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유산 - 상 열린책들 세계문학 221
찰스 디킨스 지음, 류경희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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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인생을 사는 동안 많은 돈이 있다고 행복한 것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모르는 누군가가 나에게 많은 유산을 물려 준다면 이야기는 좀 달라지겠죠. 필립과 조지애너 부부는 알렉산더, 바살러뷰, 에이브러험, 토비어스, 로저 이렇게 다섯 아들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고 남은 형제들은 뿔뿔히 흩어져 살게 됩니다. 사촌 누나네 집에 얹쳐 살게 된 막내 로저 핍은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내며 미스 혜비셤을 방문하게 되면서 어여쁜 소녀 에스테라가 나의 거친 손투박한 반장화를 지적 당하며 자신이 비천한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P.27 양심이란 어른이든 아이이든 그것에 비난이 가해지면 끔찍한 존재가 되는 법이다. 그러나 아이의 경우, 양심이라는 그 비밀스러운 짐이 바짓가랑이 아래에 들어 있는 또 다른 은밀한 짐 덩어리와 더해지면 엄청난 벌이 되는 법이다.

 

 

 

19세기 영국의 대문호 찰스 디킨스의 세상과 인간을 들여다보는 깊은 통찰, 풍부한 서사와 유쾌한 해학이 담긴 걸작 소년 핍의 성장기를 다룬 소설 <위대한 유산>

 

 

핍이 습지대 매그위치와의 만남이 잘못된 사건으로 인해 식료품 저장실의 음식물을 훔치게 되면서 거짓말을 하게 되고 죄의식에 시달리게 됩니다. 그러던 중 방법용 방책이 쳐진 저택에 살면서 은둔 생활을 하고 엄청난 부자이고 태어나 한번도 햇빛을 본 적 없는 미스 혜비셤을 만나고 에스텔라와의 만남을 통해 비천한 노동자 집안의 아이인 자신의 처지와 신분차이를 느끼게 됩니다. 소녀한테 받은 지독한 경멸감에 카드놀이가 끝나자 먹을 것을 주고 집 구경을 하고 돌아가라고 했는데 비통한 마음에 핍은 엉엉 울음을 터뜨렸고 그 때 누군가가 필요했다. 아마도 부모 없이 자란 설움이 감정이 복받쳐 올랐을 것입니다.

 

 

p.127 그날은 내게 기억할 만한 날이었다. 내게 큰 변화를 만들어 준 날이었던 까닭이다. 그러나 그건 어떤 인생에서도 마찬가지다. 어떤 인생에서 하루를 선택하여 삭제한다고 상상해 보고, 그러고 난 후 그 인생행로가 얼마나 달라졌을지 생각해 보라. 이 글을 읽는 독자여, 글 읽기를 멈추고 쇠로 만들어졌건 황금으로 만들어졌건 가시로 만들어졌건 꽃으로 만들어졌건 간에, 당신을 얽어매고 있는 긴 사슬이 만약 그 제일 첫 번째 연결 고리가 어떤 기억할 만한 날 맨 처음 만들어지지 않았더라면 결코 당신을 꽁꽁 얽어매지 못했을 것이라는 사실을 잠시 생각해 보라.

 

 

p.273 하늘이 아는 사실이지만, 우리는 결코 우리의 눈물에 대해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다. 눈물이란 우리의 딱딱한 가슴에 덧칠되고 우리의 앞을 가리는 땅 위의 흙먼지 위에 내리는 빗물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일생 일대의 놀라운 일이 핍에게 생겼습니다. 런던에서 온 재거스라는 변호사는 후견이이 핍에게 유산을 상속했고 그에 따른 조건에 대해 약속만 해준다면 이 집을 떠나 신사 교육을 받아야 하고 그 누구에게도 이 일을 암시하거나 언급해서는 안된다는 조항이었습니다. 누구나 이런 조건이라면 당연히 지키고 말고요. 이제 핍에게 다른 인생이 펼쳐지게 될 것입니다. 19세기 영국의 대문호 찰스 디킨스는 핍의 성장기를 통해 세상과 인간의 마음을 들여다보면서 위대한 유산이 가져올 실로 놀라울 만한 변화는 무엇인지 인간에게 진정한 위대한 유산은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책인거 같습니다.

 

 

이야기는 ()권에서 계속됩니다.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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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와 비순수
시도니 가브리엘 콜레트 지음, 권예리 옮김 / 1984Books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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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에서 순수와 비순수를 왜 나누어야 할까요? 콜레트의 작품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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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받을 권리 - 팬데믹 시대, 역사학자의 병상일기
티머시 스나이더 지음, 강우성 옮김 / 엘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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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누구나 차별없이 치료받을 권리가 있다. 현재 의료계의 현실 읽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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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의 과학 - 최첨단 과학으로 밝혀낸 유대의 기원과 진화, 그 놀라운 힘
리디아 덴워스 지음, 안기순 옮김 / 흐름출판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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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에 대한 과학적 진화심리학 기대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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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고 굵게 읽는 러시아 역사
마크 갈레오티 지음, 이상원 옮김 / 미래의창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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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문화 자본에서 기술혁신까지 모든 것을 국경 밖에서 구했기 때문에 바이킹과 몽골, 십자군 독일 기사단과 폴란드인들, 나폴레옹의 프랑스, 히틀러의 독일 등 외부의 침략을 많이 받았습니다. 류리크의 도착에서부터 몽골의 침략, 영토 확장, 왕조의 탄생과 몰락, 볼셰비키 혁명과 소비에트 정권, 개방정책에 따른 혼란, 그리고 현재의 푸틴의 장기 통치까지 러시아를 다스리기 위해 큰 노력을 했습니다.

