을 다해 집과 살림을 지키며 가장의 부재를 지키느라 고생했습니다. 결국엔 아들 페넬로페가 죽었는지 살았는지 모를 아버지 오디세우스를 찾아 나섭니다.

 

오랜 시간 남편을 기다리며 정숙하기도 했지만 오디세우스만큼 지혜롭고 또 고생도 많이 해서 여러모로 높이 산 아네는 여행중에 오디세우스가 저승에 가게 된 일이 있는데 거기서 만난 아가멤논은 집으로 돌아와 목욕중이던 자신을 죽인 자신의 아내와 다르게 페넬로페는 끝까지 남편을 기다리는 것이 비교가 되며 지혜롭고 현명한 아내를 잘 둔 오디세우스를 부러워했습니다.

 

 

얼마전 튀르키예 강진으로 2만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첨단 과학 기술의 발달로 편리한 생활을 하고 있지만 우리는 언제 어디서 무슨 재난 사고를 당하고 피해 갈 수 없습니다. 끝을 알 수 없는 망망대해에는 온갖 위험과 유혹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오디세우스는 항해하는 동안 폴리페모스 세이렌, 스킬라, 카립디스 등을 만나 위기를 겪기도 하고 저승으로 목숨을 건 여행을 떠나기도 합니다. 이것이 우리가 사는 세상에 언제나 겪을 수 있는 일들이라고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느낍니다. 오디세우스는 위장잠입해 정체를 들키지 않으려 애쓰며 적과 동지를 판별해내는 과정이 가장 긴장감 넘치는 장면이었습니다. 눈물을 쏟아내며 남편의 행적을 물어보는 페넬로페에게 자신의 정체를 숨기는 모습입니다. 어떤 사람이 무인도에 가게 된다면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 두권을 꼭 가지고 간다고 했습니다. 평생에 걸처 한번은 꼭 읽어야 할 책으로 도서출판 린에서 출간된 오디세이아에서는 중세 필사본 속 풍성한 그림 자료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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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 캉디드 미래와사람 시카고플랜 시리즈 7
볼테르 지음, 김혜영 옮김 / 미래와사람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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캉디드는 베스트팔렌 지방에 있는 툰더--트론크 남작의 성에서 나고 자라 남작의 아름다운 딸과 사랑에 빠지지만 입을 맞추었다는 이유로 성에서 쫓겨납니다. 책은 프랑스 18세기 대표적인 계몽주의 작가 볼테르의 작품으로 그는 정치, 철학, 종교 등을 거침없이 풍자하여 큰 파문을 일으킨 작품으로 시카고 플랜으로 읽게 되었습니다. 성에서 쫓겨난 캉디드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사랑하는 퀴네공드를 다시 만날게 될 것인지 내용이 궁금합니다. 캉디드는 프랑스어로 ‘candide’, ‘천진한, 순진한, 순수한이라는 뜻으로 주인공 캉디드는 이름이 의미하는 것처럼 너무나도 해맑은 눈으로 세상을 바라본 그는 어떤 시련을 겪게 될지 기대되는 작품입니다.

 

그는 캉디드의 엉덩이를 세차게 찬 뒤 성 밖으로 쫓아 버렷고, 귀네공드는 기절했다.---p.12

 

철두철미 이성주의자이자 시대를 제어할 수 없는 풍자 본능을 장착한 볼테르는 자신의 세계가 야만적 무지와 폭력의 제물이 될 때마다 목소리를 높였고 순응하는 민중이기보다 불경한 시민으로 살고자 했습니다. 캉디드가 그렇게까지 쫓기고 매 맞고 굴주리고 사기와 배신을 당하고 죽음에 내몰려야 했던 이유는 그저 운이 없었기 때문인지 생각해 봅니다. 캉디드는 어릴 적부터 스승의 가르침을 비판 없이 따르고, 고난에 처할 때마다 팡글로스 쌤이라면 이 끔찍한 사건의 목적을 아주 잘 설명해 주셨을 텐데라고 중엉거릴뿐 혼자서는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고 스스로 어떠한 결정도 내리지 못하고 늘 남이 하자는 대로 순순히 따라 다니는 스타일입니다.

