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얼굴
이현종 지음 / 모모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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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무더위를 한방에 날려줄 스릴러물이 모모북스에서 출간되었습니다. 외아들 이준혁은 부모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슬퍼할 겨를도 없이 충격적인 진실과 마주하게 됩니다. <숨겨진 얼굴>은 단 5분만이라도 과거로 돌아가 부모님을 살릴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그 대가로 얼마를 지불해야 할지 주인공 준혁을 통해 악몽같던 현실에서 과거로의 회귀를 생각해 보게 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입니다. 인간의 숨겨진 얼굴 기대가 되는 작품입니다.

 

오늘 아침 한 카페에서 노부부를 잔인하게 살해한 협의로 체포된 용의자 차씨에 관한 소식이 뉴스에 나옵니다. 용의자의 아내는 자살했으며 10인 딸은 실종된 상태이며 용의자도 행방불명 상태이고 살해된 노부부는 재단을 설립하고 장학금을 지원하고 마약중독자와 도박중독자 등을 치료하고 상담소와 보호소도 운영하는 등 선행도 함께 보도되면서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강동경찰서 강력계 박희성 형사는 살인사건 피해자의아들 이준혁에게 전화를 겁니다. “안타깝지만, 부모님 두 분 모두 돌아가셨습니다.... 살인사건의 피해자가 되셨습니다.” 라고 말합니다.

 

광기의 살인마차혁진을 향한 분노

 

평생 희망재단 운영과 기부 활동만 하셨던 부모님이 남긴 재단은 부동산을 제외하고 예금만 62억원 어떻게 부모님은 이 큰 돈을 가지고 있었는지 아들인 준혁은 숨이 막혀옵니다.

 

차혁진이 자백 조건으로 이준혁을 불러 달라고 하는데 사건을 추적하는 강력계 베테랑 형사 이병찬은 희망재단의 실질적인 지배자 전승일이 말한 30억의 행방과 희망재단에는 어떤 남모를 스토리가 담겨 있는지 이야기는 꼬리를 물며 나타나는데...

 

돈 되는 일은 모든 것을 다하는 무자비한 인물 조대식, 시간여행 기술을 개발한 과학자 장진호, 한때 희망재단의 핵심 인물이었으나 믿었던 이들에게 배신당하고 가족의 비극을 맞은 차혁진 !

 



 

박사님, 저 이제 준비되었습니다. 시작하시죠.”

 

 

병찬은 본래 원칙을 우선하는 강력계 형사로 경찰대학을 수석으로 졸업, 범죄 현장에서 누구보다 앞장섰던 인물이었다. 하지만 아들 강운의 병으로 운명은 병찬을 너무 잔인하게 몰라붙혔고 형사의 월급으로 치료비를 감당하기 힘들어 수없이 대출을 받고 지인에게까지 손을 벌이다 희망 재단의 손을 잡게 된 것인데..

 

작은 타협은 더 큰 타협을 불렀다. 증거를 사전에 빼돌리고 수사 착수 시점을 흘리고 심지어 조사 방향도 틀어 주기도 하면서 큰 죄책감에 시달리지만 조금씩 회복되어가는 강운을 보면서 죄책감을 누르게 됩니다. 현실은 꼭 인간의 가장 약한 부분을 건드리게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가장 가까운 주변 사람으로 인한 배신, 소용을 다 한후에 버려지게 되는 인물!

 

당신이 과거로 돌아가 어떤 선택을 할지는 오직 당신에게 달려 있습니다, 그 선택이 무엇이든,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그리고... 꼭 성공해 주세요!”---P.274

 

 

영화나 소설에 자주 등장하는 시간 여행 하지만 현실에서도 가능할까요? 장 박사 연구소를 찾은 병찬은 과거를 바꿀 단 한번의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 그 운명의 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표정 봤나? 생사가 갈릴 때 눈, 호흡, 근육 떨림... 이런 게 진짜 예술이야.”