 

어디에도 속하지 않지만 다층적인 면모를 뽐내는 러시아

 

옛날 옛적에 세 도시가 있었다. 이 세 도시는 러시아가 택할 수 있었던 각기 다른 세 가지 길을 대표했다. 키예프는 가장 위대한 도시인 동시에 가장 전통적인 봉건적 중심지였다. 그 권력은 가문의 혈통을 통해, 그리고 키예프가 루시의 심장이자 영혼이라는 믿음을 통해 표현되었다. 공후 한 명 혹은 가문 한 곳이 키예프를 차지하려는 싸움이 계속 일어났지만 모든 경쟁자들이 동일한 세계관을 공유했다. 더 많은 영토를 얻기 위해 공후들 간에 끝없는 전쟁이 벌어졌다. --- p.49

 

 

서구의 문물을 들여와 국가를 발전시킨 위대한 개혁 군주로 평가받은 표트르대제(1672-1725)가 저는 인상적이었습니다. 표트르가 근대화 개혁가였는지의 여부는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지만 러시아를 하루빨리 강력한 국가, 존경 받는 국가로 만들고 전쟁에 승리하려는 열정에 넘쳤다는 점은 분명 합니다. 근대 국가의 초기 사회보장이라고는 기껏해야 자선행위, 최악의 경우에는 굶으며 버티기였던 그 시절에도 러시아는 여러 면에서 군사력 지원 체제를 갖추었고 1705년이 되면서 중앙정부 예산에서 군사비 지출이 65-95퍼센트를 차지할 정도로 관료 체제와 효율적인 조세 운영했고 그로인해 수십만 농민들이 전쟁과 건설 사업에 동원된 점과 과한 세금을 거두어 들인점은 안타까웠습니다.

 

 

드미트리는 전쟁을 원치 않았다. 어떻게 해서든 긁어모아 돈을 마련하겠다는 작정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마마이 칸의 공격 소식이 들려오자 궁여지책으로 대의를 만들어냈다. 싸워야 한다면 킵차크한국에 대항하는 전쟁이라는 명분을 세운 것이다. 이를 통해 부역에 앞장서던 도시 모스크바를 독립 운동의 선봉장으로 변화시키고 루시 전체를 지배하는 존재로 만들고자 했다. --- p.61

 

 

이반 3세는 당시 이미 프라하나 피렌체의 두 배 규모였던 모스크바를 제대로 된 콘스탄티노플 후계 도시로 만들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였다. 이탈리아 건축가들을 초청해 크렘린성을 확장했고, 새로운 신민들로부터 쏟아져 들어오는 공물로 탑과 대성당을 지었다. 이는 실제 권력에서의 변화도 상징했다. 전통적으로 대공은 대귀족과 공후들에게 형식적으로나마 조언을 구해야 했으나 이반 3세는 이들을 그저 신민으로 대했다. 차르, 즉 황제 칭호를 처음으로 공식 사용한 것은 그의 손자인 이반 4세였지만 실상 차르라는 용어는 이반 3세부터 쓰이기 시작했다. --- p.73

 

러시아는 서구 열강이 되기보다 그저 서구 열강과 대등한 나라처럼 보이도록 해야 했을까? 나름의 방식을 고수해야 했을까? 근대화의 외면을 넘어 그 핵심싸지 파악하고 내면화해야 했을까? 1812년 나폴레옹 침공을 막아낸 것은 병참술과 인구 덕이었다. 하지만 러시아는 자국이 나폴레옹의 진군을 막고 역공까지 할 수 있었던 것은 러시아가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는 강한 나라이기 때문이었다고 믿게 되었다.

 

 

 

러시아 문학작품을 자주 접하다 보니 러시아 역사에 관심이 커졌습니다. 러시아 역사는 별로 알고 있던 지식이 없어서 책의 내용은 거의 다 새로 배웠다고 해도 맞습니다. 러시아의 역사는 4-6세기 동슬라브족이 처음 정착하기 시작해서 6-8세기 드네프르강 중상류 유역과 일리메니호수 유역에 몇 개의 종족이 동맹을 형성하여 세워진 나라입니다. 꾸준한 침입을 받으면서도 국가를 방어하기 위해 시베리아와 극동지방으로 몽골, 태평양 연안까지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류리크왕부터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고르바쵸프와 옐친, 지금의 장기 집권 중인 푸틴까지 흐름을 한눈에 살펴보고 정리할 수 있는 책입니다. 서구 열강이 되기 보다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근대화를 이루고 유럽의 일원이고자 노력한 나라입니다.

 

 

미래의창에서 지원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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