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담아줄게
나란 지음 / 북로망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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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꾸준히 걷다 보면

어느새 행복에 닿아 있을 거야!

 

 

2017년 성북동 큐레이션 서점에서 서점원으로 일하며 읽고 쓰는 생활을 시작, 아침에는 일기를 쓰고, 밤에는 책을 읽으며 온전한 나와 만나면서 내일의 행복은 어제에 있다고 믿기에 어제의 기록을 고스란히 모아 출간하게 된 책 <행복을 담아줄게>는 현재 글을 쓰며 콘텐츠를 기획하는 프리랜서의 삶을 사는 나란 저자의 작품입니다. 마침내 내 삶을 사랑하게 만드는 따뜻한 응원과 위로의 에세이입니다.

 

 

내가 나를 사랑하고 보듬어주던 때를 돌이켜보면 모든 것이 완벽했던 순간이 아니라 오히려 나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현재의 감정들을 되짚으며 스스로를 위로했던 순간들이었다. --p.52



 

매일 똑같은 일상의 반복 속에 인생은 변수의 연속입니다. 그리고 매일 같은 패턴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타인에게 피해주지 않기, 상처 주는 말 하지 않기와 같이 서로가 조금만 신경을 쓴다면 일상생활에서 하는 실수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지금보다 조금 더 행복해지고 싶다면, 다들 괜찮게 사는 것 같은데 나만 아닌 것 같다면, 따뜻한 목소리로 행복을 선물하는 나란 작가의 <행복을 담아줄게>에서 작은 행복을 만드는 방법을 찾아보기에 좋은 책입니다. 저자는 10년 넘게 서점을 오가며 수많은 사람들이 작은 행복을 만드는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보았습니다.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삶을 대하는 자세가 먼저 필요하다고 합니다. 똑같은 하루도 허투루 된 날은 없습니다. 책을 통해 오늘도 무탈한 하루를 소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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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
테리 이글턴 지음, 정영목 옮김 / 을유문화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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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대표적인 마르크스주의 문화비평가이자 문학 평론가 테리 이글턴의 <비극>이 을유문화사에서 출간되었습니다. 그동안 공산주의라는 이념, 문화란 무엇인가, 유머란 무엇인가, 셰익스피어 정치적 읽기등 많은 작품을 통해 정치, 이념, 종교 등 여러 분야에 걸처 왕성한 저술 활동과 사회참여를 병행해온 테리 이글턴 작가의 작품이라 기대가 컸습니다. 고대 그리스부터 현대까지 문학과 정치, 철학과 연극 등을 총망라한 다양한 관점에서의 비극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 됩니다.

 

 

문학 작품에서의 비극은 4대 비극이 먼저 떠오릅니다. 부왕을 독살한 숙부에게 어머니를 빼앗겨 복수하는 햄릿, 노년의 리어왕이 세딸을 통해 진실을 재조명해 보는 리어왕, 주인공 맥베스가 공포와 절망 속에 갇혀 죄를 더하고 파멸해 가는 과정을 생생히 보았고, 질투와 오해로 파멸되는 흑인 장군 오셀로는 인종차별로 콤플렉스와 분노를 경험했습니다.

 

 

비극의 죽음의 스타이너는 비극이 가치를 의식하면서도 가치를 내포한다고 주장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가치 없다고 보는 것의 상실을 슬퍼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절망과 분노가 쌓여 어떻게든 밖으로 표출되었을 때 결과는 좋지 않은 결과로 항상 나타납니다. 사람의 분노는 죄의 원인이 되며 결국 파멸로 이끌어 비극을 맞이하는 걸 문학에서 자주 보았습니다. 저자는 대중 스스로 해방이 아닌 구속을 욕망하게 만드는 글로벌 자본주의에서 야만적이고 세련된 지배 속에서 비평가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저술로도 저명한 사람입니다. 그는

마르크스주의 비평가이기도 하구요. 작품<비극>을 통해 역사적 과도기와 비극의 연관성을 면밀하게 검토하면서 비극의 정치적 성격까지 깊게 살펴 볼 수 있는 책입니다.

 

 

쇠렌 키르케고르는 <이것이냐 저것이냐>에서 현대 비극론의 특징이 전적으로 자신의 행동 때문에 일어서거나 쓰러지는 주인공의 절대적 자기 책임이라고 본다. 이것을 이 예술의 고대적 형태, 즉 죄와 결백, 자기와 타자, 자유로운 행위자와 제약하는 상황 사이의 복잡한 상호작용이 존재하는 형태와 비교할 수도 있을 것이다. ---p.41

 

 

비극은 보편적이라고 하는데, 이 말의 일상적인 의미를 염두에 둔다면 그것은 얼마든지 진실이라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이들의 죽음, 광산의 참사, 인간 정신의 점진적 붕괴를 슬퍼하는 것은 어떤 특정 문화에 국한된 것이 아니고 빈번하게 일어나는 슬픔과 절망은 동시에 일어나 일상을 흔들어 놓습니다. 문학과 정치, 철학과 연극을 총망라해 예술적 의미의 비극은 매우 구체적 사건을 들여다 볼 수 있수 있습니다. 이것은 문학, 철학, 정치 뿐아니라 우리 주변에 일어나는 사건들을 통해서도 나타납니다.

