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사랑한 젊은 작가들 - 젊은 작가들의 소설에서 찾은 스물다섯 가지 꽃 이야기
김민철 지음 / 한길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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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사랑한 젊은 작가들

출판사 제공도서

 

 

김민철 저자는 야생화와 문학을 사랑하는 기자로 학창 시절부터 수많은 소설을 읽었고, 기자 생활을 하면서도 문학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았습니다. 그는 20여 년 전부터 야생화에 빠져 전국을 누비며 예쁜 꽃을 만나고 이에 관한 이야기를 칼럼 등을 통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번 에세이 꽃을 사랑한 젊은 작가들은 신간으로 꽃으로 한국소설에 접근해 최은영의 밝은 밤 등 정세랑, 김애란, 백수린, 조해진 등 2020년대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에 등장하는 식물들을 소개 하면서 작가들이 꽃에 대한 관심도 시대에 따라 변하는걸 소설에 나오는 꽃들을 통해 이야기 해줍니다. 많은 꽃들이 피어나는 봄을 맞아 여성의 목소리를 담은 꽃들과, 삶을 위로하는 꽃들 등 그동안 소설 속 무심코 넘긴 꽃들에 관해 생각해 보기 좋은 책으로 기대가 됩니다.





 

천명관 작가의 고래가 영국 최고의 권위 문학상인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다는 소식이 있었던때 책장에서 오래 꽂혀 있던 빛바랜 책을 다시 펼쳐 읽었을 때 주인공 춘희가 움직일 때마다 쇠비름보다 흔한 잡초인 개망초가 등장 합니다. “개망초는 성곽을 포위한 병사들처럼 늘 공장 둘레를 빽빽하게 에워싸고 있다가 주인이 자리를 비우자 슬그머니 안으로 칩입해 들어와 어느샌가 공장 전체를 점령해버리고 말았다.” 라는 대목입니다. 개망초는 춘희가 가는 곳마다 따라다니며 벽돌공장, 교도소 담당, 공장으로 돌아오는 기찻길 옆에도 어김없이 피어있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잡초의 작가 천명관의 개망초에 대한 이야기가 반갑게 느껴졌습니다. 이밖에도 <손원평의 아몬드>, 꽃양배추처럼 요즘도 있고 그때도 있었던 <박상영의 대도시의 사랑법> 등 우리나라 젊은 작가들이 소설에서 다룬 꽃 이야기를 풀어놓았습니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꽃은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소설에 나오는 것처럼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 근처에 가면 정말 벌판 한가운데 외롭게 서 있는 나무 한 그루를 볼 수 있다. 낙엽 지는 나무라 겨울에는 잎이 다 떨어져 가지만 앙상하다.

--- p.57 새벽오름과 올림픽공원의 나 홀로 나무 _김금희_복자에게

 

 

개망초는 잡초처럼 사는 춘희와 황폐한 주변 이미지에 잘 어울린다. 천명관이 주로 밑바닥 인생을 다루는 데가 잡초에 대한 묘사가 탁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작가를 잡초의 작가라고 불러도 크게 무리는 아닐 것 같다. ---P.241 잡초의 작가가 쓴 개망초의 노래_천명관_고래

 

 

저자는 시대에 따라 꽃에 대한 관심도 변한다고 했습니다. 세월이 빠른시간에 변했듯이 꽃들에 대한 관심사도 많이 넓어졌습니다. 예전에는 팬지등 주로 야생화 였다면 최근에는 고무나무와 같은 실내식물, 리시안셔스와 같은 절화, 반얀트리 같은 해외 식물도 등장한다고 합니다. 작품 속 꽃이 어떤 맥락으로 씌여졌는지 그 꽃에 대한 에피소드 등 그동안 무심히 넘겼던 작품 속 꽃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 보게 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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