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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자
아니 에르노 지음, 정혜용 옮김 / 열린책들 / 2012년 5월
평점 :
한 여자.
엄마.
그리고 나.
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관계를 객관적이고 이성적으로 쓴 책. 객관적이지만 내 얘기 같아서 후반부에는 눈물이 ㅡㅜ
이 작가 좋다.
우리 사이에 존재하는 것은 더 이상 함께 살지 않는 사람들 사이에서 보이는 친절, 거의 수줍음이라고 할 만한 것들. 여러해 동안 나와 그녀의 관계는 떠났다가 돌아감의 반복에 머물렀다.
나는 그녀의 사랑에 대해 확신했다. 또한 그녀가 아침부터 저녁까지 감자와 우유를 팔아 댄 덕분에 내가 대형 강의실에 앉아 플라톤에 대해 말하는 것을 듣고 있다는 그 부당함에 대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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