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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메이징 브루클린
제임스 맥브라이드 저자, 민지현 역자 / 미래지향 / 2022년 4월
평점 :

현대의 고전이라 일컬어지는 컬러 오브 워터와 전미도서상 수상작인 굿 로드 버드 이후 제임스 맥브라이드가 새롭게 선보이는 1960년대 배경의 유쾌하고 미스터리한 이웃 서사시뉴욕타임스,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타임지 선정 ‘올해의 책 10’ 선정! 1969년 9월 브루클린의 커즈 하우스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요? 어메이징 브루클린은 흥미로운 소설입니다.
맨해튼에서는 정확한 시간표에 맞추어 버스가 다녔고, 전등이 꺼지는 법이 없었으며, 백인 아이 하나가 교통사고를 당하면 신문 일면에 실렸다. 그런가 하면 브로드웨이 극장가에서는 그럴듯하게 각색된 흑인과 라틴계 미국인들의 이야기가 성황을 이루었고, 백인 작가들은 이러한 소재들로 부를 얻었다. ---p.105
스포트코트는 불평하거나 자기주장을 하지 않았다. 남을 비판하지도 않았다. 무심한 편이었다. 늘 자기만의 세계가 있었고, 딤즈는 그래서 스포트코트가 좋았다. 딤즈가 못 견디게 싫어하는게 있다면 아무것도 아닌 일에 불평을 끊임없이 해대는 사람들이었다. 가진 게 없는 사람들은 아무것도 아닌 것에 불평을 한다. 그리고 예수님을 기다리고, 하나님을 기다린다.---p.110
“나는 유색인이 백인의 위치에서 권력을 쥐게 되었을 때 똑같은 행동을 하지 않는다고 확신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어.” ---p.429
1969년 9월, 스포츠코트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괴팍한 교회 집사가 브루클린 커즈하우스 주택단지의 광장 한복판에서 38구경을 꺼내 들고 모든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동네 마약상을 저격하면서 이야기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방식으로 전개되는 미스터리한 소설입니다. 1960년대 뉴욕의 떠들썩한 소용돌이에 휘말린 이웃들의 삶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흘러가면서 소설이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담즈는 병원으로 옮겨진 지 사흘만에 의식을 회복하고 스포츠코드와 병원에서 대립하게 되는 장면이 인상적입니다.
이 무대의 장소는 저자 자신이 어린 시절을 보낸 곳이기도 한 뉴욕 브루클린에 있는 가상의 빈민 주택단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미스터리하면서도 유쾌한, 그리고 다양한 인종과 이혼한 전처와 천박한 욕설을 쏟아내며 싸우는 도박꾼, 그 세계에서 드물게 정직한 평생 경찰직에 몸담아온 중년의 경관, 철부지 냉혈한으로 보이는 마약 딜러, 조직 폭력배들 조차도 밑바닥에 품고 있는 최소한의 도리가 있다는 사실 총격사건으로 사회의 제도적인 차별과 압박, 부조리에 억압된 분노 또 빈곤과 무지로 인한 슬픔으로 인해 커즈하우스 식구들 모두 각자 돌아버릴 만한 사연들이 있었습니다. 누군가는 오물을 치우고 누가 살아간 흔적을 추적하고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만들어내는 실수들을 찾아 정리합니다. 이렇듯 애환이 깃든 감정 속에 유쾌한 사람들로 인해 웃음도 있는 소설입니다.
버락 오바마와 오프라 윈프리의 선택 <어메이징 브루클린>은 미래지향에서 보내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