붐뱁, 잉글리시, 트랩 네오픽션 ON시리즈 25
김준녕 지음 / 네오픽션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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붐뱁, 잉글리시, 트랩_ 네오픽션ON시리즈25

 

Boom bap ♪♪

영어 천재를 노리는 한국인들의 리드미컬한 모험

 

5회 한국과학 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김준녕 작가의 작품!

 

 

이 땅의 엄마들은 자식이 영어를 잘하기를 바랍니다. 그것은 오늘날 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가장 최적의 방법이니까요. 좀 산다는 자식들은 방학마다 해외연수를 가지만 그렇지 못해 외국으로 떠나지 못한 아이들은 무리지어 학원에서 영어 공부를 해야 했습니다.이 책은 영어마을 성인반 오픈을 알리는 광고를 보고 라이언 일행이 영어마을에 도착해서 벌어진 일입니다. 성인들 앞에 나타난 사람은 외국인도, 원어민 교사도, 가이드도 아니었습니다. 그는 정년퇴직을 앞둔 국사 선생님 같은 중년 남성, 자신을 선생이라 소개한 그는 학생들에게 계약서를 건넸습니다. 한마디로 이곳에 들어올 땐 쉬었으나 나갈 땐 그럴 수 없다는 황당한 내용이었습니다.

 

 

오늘날은 다르다고? 번역기를 쓰면 된다고? 인간을 뛰어넘는 AI가 날뛰고 있는 오늘날, 도대체 왜 영어 공부 같은 구닥다리 교육을 받아야 하느냐고? ---P.17

 

 

교장은 가난한 집에 태어나 머리 하나만으로 토지개발 관련 공무원이 되어 아내 명의로 노른자 땅을 사고 팔며 돈을 모았다가 독재정권이 무너지자마자 공무원을 권두고 사업가가 되어 각종 정부 사업을 따낸 일이 영어마을입니다. 교육에 열정이 있거나 영어에 관심이 있는 교육자는 아닙니다. 저출산으로 인해 영어마을은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었고 영어마을 교장은 영어마을을 다른 사업체에 매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와중입니다. 기숙사에 도착한 사람들은 51실의 낡은시설로 영어로만 대화를 하라고 하고 어리둥절한 샤오와 시게루는 한국 문화 체험이라도 온 것처럼 신기해 합니다.

 

결론적으로 영어마을에 입소했을 때 했던 선생의 말은 틀렸다. 우리는 패배자나 쓰레기가 아니라 환자에 가까웠다. 서로 한국말만 하지 않을 뿐이지 멍을 때리거나, 모래 바닥에 그림을 그리는 등 시간을 때우려 애쓰고 있었다. ---P.111

 

영어 실력을 비약적으로 향상 시켜 준다는 영어마을의 커리큘럼은 이러합니다. ‘Pop songsDancing으로 귀 뚫기’ ‘보상과 함께 암기 쏙쏙 영단어 Quiz’ ‘외국인 선생과 함께하는 Role play’. 대충 들어도 과연 성인을 위한 수업이 맞는지 의심될 이 수업들은 알면 알수록 기이합니다.우드스톡 페스티벌을 연상케 하는 팝송의 향연 속에서 피어오른 의문이 연기에 취하는가 하면, 과제를 해내려 피자를 사 먹었다가 경찰에 체포되었을 뿐아니라 어린이반과의 퀴즈 대결에서 연이은 패배로 현실의 쓴맛을 겪는습니다. 영어를, 그것도 완벽한 문장을 말하지 못하면 밥조차 먹을 수 없는 이곳에서, ‘라이언일행은 자유를 억압하는 선생과 원어민 교사들에 맞선 대격돌을 신청하는데...

 

 

그때 선생에게 반발하던 샤오가 말을 끝맺기도 전에 바닥에 쓰러집니다. 이어서 빛보다 빠르게 허공을 가른 선생의 단소를 보고 그 자리는 아비규환이 되었고 더 할 말이 있으면 해보라는 선생에게 라이언은 용기를 내 손을 듭니다. 그리고 말하길, “We have the right to leave here(우리에겐 여길 떠날 권리가 있어요).” ‘샤오처럼 단소에 두들겨 맞을 각오를 했던 라이언에게 선생은 뜻밖에도 다정한 미소를 짓는데 하지만 돌아온 대답, “Nope(안 돼).” ‘라이언은 잔뜩 겁에 질린 학생들과 의기양양한 선생을 죽 둘러보고서 나지막이 읊조렸다. “Fuck you(엿 먹어).”