 

스릴러물의 가장 큰 매력은 다양한 소재와 특별한 반전입니다. 자주 등장하는 스토리는 독자들로 하여금 외면당하게 됩니다. 이 작품은 부모의 죽음 뒤에 남겨진 아들 준혁이 부모님이 그간 어떤 삶을 살았는지 추적해 가면서 교묘한 복선을 파헤치는 작가의 예리한 스토리에 독자는 감동하게 됩니다. 연이든 반전 끝에 맞이한 결과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와 쫓기는 사람들 속에서 인간의 탐욕과 이기심을 느끼게 됩니다. 가질 수 없는 것을 가져야만 한다면 자신이 가진 소중한 것을 잃을 수도 있다는 걸 이 작품을 통해 또 한번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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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 이후의 중국
프랑크 디쾨터 지음, 고기탁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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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마오 이후의 중국 성장과 통제, 초강대국 중국의 역설

 

 

중국현대사 전문가 디쾨터가 40년에 걸친 개혁개방 비판적 분석한 책 마오이후의 중국이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습니다. 중국은 마오쩌둥이 사망하고 문화혁명이 끝난 1976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1.6%, 1인당 국내총생산(GDP)165.7달러에 불과한 나라였습니다. 그로부터 2년 후인 197812월 중국공산당은 제11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에서 덩샤오핑(鄧小平·19041997)의 지도 아래 훗날 '개혁개방'으로 불린 경제개혁 프로그램을 추진하면서 사회주의 시장경제라는 실험을 시작하면서 중국은 빠르게 성장하게 됩니다. 우리나라와 가까운 나라이지만 그동안 중국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는 독자에게 꼭 필요한 책입니다.

 

 

이 책은 네덜란드 출신 중국 현대사 전문가인 프랑크 디쾨터가 최근 40년간 초고속 성장을 거듭한 중국 사회가 과연 질적으로도 변화했는지 의문을 제기하면서 성장의 배경과 그 이면에 시스템을 날카롭게 들여다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세계2위 경제대국의 이면 궁금한 내용입니다.

 

 

중국현대사 전문가 디쾨터, 40년에 걸친 '개혁개방' 비판적 분석

 

 

외견상 개혁개방은 중국을 완전히 바꾸어놓은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이런 시각에 동의하지 않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20205월 리커창(李克强·19552023) 당시 총리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연례회의 폐막 기자회견에서 한 발언은 중국 경제의 토대에 관한 안팎의 의문을 단적으로 드러내며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중국의 1인당 연간 평균소득은 3만 위안(4200달러)에 달하지만 6억명의 월수입은 1천위안(140달러)밖에 안 된다."




 

네덜란드 출신 중국 현대사 전문가인 프랑크 디쾨터는 신간 '마오 이후의 중국에서 최근 40년간 초고속 성장을 거듭한 중국 사회가 과연 질적으로도 변화했는지 의문을 제기합니다.

 

그는 중국 각지의 기록 보관소를 돌며 확보한 문서와 미발표 회고록 등 방대한 자료를 토대로 중국이 개혁개방 정책을 통해 열린 사회로 변모하고 민주 진영에 합류하기보다는 공산당의 장악력을 공고히 한 가운데 계획 경제를 유지하고 정교한 감시 체계를 구축하려고 했다고 말합니다. 저자는 지난 40여년 간 중국이 펼친 시도들이 "계획 경제를 어설프게 손보려는 노력"에 불과했다고 평가하고서 경제 개혁이라는 중국 정부의 구호가 적절한 표현인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토지 물제를 거론합니다. 모든 토지를 여전히 국가 소유로 하고 있다는 점이 오늘날 중국의 태도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면서 이 점이 독자도 놀랐습니다. 원자재의 대다수는 국가 소유이고, 국가가 주요 산업을 직간접적으로 통제하며, 은행 역시 국가가 소유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많을까요?