 

 

 

영국의 대표적인 지식인이자 평론가인 테리 이글턴의 날카로운 식견과 필력이 돋보이는 책의 저자는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비극의 의미와 이 장르가 여전히 필요한 이유, 그리고 비극 자체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등을 논하는데, 이를 위해 아리스토텔레스, 헤겔, 니체, 발터 벤야민, 슬라보예 지젝 같은 여러 철학자와 문학 비평가들이 바라본 비극에 관한 이야기를 소개한 책으로 매우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고대의 소포클레스, 아이스킬로스부터 현대의 셰익스피어, 입센에 이르기까지 주요 비극 작가의 작품들을 통해 역사적 과도기와 비극의 연관성을 면밀하게 검토하면서 비극의 정치적 성격까지 들여다 보기에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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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은 조금만 - 자부심과 번민의 언어로 쓰인 11인의 이야기
이충걸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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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을 던지고 자극에 응전하는 동안 내가 원한 것은 언어였다.”

 

흔들림 속에서도 나의 일과 삶에 몰두하는 11인의 자부심과 번민의 언어로 쓰인 이야기가 에세이로 출간되었습니다. <질문은 조금만>18년간 GQ KOREA편집장으로 활약한 인터뷰집입니다. 이 책에는 한겨레이충걸의 인터+기획 기사를 연재하며 독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던 글들과, 지면의 한계로 미처 다 싣지 못했던 인터뷰 들과의 뒷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저자는 스포츠와 문학, 음악과 영성, 패션과 새 플랫폼을 망라하며 동시대를 헤엄치는 11인을 조명했습니다. 그들의 인생 철학을 만나보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명성이라는 한 축과 자기 지각이라는 또 다른 축 사이에서 내가 본 것은 부정할 수 없는 부끄러움과 또렷한 순진함이었다. ---p.10

 

평화는 아주 작은 조각으로 오고, 순간순간 꿰매야 할 것이다. ---p.81

 

외부의 시선에 비친 반짝이고 매끈한 껍질 안에는 여느 누구와 다름없이 불안해하며 좌절하고 또다시 일어나기를 반복하는 울퉁불퉁한 자아가 있다고 합니다. 저자가 만난 11인은 누구나 알고 있는 유명인사이자 거장들입니다. 화려한 이면 뒤에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한 이야기는 인터뷰를 통해 독자에게 일과 삶에 대한 묵직한 울림을 줍니다. 손에 마이크 드는 게 어색해 눈을 감은 채 두 손을 늘어뜨리면 달려갈 곳도 숨을 곳도 없었다는 최백호 가수의 인터뷰와 항상 대범한 편이라 뭔가 자신이 없을 때 소심해지지만 그래도 결국 대범해진다는 차준환 선수는 결코 소심한 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한 인터뷰가 인상적으로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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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네의 일기
안네 프랑크 지음, 데이비드 폴론스키 그림, 박미경 옮김, 아리 폴먼 각색 / 흐름출판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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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네 프랑크(1929~1945)

1942614일부터 194481일까지 안네의 생활을 기록

 

안네의 일기는 독일군의 무자비한 박해를 피해 가족이 은신처에 숨어 지내야 했던 15세의 유대인 소녀 안네 프랑크의 일기로 전쟁에 대한 두려움과 이성 친구에 대한 고민 그리고 자기 자신에 대한 반성과 희망이 생생히 담겨 있는 책입니다. 어릴적 동화로 밖에 읽은 적이 없었습니다. 책은 희망을 잃지 않았던 한 소녀의 성장 일기로 꿈과 희망 그리고 평화를 이야기 하는 내용입니다. 놀라운 사실은 안네의 일기가 현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도 올라 있다는 사실을 아마 대부분 몰랐을 것입니다.

 

 

19427월에 부모와 두 딸로 구성된 프랑크 가족은 다른 네 사람과 함께 전체 면적 약 100m²의 은밀한 부속 건물에 은신하였다. 이 은신처는 지금도 그대로 존재하며, 196053일 이후 안네 프랑크 박물관(Anne Frank House)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열세살짜리 안네 프랑크는 생일 선물로 받은 일기장에 키티라는 가상의 친구에게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한 이야기를 일기로 적습니다. 행복했던 일상은 나치가 등장하면서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별종 취급을 받았고 나치는 정권을 잡자 독일 사회에서 유대인을 몽땅 몰아내기 위해 공직에 있는 사람은 쫓겨났고 사람들은 숨을 은신처를 찾아야 했습니다. 안네의 일기를 어렴풋이만 알고 있다가 책을 읽고 많이 놀랐습니다.