 

 

22년째 영어만 파는 모범생 라이언, 백인 같은 외모에 늘 외국인으로 오해받는 보타’ , LA갱스터 출신 단순히 영어를 배우고 싶다는 샤오시게루각기 다른 사연으로 모인 사람들은 영어마을에서 자꾸만 사고를 치는 라이언 일행에게 위기가 닥쳐 오는데...

 

 

잉글리시, 잉글리시, 잉글리시

 

 

<막 너머에 이 있다면> <빛의 구역> 김준녕 작가의 작품 <붐뱁, 잉글리시, 트랩>22년째 영어만 파는 모범생 라이언과 백인처럼 생긴 토종 한국인 보타, LA길거리 갱스터 출신 준이 영어 우월주의에 빠진 한국에 유쾌하고 통쾌하게 일침을 날리는 블랙코미디 소설입니다. 한국에서 태어나면 한글을 배우는 동시에 영어유치원과 영어학원에 다녀야 하고 중고등학교를 마치면 직장생활에서도 영어는 필수입니다. 영어를 배우러 영어마을에 갔다가 카지노에서 마피아와 총격전을 벌이고 북한에 체류된 세 얼간이의 좌충우돌 유람기는 영어 우월주의에 빠져 영어에 시달리는 한국사회를 풍자한 소설로 유쾌하지만 한편으로는 슬픈 내용입니다.

 

 

 

 출판사 제공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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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밀란 쿤데라 전집 6
밀란 쿤데라 지음, 이재룡 옮김 / 민음사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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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해 생각할 점을 던져주고 있는 작품으로 재독입니다. 읽어보지는 못했어도 제목은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인생을 무겁게 보는 테레자와 프란트 반대로 가볍게 대하려고 하는 토마시와 사비나 네사람의 대비를 보여줍니다. 인생과 존재에 대한 관점의 차이로 인해 네 사람은 만나고 헤어짐을 반복하며 갈등합니다. 작가는 독자들에게 인생의 존재를 가볍게 대한 것을 제안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 당시 토마시는 위험한 어떤 것임을 몰랐다. 은유법으로 희롱을 하면 안 된다. 사랑은 단 하나의 은유에서도 생겨날 수 있다.”

 

이작품에서 보이는 독일어 문장 Es muss sein(그래야만 한다)입니다. 바로 사람이라면 어때야한다 누구를 사랑한다면 어떻게 해야 한다입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당위성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작가는 당위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가장의 당위를 따르지 않는 토마시의 모습이나 결혼이라는 사람의 당위를 거부하는 사비나의 모습을 통해 인생을 가볍게 대하기를 원하는 작가의 생각을 엿볼 수 있습니다. 반면 인생을 무겁게 대하는 사람들은 당위에 대한 상당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작가는 독자들에게 그럴 필요가 없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토마시와 사비나 프란트의 다소 허무한 죽음을 보여줌으로서 이처럼 허망한 인생 속에서 우리의 존재를 무겁게 대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역설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체코의 외과의사 토마시는 외과과장 대신에 시골의 작은 마을로 왕진을 하게 되는데 그곳의 식당에서 졸업원으로 일하던 테레자와 만나게 됩니다. 테레자는 안나 카레니나를 읽고 있던 토마시에게 운명적으로 끌림을 느끼는데요. 그 후에 그녀는 무작정 토마시를 찾아 프라하로 갑니다. 토마시는 테레자를 받아들여 자신의 아파트에서 동거를 시작하는데 사실 토마시는 한 여자와 오래 살 수 없는 여성편력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이것이 그가 이혼을 하게 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는 사비나라는 여자친구와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그녀는 토마시의 이러한 성격을 잘 이해하는 여자였습니다. 사비나는 토마시의 새로운 여자인 테레자에게 언론사에 일자리를 주선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테레자는 자신의 남자라고 생각한 토마시가 다른 여자들과 자유분방한 관계를 갖는 것을 싫어합니다.