 

거의 40년이 지난 오늘날, 중국에서는 상위 1백 개 사기업 중 95개를 전현직 공산당원들이 소유하고 있다.---P.12

 

자정이 지나자마자 총리는 텔레비전에 나와 준비된 원고를 낭독했다. 우리는 혼란을 신속하게 종식하기 위해 확고하고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라고 그는 선언했다. 우리가 이 사태를 조기에 종식시키지 못하고 방치한다면 우리 중 누구도 보고 싶어 하지 않을 심각한 결과가 초래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마침내 계엄령이 선포되었다.

--- p.194 대학살(1989)

 

이 책은 덩샤오핑의 '사회주의식 현대화'부터 시진핑 시대의 '감시 국가'에 이르기까지, 50년에 걸친 중국의 변화를 면밀히 추적하면서 이를 통해 중국 공산당이 어떻게 권력을 더욱 정교하게 재편하고 경제 성장을 통제의 수단으로 활용했는지 알려줍니다. 성장과 통제, 초강대국 중국의 이면에는 여러문제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됩니다. 저자는 1978'개혁 개방' 이후 중국이 '기적의 나라'로 부상했지만, 그 이면에는 이중 가격제, 관료-기업 유착, 뇌물 등 '회색지대'가 존재했음을 지적해주고또한 '사회주의적 시장경제'는 진정한 시장 원리가 아닌 계획 경제의 골격 위에 세운 통제된 성장에 불과했다는 점도 지적해 줍니다. 마오쩌둥 주석의 마지막 모습과 광시성 구이린의 행상인들의 사진, 텐안먼 광장 앞 창안대로에서 시민과 맞선 군인들의 대치 장면까지 값진 자료들이 있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중국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마오쩌둥은 한때 펜이 총만큼이나 위험한 도구라고 단언한 적이 있습니다. 오신 기자들이 점점 더 많은 협박과 추방을 당하는 상황에서 시진핑은 중국 언론 매체가 당을 사랑하고, 당을 보호하고, 당 지도부와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예리하고 상세한 분석 중국을 알기에 이 만큼 좋은 책은 없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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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의 눈
토마 슐레세 지음, 위효정 옮김 / 문학동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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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제가 시력을 잃게 된다면,

머릿속에 색깔들의 천국이 있으면 좋겠어요……

세상의 아름다움을 마음에 담기 위한 소녀의 황홀한 미술관 여행

전 세계의 출판인을 매혹시킨 소설.

 

 

출간 직후 유럽 전역을 휩쓴 화제작 모나의 눈이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문학성, 감성, 지성이 훌륭하게 결합된 예술소설로 저자 토마 슐레세는 시력을 잃을 위기에 처한 소녀 모녀와 그런 소녀를 위해 매주 함께 미술관에 가기로 결심한 할아버지 앙리의 한해를 그린 감동적인 작품입니다. 서평단에 선정되어 받은 작품으로 기대가 됩니다.

 

 

 

모든 게 어두어졌다. 마치 상복이 드리워진 듯이. 그러더니 여기저기에서, 고통이나 감정에 저항하려고 주먹을 쥐듯 태양을 마주보려고 하면서 그만 눈을 꽉 감아버릴 때처럼, 눈꺼풀 뒤에서 얼룩 같은 빛들이 일렁였다. “엄마, 온통 까매요!”

 

갑작스럽게 다가온 시련을 할아버지 앙리는 의학보다 더 도움이 될 만한 일들을 떠올리며 루브르궁, 오르세 미술관 보부르에 가서 인류가 만들어낸 가장 대범하고 가장 아름다운 것을 보존하는 곳에서 손녀 보나를 위한 영양제를 찾으려고 생각합니다. 앙리는 세상에서 초탈한 애호가 부류와는 달랐고 라파엘로가 그린 살의 광택이나 드가의 목탄화가 만들어내는 선의 리듬을 그 자체만으로도 흡족해 왔고 앙리가 좋아하는 것은 예술은 불꽃놀이 기술, 아니면 헛바람이야.” 그는 작품 전체를 통해서건 하나의 디테일을 통해서건, 한 폭의 그림, 한점의 조각, 한 장의 사진이 존재의 감각을 부추길 수 있다는 사실을 좋아했습니다. 이렇게 앙리는 시력을 잃을 위기에 처한 손녀 모나를 위해 미술관 여행을 결심했고 이 책 모나의 눈은 세상의 아름다움을 마음에 담기 위한 이들의 가슴 뭉클한 한 해를 통해 모나는 색채와 선, 조형과 질감 너머 자신의 두려움과 슬픔, 불안과 기대를 마주합니다. 예술은 이 모든 감정을 감싸안으며 조용히 모나에게 말을 걸어오는데...

