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싹 인물전 시리즈 : 한국위인 (전10권) - 01최무선/ 03나운규/ 05유일한/ 07김홍도/ 09강감찬/ 11세종 대왕/ 13김구/ 15장보고/ 17선덕 여왕/ 21방정환
비룡소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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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위인전 하면 우선 전집 구성이 생각납니다. 어릴적 엄마가 구입해주신 전집은 50권 정도 되었던 것 같아요. 당시에는 고가의 책이었는데 어려운 살림에도 책을 좋아하는 딸래미를 위해서 덥썩 구입을 해주셨더랬죠. 그래서 보고 또보고 아주 즐겁게 봤던 기억이 납니다.

대부분 우리가 아는 이순신 장군, 강감찬 장군을 비롯해서 헬렌 켈러, 나폴레옹 등이 소개되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내용도 일대기를 중심으로 해서 구성이 되어 있었구요. 그 중에서도 깊은 감명을 받았던 <마리 퀴리>는 아주 오랜 시간 나의 뇌리에 남아서 열심히 학교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 책이었지요.  지금도 친정에 가면 우리 친정 어머니가 고이 간직하고 계셔서 가끔 빼보곤 하는데 이제는 세월이 느껴지더라구요. 맞춤법도 그렇고 내용도 그렇고 말이지요.

 

우리 아이를 위해 위인전을 관심있게 보던 중 요즘에는 위인전 전집이 아니라 단행본으로 위인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니 새롭더라구요.

어릴적 감명깊게 읽었던 그 퀴리부인 이야기가 새롭게 업그레이드 된 느낌으로 새롭게 만날 수 있어서 반가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사실 어릴때 읽었던 책은 어린 시절과 업적 위주로 구성이 되어 있고, 가정생활이라던가 노벨상 이야기도 마리 퀴리 부인에게만 극한이 되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가장 오래도록 기억하고 있던 에피소드는 퀴리 부인이 혼자 자취하다가 영양실조에 걸린 일대기였는데, 새싹 인물전에서는 그 부분을 부각하기보다 그녀가 가정을 가졌고, 남편과 함께 연구를 했으며 부부가 공동으로 노벨상을 수상했다는 점, 그리고 그 뒤에도 또 노벨상을 받았다는 점, 그리고 그녀의 남편이 죽고 난 후에도 연구를 계속했고, 그녀의 자녀인 딸과 사위가 공동으로 또 노벨상을 받게 된 가족이라는 점 등 참으로 놀라운 사실이 많이 소개가 되어 있더군요.

 

또 영화를 위해 열정을 바친 <나운규>님은 사실 저는 잘 몰랐던 것 같습니다. 어릴적 위인전에는 포함이 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이죠. 그런 그를 이렇게 새로운 구성의 책으로 만날 수 있어서 참 좋더라구요. 일제 시대 때 태어나 어린시절 악동이었으나 연극에 대한 열정이 있었고, 그 꿈을 장성해서 이룬 그분의 삶의 업적이 참으로 숭고하게 느껴졌습니다.

 

새싹인물전은 이렇게 새로운 구성으로 위인을 만나볼 수 있는 구성으로 되어 있더군요. 인물 소개를 동화처럼 구성해서 읽기에 편하고, 또 그림도 각각 개성이 있어서 책 내용과 더불어 함께 보며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또 뒷면에는 <사진으로 보는 인물 이야기>와 <비교하면 더 재미있는 역사의 순간>이라는 제목으로 위인의 삶과 역사속 일어난 일을 연표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어서 더욱 알찬 구성으로 되어 있답니다.

 

글도 제법있고 볼륨감이 있어서 6세이상 초등 저학년 아이들에게 적합한 것 같아요.

단행본이라서 원하는 위인만 골라서 구입할 수도 있어서 참 좋고 세트로도 구매가 가능한 구성이랍니다.

새로운 위인들의 이야기, 새싹 인물전으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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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엄마의 교육수첩 - 한복희 선생이 제안하는
한복희 지음 / 여성신문사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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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아이를 낳아서 기르는일이야 말로 참으로 쉽지 않은 일이라는걸 낳고 난 후에야 알았다. 다른건 어떻게든 패턴화가 되어 있어서 그대로 대충 하면 모양이라고 갖추지만, 아이를 기르는 일은 그렇게 어느 정도의 패턴에 따라서 성장하는것이 아니라 개개인 모두 다르기에 항상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상황의 연속이었던 것 같다. 우왕좌왕 육아에 뛰어들어 남들이 어떻게 하는가 대강 보고 나도 적용해보기도 하고, 책도 읽어보기도 하지만, 여전히 모르는 것 투성이가 또 육아가 아닌가 싶다.