 

그는 토마시의 바람기 때문에 끊임없이 괴로워합니다. 토마시는 테레자의 괴로움을 달래주기 위해서 그녀와 결혼하고 강아지 카레닌을 선물하기도 합니다. 그 무렵 프라하에는 소련군이 진주하는데 당시 프라하에 불고 있던 민주화 바람을 진압하기 위해서입니다. 토마시와 테레자,, 사비나는 소련군 치하의 고국을 떠나 스위스로 이주합니다. 스위스로 이주하고 나서 어느 날 테레자는 돌연 프라하로 돌아가는데그녀를 그리워하던 토마시도 프라하로 되돌아갑니다. 프라하로 돌아간 테레자는 한 술집에서 종업원으로 일하게되고 토마시는 본업인 외과의사로서 일합니다.

 

 

그는 과거에 한 신문에 공산주의자들을 비판하는 글을 쓴 것이 문제가 되어 의사 생활을 계속할 수 없는 상황이 되고 맙니다. 그는 결국 창문닦이가 되어 살아가는데 그러던 어느날 토마시에게 그의 아들이 찾아옵니다. 아들은 토마시에게 정치범의 석방을 요구하는 탄원서에 서명해줄 것을 요구하는데 토마시는 고심 끝에 거절합니다. 그 와중에도 그는 주체할 수 없는 바람기로 인해 많은 여자들과 바람을 피우는데 테레자는 남편에게서 다른 여자의 체취를 느끼며 괴로워합니다. 두사람은 결국 시골로 향하는데 전원생활을 통해 그들은 행복감을 맛보게 되죠. 그러나 불운하게도 그들은 자동차 사고로 죽음을 맞고 맙니다. 이 작품에서 제일 허망한 장면입니다.

 

 

한편 스위스 제네바에 남아있던 사비나는 프란츠라는 유부남 대학교수를 만나게됩니다. 프란츠는 사비나에게 걷잡을 수없이 빠져들고 마침내 그는 가정을 버리고 사비나와 결혼하려고 하는데 사비나가 원하는 것은 그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녀는 한 남자의 아내로서 살고 싶은 생각이 없었습니다. 사비나는 어느날 프란츠를 갑자기 떠나버립니다. 그녀는 미국으로 가서 화가로서의 삶을 살아갑니다. 프란츠는 자기를 연모하는 여학생과 동거 생활을 하던 중에 당시 전쟁으로 고통을 겪고 있던 캄보디아에 의료봉사를 가게됩니다. 그곳에서 그는 강도를 만나 습격을 당하고 제네바로 돌아왔으나 결국 죽고맙니다.

 

 

영원한 회귀라는 사상은, 세상사를 우리가 아는 그대로 보지 않게 해주는 시점을 일컫는 것이라고 해 두자.”

 

 

작품속 토마시와 테레자가 만날 때 토마시가 읽고있던 책, 테레자가 토마시를 찾아왔을 때 들고 있던 책은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였는데요. 주인공 안나는 아내와 어머니로서의당위에서 벗어나 자신의 행복을 위해 브론스키와 동거하는데 결론적으로 안나 카레니나는 존재에 대한 가벼운 접근을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실제로 토마시와 테레자가 보낸 가장 행복한 시기는 이런 당위성으로부터 도피한 시골생활이었습니다. 인생에 대한 무거운 접근 뿐아니라 국가와 사회에 대한 무거운 접근이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큰 의미가 없다는 뜻입니다. 작가는 이것을 강조하기 위해 프라하의 봄을 선택한 것 같습니다. 이사건은 체코의 역사상 가장 확연하게 이데올로기 간의 충돌이 발생한 사건이기 때문에 이 소설의 배경으로 설정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네명의 등장인물들을 따라가다 보며 이야기는 끝이 나있습니다. 인생은 한번 사는 것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이 작품을 통해 인생을 배워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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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 국내 출간 30주년 기념 특별판
밀란 쿤데라 지음, 이재룡 옮김 / 민음사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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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해 생각할 점을 던져주고 있는 작품으로 재독입니다. 읽어보지는 못했어도 제목은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인생을 무겁게 보는 테레자와 프란트 반대로 가볍게 대하려고 하는 토마시와 사비나 네사람의 대비를 보여줍니다. 인생과 존재에 대한 관점의 차이로 인해 네 사람은 만나고 헤어짐을 반복하며 갈등합니다. 작가는 독자들에게 인생의 존재를 가볍게 대한 것을 제안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 당시 토마시는 위험한 어떤 것임을 몰랐다. 은유법으로 희롱을 하면 안 된다. 사랑은 단 하나의 은유에서도 생겨날 수 있다.”