 

 

 

모나는 기욤이 한없이 아름답다고 여겼고, 자기를 바라보는 그의 시선을 느끼면서 거울 효과로 자신 역시 아름다워지는 듯한 느낌, 막연하게 싫으면서도 몹시 황홀한 혼란을 느꼈다. 한마음으로 그들은 어마어마한 고함을 내질러 유년의 껍질을 터뜨리고 두 팔로 서로를 끌어안고 싶었다. 모나는 침묵 속에 머물렀고 기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모나는 숨을 참았고 기욤은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삶의 아침녘에 이렇게 둘이서 마주쳤다는 것이 얼마나 근사한 일인지 서로에게 털어놓는다는가 하는 일은 전혀 없었다. --- p.378




 

파리3대 미술관에서 길어올린 예술과 삶에 대한 고유하고 명징한 메시지들

 

 

모나의 눈은 앞을 보지 못하는 주인공 모나가 예술을 어떻게 느끼고 세상을 바라보는지 한편의 아름다운 감동적인 이야기입니다. 이 작품은 보는 사람, 느끼는 사람, 마침내 변화하는 사람. 모나는 어쩌면 아직 완성되지 않은 한 편의 작품일지 모릅니다. 우리는 아침에 눈을 떠서 주변을 바라보고 달리는 차 안에서 풍경을 보고 사람들을 보며 책을 읽고 그림을 보는 것들을 너무나도 당연시 합니다. 독자가 만약 모나와 같은 상황에 처한다면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고 감정을 받아들였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원칙에 얽메이지 않고 모나의 부모 카미유와 폴의 걱정에 앙리는 누구의 질문도 간섭도 받지 않고 자신에게 맡겨 달라고 당부합니다. 그는 약이나 상담 대신 예술을 처방합니다.

 

 

원리를 이해한 모나는 하나씩 차례로 실행해봤다. 여기에 약 6분이 걸렸다. 그런데 지침이 가물가물해지가 문득 작품이 시각보다는 촉각 및 신체의 느낌을 위한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p.566

 

 

저자 토마 슐레세는 프랑스의 미술사학자로 약 20년간 미술사를 가르쳤고, 현대 화가 한스 아르퉁과 안나에바 베리만의 유산을 기반으로 한 아르퉁-베리만 재단 이사로서 예술계를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모나의 눈은 예술이 인간의 삶에 진정한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그의 가치관이 훌륭하게 발현된 수작이자, 좋은 소설을 쓰고 싶다는 간절한 열망이 담긴 결정적 작품입니다. 어지럽고 복잡한 세상을 살아가는데 누구나 시련은 있습니다. 그것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는냐에 따라 인생은 달라집니다. 앙리는 모나에게 어둠 그 너머를 보는 법을 알려 주었다는 점에서 세상의 아름다움은 꼭 눈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는 점 새삼 깨닫게 됩니다. 마음이 따뜻해지고 감성이 충만해지는 좋은 오랜만에 좋은 작품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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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가의 동물수첩 - 인생에 꼭 한번, 사막여우와 카피바라에게 말 걸기
박성호 지음 / 몽스북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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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도서

 

여행가의 동물 수첩 _인생에 꼭 한번, 사막여우와 카피바라에게 말 걸기

 

 

독특한 여행기이자 동시에 마음의 깊이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에세이가 한권 몽스북에서 출간되었습니다. <여행가의 동물 수첩>은 지금까지 지구 90개 나라를 여행한 박성호 작가가 인생의 정해진 코스를 벗어나 지구 탐험을 선택하듯, 선한 사람과 동물과의 교감을 통해 어지럽고 복잡한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선물이 될 것으로 이 책이 기대가 됩니다. 박성호 작가님이 직접 제작한 <동물 일러스트 카드북>도 받았습니다. “풍경보다 오래 남는 건 그곳에서 만난 동물들이었다.” 세계 곳곳에서 만난 신비로운 동물 기대가 됩니다.