 

아이가 자라면서 요즘 한창 말대답을 하기도 하고, 아이의 기준으로 볼때 어른들의 행동에 대해서도 지적을 하곤 해서 놀라곤 하는 때라서 어떻게 지도해야 좋을 지 난감한 상황이 몇번 있었다. 게다가 자기 고집대로 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어서 아이아빠와 한바탕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하는 등 아이를 대하는 육아방식에 좀 변화를 주어야 할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으로 읽어보게 되었다.

 

한복희 선생님은 지난번 '책읽는 엄마, 책먹는 아이'라는 책을 통해서 알려진 교정독서 연구소 소장님이시다. 지난번 책도 읽어보았는데, 이번 책은 좀 더 구체적으로 아이의 육아와 교육에 관련된 내용뿐만 아니라, 어떤 책을 어떻게 읽어야하는지도 구체적으로 제시되어 있고, 교육수첩을 기록하는 일을 어떻게 잘 활용해 갈 수 있는지에 대한 노하우도 알려주어 더 알찬 것 같다.

 

우선 역시 첫번째 부분에서는 부모 자신에 대해서 조언하고 있는데 그 느낌이 강렬했다. 아이의 엄마가 되기 전부터 미리 준비해서 엄마 역할을 바로 익히라는 것과, 교육에 있어서 엄마의 욕심이 아닌 사랑만으로 교육을 시작하라고 조언하기도 하고, 아이를 자극하고 수다 떨고 만져줘라는 제목으로 아이와의 스킨쉽과 유대관계에 대해, 그리고 똑똑하고 가슴 따뜻한 아이로 키우라고 조언한다.

또, 독서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책읽는 습관부터 키우라고 조언하며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책을 읽어주는지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다. 또 독서 기록장을 육아수첩으로 활용하는 노하우도 구체적이고 예를 들어 소개하고 있어서 따라해보면 아주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이렇게 작은 소제목으로 읽어내려갈때 그리 어렵거나 너무 전문적이지 않아서 일반인들도 읽기에 좋은 구성으로 되어 있고, 구체적으로 제시되어 육아에 적용하기에도 좋은 구성인 것 같다. 그리고 가장 감동적인 것은 아무래도 뒷편의 도서목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이랑 어떤 책을 읽어야할지 좀 망설여지기도 했는데 구체적으로 <준비된 엄마의 내 아이 도서 목록 600권>의 도서목록이 책제목과 저자 출판사 순으로 해서 정리가 되어 있어 활용하기에 참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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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엄마>를 리뷰해주세요.
고마워, 엄마! 마음이 자라는 나무 21
유모토 카즈미 지음, 양억관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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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갑자기 사랑하는 가족 중 누구 한명이 이 세상에 없다고 생각하면, 정말 견딜 수 없을 것 같다. 어릴적 반 친구 중에서 엄마 아빠가 없이 할머니 손에서 자라는 아이들도 있어서 가끔 그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해본 적이 있었는데, 어린 마음에도 아빠나 엄마 그들 중 누구 한사람이라도 없으면 못 살 것 같았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사랑하는 아빠가 떠난다면 생각해 보고 싶지도 않지만, 이 책 속 엄마처럼 상실감에 잠을 잘 수 있었을까?

 

'여름이 준 선물'의 작가 유모토 가즈미의 새로운 책 <고마워, 엄마>에는 아빠를 잃은 상실감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은 여섯살짜리 소녀가 새로운 곳에서 적응하며 엄마와 주변 이웃을 통해서 마음을 치유해가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아빠가 어느날 갑자기 떠나고, 엄마는 상실감에선지 잠을 자기 시작했다. 초등학교 1학년 즈음의 여자아이는 몇날 며칠을 잠만 자던 엄마 곁에서 연어 통조림으로 끼니를 때우다 그 통조림을 거의 다 먹어치울 즈음해서 엄마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엄마는 집을 정리하고 이사를 하자고 한다. 이사를 한 곳은, 포플러 나무가 있는 마당과 1층에는 집주인 할머니가 살고 윗층에는 집을 개조해서 만든 포플라 장이었다. 주인 할머니는 처음엔 아이가 있는 집은 안된다고 했다고 한다. 할머니가 무섭게까지 느껴지기 시작했는데 그래도 포플라 나무를 보면서 그곳에 정착하게 된다. 그즈음, 소녀의 마음 속에는 불안이 자리잡고 긴장감과 함께 맨홀 뚜껑의 공포로 힘들어하지만, 엄마도 힘든 마음일 것 같아서 내색하지 않는다. 그러다 열이 나는 병에 걸린 소녀는 급기야 입원을 해야하는 상황에 이르고 직장생활을 해야하는 엄마 대신 할머니가 돌봐 주시게 된다. 그리고 점점 할머니와 가까워진 소녀에게 할머니는 비밀을 털어놓는데 할머니가 저세상의 우편배달부라고 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왜 제목이 <고마워, 엄마>인 줄 몰랐다.