 

이작품에서 보이는 독일어 문장 Es muss sein(그래야만 한다)입니다. 바로 사람이라면 어때야한다 누구를 사랑한다면 어떻게 해야 한다입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당위성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작가는 당위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가장의 당위를 따르지 않는 토마시의 모습이나 결혼이라는 사람의 당위를 거부하는 사비나의 모습을 통해 인생을 가볍게 대하기를 원하는 작가의 생각을 엿볼 수 있습니다. 반면 인생을 무겁게 대하는 사람들은 당위에 대한 상당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작가는 독자들에게 그럴 필요가 없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토마시와 사비나 프란트의 다소 허무한 죽음을 보여줌으로서 이처럼 허망한 인생 속에서 우리의 존재를 무겁게 대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역설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체코의 외과의사 토마시는 외과과장 대신에 시골의 작은 마을로 왕진을 하게 되는데 그곳의 식당에서 졸업원으로 일하던 테레자와 만나게 됩니다. 테레자는 안나 카레니나를 읽고 있던 토마시에게 운명적으로 끌림을 느끼는데요. 그 후에 그녀는 무작정 토마시를 찾아 프라하로 갑니다. 토마시는 테레자를 받아들여 자신의 아파트에서 동거를 시작하는데 사실 토마시는 한 여자와 오래 살 수 없는 여성편력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이것이 그가 이혼을 하게 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는 사비나라는 여자친구와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그녀는 토마시의 이러한 성격을 잘 이해하는 여자였습니다. 사비나는 토마시의 새로운 여자인 테레자에게 언론사에 일자리를 주선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테레자는 자신의 남자라고 생각한 토마시가 다른 여자들과 자유분방한 관계를 갖는 것을 싫어합니다.

 

그는 토마시의 바람기 때문에 끊임없이 괴로워합니다. 토마시는 테레자의 괴로움을 달래주기 위해서 그녀와 결혼하고 강아지 카레닌을 선물하기도 합니다. 그 무렵 프라하에는 소련군이 진주하는데 당시 프라하에 불고 있던 민주화 바람을 진압하기 위해서입니다. 토마시와 테레자,, 사비나는 소련군 치하의 고국을 떠나 스위스로 이주합니다. 스위스로 이주하고 나서 어느 날 테레자는 돌연 프라하로 돌아가는데그녀를 그리워하던 토마시도 프라하로 되돌아갑니다. 프라하로 돌아간 테레자는 한 술집에서 종업원으로 일하게되고 토마시는 본업인 외과의사로서 일합니다.

 

 

그는 과거에 한 신문에 공산주의자들을 비판하는 글을 쓴 것이 문제가 되어 의사 생활을 계속할 수 없는 상황이 되고 맙니다. 그는 결국 창문닦이가 되어 살아가는데 그러던 어느날 토마시에게 그의 아들이 찾아옵니다. 아들은 토마시에게 정치범의 석방을 요구하는 탄원서에 서명해줄 것을 요구하는데 토마시는 고심 끝에 거절합니다. 그 와중에도 그는 주체할 수 없는 바람기로 인해 많은 여자들과 바람을 피우는데 테레자는 남편에게서 다른 여자의 체취를 느끼며 괴로워합니다. 두사람은 결국 시골로 향하는데 전원생활을 통해 그들은 행복감을 맛보게 되죠. 그러나 불운하게도 그들은 자동차 사고로 죽음을 맞고 맙니다. 이 작품에서 제일 허망한 장면입니다.

 

 

한편 스위스 제네바에 남아있던 사비나는 프란츠라는 유부남 대학교수를 만나게됩니다. 프란츠는 사비나에게 걷잡을 수없이 빠져들고 마침내 그는 가정을 버리고 사비나와 결혼하려고 하는데 사비나가 원하는 것은 그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녀는 한 남자의 아내로서 살고 싶은 생각이 없었습니다. 사비나는 어느날 프란츠를 갑자기 떠나버립니다. 그녀는 미국으로 가서 화가로서의 삶을 살아갑니다. 프란츠는 자기를 연모하는 여학생과 동거 생활을 하던 중에 당시 전쟁으로 고통을 겪고 있던 캄보디아에 의료봉사를 가게됩니다. 그곳에서 그는 강도를 만나 습격을 당하고 제네바로 돌아왔으나 결국 죽고맙니다.