 

사람의 마음을 알아야 하고, 알아낸 것을 잘 표현해내야 하는데 그러러면 위대한 시인이 되어야 한다. ---p.124

 

이보다 파란만장한 인물이 있을까요. 남작의 아름다운 딸과 사랑에 빠졌다는 이유로 성에서 쫓겨나 난생처음으로 바깥세상에 나오게 되는 캉디드는 의도하지 않았던 살인을 겪어 죄책감에 시달리면서도 식인종에게 잡아먹힐 뻔한 위험에서도 간신히 살아남고, 스페인에서 하인으로 삼은 카캄보와 함께 도망치다가 엘도라도 낙원에서 기여이 밖으로 나오는 의지력도 보여주었습니다. 그렇게 갖은 수난을 겪은 뒤 연인과 결혼도 하고, 팡글로스 선생과 철학자 마르탱 그리고 신중한 카캄보와 할멈까지 함께 살게 되니 행복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유대인에게 사기를 당하는 사람에 남은 재산은 없었고 매일매일 못생겨지며 성질이 괴팍해지는 아내덕에 삶이 힘들어졌습니다.

 

 

내 인생은 나의 것이라는 말이 있는데 캉디드의 불운은 우리가 자신의 인생을 전적으로 우연에만 타의에만 내맡겼을 때 과연 우리는 어떠한 삶을 살게 될 것인지 작품을 통해 생각해보게 합니다. 삶의 가치는 그가 살아가는 세계가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느냐 아니냐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은 자신이 그의 삶을 살아가는 터전으로 경작해야 의미있는 삶이라고 합니다. 캉디드의 이름에서처럼 순진한 낙천주의일까 아니면 운 나쁜 비관주의인지 볼테르의 작품에서 캉디드는 빛나는 인물임에 틀림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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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알아서는 안 되는 학교 폭력 일기 쿤룬 삼부곡 2
쿤룬 지음, 강초아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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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 드라마의 영향으로 학교 폭력이 다시 대두되고 있습니다. <선생님이 알아서는 안 되는 학교폭력 일기>는 대만 웹소설 플랫폼 미러픽션No.1 작가 쿤룬의 대표 시리즈

중 하나로 시리즈 전권 영상화로 한국 웹툰화 진행중이라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이 작품의 주인공 장페이야는 학교 폭력 피해자입니다. 예쁘장한 미소녀에 성적도 좋은 모범생 페이야는 아버지의 사망 후 전학 간 학교에서 학교 폭력의 희생양이 됩니다. 서프펜스가 강렬한 이 작품은 미스터리 전문 한스미디어 작품으로 기대되는 책입니다.

 

구이메이는 아빠의 죽음을 직접 목격했습니다. 그 모습은 머리가 부자연스럽게 돌아가 있었고 둔기에 맞아 으스러진 오른손은 고깃덩이처러 보였습니다. 아빠는 죽기 전에 필사적으로 도망치려고 했던 것 같았습니다. 아빠가 돌아가시고 고모의 집에 맡겨져 전학 온 첫날부터 페이아를 괴롭혔습니다. 가정교육 잘 받은 모범생처럼 보여 구이메이의 눈밖에 났을까요? 페이가가 괴롭힘을 당하는데 아이들은 자기도 엮길까봐 모른척합니다. 페이아의 아버지가 교사였기 때문에 이런일을 당할 때 학교와 교사가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었습니다. 이런일이 있을 때 털어놓을 사람이 없다는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고모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학폭을 당하면 사람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네가 뭘 잘못했겠지 그 애가 아무 이유도 없이 널 괴롭히겠냐고 피해자를 위로하고 감싸주지는 못하고 가해자의 편에서 왜 같이 때리지 않고 맞고만 있었냐고 합니다. 조카를 돌보아야 하는 고모의 심정도 이해 하지만 조카를 이해 못하는 어른들의 단점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계속 도망가 보시지! 참 잘 뛰던데, 더 도망가 보라고!”---p.143

