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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의 꿈을 키워주는 바이올린스쿨 [3CD]
모차르트 (Wolfgang Amadeus Mozart) 외 작곡 / Music Zoo(뮤직 주) / 2009년 10월
평점 :
클래식 음악으로 태교를 했던 기억도 이젠 아주 먼 옛날 이야기로, 이제 아이가 자라서 재잘재잘 말도 하고 무척 수다쟁이가 되어버렸다. 그래도 아이랑 대화가 가능하다는 점에선 아기였을때의 그 답답함이 없어서 좋지만, 꼬물꼬물거리는 손 발을 만져보며 신기해했던 그 시절, 클래식 음악을 틀어주면 아이도 나도 마음이 느긋해지고 편안해지는 그런 느낌을 받곤 했다. 물론 음악적인 조예가 깊은 건 아니었지만, 클래식 음악이란 그런 느낌의 곡으로 기억된다.
한동안 아이를 위해 클래식 음악을 접해주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번에 아이들을 위한 바이올린 선율을 담은 클래식과 동요 연주곡을 만났다.
<우리 아이의 꿈을 키워주는 바이올린 스쿨>은 바이올린과 피아노 연주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CD가 3개나 구성되어 있어서 기존의 CD한장으로 금새 끝이 나는 그런 음악에서 조금은 더 많은 곡들을 만나볼 수 있는 구성이라 참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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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이미지의 저작권은 해당 앨범 제작자에게 있습니다)
이 3CD는 각각 <앙상블로 연주하는 바이올린 스쿨>, <오케스트라로 연주하는 바이올린 스쿨>, <실내악으로 연주하는 정겨운 우리 옛 동요집>의 3개로 구성이 되어 있으며 하나하나의 길이도 1,2가 70여분으로 꽤 긴 시간을 제공한다.
CD1에는 바흐의 ’바이올린 파르티타 제3번 MWV 1006. 프렐류드’를 시작으로 헝가리 무곡1번의 브람스, 사계 중 비발디, 슈만, 파가니니, 차이코프스키 등 들어본 곡들도 꽤 많이 수록이 되어 듣는데 생소하지 않고 편안한 느낌의 곡들로 구성이 되어 있다.
CD2에는 하차투리안의 발레모음곡 가이느 중 "칼의 춤" 을 시작으로 역시 브람스와 모짜르트, 드뷔시, 바흐, 베토벤, 생상 등의 곡들로 소개가 되어 있으며 많은 곡들이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CD3의 실내악으로 연주하는 정겨운 우리 옛 동요는 섬집 아기를 시작으로 고향의 봄, 꽃밭에서, 오빠생각, 반달, 클레멘타인의 곡들이 바이올린과 피아노로 아름다우면서도 서정적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이 CD는 바이올린 스쿨답게, 바이올린 초급에서 고급까지 체계적이고 탄탄한 구성으로 꾸며진 앨범이라고 하며 작곡가 한창욱과 음악대학 교수님들이 직접 선곡하고 연주한 아이들을 위한 클래식답게 우리의 정서가 담긴 옛동요도 구성이 되어 참 알찬 느낌이 들었다.
앨범 디자인도 어린왕자가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모습으로 아이들이 볼때도 예뻐서 손이가도록 되어 있고, 각각의 CD가 따로따로 구성이 되어 안 쪽의 작은 책자에는 곡명과 곡에 대한 해설도 살짝살짝 소개가 되어 있어서 들으면서 익히기에도 좋은 구성으로 되어 있다.
바이올린 연주를 위해 들으며 연습해도 좋지만, 아이들을 위한 클래식 음악으로도 참 좋은 것 같다. CD와 함께 연주할 수 있는 악보가 함께 있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살짝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