 

 

영원한 회귀라는 사상은, 세상사를 우리가 아는 그대로 보지 않게 해주는 시점을 일컫는 것이라고 해 두자.”

 

 

작품속 토마시와 테레자가 만날 때 토마시가 읽고있던 책, 테레자가 토마시를 찾아왔을 때 들고 있던 책은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였는데요. 주인공 안나는 아내와 어머니로서의당위에서 벗어나 자신의 행복을 위해 브론스키와 동거하는데 결론적으로 안나 카레니나는 존재에 대한 가벼운 접근을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실제로 토마시와 테레자가 보낸 가장 행복한 시기는 이런 당위성으로부터 도피한 시골생활이었습니다. 인생에 대한 무거운 접근 뿐아니라 국가와 사회에 대한 무거운 접근이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큰 의미가 없다는 뜻입니다. 작가는 이것을 강조하기 위해 프라하의 봄을 선택한 것 같습니다. 이사건은 체코의 역사상 가장 확연하게 이데올로기 간의 충돌이 발생한 사건이기 때문에 이 소설의 배경으로 설정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네명의 등장인물들을 따라가다 보며 이야기는 끝이 나있습니다. 인생은 한번 사는 것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이 작품을 통해 인생을 배워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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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사기꾼들 이판사판
신조 고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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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쿠미는 도내의 어느 중개회사 응접실에서 부동산 거래 결제에 입회하고 있었습니다. 매도인 대역을 동원해서 매수인에게 2억엔 가까운 돈을 사취하는 프로젝트인데 이제 잔금이 입금되기만 기다리면 되는 상황입니다. 비슷한 규모의 현장을 몇 번 경험한 다쿠미는 계획대로 진행되어 가는 상황을 어느새 노련한 포커페이스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매수인은 주고쿠 지방에 사는 삼십대 남성, 어머니가 회사를 경영하다 난치병에 걸려 자신은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가업을 잇고 있었고 부동산 투자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성실한 인격이 언행 하나하나 베어 있어 다쿠미 일당을 의심하는 기미조차 찾기 어렵네요.

 

 

당시 의사를 사칭하던 그자의 정체를 간파했더라면 자신은 물론이고 가족도 파멸하지 않을 수 있었을지 모른다. 이 매수자도 어느 대목에선가 이상을 눈치챘다면 사기를 당하지 않을 만한 식견을 갖추었다면 거액을 잃지 않았을 것이다. ---P.111

 

매수자를 동정하는 마음은 없었다. 강인한 자가 웃고 나약한 자가 운다. RM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예전에 자신이 탈탈 털렸듯이 나약한 자는 탈탈 털리면 되는 것이다.---P.112

 

마키타는 상대방을 차분하게 만들려고 문득 화제를 다른쪽으로 돌립니다. “뉴스 못 보셨습니까. 부동산 전문 사기꾼입니다. 난리도 아닌가 봐요, 요즘, 그 세키요하우스도 백 억인지 몇 억인지를 지면사에게 털렸다고 하던데요. 일본에서 연일 보도되는 믿기지 않는 지면사들의 수법에 놀랍습니다. 부동산으로 돈을 버는 건 전부 남의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10년사이에 아파트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라 일반 봉급생활자들은 10년을 안쓰고 모아도 내집 장만하기가 어렵다고들 합니다. 부동산 거품이 일고 있을 때 지면사들의 움직임도 활발해질 때입니다. 자신이 휘말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런 어둠의 존재를 모르는 사람보다는 이미 알고 있다면 억울한 피해자가 더 이상 생기지 않을겁니다. <도쿄 사기꾼들>의 소설은 어둠의 실체를 더욱 선명하게 드러내며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그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 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동안 이런 전화 자주 받은적 있습니다. “좋은 땅이 나왔는데” ... 라고 하루에도 여러차례 오는 부동산, 땅 매물 전화 사람들의 관심이 많았던 부동산 호가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이 소설은 2017년에 일어난 세키스이하우스 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투자로 돈을 부풀려 주겠다며 투자자들을 모아 사기를 치고 이자와 원금까지 돌려 받지 못한 투자자들의 뉴스는 연일 계속 됩니다. 이렇게 부동산 사기는 요즘에도 많이 일어나는 일입니다.