사실 책 전반에 걸쳐서 포플라장의 할머니와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었다. 포플라장을 통해서 마음의 상처도 치유가 되어 가고 주변 이웃들과도 가족처럼 지내게 되는 과정, 그리고 여섯살 여자아이가 가졌을 아빠에 대한 상실감이 자라면서 엄마에게 부딪히게 되는 반항이, 아이에게는 할머니에게 더 애틋하고 다정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아빠에게 편지를 쓰기 시작한 것도 할머니가 편지를 아빠에게 전달하겠다고 해서 시작한 일이었고, 엄마도 아빠에게 편지를 썼었다. 그리고 할머니의 장례식날 많은 사람들이 할머니에게 편지를 전했다는 사실도 알려진다. 어쨌거나 <고마워, 할머니>이렇게 되어야 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책 뒷 부분에 가면 반전이 기다린다. 엄마의 딸에 대한 배려가 가슴 뭉클하게 하는 감동을 선사한다.

 

마음에 따스한 난로처럼 읽고 나니 가슴이 따스해지는 이야기다. 이 계절 포플라잎도 물들고 낙엽이 되어 떨어지는 계절을 맞아, 책 속처럼 젖은 신문지와 은박지로 감싸서 낙엽 군불 속에서 구운 따스한 군고구마를 함께 나누고 싶어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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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처럼 나비처럼 2
야설록 지음 / 형설라이프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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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을 후딱 읽고 2권을 집어들었다. 전반의 1권에서는 무명의 이야기가 전반부에 펼쳐지고 민자영과의 운명적인 만남과 그녀의 호위무사가 되어 궁에 들어가게된 무명의 이야기까지의 전개로 되어 있다면, 2권에서는 무명과 왕비 사이에 조금 더 가까워지는 멜로에 가까운 이야기도 있고, 좀더 극적이고 스펙터클한 긴박감과 긴장감, 그리고 또 다른 여인 함선과의 애틋한 사랑이야기가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2권의 볼거리는 무명의 숙적들과의 만남과 그들과의 혈전이 또 관전 포인트가 되는 느낌이다.

 

사실 우리가 어릴때 배웠던 역사에서는 민비 정도로만 이해하고 아직 검증되지않았던 부분이 있었던 시대라서 그런지 다소 왜곡된 부분이 없지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이 책 속에서는 역사속의 이야기를 토대로 하고 있는 부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조금 다른게 있다면 무명이라는 사람의 역할이 무척 크게 대두되어 있는 느낌이 소설적인 느낌을 주지만 말이다.

명성황후가 본격적으로 조정에 조금씩 세력을 넓혀가면서 대원군과 더욱 대립하게 되고, 이제 그녀는 예전의 며느리로써의 낮춤보다도 당당하게 대원군과 맞서게 된다. 그리고 대원군은 결국 궁에서 쫓겨나게 되는데, 그런 대원군은 일본의 세력과 결탁하여 그녀를 견제하기에 이른다. 그런 와중에 무명은 왕비를 보호하기 위해 목숨을 다하는데, 결국 죽음의 위기에 내몰리게 된 무명, 철저하게 난도질당한 그가 마지막까지 혼신의 힘을 다하는 장면은 흡사 무협지의 불사신같은 모습으로 다가왔다.

 

