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칼라 - 현대 중간계급의 초상
찰스 라이트 밀스 지음, 조형근 옮김 / 돌베개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입니다.

 

화이트칼라 현대 중간계급의 초상

 

현대사회의 계급 문제를 다룬 기념비적 저작

산업자본주의 사회의 핵심 계급, ‘화이트칼라

 

 

오피스 사무직, 전문직, 서비스직, 영업직, 중간관리자로 살아가는 화이트칼라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가 돌베개에서 출간되었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 계급의 정체성과 그 한계를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사회학자 찰스 라이트 밀스의 대표작으로 현대사회의 계급 문제를 분석해 준 책으로 기대가 됩니다. 저자 찰스 라이트 밀스에게 화이트칼라가 직면한 문제들은 20세기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의 고민이었습니다. 이들의 부상과 함께 사회 자체가 광대한 판매장, 방대한 서류철, 통합된 두뇌, 관리와 조작이 이뤄지는 새로운 세계로 변화했고 그것은 관료제적 합리화의 거대한 흐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화이트칼라는 백화점과 산업체, 합리화된 사무실과 정부기관의 계산적인 위계질서 속에서 교환 가능한 부품이 되었습니다.

 

 



 

노동하는 사람이 더 이상 기계를 소유하지 않고 기계의 지배를 받는 것처럼, 중간계급도 더 이상 기업을 소유하지 않고 기업의 지배를 받는다. 옛 기업가의 미덕뿐만 아니라 악덕도 사업가의 관심사 속으로 이전되었다.”---p.180

노동에서 소외된 이들은 자신이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고 그들의 불안은 복잡하다. 이들의 유일한 의지처는 대중문화의 산물뿐이다. 화이트칼라의 정치적 의식은 마비상태에 있으며 정치적 무관심이 이들을 지배한다. “의지도 없이 현대사회의 전위가 된이들은 역사의 변화의 주도자가 아닌 후위병으로 남는다. ---p.18

 

 

화이트칼라 현대 중간계급의 초상은 현대사회의 중추를 형성하고 있는 화이트칼라계급을 분석한 기념비적인 작품입니다. 저자 찰스 라이트 밀스는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영어권 사회학자로서 평생 독립적ㆍ비판적 지식인으로 살았고 그의 사상은 현대 사회학과 사회운동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우리 시대의 과제를 탐구하는 데 여전히 중요한 기초가 되고 있다고 평가되는 인물입니다. 이 책은 현대사회에서 화이트칼라의 형성 및 변화 과정을 심도 있게 다루고, 그들의 사회적 위치와 역할을 탐구합니다.

 

 

우리가 자주는 아니지만 일상에서 화이트 칼라라는 말을 사용하는데 그 정확한 뜻은 자세히는 잘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산업화가 개인과 사회에 미친 영향을 분석하면서, 현대 자본주의가 현대인의 삶에서 작동하는 방식을 알게 됩니다. 화이트칼라 계층의 부상이 현대사회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그리고 그들의 정치적, 경제적 특성뿐 아니라 심리적 특성까지 알아보는 좋은 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시인의 말, 시인의 얼굴 - 윤동주·백석·이상, 시대의 언어를 담은 산문필사집
윤동주.백석.이상 지음 / 지식여행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인의 말 시인의 얼굴_ 윤동주 백석 이상, 시대의 언어를 담은 산문필사집

 

 

시는 언어를 아끼고 산문은 마음을 드러냅니다.”

 

윤동주 · 백석 · 이상의 산문을 한 권에 담은 감성 필사집 출간!

그들이 시로 다하지 못한 말을, 산문을 따라 쓰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좋아하는 시인을 꼽는다면 떠오르는 인물이 있습니다 시인의 말, 시인의 얼굴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세 시인 윤동주 · 백석 · 이상의 산문을 필사 형식으로 엮은 특별한 책입니다. 우리 시대를 상징하는 세 시인의 글을 필사하면서 그 시대의 삶과 풍경에 대한 기록을 마음에 담아 보기에 좋은 책으로 기대가 됩니다.

 

 

무덥던 여름의 끝자락에 와 있습니다. 어느덧 9월의 첫날 아름다운 산문 필사집이 가을의 선물처럼 느껴집니다. 조선일보에 실린 윤동주님의 글에 눈길이 갑니다. “봄이 가고, 여름이 가고, 코스모스가 홀홀히 떨어지는 날 우주의 마지막은 아닙니다.” 독자는 인생에 경륜이 쌓이고 사려와 판단이 성숙해진다는 이순을 바라보는 나이에 서 있습니다. 그동안 많은 책을 읽고 좋은 글들을 접했지만 되돌아보면 머릿속에 남는 책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 중에서도 시는 제가 좋아하는 부류 중 하나입니다. 한국에서 손꼽히는 시인은 많지만 윤동주, 백석, 이상 시인은 어려운 시대를 살아간 사람으로 그분들의 시는 더욱 마음에 와 닿습니다. 그 시대의 아픔과 가난했고 힘들었던 생활상등을 시대의 언어로 산문 필사집에 담았습니다.