 

사막여우, 혹은 외로운 여우 한 마리를 키우고 있어.

이놈은 고양이보다도 작지만, 아주 큰 귀가 달려 있지.

얼마나 예쁜지 몰라.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이놈은

맹수와 같은 야생 동물이어서, 사자처럼 달려들어.”

 

동물은 사람보다 세상을 크고 진하게 느끼며 사는 것 같다. 자신이 느끼는 모든 욕망과 감정을 감추지 않고 열렬히 표현한다. 떼굴떼굴 잔디밭을 뒹굴거나, 발라당 드러누워 허공에 다리를 내젖고 하는 식으로 ---p.56

 

 

우주에서 가장 귀여운 생명체 사막여우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작가이자 비행기 조종사였던 생텍쥐페리는 <어린 왕자>를 쓰기 전에 실제로 사막여우를 기른적이 있다고 합니다. 몸과 머리에 비해 얇은 귀가 발달된 사막여우를 살면서 만나게 될 기회가 있을까요? 책 곳곳에는 저자가 동물을 얼마나 좋아하고 사랑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맑고 투명하게 살며 동물과 함께 있을 때 자신은 자신이 원하는 모습이 된다고 했습니다. 사막여우 외에 벨리즈 키코커 아일랜드에서 만난 매너티아마존에서 만난 카피바라페로 제도에서 만난 퍼핀나미브 사막지대에서 만난 겜스복잔지바르 섬에서 만난 코끼리거북마다가스카르 섬에서 만난 리머페루 콜카 캐니언에서 만난 안데스 콘도르는 몇 번의 날개짓 만으로도 수백 킬로미터가 넘는 거리를 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름만 들어본 동물과 처음 들어보는 동물들도 있었습니다.

 

 

직접 내 눈과 귀로, 온몸으로 세상을 만끽하며 사는 삶이 더 없이 행복하다. 예측할 수 없는 인생에 불확실성은 차고 넘치지만, 그러한 빈틈조차 기회로 느낄 수 있는 명랑한 삶이다”- 여행가의 동물수첩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만날 수 있는 동물의 수는 몇가지쯤 될까요? 이 책을 읽으면서 맨 처음 드는 생각이었습니다. 저자는 세상을 향한 호기심에 이끌려 선택한 여행작가의 길에서 만난 수 많은 동물들 그 중에서도 낯선 동물들과의 교감을 실천했습니다. 어린시절에는 부모님을 따라 동물원에 가서 그림책 속의 동물들을 직접 보면서 놀라움과 동시에 즐거운 추억이 됩니다. 하지만 점점 자라서 어른이 되면 동물에 대한 관심은 오래 가지 않았습니다. 이 책 <여행가의 동물 수첩>은 그동안 잊고 지냈던 동물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는 독자에게는 특별한 책이었습니다. 동물과의 행동을 따라 하는 것만으로도 동물과 쉽게 가까워 질수 있고 동물과 같은 포즈로 눈높이를 맞출 때 비로소 교감이 생긴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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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욕망 - 당신은 본능을 이길 수 있는가
최형진.김대수 지음 / 빛의서가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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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도서

 

먹는 욕망 _당신은 본능을 이길 수 있는가

 

 

뇌과학적으로 냉철한 근거를 이해하고 의학적으로 실천적 방법을 배운다!

세계 최초 배부름의 비밀을 찾은 서울대 의사과학자 최형진 ×행동유전학의 권위자

카이스트 뇌과학자 김대수가 전하는 현대인을 위한 회복 안내서!