역사 속 이야기를 재조명하고 소설로 표현해내는 일은 무척 어려울 것 같다. 어쩌면 이 책은 주인공이 무명이 아닐까 하는 착각마저 들게 했다. 무명의 활약이 그만큼 참 중요한 역할을 했기 때문이리라. 고종이 사랑했던 이귀인때문에 질투심에 힘들어하는 인간적인 모습의 명성황후의 모습도 느껴볼 수 있었다. 또, 무명과의 애틋한 사랑에서는 다소 적극적인 이야기로 구성이 되어 있어서 의외의 느낌도 들었다. 영화로 보면 느낌이 달랐을수도 있겠지만, 아슬아슬하고도 강렬한 인상으로 다가오는 부분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아마 영화로봤더라면 끊임없이 이어지는 칼부림과 숨막히는 혈전으로 무척 긴장감이 고조되었을 것 같은 부분이 연이어 펼쳐지는 느낌이다. 그리고 사이사이 애틋한 사랑도 함께 볼 수 있는 부분이 2권인 것 같다. 마지막 부분은 이미 결말을 알고 있는 사실이었지만, 소설에 대한 기대감때문일까, 두사람모두 살아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했다. 하지만, 무참히도 짓밟히고 시해당해 가마니에 둘둘 말려서 화장당하고 서인으로 강등되기까지 했던 명성황후의 이야기에 가슴이 무척 아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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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네껜 아이들 푸른도서관 33
문영숙 지음 / 푸른책들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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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불꽃처럼 나비처럼’ 이라는 영화가 개봉되면서 그 시대를 전후해서 역사에 대해서도 관심이 가져지는 요즘인데, 책 제목을 보고 에네껜이 뭘까 궁금해졌다. 표지를 보니 세월이 느껴지기도 하고, 뒷쪽으로 보이는 이상한 식물의 정체도 궁금했다.

 책장을 한장 두장 넘기기 시작했다. 처음부터 가슴에 묵직한 무언가를 얹어놓은 것 같은 마음이 들어서 읽기가 힘들었다. 아니, 글을 읽기는 힘들지 않았지만, 그 상황에 마음이 아파서 견딜수가 없었다.

 책의 초반부에서 제물포에서 멕시코로 떠나는 일포드 호를 타고 새로운 희망을 가지고 그래도 잘 살아보자고 떠났던 이민이, 사실은 노예나 다름없이 팔려가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일행들이 얼마나 절망했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또, 말도 안통하는 낯선 땅에서 뾰족뾰족하고 날카로운 가시를 지닌 어저귀라는 식물을 채취해야하는 농장에서 허름한 움박에서 지내야 했음을 알고 얼마나 좌절했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래도, 처음에는 양반과 천민이라는 신분 차이때문에 갈등하는 모습도 있었지만, 의지의 조선인들은 서로를 이해하며 서서히 그 시련을 견디고 인내해낸다. 하지만, 무지막지한 감독관에게 농락당하고 죽음을 택한 소녀의 모습과, 계약기간을 무사히 마치고 조선으로 돌아갈 새로운 희망을 품고 간 그곳에서 또 한사람을 떠나보내야하는 상황에는 정말 마음이 아팠다. 그래도 후반부에 접어드니 새로운 희망을 세 소년을 통해서 발견할 수 있어서 가슴이 뭉클했다.

 이 책이 아니었다면 아마 그들을 기억이나 했을까 하는 마음이 들기도 했다. 이민자들의 아픔에 관한 이야기는 종종 들어보기는 하지만, 1905년 일제의 계략과 억압에 의해 멕시코로 떠난 이민자들이 있었다고 한다. 영국인 중개업자 마이어스(Myers)와 일본인 다시노 가니찌에게 완전한 사기이민을 당한 사람들이 일본의 계략에 의해 강제로 이주가 된 사실은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사실이 아닌, 역사의 베일 속에 가려진 잘 모르는 이야기가 아닐까 한다.

 일본에서 유학당시에 일제시대때 강제 징용으로 끌려갔던 조선인들이 힘들게 일했다는 탄광의 유적지를 찾아가 본 일이 있었다. 당시의 상황을 증언해주던 일본인 할아버지의 이야기 속에서 이루 말할수 없이 고생하다가 고인이 된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마음이 무척 아팠다. 또 해방이 되어 돌아가려는 그들이 탄 배를 습격해서 모두 바다에 수장했다는 통탄할 일도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일본의 자국민에 대한 대응 중에 하나 생각해야할 것은 이주민들을 위한 배려였다. 뭐 그들이야 식민지나 노예는 아니었지만 타국으로 이민해서 정착했던 그들의 2,3세의 입국을 받아주고 교육에도 힘쓰는 모습에서는 우리의 대응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역사의 뒤안길에서 이제는 과거의 일로 생각하지 말고, 힘든 생활에 어려웠을 그들을 기억하는 일을 이제 해야할 것 같다. 광복이 되어 해방이 되었다고 기뻐했을 당시의 사람들의 모습과 오버랩되며 이 책 속의 사람들처럼 일제의 만행에 의해 강제 이주되어 힘들게 살았던 사람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그들에게도 따뜻한 관심을 베풀 수 있는 그런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 우선 아이들부터 그 사실을 잊지 않도록 이 책을 함께 보길 권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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