 

 

이번 책 도쿄 사기꾼들은 이런 부동산 매매를 미끼로 거액의 돈을 가로채는 사기꾼 집단 지면사에 대한 이야기로 전대미문의 사건을 그린 범죄 서스펜스로 신조 고 작가의 최고 걸작이라고 합니다. 부동산에 문외안인 독자로서 지면사라는 말이 생소했습니다. 앞으로 넷플릭스로도 공개가 될 예정이라고 해서 미리 읽어보고 싶었던 작품입니다. 이판사판 시리즈7번째입니다. 이판사판이란 이판과 사판이 합쳐진 말고 불교용어로서 불법의 맥을 잇기 위해 자신들의 소임을 다한 사판승과 이판승의 역할이 컸다고 합니다. 10편을 계획하고 있다고 하니 이제 3편만 남은 셈입니다. 주제는 무거우나 결코 어렵지 않게 몰입하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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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멸의 칼날』의 꺾이지 않는 마음을 만드는 말
후지데라 쿠니미츠 지음, 이선희 옮김 / 자음과모음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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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멸의 칼날의 꺾이지 않는 마음을 만드는 말

 

개성 넘치는 캐릭터, 눈물을 쏟게 만드는 명장면과 명대사 인기 만화 귀멸의 칼날속 캐릭터들이 가진 강하고 단단한 마음에서 비롯해 우리가 꺾이지 않는 마음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말을 골라 담은 명언집입니다. 대입, 취업준비, 승진 끝이 보이지 않는 고난과 역경을 슬기롭고 지혜롭게 넘기 위해서는 꺽이지 않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귀멸의 칼날 속 등장인물들에게 배워보면 인생을 올바르게 살아가는 태도 기대가 되는 책입니다.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나에겐 늘 여유가 없었거든, 남에게 잘해줄 수 있는 것도 역시 선택받은 사람뿐인가 봐.” -토키토 유이치로/119부활하다

 

 

우리는 상대가 좋은 사람인지 아닌지를 보통 부드러운 행동과 다정한 태도 등으로 판단합니다. 하지만 정말로 좋은 사람은 남을 배려하는 사람, 진심으로 상대를 위해서 행동하는 사람이 아닐까요?

--- p.89 엄격한 환경에서 자란 너에게 하는 말중에서

 

 

 

말 한마디가 상대방에게 오랜 시간동안 상처를 주는 일이 있습니다. 책에서는 지금 당신에게 심하게 말하거나 엄격하게 대하는 사람이 있을때 그 사람이 누구를 위해 그렇게 하는지 자세히 관찰해 보라고 합니다. 시간과 거리를 두고 냉정하게 상대를 바라보고 그 사람이 배려심이 있어도 마음이 여유가 없어서 그런 태도를 보일 수도 있고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토키토 무이치로는 코테츠에게 칼을 맞은 것을 계기로 엄격했던 형의 다정한 일면을 떠올립니다. 그리고 그 형이 자신을 정성껏 키워준 사실과 자신에게 잠재되어 있는 가능성을 알아차립니다. 우리도 누군가가 따뜻한 마음으로 키웠다는 사실을 알아 차린다면 진정한 자신을 알게 된다는 것입니다. 상대의 말을 좀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좋은 예입니다.

 

행복해지고 싶은 우리에게 귀멸의 칼날이 전하는 52가지 명대사!

 

귀멸의 칼날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으로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캐릭터와 상반되는 잔혹한 스토리가 매력적입니다. 도깨비들에게 가족을 잃고, 도깨비로 변모한 누이동생을 인간으로 되돌리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남주인공은 고전적이지만 정직하고 정의로운 성격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저자 후지데라 쿠니미츠는 주인공의 성장과 모험, 우정 등 여러 가지면에서 모범적인 소년 만화로 원작의 대사와 함께 그 대사의 배경을 소개하며 우리가 그 말을 통해 어떤 마음가짐을 배우고 느낄 수 있습니다. 귀멸의 칼날 캐릭터의 말을 통해 자신의 평소 말투를 점검해 보는 것도 좋은 기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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