 

 

열 세 살짜리 여자아이가 외톨이 같다고 느낀다면 누가 믿어줄까? 하지만 세상에 나 혼자분인 것 같다. ---p.9

 

종이에 쏟아낸 과격한 표현은 단지 끓어오르는 분노의 돌파구일 뿐이야.---p.95

 

숨어 지내는게 어떤 기분인지 어린 나이인 안네 프랑크는 이해하고 받아들였을까요?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생활, 불안감과 우울감을 이겨내기 위해 날마다 신경안정제를 복용해야 했고 약을 먹었고 빠져들어도 편치 않았습니다. 악몽에 시달리며 우리가 사는 세상이 다시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상상조차 할 수도 없었습니다 은신처에 사는 여덟명은 194484일 프린센흐라흐트 236번지 앞에 차가 한 대 멈춰 선 무장한 비밀경찰이 은신처에 숨어 지낸 여덟명과 이들을 돕던 빅토르 퀴흘레르와 요하네스 클레이만을 체포 당했고 그 다음해 1945412일 영국군에 의해 해방됩니다.

 

 

은신처에 비축해둔 통조림이 있었지만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생활을 위해 양식을 비축하기 위해 콩을 구입합니다. 구입한 콩자루에 담긴 콩을 다락방으로 옮기던중 자루 하나가 터져 콩알을 사방으로 떨어지자 가족은 일일이 콩을 주워 모으면서 콩 하나가 아쉬울 날을 생각한 장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자유를 잃어버리지 않은 사람은 그 고통을 짐작조차 할 수 없습니다. 이번에 읽은 책은 안네 프랑크 재단이 공인한 단 한 권의 그래픽 노블로 탄생했습니다. 지금도 전쟁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2022224일부터 시작된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에는 많은 어린이들이 숨졌습니다. 더 이상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꿈꾸며 차분히 읽게 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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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2 - 1부 2권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마로니에북스) 2
박경리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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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작가는 글쓰기 특강에서 자신의 인생 책으로 토지를 꼽았고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대중에게 사랑받는 책이 분명 하지만 토지를 완독한 사람은 주변에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오래전에 구입해서 6권까지 읽다가 중도 포기하고 책꽂이 한칸을 차지해 버렸던 책을 다시 꺼내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책 토지는 2023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도서100권을 선정도서로 뽑은 책 중 하나입니다. 베스트셀러인 대하소설 토지를 완독을 목표로 같이 읽게 되었습니다.

 

2권은 미스테리한 추리소설을 버금가는 내용이 많아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준구가 역관이라고 하자 헐뜯는 김훈장, 준구가 엽총을 보여주자 이내 최치수네로 온 강포수는 딸뻘이나 되는 어린 귀녀에게 빠져버립니다. 강포수를 데리러 간 것을 계기로 최 참판댁에 자주 드나드는 김평산, 자신을 피하는 한조를 보고 모욕을 느끼는 조준구는 한조에 대한 분한 마음이 후일 잔인한 보복을 낳게 됩니다. 조준구의 암시 때문에 갈등하는 김평산은 귀녀가 최치수의 아이를 낳고 싶은 이유가 돈도 면천도 아닌 자신을 종으로 부려먹은 사람들을 종으로 부려먹고 싶은 이유였습니다. 그동안의 삶이 어떠했는지 알겠습니다. 평산이 자신의 살인 계책을 슬쩍 흘리자 귀녀는 당연히 그래야 가능한 일이라고 하고 열쇠는 자신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 평산은 오히려 자신이 재주 부리는 곰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평산은 강 포수와 칠성을 두고 고민하다 결국 칠성을 선택합니다.

 

 

인간의 죽음은 좀 사치스러워서 땅속 깊숙이 묻혀지고 혹은 풍습에 따라 영혼의 천상행을 위해 편주에 실어 물 위에 장사지내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김승들같이 고기밥이 되는 일도 있고 지승에게 창자를 찢기기도 하고 까마귀밥이 될 수도 있다. ---p.200

 

 

제각기 간절한 기대와 야망으로 정상에 임하는 귀녀와 칠성, 평산은 치수를 온달이라 부르고 임이네를 향한 질투심을 가지고 있는 강청댁의 모습, 2권에서는 먼저 최참판댁에서 강인한 여성들의 힘으로 재산을 모은 내용들과 윤씨 부인이 연곡사로 가서 겁탈을 당해 구천이를 낳았던 이야기, 다시 집으로 돌아와 아들 최치수를 외면하는 부분들을 통해 최치수의 심경 변화를 알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서희의 어머니 별당아씨과 구천의 금지된 사랑과 이들의 야반도주가 제일 놀라운 장면이었습니다. 2권의 내용은 마치 추리소설을 방불케 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최치수는 구천이를 잡는 사람 사냥에 성공할 것인지 3권에서 다시 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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