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네의 일기
안네 프랑크 지음, 데이비드 폴론스키 그림, 박미경 옮김, 아리 폴먼 각색 / 흐름출판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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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네 프랑크(1929~1945)

1942614일부터 194481일까지 안네의 생활을 기록

 

안네의 일기는 독일군의 무자비한 박해를 피해 가족이 은신처에 숨어 지내야 했던 15세의 유대인 소녀 안네 프랑크의 일기로 전쟁에 대한 두려움과 이성 친구에 대한 고민 그리고 자기 자신에 대한 반성과 희망이 생생히 담겨 있는 책입니다. 어릴적 동화로 밖에 읽은 적이 없었습니다. 책은 희망을 잃지 않았던 한 소녀의 성장 일기로 꿈과 희망 그리고 평화를 이야기 하는 내용입니다. 놀라운 사실은 안네의 일기가 현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도 올라 있다는 사실을 아마 대부분 몰랐을 것입니다.

 

 

19427월에 부모와 두 딸로 구성된 프랑크 가족은 다른 네 사람과 함께 전체 면적 약 100m²의 은밀한 부속 건물에 은신하였다. 이 은신처는 지금도 그대로 존재하며, 196053일 이후 안네 프랑크 박물관(Anne Frank House)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열세살짜리 안네 프랑크는 생일 선물로 받은 일기장에 키티라는 가상의 친구에게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한 이야기를 일기로 적습니다. 행복했던 일상은 나치가 등장하면서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별종 취급을 받았고 나치는 정권을 잡자 독일 사회에서 유대인을 몽땅 몰아내기 위해 공직에 있는 사람은 쫓겨났고 사람들은 숨을 은신처를 찾아야 했습니다. 안네의 일기를 어렴풋이만 알고 있다가 책을 읽고 많이 놀랐습니다.

 

 

열 세 살짜리 여자아이가 외톨이 같다고 느낀다면 누가 믿어줄까? 하지만 세상에 나 혼자분인 것 같다. ---p.9

 

종이에 쏟아낸 과격한 표현은 단지 끓어오르는 분노의 돌파구일 뿐이야.---p.95

 

숨어 지내는게 어떤 기분인지 어린 나이인 안네 프랑크는 이해하고 받아들였을까요?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생활, 불안감과 우울감을 이겨내기 위해 날마다 신경안정제를 복용해야 했고 약을 먹었고 빠져들어도 편치 않았습니다. 악몽에 시달리며 우리가 사는 세상이 다시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상상조차 할 수도 없었습니다 은신처에 사는 여덟명은 194484일 프린센흐라흐트 236번지 앞에 차가 한 대 멈춰 선 무장한 비밀경찰이 은신처에 숨어 지낸 여덟명과 이들을 돕던 빅토르 퀴흘레르와 요하네스 클레이만을 체포 당했고 그 다음해 1945412일 영국군에 의해 해방됩니다.

 

 

은신처에 비축해둔 통조림이 있었지만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생활을 위해 양식을 비축하기 위해 콩을 구입합니다. 구입한 콩자루에 담긴 콩을 다락방으로 옮기던중 자루 하나가 터져 콩알을 사방으로 떨어지자 가족은 일일이 콩을 주워 모으면서 콩 하나가 아쉬울 날을 생각한 장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자유를 잃어버리지 않은 사람은 그 고통을 짐작조차 할 수 없습니다. 이번에 읽은 책은 안네 프랑크 재단이 공인한 단 한 권의 그래픽 노블로 탄생했습니다. 지금도 전쟁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2022224일부터 시작된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에는 많은 어린이들이 숨졌습니다. 더 이상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꿈꾸며 차분히 읽게 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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