 

 

인간의 식욕이라는 본능을 뇌과학과 의학의 시선으로 쓴 책 <먹는 욕망>이 출간되었습니다. 왜 우리는 먹는 욕망을 이기지 못하는 것인지 궁금한 독자입니다. 이 책은 세계 최초로 배부름의 비밀을 찾은 서울대 의사과학자 최형진 교수와 행동유전학의 권위자 카이스트 뇌과학자 김대수 교수가 인간의 가장 큰 욕구이자 위험과 축복이라는 두 얼굴을 지닌 먹는 욕망의 충격적 실체를 파헤친 작품으로 기대가 됩니다.

 

식욕은 마치 꺼지지 않는 엔진과도 같다. 에너지를 얻고자 하는 근원적인 욕구다. 인간의 식욕은 잉여 에너지를 축적하여 다시 먹이를 획득하기 위해 필요한 양보다 더 많이 추구한다. 우리는 본능적 욕구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p.60

 

모든 생명체는 에너지를 얻기 위해 에너지를 소모해야 하는 에너지 딜레마를 극복해야지만 생존할 수 있다. 에너지 딜레마를 극복하는 방법은 한 가지다. 소비하는 에너지보다 더 많이 얻어 에너지 이익을 남기면 된다. ---p.63

 



 

케이트는 한국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미국인 강사로 초록,주황, 파랑색의 선명하고 화사한 색의 파워 음료를 마시면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불행했던 인생에서 이 음료를 만나 활력을 얻었지만 케이트의 몸은 과도한 지방으로 인해 150Kg 의 체중을 갖게 되었고 그는 얼마전 부모님은 당뇨, 고혈압, 고지형증, 심장혈관 등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것은 단지 케이트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음식의 욕망, 즉 식욕을 조절하지 못해 병을 얻어 사망까지 이르게 됩니다. 책에서 인간의 욕망과 의지를 주목하라는 부분에 관심을 가지고 읽었습니다. 왜 사람들이 이토록 속수무책으로 병들어 가는지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인지가 독자로서 궁금해졌습니다.

 

 

설탕 그 자체가 본래 쾌락적인 것이 아니라, 설탕을 고통으로 느끼는 돌연변이는 살아남지 못했고, 설탕을 쾌락으로 느끼는 돌연변이는 살아남았다. 반대로 돌가루를 쾌락으로 느끼는 돌연변이는 살아남지 못했고, 돌가루를 고통으로 느끼는 돌연변이는 살아남았다. 이렇게 생존과 번식에 유리한 것을 쾌락으로 느끼는 돌연변이들이 점점 더 선택되어 누적되어왔다.

--- p.112

 

 

 

식욕과 의지의 싸움을 치료하는 것은 그야말로 중요한 과제이자 연구로 욕망과 의지를 조절해 생활습관을 치료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환자를 진료하고 혈관질환을 연구하기보다, 인간의 욕망과 의지를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의사의 길로 들어선 까닭이기도 하구요. 안 좋은 줄 알면서도 끊어내지 못하는 중독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없습니다.

 

 

위험과 축복이라는 두 얼굴,

우리를 조종하는 욕구의 충격적인 실체!

 

 

책에는 마음 챙김 식사 방법이 나와 있습니다. 마음챙김 식사방법은 두 가지로 첫째 음식과 먹는 경험에 집중하기와 둘째 집중을 방해하는 요소를 없애는 것입니다. 입에 넣기 전에 충분히 보고, 냄새 맡고 다양한 감각으로 음식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바쁜 현대인에게는 빠른 음식섭취가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먹는 행복을 찾지 않고 무신경한 식사와 나쁜 식습관에 길들여져 있습니다. 우리는 더 좋은 선택으로 더 좋은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그것은 물론 건강한 삶일 것입니다. 이책을 읽으면서 많은 점이 공감되고 또 새로운 사실도 알아가게 되면서 독자도 식습관과 생활관을 많이 반성하고 되돌아 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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