 

 

생각하면 시는 그 시대를 대표하는 문학이라고 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일제강점기의 한국의 독립운동가이자 시인이며 작가인 윤동주님의 서시와 별헤는 밤은 잘 알려져 있지만 <종시>는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종점이 시점이 된다. 다시 시점이 종점이 된다라는 첫문장에 힘이 실려 있습니다. 기차를 타고 오가는 일상의 퀘적 속에서 인간관계의 단절과 청춘의 허무를 성찰했다고 합니다. 시는 단순한 문학 형식이 아닌 우리의 감정을 자극하고 사고를 확장하며 때론 시를 통해 삶을 변화시키기도 합니다. 이 책은 복잡하고 어지러운 세상에 좋아하는 시인의 아름다운 문장을 필사하기에 좋은 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딩엄마 파란만장 인생 분투기 - 반드시 지켜주겠다는 약속
차이경 지음 / 이야기장수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고딩 엄마의 희망찬 성장기

 

부디 실화가 아니길 기도했다.

그러나 이따위 세상에도 이런 여자가 실제로 살아

끝내 자신과 자식을 구원한다.”

- 브런치북 대상 심사평

 

인생을 살아가면서 뜻하지 않게 계획하지 않은 일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고딩엄마 파란만장 인생 분투기>는 열여덟살 나이에 엄마가 된 저자의 이야기입니다. 어린 엄마를 지켜줄 어른은 없었습니다. 어떤 사연이 있는지 고딩엄마의 기적 같은 생존기 기대가 됩니다.

 

나는 지금도 정상이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 세상에 무엇이 정상이고 무엇이 정상이 아니라는 것인지, 늘 의문이 든다. 그 정상이라는 잣대는 과연 누가 만든 것인가. ---p.12

 

우리는 윤리적 교육과 자율적인 교육을 구분하지 못했다. 어쩌면 교육이라는 것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p.89




 

뒤돌아보면 참으로 견디기 힘든 긴 시간이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준비도 없이 엄마가 되었지만 아이를 포기해야 한다는 생각, 삶을 포기해야 한다는 생각은 한번도 하지 않았습니다. 정말 제목 그대로 파란만장한 삶이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아이를 낳았고 생계를 책임져야 할 부모는 너무나 가진 것이 없었습니다. 누구한테도 기댈 형편이 아니었지만 하지만 사람이 죽으라는 법은 없다는 말대로 견뎌냈고 살아냈습니다. 지난 모든 시련은 더욱 엄마를 강하게 단단하게 만들었습니다. 검정고시를 준비하며 학구열에 불태우기도 했고 방송국 백일장에서 장원으로 당선되어 탐방기사를 쓰는 일도 하게 됩니다.

 

보통의 엄마보다 일찍 엄마가 되어서 많은 고생을 했겠지만 훗날 돌이켜 보면 보람도 클 것입니다.“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아이는 부모나 한 가정에만 속한 것이 아니라 아이의 부모가 누구이건 양육의 책임은 지역과 사회에도 있습니다. 저자와 같이 학생의 신분으로 부모가 되는 사례는 많이 있을 것입니다. 어린 부모가 아이를 포기 하지 않게 사회와 학교가 이들을 품어주고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독자로서 듭니다. 쉽지 않은 결정과 노력에 박수를 보내며 응원하게 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착하고 섬세하고 독특하고 완벽주의자인 당신을 위한 문장들 - 심리학자의 아포리즘 큐레이션
황준선 지음 / 21세기북스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짧은 문장 안에 스며든 다정함과 이해의 흔적, 그 안에서 길게 쉬어 가기를

_서울대학교 심리학과 최인철 교수 추천

 

 

지친 일상에 다정한 위로와 동기부여를 전하는 책!

불안하고 무기력 할 때 읽어 보는 명사들의 아포리즘 책!

걱정 많은 직장인들을 위한 생활밀착형 자기계발서 추천 책!

 

 

마음의 치유는 심리적, 정서적 상처를 극복하고 건강한 정신 상태를 회복하는 과정입니다. 우리는 인간관계에서 크고 작은 상처를 받게 됩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운동, 명상, 여행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독자는 책을 통한 방법을 선택하곤 합니다. 신간 <당신을 위한 문장들>은 마음이 지치고 힘든 이들에게 무작정 힘을 내라고 말하는 책이 아니라 마음의 상태를 섬세하고 들여다보고 그 감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문장들로서 어지럽고 복잡한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심리학을 읽으면서 마음을 위로받고 상처를 치유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면에서 기대가 되는 책입니다.