 

우리한테 문제될 건 없어. 자살한 놈을 괴롭혔다는 이유로 처벌받은 사람은 없으니까.---p.242

 

책의 제목이 선생님이 알아서는 안 되는 학교 폭력 일기였는지 이해가 됩니다. 학교 내에서 이 일을 선생님이 알았다면 일이 커지는 것을 두려워하고 막기에 급급합니다. 페이아의 말을 듣고는 오히려 친구들에게 뒤집어 씌우면 안된다고 거짓말 하지 말라고 다그칩니다. 무슨 말을 해도 에너지만 낭비될 뿐입니다. 선생님의 방임하에 장페이야에게 일어나는 수위 높은 폭력이 등장하며, 작가는 장페이야를 그냥 폭력 피해자로만 보지 않았습니다. 페이아의 복수는 시작됩니다.

 

학교라는 공간은 여러 학생들이 하루 종일 대부분의 시간을 같이 보내는 공간입니다. 그리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하나의 사회를 배워가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사회의 일원이 되기위해 소양과 인간관계, 규칙등을 배우기도 합니다. 그런데 요즘 물리적 폭력, 폭언,협박, 약취, 유인, 명예훼손, 성폭력, 따돌리 등 많이 일어나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일들은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학교 폭력 없는 안전한 학교는 다 같이 노력해야 합니다. 죽지 않기 위해 더 악인이 되어야 하는 작품속 내용이 속도감 넘치게 전개되어 관심있게 읽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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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세기가 지나도 싱싱했다 : 오늘의 시인 13인 앤솔러지 시집 - 교유서가 시인선 2022 경기예술지원 문학창작지원 선정작
공광규 외 지음 / 교유서가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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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얼굴과 나의 얼굴은 탁자와 책장을 배경으로 하여 가라앉거나 떨어지면서 서로 잠이 들때까지 한없이 가까워진다. 김상혁 시인의 <얼굴이 온다>시 입니다. 오랜만에 시집을 읽었습니다. 몇 세기가 지나도 싱싱했다는 우리 시단의 경향과 세대를 아우르는 신작 시집입니다. 공광규, 권민경, 김상혁, 김안, 김이듬, 김철, 서춘희, 유종인, 이병철, 전영관, 정민식, 한연희, 조성국 등 등단 연도 1986년부터 2021년 사이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열세 명의 시인들의 작품을 한권에 만나는 좋은 시간입니다. 현대인의 바쁜 일상에 시 한편 읽는 일이 뭐 그리 어려운 일이라고 한동안 좋아하던 시를 손에서 놓았습니다.

 

삶은 왜 그럴까

늘 푸르당당한 얼굴로 쪼글쪼글 붙어 있을까

내가 흘린 땀과 남이 흘린 땀이 물속으로 사라지는 건 보이지

않지만 그 또한 물방을 속에 섞였을 것

작은 것 하나하나에 슬픔을 느끼는 병이 있다

<어울림누리 수영장>-권민경시 중에서

 

 

시조로는 유일하게 실린 조성국시인의 <딱새>는 지금 계절 겨울와 어울립니다. 얼음장 가은 아버지 손바닥, 아톰 로봇이 그려진 책가방, 크림빵을 쪼아 먹는 새, 월동지를 찾아다니다가 추위에 남겨 놓은 채 사라져버린 새 한마디에 대한 관찰기입니다. 이 딱새는 한 시대의 가난한 서러움의 초상입니다. 시집의 뒤편에 시상을 해결해 주는 점이 읽는 독자로 하여금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시인 열세 명의 신작 시 모음시가 추운겨울밤 마음을 따뜻하게 위로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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