 

 

좋은 사람이 되려다 나를 잃지 않도록,

불안과 두려움이 나를 삼키지 않도록,

세상의 시선에 굴복하지 않도록,

완벽을 갈망하다 권태에 빠지지 않도록

흐릿하고 모호하며, 정답이 없는 삶의 한복판에서

당신을 붙잡아 줄 아포리즘 심리학




 

 

갈등은 단순한 미루기가 아니라, 간절히 원할수록 동시에 회피 욕구도 커지는 심리적 충돌이다. 이 회피는 오늘날 현실적인 이유라는 이름으로 합리화되곤 한다. 하지만 이 메커니즘을 제대로 이해하면, 문제는 외부가 아니라 내 안에서 부딪히는 갈망과 두려움 때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p.78

 

 

하루 하루가 똑같지만 규칙대로 흘러가지 않습니다. 언제 어디에서 무슨 일이 생길지 불안의 연속입니다. 그러다 보니 자신을 돌보기를 소홀히 할 수 있습니다. 또 일상생활 자칫 지루해지고 더운 날씨에 나태해지기 일수입니다. 그런 마음을 잡아주기에 책만큼 좋은 스승은 없다고 생각됩니다. 책에서 관심 있게 읽는 문장이 생각납니다.삶의 방향을 아는 사람은 다르다 입니다. 그들은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자신에게 소중한 것과 원하는 바를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기준이 뚜렷하므로 눈치를 보지도 않고 무례하지 않으면서도 기준이 분명하고, 그래서 신뢰를 줍니다. 삶의 밀도가 있는 사람은 타인의 삶도 가볍게 판단하지 않습니다. ‘아포리즘은 짧고 간결한 문장으로 표현되는 격언이나 진리로 이 책은 간결하면서도 핵심을 짚어 주어 전달하고자 하는 뜻을 이해하기 쉽게 씌여있는게 장점입니다. 마음을 따뜻하게 위로해주는 문장들로 어지럽고 복잡한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제국의 어린이들
이영은 지음 / 을유문화사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제국의 어린이들 _일제 강점기 조선 반도의 어린이들이 쓴 삶의 풍경

 

국내 최초로 소개되는 일제 강점기 어린이들의 수필!

 

일제 강점기의 이야기책은 시중에 많이 출간되어 있으나 그 시대 조선 땅에서 자라던 어린이들의 이야기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이번에 을유문화사에서 출간된 <제국의 어린이들>은 그런 의미에서 출간이 반가웠습니다. 1930년대 조선에 살던 아이들은 어떻게 생활하고 있었을까? 할머니와 둘이 사는 어떤 아이는 먼 곳에 사는 친척에게 학교 수업료를 부탁하려고 아침부터 해가 질 때까지 걷습니다. 또 어떤 아이는 아빠가 새로 산 차를 타고 경성을 구경합니다. 국내 최초로 소개되는 일제 강점기 어린이들의 수필은 당시 어린이들이 직접 쓴 글 속에 담긴 조선의 아이들의 세계를 들여다 보기 좋은 책으로 기대가 됩니다.

 

어머니는 죽고, 아버지는 어디 있는지 몰라.”하고 말했다. 나는 불쌍한 생각이 들었다. 낙엽이 바람에 후두둑 떨어져, 거지의 바가지에 들어갔다. 그래도 거지는 그걸 내버려두었다. ---p.186 (어린 거지)중에서

 




 

일제강점기 대중문화와 한일 관계사를 연구하는 배우 출신 이영은 박사가 쓴 이 책은 1938년 열린 조선총독상 글짓기 경연대회수상작들을 통해 군국주의 제국의 식민지에 살았던 어린이들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저자는 조선 어린이들의 세계와 일본인 어린이의 세계를 사회와 배경의 차이로 인해 다른 세계관을 학습하게 될 수밖에 없음을 이야기 합니다. 조선의 어린이는 대체로 가난하고 가난하지 않은 아이는 지배층의 자제로 어린이 간에도 빈부의 격차가 존재하고 있었고 전쟁에 관해서는 무지했고 서술 표현이 부자연스러울 때도 있었습니다. 1938년부터 1944년까지 조선에 있는 조선인, 일본인 소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선총독상 글짓기 경연대회를 열었다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어린이의 세계는 어린이 자신의 세계입니다.”

어린이는 한 열매의 씨앗입니다.”

 

우리나라도 전쟁을 겪었지만 지금도 세계곳곳에서 전쟁으로 목숨을 잃거나 크게 다치는 어린이들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식량과 의료서비스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해 어른보다 더 큰 고통을 겪고 있는 상황에 공부를 하거나 글을 쓴다는 것은 상상도 못할 것입니다. 전쟁은 항상 어른들이 일으키고 어른들의 시선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일제강점기에서 벗어나 광복을 맞이한 지 올해로 80년이 되는 뜻깊은 해입니다. 갖은 수탈과 억압으로 점철된 일제강점기 35년 동안 어린이들의 삶은 어땠을까. 생각해 본 적이 없던 것 같습니다. 지금 아이들과 무엇이 달랐을까. 책은 수업료를 시작으로 어린이들의 글을 소개하면서, 아이들 눈에 비친 군국주의와 제국 식민지 사회의 모습을 조명합니다. 할머니와 둘이 사는 아이가 수업료를 부탁하러 먼 친척에게 가기 위해 아침부터 해가 질 때까지 걷는 얘기에 뒤엔 담임선생님과 학급 친구들이 우정통을 만들어 수업료를 모아 주는 장면에선 가슴이 뭉클해 집니다. 이 책을 통해 어둡고 암울했던 그 당시 어린이들을 글을 통해 생각해 보면서 머릿속에 풍경도 그려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